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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화합 그리고 미래로! 인화에 익산의 명운 달렸다

▲ 정헌율 익산시장 천시(天時)는 지리(地利)만 못하고, 지리(地利)는 인화(人和)만 못하다. <맹자(孟子) 공손추(公孫丑)> 하(下)편 첫문장에 나오는 말이다. 즉, 하늘이 주는 운은 땅의 이로움만 못하고, 땅의 이로움도 사람들 사이의 화합만 못하다는 뜻이다. 맹자는 승패의 기본적인 요건으로 하늘의 때, 땅의 이로움, 사람의 화합을 꼽았다.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아무리 날씨와 방위, 날짜의 길흉을 견주어 하늘이 정해준 때를 보아도, 성이 높고, 못이 깊고, 병기와 갑옷이 굳고, 군량이 많은 땅의 이로움을 이기지 못한다. 그러나 땅의 이로움이 아무리 견고해도 사람들 간의 정신적 단결이 없으면 끝내 성을 지켜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늘의 때와 땅의 이로움이 있어야 난공불락의 성을 함락시킬 여지가 생기지만, 결국 사람들의 화합과 단결이 더욱 중요하다는 옛 구절은 비단 전쟁뿐 아니라 시정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민선6기 후반, 전임 시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오래 묵은 지역현안 해결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마련에 온 힘을 기울였다. 그 결과 익산시민의 가장 큰 고민이었던 재정을 튼튼히 했고, 시민들이 오랫동안 염원하던 숙원 해결의 물꼬를 텄다. 이는 필시 지리(地利)를 돕는 천시(天時)가 찾아온 덕이며, 지난 2년간 시정을 이끌면서 익산의 지리(地利)를 더욱 견고히 다져온 결과일 것이다. 이제 민선 7기가 새로이 출발하는 역사의 전환점에 서 있다. 바로 지금이 만사 성패(成敗)의 핵심요소인 인화(人和)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지방선거였지만 이제 결과가 드러난만큼 승자도 패자도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우리에게 과제로 남겨진 익산발전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민선7기가 출범하는 현 상황에서 편가르기하는 이념과 진영논리에서 이제는 벗어나 선거과정에서의 갈등과 대립을 치유하고 시민통합을 이뤄야만 익산시가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각각의 진영과 방법이 달랐을 뿐, 후보자들도 유권자들도 닿고자 한 목표 지점에 익산시민의 행복이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 이제는 그 애향심을 바탕으로 지역의 발전을 위해 서로 화합하고, 융화하고, 포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정치인들이 먼저 화합하고 단결하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 지방자치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가야 할 것이다. 맹자는 문장에서 인화(人和)를 이룩하는 근본 조건은 위정자(정치인)가 백성을 사랑할 줄 알고, 도리에 벗어나지 않는 올바른 정치를 하는 것이라며 어진 정치를 강조하고 있다. 필자는 제7호 태풍의 북상으로 인해 시민의 안전에 총력을 기울이고자 취임식을 전격 취소했다. 그러나 애초 예정된 취임식에 시민화합 그리고 미래로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으며, 취임사에서는 이에 걸맞게 시민화합을 위해 먼저 손내밀어 조언을 구하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익산의 미래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앞으로 4년동안 민선7기를 이끌어 갈 30만 익산시민의 수장으로서 시민과의 소통, 행정과 의회간의 협력, 시민들 서로간의 이해를 통해 너, 나보다는 우리로 함께 존재하는 인화(人和)를 이룩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익산시가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는 여정에 시민 모두가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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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7.05 21:02

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고쳐 매는 아침

▲ 최정호 전북도 정무부지사 613 결전의 날이 지났다. 한바탕 축제 같던 지방선거는 끝이 났고, 당선자와 낙선자가 갈렸다. 당선자에게는 축하와 기대의 박수를, 낙선자에게는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참여하는 사람은 주인이요, 그렇지 않은 사람은 손님이다고 했다. 이번 선거에서 여러분은 주인이었는가, 손님이었는가? 선거가 끝난 지금,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표한 자료가 아직도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다. 유권자 1명이 행사하는 투표의 파생가치를 숫자로 환산해 봤는데, 한 표의 가치가 2891만 원에 달했다. 도내 한 방송사의 보도에 따르면 전북 유권자의 한 표는 값어치가 더 높았다. 전북의 광역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임기 동안 운용할 예산은 58조 7616억 원으로, 이를 전북의 유권자 수 152만 7729명으로 나누면 한 표의 가치는 3846만 원이었다. 우리는 각자 3800만 원의 가치를 지닌 값비싼 한 표를 행사한 셈이다. 전북의 발전가능성을 고려한다면 표의 가치는 더욱더 커질 수밖에 없다. 오천년 농도의 저력으로 삼락농정을 시작하여 농생명식품산업의 수도로 발전해 가고 있는 전북. 아름다운 자연과 전통문화, 유구한 역사를 바탕으로 전북투어패스를 도입하여 관광산업의 선도적 모델을 구축한 전북. 탄소산업을 주도하여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 전북. 그리고 미래 비전의 땅 새만금을 품고 있는 전북의 발전가능성을 고려하고, 전북 도민의 힘을 더하고 곱한다면, 한 표의 가치는 몇 십 배, 몇 백배로 커진다. 이런 생각과 고민이 더해지니 후보 한 사람 한 사람 인물과 능력을 보지 않을 수 없고, 정책을 꼼꼼하게 따지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613 지방선거가 막을 내린 지금까지도 한 표의 진정한 가치를 곰곰이 되새겨 보게 된다. 사실 나에게 이번 선거는 고향에서의 첫 투표였다. 전북 도민으로서, 전북 발전만을 생각하며 무게 있는 한 표를 행사했다. 지금이 우리에게는 앞으로의 100년을 결정지을 절체절명의 위기이자 기회이기 때문이다. 우리 전라북도는 민선 7기 전북 대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삼락농정은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 밸리로, 토탈관광은 스마트 여행체험산업으로, 탄소산업은 융복합소재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친환경상용차 자율주행기반 글로벌 전진기지 조성,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구축 등 미래를 내다보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견인하는 새로운 생산성장거점으로 전북을 바꿔나가야 한다. 우리에게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기회는 반드시 성공시킬 저력이 있다. 전북은 힘이 없다는 일부의 푸념도 있지만, 나는 힘이 없는 것이 아니라 힘을 하나로 모으지 못하고,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거는 끝났다. 당락 여부에 따라 전북 발전을 외쳤던 그 마음가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선거 기간 동안의 갈등과 대립은 잊고, 소통과 화합으로 전북 발전을 위해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할 때다. 오직 군민, 오직 시민, 오직 도민만을 바라보며, 다함께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는 올해, 우리는 다시금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서 있다. 특히 민선 7기는 전북 대도약을 향한 퀀텀점프, 즉 질적양적으로 폭발적인 성장 시기가 될 것이다. 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고쳐 매는 해현경장(解弦更張)의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혁신적인 자세로 미래를 준비해 나간다면 변방에서 새로운 중심으로, 전북 대도약의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다. 전북 대도약을 향해 민선 7기가 힘차게 출발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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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14 19:52

순창 미생물산업으로 지방정부 시대 연다

▲ 장명균 순창부군수 대통령 개헌안이 국회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끝내 무산됐다. 이번 개헌안에는 자치행정권과 자치입법권 강화, 자치재정권 보장 등 지방자치단체의 격을 높이는 실질적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반평생을 지방공무원으로 일해 온 한 사람으로서 무산에 대한 상실감이 컸다. 그러나 개헌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적지 않고 30년 가까이 개정되지 않은 헌법에 대한 현실 불부합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개헌논의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고 본다. 또 헌법 개정을 통한 지방분권의 강화 노력과는 별개로, 지방정부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가는 일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특히 현재 개헌안에 논의된 지방세재 개편안은 세수가 부족한 자치단체에 오히려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다. 지방세 조례주의, 재정조정제도 등 제도적 보완 장치도 논의 중이지만 문제 해결의 본질은 결국 지방정부의 능력과 역량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 본다. 일본 홋카이도의 유바리시(夕張市)는 지방정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유바리시는 특색 없는 관광 시설 건설에 대한 과잉 투자 등 미숙한 운영으로 인해 4800억 원이 넘는 빚을 지고 2006년 파산했다. 12만 명이던 인구는 1만 2000명으로 줄었고 공무원 급여는 일본 최저 수준이 됐다. 유바리시의 사례는 지방분권 강화를 앞두고 있는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들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사례라고 본다. 지역에 대한 이해, 미래에 대한 비전과 철저한 전략 없이는 지방 정부의 소멸까지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지방자치단체의 경쟁력을 어떻게 키워나갈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필자는 차별화에 방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지역만이 할 수 있는, 또는 잘 해왔던 특별한 가치들을 키우고 육성하는 게 자본과 자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방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라고 본다. 그리고 필자가 일하고 있는 순창이야말로 지역적 특성을 살린 발전 전략으로 지역의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라 하겠다. 순창군은 순창의 자랑거리인 장류와 미생물을 활용해 지역의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특히 미생물 분야는 식품, 의료, 관광분야까지 관련 산업 영역이 무궁무진하다. 지역의 농민, 장류 생산업체, 상업 등 서비스 관련자 모두에게 미치는 경제적 효과도 크다. 순창군은 전통고추장 등 발효산업분야를 기반으로 미생물산업화에 성과를 내고 있다. 전통장류에서 추출한 고초균 유산균으로 발효커피와 토마토고추장 등 국내 유일무이한 제품을 만들었다. 토마토고추장은 풀무원건강생활에 납품을 시작했고 발효커피도 시장의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이외에도 미생물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 상업화에 성공했다. 미생물산업은 의료분야에도 이어지고 있다. 일명 대변은행으로 알려진 장내 미생물은행은 건강한 어릴 적 변의 미생물을 보관해 성인이 됐을 때 악화된 장내에 투입, 건강을 회복시켜주는 시설로, 천문학적 규모의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순창만의 블루오션 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한국전통발효문화산업단지 또한 순창발전을 이끌 핵심사업으로, 2021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민간투자를 포함해 총 1047억 원을 투자한다. 이밖에도 다양한 산업 지원시설, 발효와 미생물을 중심으로 한 순창만의 독특한 관광시설이 들어서 앞으로 순창을 세계 속의 발효거점 도시로 만들고 지역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방정부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확대되는 권한만큼 지방정부의 책임과 의무도 더 무거워질 것이다. 지방정부의 부단한 노력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 이미 순창은 발효와 미생물로 풍요로운 순창을 향한 발걸음을 차근차근 내딛고 있다. 앞으로 순창만의 차별화된 발전전략이 순창 뿐 아니라 전북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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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5.10 20:59

