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11 18:18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주말 chevron_right 건강 100세 시대

[건강 100세 시대] 췌장암

11월 17일은 세계 췌장암의 날로 췌장암의 인지도를 높이고 질환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퍼플리본 캠페인 행사가 개최됐다. 전북대학교병원에서도 췌장암의 날을 기념해 전북도민을 대상으로 공개강좌를 개최해 큰 관심을 모았다. 췌장암은 우리나라 암 발생 9위, 사망 5위를 차지하고 있는 위험질환으로 매년 5000명 이상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5년 생존율이 7~8%로 알려져 있다. 이는 한마디로 매일 약 15명이 췌장암 진단을 받고, 매일 약 14명이 췌장암으로 사망하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대한췌담도학회 교육이사인 전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승옥 교수의 도움말로 췌장암의 원인과 증상, 진단 및 치료 방법 등을 알아본다.△췌장암이란?췌장은 몸 앞에서 보면 명치끝과 배꼽 사이에, 옆에서 보면 위의 뒤쪽으로 등쪽에 가깝게 즉, 복부 깊숙한 부위에 