군산은 지금 삶의 질보다'생존의 문제'에 관심

▲ 한준수 군산부시장 일과 삶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자 하는 워라밸(Work-Life-Balance)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다들 일에 치여, 시간에 치여, 상사에 치여 직장은 있어도 삶은 없다는 현대인의 고충 속 자신만을 위한 여유를 찾아 나만을 위한 삶을 산다는 아주 매력적인 의미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초 내 삶이 나아지는 나라라는 제목의 신년사를 통해 국민 삶의 질 개선을 최우선 국정과제 목표로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삶의 질에 대한 욕구는 소위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누려야 할 보편적 가치라는 것을 표명한 것이다. 사회의 변화가 이럼에도 지금 군산은, 조선소 가동중단에 이은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폐쇄결정으로 고용상황이 크게 악화되었다. 일과 삶 사이의 균형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문제가 아니라 직간접 고용인원 1만3000여 명이 일자리를 잃고 당장 최소한의 생계마저 고민해야 하는 삶의 질 최악이란 상황에 빠진 것이다. 지역경제가 붕괴위험에 처한 가운데, 군산시 인구도 곤두박질치면서 먹고 살 일자리가 마련되지 않은 군산을 떠나려는 시민들은 늘어나고 있다. 상가와 원룸, 상업시설 곳곳은 임대, 매매 문구가 눈에 띄게 늘어가고 있으며 각자 살길을 깊이 고민하고 있다는 구직자들의 푸념도 이곳저곳에서 들린다. 워라밸은 고사하고 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일자리가 없고 보통 대부분 사람들이 누리는 평범한 개인 생활을 계획할 여유를 잃었으며, 삶의 균형은 매우 어려워진 것이다.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은 것만큼 최악의 삶의 질이란 게 또 있을까?란 생각에 마음이 무겁고 답답해졌다. 얼마 전 제2차 사회관계 장관회의가 열려 단 한사람도 뒤처지거나 소외되지 않게 하겠다는 슬로건으로 2015년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지속발전가능목표를 한국의 실정을 반영해 목표를 세우고 실행한다는 계획이 발표됐다. 장차관들은 국민 삶의 질 개선을 견인하기 위해 국가 지속가능발전목표(K-SDGs)를 수립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하며, 목표 수립을 위한 민관학 공동 작업반 운영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하였다는 내용이다. 인류 공동의 삶의 질 개선을 추구한다는 목표로 국제사회가 달성해야 할 정책에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앞장서 나가겠다고 하는 이 순간, 직장을 잃은 가장과 그 가족은 더 이상의 희망이 없는 삶의 터전을 떠나야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시급한 문제로 앓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한 근로시간 단축 법안이 통과되고 지자체가 앞다퉈 워라밸 정착 선도를 위한 각종 시책을 발표하는 이 때, 잃어버린 일자리를 되찾아 줘야 한다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워졌다. 지역경제를 살려달라는 군산시민 역시 삶의 질 향상이란 보편적 복지에서 소외되어선 안 되는 평범한 소시민이기에 지자체가 우선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해졌다. 군산 지역경제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가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우선되어야 하는 기본인 만큼,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정상화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새로운 지혜가 도출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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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3.15 18:38

헌법개정, 동학·농업으로'법고창신'실현하자

헌법 개정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대통령은 지방선거에서 개헌안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입법기관인 국회도 특위를 구성하고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현행 헌법의 개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6월 항쟁으로 성취한 1987년 체제는 벌써 스무 해를 맞았다.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전 부문에서 변화의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지방분권, 균형발전과 같은 시대적 화두를 실현하기에는 현행 헌법의 틀은 낡고 오래되었다. 급격한 변화와 미래상, 국민적 요구에 맞춰 헌법도 새 옷으로 갈아입을 때가 되었다.헌법은 우리가 살고 있는 국가가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그 작동원리를 규정하는 근간이다. 역사를 통해 축적돼 온 국민적 경험이 소망하고 바라는 통치질서와 가치질서의 정수(精髓)이자, 우리가 함께 건설해야 하고 기꺼이 물려주고 싶은 이상적 국가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따라서 헌법에는 그 시대를 살고 있는 국민들이 바라고 꿈꾸는 시대정신이 담겨야 한다. 우리가 함께 지향해야 할 새로운 미래를 헌법을 통해서 그릴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나는 헌법이 반드시 우리의 역사와 전통에 그 뿌리를 분명히 닿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국민들의 피와 눈물, 땀으로 지켜낸 우리의 역사적 가치와 마땅히 지키고 계승해나가야 할 문화와 미덕이 헌법에 뚜렷이 새겨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법고창신(法古創新). 그런 의미에서 헌법이야말로 옛것을 토대로 새로움을 창조하는 법고창신의 무대가 되어야 한다. 우리의 정신과 삶을 만들어오고 움직여온 근간은 무엇인지 헌법에 명백히 기록되어야 한다. 또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국가번영의 원동력으로 삼아나갈 것을 헌법을 통해 약속할 수 있어야 한다.그렇다면 우리가 놓치고 있었으며, 반드시 개정 헌법에 반영해야 할 법고창신의 가치는 무엇인가. 나는 동학농민혁명정신과 농업의 공익적 가치가 마땅히 그 첫 자리에 놓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학농민혁명과 농업이야말로 우리가 누구인지 알려주는 역사의 거울이며,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갈 미래를 비추는 횃불이라고 믿기 때문이다.현행 헌법은 31운동과 419혁명 계승을 명시하고 있다. 동학농민혁명은 이 두 사건의 바탕이나 다름없는 근대사 최초의 민중혁명이다. 흰 삼베옷을 입고 반부패반봉건반외세를 외친 농민들이 우리 역사에 남긴 선명한 흔적이다. 부패하고 무능한 국가권력에 맞서 자신의 권리와 행복을 쟁취할 힘이 민중에게 있음을 보여 준 운동이다. 31운동과 419혁명, 518 광주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 촛불시민혁명의 뿌리다.주권재민 정신의 씨앗으로 기려야 할 동학농민혁명을 헌법전문에 반영한다면 우리나라의 정체성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농업은 어떠한가. 농업이야말로 우리 문화와 경제의 근간이다. 우리의 생명줄인 동시에 엄청난 공익적 가치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게 농업이다. 농업과 농촌은 식량안보, 문화 계승, 환경보호, 재해방지, 지역사회 유지 등 다원적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경제적으로 환산하면 그 가치가 연간 총 76조 원에 이른다. 농업을 단순한 1차 산업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국가가 수호하고 지켜야 할 근본산업이자 공익, 최후의 미래 산업으로 여기고 헌법으로 보장하고 가꿔야 하는 큰 이유다.사실 동학농민혁명과 농업의 공익적 가치의 헌법 반영은 만시지탄의 감이 없지 않은 사안이다. 그런 만큼 반드시 이번 헌법 개정에서 반영되어 법고창신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이를 통하여 우리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소중한 자산을 미래세대와 기리고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역사학자 E.H. Carr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다라고 말했다. 과거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통해 현재에 대한 지배력, 더 나아가 미래에 대한 전망을 획득할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한 국가의 역사와 법철학, 삶의 방식 등 모든 영역이 응축되어 있는 헌법 위에서도 그의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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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1.12 23:02

'소셜굿즈 2025플랜'으로 신 성장동력 찾는다

공유, 김고은 주연의 드라마 도깨비로 더욱 친숙하게 다가온 캐나다의 퀘벡(Quebec). 깨끗하고 멋드러진 풍경으로 관광지로 사랑받고 있지만, 퀘벡주(州)은 스페인 몬드라곤, 이탈리아 볼로냐와 함께 세계 사회적 경제 3대 모델로 꼽힌다.흔히 퀘벡 모델이라고 불리며 사회적 경제의 모범이 되고 있다. 퀘벡의 사회적경제는 1980년대의 경제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노동자들이 합심해 노동연대기금을 만들고, 이를 통해 주거, 복지, 문화 분야에서 다양한 사회적 기업을 창출하면서 시작됐다.또한 1996년에는 퀘백주의 실업률이 급증하자 정부와 노동조합, 협동조합, 시민단체, 기업 등이 한 자리에 모여 퀘벡시의 경제, 사회의 미래에 대한 방향을 선정하는 모임을 갖고, 샹티에(Chantier)라는 지원조직을 통해 사회적경제를 키우고 활성화시켰다.특히 2008년의 글로벌금융 위기에서도 주도인 퀘벡시와 최대 도시인 몬트리올 등의 사회적경제는 성장을 계속했다.퀘벡의 사회적경제의 규모와 그 활성화 정도는 주 전체 인구(821만명)보다 협동조합 조합원 수(880만명)가 더 많다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결국 퀘벡을 비롯해 몬드라곤, 볼로냐 등의 사례는 사회적경제가 안팎의 위기에도 사회의 성장과 안정을 위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이에 완주군은 15만 도농복합 자족도시 실현, 로컬푸드 다음 단계의 신성장 동력 발굴,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새정부 사회적경제 정책의 주체적 수용을 위해 완주형 사회적경제 혁신프로젝트인 소셜굿즈(Social Goods) 2025플랜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내부자원을 활용하고 인적역량을 키워냄으로써 그동안 충족되지 못한 지역의 필요(need)를 사회구성원의 협동, 즉 사회적경제 활성화로 해결하겠다는 것이 이 프로젝트를 관통하는 핵심가치다. 무엇보다 로컬푸드를 넘어 사회적경제의 적용범위를 보육, 교육, 돌봄, 에너지, 주거, 보건, 문화예술, 농식품 등의 영역으로 전면 확장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마을기업,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 300개 사회적경제조직의 질적 성장을 견인한다. 사회적경제와 관련, 지속가능성의 척도인 자립률을 현재의 20%대에서, 앞으로 종합진단, 맞춤처방을 통해 50%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또한 지역 니즈(needs)에 부응하는 신(新)사회적경제 조직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로컬푸드란 먹거리를 넘어 교육, 복지, 문화, 관광, 에너지 등의 정책영역에서도 사회적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실현가능한 분야로는 먹거리교육문화협동조합, 로컬에너지협동조합, 미래인력양성형 청년해외정책연수단 등이 있다.이와 함께 현장 실행조직인 완주 사회적경제 네트워크는 참여를 희망하는 조직들이 공동 출자설립하는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올 12월 내 창립할 예정이다.부문별 지역 의제 발굴, 공론화과정을 통한 역량있는 리더 양성, 민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부문별 사회적경제 포럼을 통해 신규조직의 발족 등 일련의 조직화를 추진하는 한편, 소셜굿즈마켓의 시범설치와 온-오프라인 연결망을 통해 판로지원과 네트워크 촉진에도 나선다.이러한 전략의 실행을 위해 내년부터 2025년까지 8년 동안 1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완주군은 소셜굿즈 2025플랜을 통해 300개 이상의 자립형 조직을 육성할 계획으로 있다. 5000개의 지속가능한 일자리는 물론, 500억원의 신규소득을 창출토록 할 것이다. 특히 군민의 30%가 사회적경제 조직에 참여토록 추진할 방침이다. 이는 글로벌 경제 위기 등 각종 위기에 대응하는 경제적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함으로써, 완주군이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협동경제도시로 비상하는데 자양분이 될 것이다. 사회적경제 혁신 프로젝트인 소셜굿즈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하는 완주군의 행보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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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22 23:02

유네스코가 인정한 자연생태도시 명품 고창

고창군은 수많은 문화유산과 자연생태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다. 선사시대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고인돌군과 국가습지보호지역이자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운곡습지와 고창갯벌, 호남의 내금강이라 불리는 선운산도립공원, 야생동식물보호구역이자 국내 대표적인 철새도래지인 동림저수지 등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자연생태도시다.이러한 문화와 자연생태자원의 우수성을 유네스코로부터 인정받아 고인돌군은 세계문화유산(2000)으로 등재됐으며, 지난 2013년 5월에는 국내 최초로 행정구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생물권보전지역 등재 이후 고창군은 보전발전지원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도록 생물자원을 철저히 보전하고 생태관광 활성화와 지역 농수축산물 등에 로고 라벨링사업 등 군정 전반에 친자연친환경정책을 적극 추진했고, 이를 활용해 주민 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해 왔다.그리고 이러한 지속적인 노력과 이를 잘 지키려는 주민들의 의지, 복 받은 자원의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8월 30일 지질공원위원회에서 전북 서해안권 국가지질공원 인증심의를 통과해 우리나라에서는 10번째이자 전라북도에서는 최초로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았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으로 이를 잘 보전하고 교육관광사업에 활용하기 위해 환경부장관이 인증하는 제도로 전북 서해안권 국가지질공원은 고창군과 부안군이 공동으로 2014년부터 공들여 추진해 왔다.국가지질공원 인증은 고창군의 운곡습지 및 고인돌군, 병바위, 선운산, 소요산, 고창갯벌, 명사십리 및 구시포 6개소와 부안군의 적벽강, 채석강, 솔섬, 모항, 위도, 직소폭포 6개소로 총 12개소에 면적은 520.30㎢(고창군 316.53㎢, 부안군 203.77㎢)의 지질명소로 이뤄져 지구과학적 우수성과 가치를 입증해준 매우 큰 성과다.우리나라 국가지질공원은 전북 서해안권을 포함해 제주도와 울릉도독도, 청송, 부산, 강원평화지역, 무등산, 한탄임진강, 강원고생대, 경북 동해안 등 총10개소이며 장차 고창군은 지질명소에 대한 관리계획 수립, 지질공원 해설사 양성과 활용, 주민홍보와 교육, 체험프로그램 개발 운영, 지역 업체 협력 시스템 구축 등으로 국가지질공원을 통해 주민소득을 창출하고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고창군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한 반 더 나아가 국가지질공원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까지 등재시킬 수 있도록 힘차게 페달을 굴리고 있다. 만약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다면 생물권보전지역, 고인돌유적과 함께 명실상부한 유네스코 3관왕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어느 것 하나도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없다. 이렇게 뛰어난 문화와 생태자원을 보유하고 국내외적으로 당당히 인정받게 된 것은 눈앞의 이익이 아닌 자연과 함께 행복해야 한다는 고창군민들의 올곧은 의지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다.고창군은 현재를 살면서도 미래를 바라보며 나아가고 있다. 청정하고 아름다운 문화와 생태자원을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잘 보전해 미래 100년의 고창발전을 위해 후손들에게 잘 물려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생물권보전지역 그리고, 국가지질공원의 문화 및 생태 자원을 적극 활용한 생태관광 등 현명한 이용을 통해 소득을 만들고 고창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여 명품 고창! 자연생태도시를 만들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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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1.24 23:02

완주, 15만 자족도시로의 도약

오는 2025년은 완주군이 탄생한 지 90년이 되는 해다. 이는 그간의 성과와 지역의 미래 성장잠재력, 그리고 주민역량을 하나로 모아 새로운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이에 완주군은 최근 소득과 삶의 질이 높은 15만 도농복합 자족도시란 비전을 선포했다. 그랜드(Grand) 완주 비전은 15만 인구 달성과 인구 규모에 걸맞는 자족기능 강화란 두 가지 중심축으로 추진된다.필자는 어렵게 허락된 이 지면을 통해 구체적인 비전실행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일각에서 제기하는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한다.비전의 첫 번째 목표는 15만 인구 완주시(市) 달성이다. 완주군의 대규모 사업, 즉 테크노밸리 2,3단계와 삼봉웰링시티, 복합행정타운, 혁신도시 2.0, 귀농귀촌 유치 등을 통해 사회적 인구(5만2728명) 및 자연적 인구(3032명)를 증가시켜, 2025년까지 총 15만1240명의 인구를 갖출 계획이다.두 번째 목표는 도농복합 자족도시로서의 기능을 확대하는 것이다. 15만 완주시의 외형적 성장을 걸맞는 자족기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30만 규모의 도시기반을 갖추도록 하고, 50만 대도시처럼 삶의 질을 높이며, 지금보다 소득이 높게 만들고, 균형발전으로 고루 잘 사는 지역으로의 발전을 꾀할 예정이다.15만 자족도시로의 도약 비전은 저출산 및 인구절벽 등 위협요인을 극복하고 시 승격 요건인 15만 인구를 달성함은 물론, 도시기반 시설 확충과 경제성장, 삶의 질 향상, 균형발전 도모 등을 통해 외형과 내실이 탄탄한 미래의 완주 건설을 지향하고 있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도시기반 구축의 경우 완주산단~새만금신항만 철도망 등 광역 교통망 구축 및 지역교통망 개선, 완주소방서 등 공공기관 유치, 구도심(삼례봉동) 도시재생 뉴딜정책 추진 등이 이뤄진다.또한 3대 가족친화도시(아동친화여성친화고령친화) 지정, 지역문화지수 시 단위 10위,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대한민국 축구성지 조성, 도시-농촌형 공동체복지 육성 등을 통해 대도시에 버금가는 삶의 질을 보장하기로 했다.그리고 2025년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 10위 등 소득이 더 높아질 수 있도록 4차 산업혁명 선도, 국가산업단지 및 농공단지 조성, 농생명 4차산업 육성, 공공경제 프로젝트 추진 등을 실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고산 6개 면은 힐링거점 지역인 관광휴양권역으로, 상관소양구이는 도농 연계의 전원레저구역으로 각각 균형 발전시키기로 했다. 이 비전은 오는 2025년까지 목표를 모두 달성할 것인가가 핵심은 아니다. 목표 달성은 2~3년이 앞당겨질 수도, 뒤로 미뤄질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의 성과와 성장잠재력과 군민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 15만 자족도시란 비전, 목표를 향해 나가자는데 더 큰 의의가 있다.완주시 도약의 비전을 선포하면서 일각에서 크게 두 가지의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시 승격시의 장단점과 완주-전주 통합이다.먼저 시 도약에 따른 장단점을 현 시점에서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본다. 15만 인구 달성 즈음에 해도 늦지 않다. 더욱 중요한 것은 15만 인구 달성 이후에도, 주민이 시 승격을 원치 않으면 군(郡)으로 계속 남아 있을 수 있다. 현재 전국에는 인구가 15만명이 넘는 군도 있다. 15만 인구를 달성하면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승격여부를 결정할 것이다.완주-전주 통합도 별개의 문제다.완주군이 시로 도약한다고 해서, 통합이 절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창원시, 마산시, 진행시가 합쳐진 통합 창원시처럼, 시대시(市對市) 통합도 가능하다.중요한 것은 주민 의견이다. 통합 여부는 전적으로 주민 뜻에 달렸다는 의미다. 소득과 삶의 질이 높은 15만 자족도시 완주시란 비전은 지금까지 이뤄온 완주군의 무한한 성장세를 주민과 함께 극대화해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자세로 실천하고 매진하겠다는 의지의 산물이다.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완주군의 발걸음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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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0.27 23:02

지금 이순간이 가장 안전한 바다를 위해

부안은 예로부터 어염시초(물고기소금땔나무)가 풍부해 부모를 봉양하며 살기 좋은 곳이라 하여 생거부안(生居扶安) 이라 불렸다.찬란한 역사, 낭만이 있는 문화, 인정 넘치는 사람들이 모인 축복받은 땅으로 6개의 해수욕장과 변산 8경의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문화관광의 중심이 되는 지역이다.고창 또한 선운산, 고인돌 문화재, 람사르 습지와 2개의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수려하고 풍부한 자연환경 속에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지역이다.이렇게 글로는 다 옮겨 적을 수 없을 만큼 풍요롭고 아름다운 부안고창의 지역민들과 해양종사자들의 든든한 파수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지난 해 4월 21일 부안해양경찰서가 개서했다.전라북도 육지 면적의 70% 크기에 해당하는 서해 남부해역의 치안과 안전, 해양방제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특히 위도 등 도서지역 응급환자 54명을 육지로 이송하고, 118건의 해양사고를 처리하여 지역민관광객들이 해상에서 안전하게 생업에 전념하고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해양 안전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또한, 불법조업선박 등 110건의 불법행위를 단속하여 어업질서를 확립하고, 지역민과 항포구 정화활동을 전개하여 해양 환경 보전에도 동참하고 있다.히말라야는 낮에 해가 따뜻하게 비치면 풍경이 아름다운 한 폭의 수채화 같지만, 밤이 되면 히말라야 산정에서 불어 내려오는 차디 찬 바람이 온 세상을 얼어붙게 만들고, 특이한 새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야명조(夜鳴鳥)라 불리는 새다. 밤에 우는 새라는 뜻을 가진 야명조는 한낮에 신나게 놀다가도 밤이 되면 너무 추워서 내일 날이 밝으면 꼭 집을 지어야지 밤새도록 다짐하면서 운다고 한다.하지만 아침에 따뜻한 해가 떠올라 날갯죽지를 살며시 녹여주면 그만 어젯밤 다짐은 다 잊어버리고 하루 종일 신나게 돌아다닌다.야명조는 이 같은 결심과 후회를 반복하며 오늘도 추위에 떨며 울고 있다고 한다.우리의 삶을 들여다 보면 별로 중요하지도 않고 불필요한 일로 분주하게 보내며 정작 중요한 일을 놓쳐버리거나 미룰 때가 있다.부안해경은 해양안전 만큼은 내일은 없다라는 각오로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안전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히말라야 야명조에서 얻은 교훈을 거울삼아 더욱 노력해나갈 것이다.이를 위해 우리 부안해양경찰은 국민이 안심하고 바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양안전 및 해양재난 대응역량을 더욱 제고하여 기본을 다지고, 바다가족들의 현장여론 수렴을 통해 해양정책 지원 및 해양관련 특화된 수사정보활동을 강화하여 해양치안질서를 정립하며 해양오염사고의 선제적 예방에 주력하고, 해양오염 사고 시 신속한 방제를 통해 청정한 서남해 해양환경을 유지해 나갈 것이다.또한,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내부 고객의 혁신 동력을 이끌어 내고 이를 토대로 지속 가능한 변화를 추진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지금 이순간이 가장 안전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모아 정진해 나가겠다.그동안 부안해경이 지역사회에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준 부안고창군 지역민들과 관계기관에 감사를 드리며, 200여 부안해경직원들은 지역민들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는 해양안전의 지킴이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을 굳게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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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9.22 23:02

전북발전의 지렛대, 2023 새만금 세계 잼버리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에서 우리는 승리의 횃불을 높이 들었다. 2017년 8월 16일. 대한민국 새만금은 폴란드 그단스크를 이기고 2023 세계잼버리 유치에 성공했다.607대 365. 압도적인 승리였다. 백중세라던 예상을 완전히 뒤엎었다. 유치전을 시작했던 1년 반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결과였다. 모두가 눈물과 웃음으로 뒤범벅이 된 채 얼싸 안고 뛰었다. 우리가 거둔 성과가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새만금은 폴란드보다 늦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폴란드의 위세는 막강했다. 정부 지원과 유럽 회원국의 지지는 폴란드의 강력한 우군이었다. 전략부터 차근차근 다시 세워야 했다. 전라북도, 부안군, 스카우트 연맹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았다. 기재부, 여가부, 외교부 등 중앙정부에서도 적극 힘을 보탰다.논의 끝에 우리의 전략은 정석(定石)에 있다는 데에 뜻을 같이 했다. 새만금의 매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승산이 있다고 봤다. 300만 평에 달하는 새만금 야영지는 그 자체로 청소년들을 위한 꿈의 무대다. 타블라 라사(Tabula Rasa)! 빈 서판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타블라 라사처럼 새만금은 청소년들의 생각을 맘껏 담아낼 수 있는 최고의 도화지라고 확신했다. 회원국들의 투표성향 분석결과도 힘이 됐다. 아프리카와 인터 아메리카, 중동 지역이 아직 입장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들 국가를 중심으로 새만금의 이점을 알리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신발이 닳을 정도였다. 거짓말 같은 표현이지만 사실이었다. 잼버리 유치단은 회원국 168개국 중 147개국을 직접 방문했다. 지구 세 바퀴 반에 달하는 거리였다. 여권은 너덜너덜해졌다. 풍토병 주사를 수없이 맞았다.세계스카우트연맹 총회가 열렸던 아제르바이잔에서의 마지막 유치전 또한 치열했다. 공항에서부터 각국 대표단을 맞았고 홍보부스에서는 우리 전통 음식이며, IT 기술을 활용한 체험행사로 회원국들의 이목을 끌었다. 직접 붓글씨를 써서 선물하고, 제기를 함께 차면서도 마주치는 모든 이들에게 새만금, 잼버리!를 계속 외쳤다. 오직 전북발전 때문이었다. 소외되고 낙후됐던 전북에 생동하는 기운을 불어넣고 싶었다. 도민의 자긍심을 북돋우는 일이, 새만금 개발을 앞당기는 일이 너무나도 간절한 꿈이었다. 그게 잼버리 유치에 모든 열정을 쏟은 이유였다.국가사업이기에 우리가 직접 할 수 없다면 정부가 나설 수밖에 없는 당위성을 마련해야겠다고 결심했다. 168개국에서 5만 명의 사람들이 찾아오는 세계 잼버리 정도라면 새만금개발의 구심점이 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도민들도 전폭적으로 지원해주셨다. 그리고 똘똘 뭉친 덕분에 우리는 결국 성공해내고야 말았다.박수갈채가 전북에 쏟아지고 있다.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대통령도 축하를 전하며 잼버리의 밝은 미래를 약속했다. 도민들의 자긍심과 기대감도 한껏 높아졌다. 축하 플래카드들이 거리에 나부낀다. 감격스럽고 기쁘다. 그러나 곧 한 문장이 마음에 스며든다.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그렇다. 잼버리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희망은 커졌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가야 할 길은 아직 멀고 험하다.잼버리는 전북발전의 지렛대가 될 것이다. 지렛대가 얼마만큼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지는 철저한 계산에 달려있다. 그리스의 수학자 아르키메데스가 막대와 받침만 있으면 지구라도 움직일 수 있다고 했던가.앞으로 6년, 지금부터 구체적인 로드맵을 함께 마련하고 철저히 준비해 가자. 전북발전, 새만금개발이라는 거대한 꿈을 들어 올릴 지렛대를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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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8.25 23:02

희망의 기다림은 끝나지 않았다

대나무의 일종인 모죽은 땅을 뚫고 나오는 데에만 평균 4년이 걸린다. 싹이 나서도 3cm씩밖에 자라지 않는다. 그러다 5년 째 되는 해에 급격히 성장해 50여일 만에 16m 가까이 자란다. 모죽을 키우는 농부에게 인내와 믿음은 필수다. 보이지 않는다고 가꾸기를 게을리 하는 순간, 모죽의 생장은 멈춘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기다린 농부는 결국 푸른 숲을 품고야 만다.전북도정도 모죽과 닮았다. 나 또한 농부의 마음으로 일해 왔다. 믿음과 인내는 가슴속을 늘 맴도는 단어였다. 전북의 가능성을 전적으로 믿고, 전북에 올 기회를 기다리며 백방으로 뛰었다.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전북의 역량은 믿음에 보답했다. 기다림은 기쁨의 싹이 되었다. 정권교체가 몰고 온 단비도 더해졌다. 전북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희망찬 일들이 우후죽순처럼 솟고 있다.새만금은 100대 국정과제에 선정됐다. 지역공약이자 개발사업으로는 유일하다.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공공주도매립, 국제공항과 신항만 등 물류교통망을 조기에 구축하겠다는 내용도 명시됐다. 새만금을 향한 대통령의 의지는 사업을 이끌 인적자원 구성에도 대폭 반영됐다. 새만금개발청장, 청와대 균형발전 비서관,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북 출신으로 꾸려졌다. 특히 새만금은 정부의 핵심과제인 균형발전의 일환으로 추진하게 됐다. 사업의 위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새만금은 정부의 성공과 직결될 수 있는 상징적 사업이 됐다.새만금 사업에 지역기업이 참여할 기회도 확대됐다. 지역기업 참여는 도민의 숙원이었다. 그러나 그간 정부는 국가계약법을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논리를 개발해 설득에 나섰다. 전북기업도 할 수 있고, 해야 한다고 믿었다. 과정은 어려웠지만 열매는 컸다. 새만금 공사와 관련해 컨소시엄 구성, 하도급 기업 선정, 자재구매, 인력고용에까지 전북에 많은 혜택이 주어지게 됐다. 방법이 없다고, 싹이 나지 않는다고 포기하고 외면했다면 어땠을까. 개발호기를 맞은 지금을 남의 잔치 보듯 구경만 하고 있어야 했을 것이다.도정살림과 산업지도도 달라졌다. 정책 중심의 도정을 일관되게 펼쳐 온 결과다. 내실을 다져야 도약이 가능하다 믿었다. 3년 만에 전북도의 외부채무를 모두 갚고 새로운 산업을 키웠다. 국가식품클러스터탄소산업클러스터탄소소재국가산단 안전보호융복합사업 등 첨단산업으로 산업구조를 재편하고, 이를 대선공약에 반영하는 데 성공했다. 세계지방정부연합 아시아태평양총회, FIFA U-20월드컵, 무주세계태권도대회 등 3대 세계행사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시대를 조감하는 일도 멈추지 않았다. 제조업의 종언은 오히려 우리에게 기회라고 확신했다. 전북이 4차산업혁명을 이끌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일자리의 모습을 바꿔나갔다. 관광탄소농생명으로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발굴했다. 사회적경제로 공동체에 필요한 일자리를 만들었다. 새정부가 일자리를 최우선으로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도는 전국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을 수상했다. 제조업 기반이 없는 전북이 전략과 노력만으로 전국1위를 해낸 것이다.우리의 기다림은 끝나지 않았다. 솟아난 새싹은 아직 작고 연약하기만 하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앞으로의 기다림만큼은 희망 섞인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곳저곳에서 움트는 지역발전의 새싹들은 분명 전북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과연 이들을 어떻게 키워낼 것인가. 장성한 나무인가, 아니면 그저 작은 새싹으로 멈추게 할 것인가. 다시 한 번 도민의 역량과 힘을 집중해야 한다. 고요함 속에서도 손길을 멈추지 않는 농부의 교훈은 여전히 우리에게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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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7.28 23:02

대통령이 화답한 '혁신도시 지역인재 채용' 이제부터 시작이다

지난해 5월, 당시 나는 전국혁신도시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었다. 전국 혁신도시 이전기관 135곳 가운데 121곳이 이전을 완료했고, 정부에서는 혁신도시 조성이 성공적이라는 평가 자료를 냈다. 수긍할 수 없는 자료였다. 기관 이전율은 98%였지만 지역인재 채용률은 전국 평균 13%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함께 잘 살아야 한다는 가치, 지방균형발전의 대의로 추진한 것이 혁신도시 조성이었다. 그런데 조성이 완료된 시점에서도 지역인재 채용과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은 허울 좋은 권고 사항에 불과했다. 권고와 선의에 우리 청년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었다. 그것은 우리의 운명을 우연에 맡기는 거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법제화가 필요한 이유였다.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는 심정으로 전국혁신도시협의회에 의제를 던지고 단합된 행동을 촉구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전국혁신도시협의회 소속 시장군수들과 국회의원, 대학생들과 함께 지역인재 의무채용 법제화를 촉구하는 공동결의문을 발표했다. 지역인재를 35% 이상 채용하고, 단계적으로는 50% 이상 채용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하라는 것이 골자였다.국회의원들을 만났고 언론 기고도 했다. 전북지역 대학 총학생회장 및 부총장 간담회, 혁신도시지역 전국총학생회장단 회의, 전국혁신도시협의회 실무자회의,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 인사부서장 조찬간담회. 무관심 속에 방치돼 있던 혁신도시 지역인재 의무채용 이슈가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국정농단으로 인한 조기대선 국면에서 대선주자들이 깊은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절박하게 호소했다. 대한민국에는 서울만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도시들과 모든 국민들이 다 대한민국이다. 바로 그런 사명감이 오늘날의 혁신도시를 만들었다. 혁신도시 기관들이 지역 대학들과 연계해 대학과 인재를 살려야 한다. 또한 공공기관 특성에 맞는 산업클러스터를 만들어 지역의 성장동력으로 뿌리 내려야 한다. 그래야 지역도 살고 국가도 산다. 간절한 마음으로 혁신도시 지역인재 35% 의무채용 법제화를 주장했다.당시 후보였던 문대통령도 적극 화답했다. 혁신도시 지역인재 의무채용을 공약에 넣었고, 마침내 지난 22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혁신도시 사업으로 지역으로 이전된 공공기관들이 신규 채용할 때는 지역인재를 적어도 30% 이상은 채용하도록 지역인재 채용할당제를 운영했으면 한다.고 정확한 지침을 밝혔다. 기나긴 레이스에 마침표 하나를 찍는 심정이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 지역인재의 정의와 채용범위, 지역대학과의 연계, 인재양성을 위한 단계별 계획이 논의되어야 한다. 대통령 지시사항을 부처에서만 논의하지 말고 혁신도시 지역단체장과 정례 연석회의를 하는 등 적극적인 논의 틀을 만들어 하루빨리 제도화해야 한다. 현재 대부분의 혁신도시 공공기관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대규모 은퇴를 앞두고 있다. 따라서 향후 3년 이내에 폭발적인 신규채용이 발생할 것이다. 지금이 지역인재 의무채용 법제화의 골든타임인 이유이다.2014년 5월 지방선거 당시 청년들의 뜨거운 눈물을 기억한다. 눈물은 공약이 되었고 공약은 소망이 되었다. 고향을 떠나지 않아도 좋은 직장에 취업할 수 있을 거라는 지역청년들의 간절한 소망은 이제 현실이 되어야 한다. 지역인재 의무채용은 수만 명의 지역인재들에게 희망의 꽃씨를 심는 일이다. 그 꽃씨들이 피어나야 지역이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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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6.30 23:02

건설현장, 작업 전 안전점검 생활화하자

얼마 전 전북지역의 소규모 공사현장에서 사다리 발판이 부러지면서 근로자가 떨어져 사망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작업 전에 사다리 상태만 점검했더라면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건설현장은 공사가 준공되기 전까지 근로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요소가 많아 작업하는 매 순간마다 근로자의 안전이 선행되어야 한다.금년 5월 들어 전북지역의 건설재해가 증가추세를 보임에 따라 다가올 장마철과 폭염을 대비한 사업장의 재해예방 활동이 더욱 필요한 시기이다.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전북지역의 2016년 산업재해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재해자 3301명 중에 사망자는 5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재해자는 1084명으로 32.8%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망자는 25명으로 거의 절반을 차지하였다. 통계수치에서 나타났듯이 건설재해는 타 산업과 비교하여 중상해로 이어지는 빈도가 높아 커다란 인적물적 손실을 가져온다.이에 따라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건설현장의 재해예방을 위해 작업 전 안전점검 생활화 및 작업시작 전 10분 안전보건교육을 실천토록 집중 홍보하는 한편, 전북지역 유관기관과의 협력적 건설재해예방협의체를 구성해 경영층과 근로자의 안전실천 제고를 위해 건설현장 안심일터 만들기 3GO(정보는 나누고, 안전의식은 올리고, 재해율은 내리고) 운동을 추진중이고, 이외에 건설재해예방활동의 일부내용을 소개하면, 첫째, 사업주와 근로자가 협력해 유해위험요인을 파악하여 재해감소대책을 수립실행하는 위험성평가 제도이다.건설현장은 특성 상 옥외 작업이 많고 사용기자재가 수시로 변화하기 때문에 작업 전 위험성평가를 실시보완한다면 재해를 대부분 예방할 수 있기에 적극 보급하고 있다.둘째, 지상 높이 31m 이상인 건축물 등 대형재해발생 위험이 높은 6개 공종 건설공사는 착공 전에 유해위험방지계획서를 공단에 제출해 적정한 안전성 사전심사확인을 통해 붕괴 등 대형재해를 예방하고 있다.셋째, 건설업 산업재해의 약 70%는 안전관리가 취약한 공사금액 20억원 미만 소규모 현장에서 발생하였고 이 중 약 30%는 떨어짐 재해였다. 우리 공단은 떨어짐 재해를 줄이기 위해 시스템비계 등 추락방지용 안전시설 설치 비용의 최대 70%를 사업주에게 무상으로 지원하는 클린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원을 지속적으로 늘릴 예정이다.하지만 사업장의 재해예방을 위해 가장 우선 시 되어야 할 것은 사업주 및 근로자의 작업 전 안전점검의 생활화와 4대 필수 안전수칙(보호구 지급착용, 안전보건표지 부착, 안전보건교육 실시, 안전작업절차 준수)을 지키는 것이다.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지켜도 건설현장의 산업재해 및 물적 손실은 크게 감소 될 것이다.본격적인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집중호우 및 강풍에 의한 재해예방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집중호우에 따른 토사유실 및 붕괴, 전기 기계기구에 의한 감전, 강풍에 의한 건설기계 등의 붕괴 위험요인이 증가하게 되므로 이에 대한 예방 대책을 수시로 점검보완해야한다.또한 폭염에 의한 건강장해를 예방하기 위해 3대 수칙(물, 그늘, 휴식)을 준수하는 등 근로자 개인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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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6.26 23:02

호국보훈의 달을 국민 화합의 달로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북한은 미사일을 세 번째 발사하고 있고 우리정부는 긴급하게 국가안전보장회의(NSC)상임위를 개최하여 안보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미국이나 일본 등 주변 국가들도 이러한 북한의 태도에 대하여 비판과 제재 등 처리대책을 고민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러한 상황속에 새 정부는 새로운 국가건설에 대한 국민들의 희망과 기대속에 현충일과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게 되었다.호국보훈이란 나라를 보호하고 지킨다는 뜻의 호국(護國)과 공훈에 대해 보답한다는 뜻의 보훈(報勳)이 합쳐져 생긴 말이다. 즉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공이 있는 분들을 기억하고 추모함으로써, 그들의 공로에 보답을 한다는 의미가 있다.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암울했던 일제치하에서 조국광복을 위하여 일신의 안위를 버리고 국내외 곳곳에서 투쟁하셨던 순국선열과 조국수호를 위해 산화하신 호국영령들을 비롯한 국가유공자의 공헌과 희생 위에 이룩된 것이다.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그런 분들의 희생과 공헌은 점차 잊혀져가고 현충일에는 조기도 게양하지 않은 채 휴일로만 생각하고 즐기는 데에만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면서 기억의 동물이기도 하다. 우리는 매 순간마다 기록을 남기고 그때를 기억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기억은 또 다른 고난이 닥칠 때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게 해준다.이런 의미에서 호국보훈의 달은 현충일, 625전쟁, 제2연평해전 등 6월에 찾아오는 호국보훈의 역사를 함께 추모하고 나라를 지켜준 분들에 대해 감사드리면서 잊어서는 안되는 기억을 공유하여 이를 통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한마음으로 화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호국보훈을 통한 국민화합에 기여하기 위해서 국가보훈처에서는 올해 호국보훈의 달 슬로건을 나라를 위한 고귀한 희생 하나되는 대한민국으로 보답하겠습니다로 정하고 범정부적으로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제62회 현충일 추념행사가 중앙행사는 서울현충원에서 개최하지만 지방에서는 전국 지자체 별로 개최되며, 625행사와 국가유공자 위문, 모범국가유공자 포상 등 국가유공자의 공헌을 기리고 위로와 격려를 통해 유공자와 그 가족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여러 가지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우리 전북서부보훈지청에서도 익산시, 군산시, 정읍시, 김제시, 고창군, 부안군 등 각 시군에서 현충일과 625행사를 개최하며, 이외에도 보훈가족과 함께하는 익산사랑 콘서트가 6월 3일 익산 배산체육공원에서, 보훈가족과 시민이 함께하는 문화버스 공감 행사가 6월 15일 전북서부보훈지청에서 열리며, 보훈가족 위안행사가 6월 21일 기쁨의 교회에서 개최하는 등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문화행사를 추진하고 있다.또한 호국공감 나라사랑청소년 댄스대회, 호국영웅추모 애국울림콘서트, 35사단과 함께 625참전유공자 모교 명패 증정식(이리공고)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시민들과 보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시민들께서는 현충일에 조기를 반드시 게양하고 오전 10시 사이렌소리에 맞추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께 묵념을 드려 현충일의 의의를 기릴 수 있도록 당부 드린다.그리고 호국보훈의 달 한 달이라도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추모하여 그분들의 공헌과 희생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존경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짐으로써, 새 정부 출범이후 처음 맞는 호국보훈의 달에 국민통합과 화합을 이루어 우리나라 통일을 하루빨리 앞당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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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6.02 23:02

심폐소생술, 실천 의지가 중요하다

최근 전주의 한 아파트에서 심정지가 발생해 환자의 아들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대는 골든타임 내에 신속히 현장에 도착했고, 환자의 아들과 아내 그리고 구급대원의 발 빠른 대처로 한 가족 가장의 심장이 다시 뛸 수 있었다.아버지를 살린 심정지 환자의 아들은 학교에서 심폐소생술을 배운 경험이 있었고 특히 지속적인 가슴 압박을 지시한 119종합상황실의 안내에 따라 어머니와 교대로 가슴을 압박했던 것이 주효했다.최근 3년간 도내에서 심정지 환자로 인해 출동한 구급 건수는 총 3562건으로, 봄철에 가장 많고 매월 꾸준히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심정지 상황은 쉽게 예측하기 힘들고 골든타임 내 심폐소생술이 이뤄지지 않으면 환자의 생존률은 1분당 10%씩 감소한다. 구급차 평균 도착시간은 7분 정도 소요되므로 최초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의 시행여부가 심정지 환자의 생사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소방을 비롯 여러 기관의 노력에 따라 심폐소생술에 대한 중요성과 관심은 늘어났지만 이를 실천에 옮기는 사람들은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심폐소생술 교육에 관한 한 연구에 따르면 심폐소생술의 교육 경험은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려는 의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응급 상황에서 익숙하지 않은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할 때 자신감은 실제 심정지 상황을 가장한 반복적인 심폐소생술의 실습을 통해 증진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실제 심정지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도움을 주겠다는 실천의지를 가지고 심폐소생술 교육에 임해야 하며 반복된 교육과 실습을 통해 스스로 확신과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지난해 소방본부에서는 공무원과 교원,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응급처치교육 의무화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실습 위주의 교육 과정으로 체험 교육의 실효성을 높였다. 또한 119종합상황실을 통해 응급처치 영상 안내시스템을 구축해 심정지 상황 발생시 119에 신고하면 심폐소생술 영상을 전송받을 수 있게 됐다.더불어 소방안전강사 인력풀을 구성해 각 지역 소방서마다 전문 소방안전강사를 배치함으로써 도민 누구나 관할 소방서로 교육을 신청하거나 직접 방문해 양질의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심폐소생술 교육과 홍보를 확대한 결과 여러 시민영웅이 탄생됐다.전북소방은 초기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 시행되지 않는 상황에 대비해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을 높이기 위한 펌뷸런스 다중출동체계를 갖췄다.지난 3월에도 군산시 인근 통근버스 기사가 심정지로 쓰러져 소방 펌프차와 구급차가 출동한 일이 있었다. 당시 현장에서는 선뜻 환자에게 다가가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는 사람은 없었다.그러나 현장에 먼저 도착한 소방펌프차에는 자동심장충격기 등 응급처치장비가 갖춰져 있었고, 숙련된 화재진압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통근버스 기사의 심장을 다시 뛰게 했다. 심정지는 골든타임이 4~6분. 구급대보다 먼저 도착한 화재진압대의 활약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심폐소생술은 반복된 학습을 통해 이를 실천하고자 하는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최근엔 심폐소생술 미담사례가 많이 알려지면서 사뭇 진지한 태도로 교육에 임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와 관련해 전북도 소방본부는 심폐소생술 확산을 위해 농촌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한 119안전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이번 교육은 안전체험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농어촌지역의 4개 학교에서 오는 7월까지 진행된다. 이 기간 전문소방안전 강사가 아동안전체험 장비를 갖추고, 학교를 찾아 물소화기 시험심폐소생술지진 대피 등의 교육을 실시한다. 이런 교육에 힘입어 가족과 이웃을 위한 무실역행(務實力行)의 자세로 또 다른 하트세이버 영웅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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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10 23:02

대선 후보들에게 다시는 속지 말자

며칠 있으면 마침내 대선이 끝나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다. 아마도 다른 대선과는 달리 한국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는 촛불시위의 여운이 남아있는 터라 유권자들은 누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인가 어느 때보다도 관심이 집중되는 것 같다.또 대다수 유권자들이 이번엔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후보자 중 누구를 찍을까 고민도 많이 할 것이다.상당수 유권자들은 과거와는 달리 대선 후보들 중에 난국에 처한 이 때 국민 모두의 어른 같은 후보도 없고 특출한 인물이 없이 도토리 키재기 같다고 혹평하기도 한다.사실 대한민국에는 지금의 대선 후보들보다 훨씬 유능하고, 진정 불안하고 상처 받은 국민들에게 헌신할 수 있는 인물이 아마도 수만 명은 될 것이다. 다만 그들이 정치판에 안 나오는 것뿐이니 어찌하겠는가?그렇다고 기권은 금물이다. 후보자 중에서 차선이라도 누군가를 찍어서 권리 행사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다만 우리 전북도민들의 입장에서 이번 대선부터는 정말 주변 사람들로부터 후보자 중 누가 더 좋다더라 하는 말만 듣고 줏대 없이 투표장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강력하게 강조하고 싶다.지난 수차례 대통령 선거가 있을 때마다 우리 전북도민들은 대선 후보자들의 비겁한 감언이설에 계속적으로 속아 넘어왔다고 볼 수밖에 없다. 대선 후보들마다 호남을 얻어야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선거 때만 되면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호남발전을 위해 호남인사를 중용하고 정부 예산을 특별히 배려하겠다고 떠들어 왔다.그러나 그들이 당선된 후 과연 그랬는가? 결코 아니다. 선거 때마다 몰표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선된 후에는 언제 그랬느냐는 식으로 전북지역을 무시하거나 농락해 왔을 뿐이다.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그 사람들이 말하는 호남은 광주전남지역이지 전북은 아니다시피 했다. 광주전남은 민주화의 성지로 인정받는 것은 물론 그 지역 주민들은 전북지역 주민보다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목소리가 커서 함부로 하지 않았다. 그러나 역대 대부분의 대선 후보자들은 전북사람들을 좀 속여도 반발도 투쟁도 않고 좋게 좋게 넘어가는 물렁한 사람들로 인식해 왔지 않는가? 그 결과 대한민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 전북이지 않는가?지난 30여 년 동안 전북도청이나 도민들은 새만금 개발을 지역발전의 엔진으로 삼겠다고 외쳐왔지만 역대 대선 후보들은 한결같이 새만금을 놓고 도민들을 우롱해왔다.마치 우는 아이 떡 하나 주듯이 매년 예산배정 시 3000~5000억 원 정도만 찔끔찔끔 던져주어 왔기 때문에 새만금사업이 아직도 그 모양이다. 선거 때마다 말은 거창하고 근사하게 하면서도 역대 정부가 팔뚝을 걷어붙이고 기반시설 구축을 하루라도 앞당기면서 국내외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오히려 지난 총선 때 정부가 삼성그룹을 끌어들여 거짓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나중엔 이런저런 이유를 내세워 투자계획을 철회하는 황당한 일까지 생겼지 않았는가? 그 전엔 지방균형발전 차원에서 전북에 오기로 되어 있던 LH공사를 집권세력인 영남지역에 뺏기기도 하였다. 그것 또한 제3공화국시절 금산군을 충남에 강제로 넘겨준 것처럼 전북이 버젓이 눈을 뜬 채 강도질을 당한 수치 중의 수치였다.물론 전북도가 유독 소외되고 낙후된 것은 중앙정부의 탓만은 아니다. 도내 정치권의 무능에다 지방정부가 새만금에만 몰두하고 다른 대형 프로젝트 개발에 소극적인 것도 지역 낙후의 중요한 원인이다.과거는 그렇다하더라도 이번 대선부터는 우리 전북도민들이 반드시 전북을 무시하거나 가볍게 생각하면 큰 코 다친다는 인식을 강력하게 심어주어야 한다.대한민국을 혁신적으로 리모델링하려는 강한 의지는 물론 전북도와 같이 유독 소외되고 낙후된 지역 발전을 위한 적극성과 진정성을 누가 갖고 있는지 두 눈을 똑바로 뜨고 깊이 생각한 후 투표장에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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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05 23:02

익산 평화의 소녀상

5000여 년의 역사에서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가장 치욕스러운 일은 누가 뭐래도 36년간의 일제 강점기다. 그 당시 시대 상황에서 우리나라를 둘러싼 주변 국가들의 이해관계에 따른 희생의 대가는 아주 처참하였으며 그때 잘못 끼워진 첫 단추가 지금까지도 우리나라가 통일과 선진한국으로 나아가는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가슴 아픈 현실이다.세계를 정복하려했던 섬나라 일본의 헛된 야욕에 의하여 저질러진 전쟁터에 일본정부는 병사들의 성 노리개로 쓰기 위하여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과 동남아의 꽃다운 여성들이 성노예로 끌고 갔다. 그리하여 한 인간의 삶이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위안부 사건을 우리들은 잊을 수가 없고 결코 잊어서도 아니된다. 이러한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고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기 위하여 2011년 12월 14일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1000차 수요집회 때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 대사관 건너편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하였다. 그 후 우리나라 곳곳에 모두 74개(2017년 3월 17일 기준)와 일본 4, 미국 11, 호주, 캐나다, 독일, 중국 등 해외 각지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지고 있다. 또한 장래 우리나라를 짊어지고 나갈 고등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각 학교에도 작은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하고 있다. 이들은 일단 전국의 100개 고등학교에 작은 평화의 소녀상을 세운다는 목표를 두고 적극적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우리고장 전북에는 2015년 8월 13일 군산 동국사에 맨 처음 소녀상이 건립 된 후 이튿날 전주 풍남문 인근, 2016년 5월 12일 남원과 그해 12월 28일 정읍에 네 번째 소녀상이 세워진 상태이다.비록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익산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지난 2월 9일 간담회가 열려 익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 추진위원회가 출범하였다. 그 후 3월 8일 익산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길거리 모금, 평화 음악회 개최, 8월 15일 광복절을 맞이하여 소녀상 건립 등 향후 계획을 밝혔다.대책위는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구하기 위하여 토요일 마다 길거리 모금을 벌이고 있다. 1919년에 일어났던 익산 44 만세운동 일에 맞춰 지난 4월 4일에는 익산 예술의 전당에서 출범식과 평화 음악회를 개최하였다. 그리고 장차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지난 치욕의 역사를 상기 시키고 다시는 그러한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계기 교육과 더불어 상처 치유를 위한 저금통을 제작하여 일선 학교에 보내기로 하였다.우리와 일본은 서로 이웃한 나라로서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애증의 역사를 지니고 살아가고 있다. 멀리 있는 친척보다 이웃사촌이 더 낫다는 우리 속담도 있지 않은가. 하지만 크나큰 잘못을 저질러 놓고도 상대의 입장은 아랑곳 하지 않는 오만 불손한 이웃사촌과 어떻게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살 수 있겠는가. 철저하게 국가와 군의 정책으로 저질러진 일본제국주의의 만행을 고발하고 일본 정부의 반성을 촉구하며 희생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여야 한다. 이제 우리 익산시민들의 뜻을 모아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하고 깨어있는 시민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하여 큰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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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03 23:02

청년, 완주에서 살자!

지난 2010년대 초에 3포 세대라는 말이 신조어로 등장했다. 이는 사회, 경제적 압박으로 부담을 느껴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청년세대를 상징했다.여기에 그치지 않았다.다음엔 5포 세대가 등장했다. 기존 포기했던 것에 내 집과 인간관계까지 추가됐다.더 나아가서 지난해부터 7포 세대가 얹혀졌다. 꿈과 희망까지 포기했다는 의미다.여기서 끝이라면 나았겠지만 최근 들어서는 N포 세대란 말이 생겨났다. 포기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아 숫자로 정할 수 없다는 뜻이다. 요즘 우리의 청년들에게 현실이란 그만큼 계속 포기할 것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올 1월에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청년실업률은 역대 최고치인 9.8%를 기록했다. 실업자 또한 101만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을 위한 생태계가 열악한 전북도 마찬가지다. 청년층의 엑소더스(exodus)가 지속되고 있다.19세에서 39세까지의 전북 청년인구는 2009년 52만9508명에서 2015년 47만7195명으로, 무려 5만2300여명이 감소했다.도내 청년들의 탈(脫)전북 가속화로 우리는 지방의 쇠퇴, 더 나아가 소멸까지 걱정해야만 처지까지 몰렸다.청년층의 유출은 곧 지역의 현재와 미래의 동력을 잃어버리는 일이다. 그만큼 이들을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이 중요하다. 청년층 출향행렬을 막고 지역인재를 키워야만 전북에 미래가 있다는 지적은 하나도 틀린 말이 아니다. 무엇보다 청년의 문제는 정부나 정치권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도 접근함으로써 성장동력으로 활용토록 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완주군은 청년층을 사회의 중심층으로 바로세우기 위한 청년정책 추진에 발벗고 나섰다. 특히 올해부터 완주형 청년정책인 청년완주 JUMP 프로젝트의 본격 가동하고 있다.청년완주 JUMP프로젝트는 청년이 완주에서 놀고, 먹고, 완주에서 살자라는 주제를 표방한다. 그간의 청년포럼과 청년캠프 등을 통해 수렴된 청년층의 의견이 대거 반영됐다. 무엇보다 전국 군 단위 최초의 청년정책팀 신설(2016년 8월), 도내 최초의 청년 기본조례 제정 및 청년 실태조사 추진 등이 프로젝트의 근간이 됐다.무엇보다 완주군 청년정책은 단순히 일자리 분야를 넘어, 청년 삶 전반에 걸친 경제, 사회, 문화, 주거, 교육 등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적 정책이다.청년완주 JUMP 프로젝트는 Job(일자리, 취창업), Union(머물다, 주거정착), Main(어울리다, 참여교류), Pride(성장하다, 교육문화복지) 등 4개 분야, 23개 중점 추진과제로 구성돼 있다. 우선 Job(일자리)는 창업공동체 양성, 청년인턴제, 청년문화시장, 참여형 대학생 아르바이트, 청년 취업지원사업 등 7개 사업이 핵심을 이룬다.Union(주거정착)은 청년 쉐어하우스, 게스트 하우스, 행복주택, 귀농귀촌정책 확대 등 6개 사업이 청년을 위해 추진된다. 또한 Main(참여교류)는 청년센터 운영, 거점활동공간 조성, 정책 네트워크단 운영, 동아리 활동 지원 등 4개 사업이, Pride(교육문화복지)는 청년 문화거리 조성, 청년축제, 대학생 공익인재분야, 장학생 지원 등 6개 사업이 각각 추진될 예정으로 있다.이와 함께 211만5000㎡와 35만㎡ 규모의 테크노밸리 2단계와 농공단지를 조성, 여기에 240여개의 기업을 유치하고, 청년층을 중심으로 1만5000개의 일자리도 만드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브로콜리너마저는 2010년 11월 졸업이란 노래를 통해 청년의 아픔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위로했다. 난 어느 곳에도 없는 나의 자리를 찾으려 헤매었지만 갈 곳이 없고. 우리들은 팔려가는 서로를 바라보며 서글픈 작별의 인사들을 나누네.7년이 지난 올해, 이 노래는 아직도 청년들 사이에서 유효하다. 완주군이 조금이나마 그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나아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려 한다. 그리고 조심스레나마 이렇게 제안한다.청년, 완주에서 살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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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4.07 23:02

춘래불사춘, 닭들의 혹독한 겨울나기

영농준비로 바빠야 할 농촌이 바이러스와의 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정유년 닭의 해를 맞은 닭들이 AI 때문에 신고식을 톡톡히 치르는 중이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왔지만 아직 봄은 아니다.닭은 어둠을 물리치고 새벽을 알리는 동물로 예로부터 문무용인신(文武勇仁信) 5덕을 갖춘 영물로 여겨왔다.과거에는 특별한 날이나 중요한 손님이 왔을 때나 맛볼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고 요즘에는 야식계의 절대강자 치킨으로 변함없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달걀 역시 저렴한 가격으로 소박한 밥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최고의 식재료다.이처럼 농가의 수입원이자 서민들의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와 생사고락을 함께 해 온 닭들이 언제부터인가 매년 찾아오는 불청객 때문에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지난해 11월 춘포 만경강 인근 야생철새 분변에서 AI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악몽은 시작됐다. 시는 즉시 주요 거점지역에 방역 초소가 설치하고 24시간 특별방역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며 바이러스 유입 차단에 나섰다. 예방에 예방, 확인에 확인을 거듭하는 5단계 방역시스템이 작동되면서 익산은 발생 후 3개월이 지나도록 의심신고 한 건 없는 AI 청정 구역을 사수해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러한 익산시의 선제적 5단계 방역시스템을 우수 사례로 전국 시군구에 소개하기도 했다.그러나 안타깝게 지난달 27일 용동의 한 농가에서 검출된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인되면서 철통같이 지켜온 방어선이 뚫렸다. 인근 2개 농가에서도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되는 등 확산 조짐이 일자 곧바로 반경 500M 내의 닭 23만여 마리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에 들어갔다. 살처분은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이다. 시장, 부시장, 시의원, 공무원 등 300여명이 이틀에 걸쳐 살처분 현장 지원에 나섰다. 고되고 끔찍한 작업이었지만 자식처럼 키운 닭을 제 손으로 묻어야 하는 농민들의 상처와 고통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AI 바이러스를 옮기는 주범으로 철새가 가장 유력하다. AI가 서해안에서 확산되는 이유도 철새 도래지가 밀집돼 있기 때문이다. 가금농장을 드나드는 사람이나 차량 등에 의한 수평 전파도 문제다. 국내 최대의 육계 가공업체가 위치해 있는 익산은 업체와 위탁계약을 맺은 계열화 농장들이 밀집되어 있어 더 큰 피해로 이어진다.현재 발생지 반경 10km내 85개 농가에 대한 이동 제한조치를 내리고 임상예찰과 일제소독 등 방역조치에 돌입하는 등 AI 확산방지 및 조기 종식을 위한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철새들을 인력으로 막을 수는 없다. 이렇다 할 비책이 없는 지금으로선 선제적 방역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수밖에 없다. 특히 가금류 사육 농가들은 자기 농장은 스스로 지킨다는 각오로 정기적인 소독, AI 방역수칙 준수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 빈틈없는 초동 방역만이 피해 규모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많은 동물을 좁은 축사에서 키우는 과밀 생육과 비위생적 축사 환경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축사 현대화 및 환경개선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AI 사태로 닭고기와 오리고기에 대한 소비불안 심리가 확산되면서 많은 가금류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인체감염 위험이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AI 바이러스는 75도에서 5분간 열처리를 하면 모두 사멸될 뿐 아니라 AI 발생농장의 가금류는 모두 살처분되거나 폐기처분되고 있어 시중에 유통되는 닭고기와 오리고기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AI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와 관련 업계 시름을 덜어주기 위한 가금류 소비촉진 등 지역사회 차원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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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10 23:02

고령시대,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의 길

지방이 소멸될 위기에 처해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남 17곳, 경북 16곳, 전북 10곳 등 전국의 기초자치단체 84곳이 30년 내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다고 한다.인구유출로 가임여성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신생아 출생신고가 아예 없었거나 한 명인 읍면동이 34곳이나 된다고 하니 우리 농어촌이 아이 울음소리조차 들을 수 없는 적막강산으로 변해가고 있다.지방소멸시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최근 소위 압축도시(compact city) 정책이 주목을 끌고 있다.원래 압축도시는 도시 중산층의 대규모 교외이동으로 인한 도심공동화와 도시외곽의 환경파괴 문제를 해결하고자 1980년대 말 이후 서구에서 시도된 도시개발 개념이다.미국의 뉴어바니즘(New Urbanism)이나 영국의 어번 빌리지(Urban Village) 사례가 그것이다.도시내부의 고밀도 개발을 통해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자연환경을 보존하며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개발을 이루자는 것이다.그런데 이 같은 압축도시의 개념을 인구감소고령화로 활력이 저하되고 있는 지방도시에 접목시켜보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그 대표적인 나라가 일본이다. 일본은 65세 고령자비율이 25%나 될 정도로 우리보다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여 많은 노인문제를 겪고 있다.게다가 시가지 중심상가는 날로 쇠락하여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지방 세수기반은 갈수록 취약해지고 있다.이런 딜레마 속에서 주민들, 특히 고령층이 시골에 흩어져 생활하는 상태로는 시가지 상권과 행정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인식하에 압축도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주민들이 흩어져 살면 도로, 상하수도, 전기, 가스, 안전 등 각종 인프라의 시설유지비용은 물론 간병인 파견, 교통서비스 제공, 제설작업, 여가생활 지원 등 각종 복지서비스 전달비용도 크게 늘어난다. 특히 홀로 사는 노인의 경우 위급한 상황을 당해도 신속한 대응이 어려워진다.따라서 교통이 모이는 일정한 지역에 주거, 의료, 복지, 교육, 문화 시설 등 지역생활에 필요한 도시기능을 집약시켜 가급적 주민들이 걸어서 생활서비스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이처럼 산간오지에 흩어져 사는 주민들을 도시기능이 집약된 시정촌 소재지로 이주를 유도하면 삶의 편리성 향상은 물론 복지서비스 비용을 줄일 수 있다.인구를 시가지 중심부로 이주시켜 행정비용 및 복지재정 부담을 줄이고 쇠락한 도심상권도 부활시켜 세수기반을 확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아오모리, 토야마, 하마마츠, 츠루오카 등 몇몇 중소도시에서 시범 실시해 본 결과 좋은 성과를 거두자 국토교통성에서는 압축도시 형성지원 사업 제도요강을 만들어 정책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소도읍가꾸기 사업을 통해 이와 비슷한 효과를 겨냥하고 있긴 하지만 주민이주까지 포함하고 있지는 않다. 이런 목표까지 포함해서 압축도시를 개발하려면 보조금 지원 등 단기적으로 적지 않은 재정이 소요된다.불편해도 고향마을을 떠나지 않으려는 주민들의 저항도 클 것이다. 가뜩이나 적막강산인 시골마을을 통째 비우려 하는가는 비판도 있을 수 있다.하지만 날로 악화되는 지방재정을 생각하면 장기적으로는 비용 대비 복지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대안이 아닐까?분산의 이점도 있겠지만 규모의 경제(scale of economy)는 변하지 않는 경제법칙이다. 일정한 규모로 사람이 모여 살아야 병원도 상가도 학교도 유지될 수 있다. 외딴 산골마을에 홀로 사는 노인가구의 비율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 현실 앞에서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의 대안을 고민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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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1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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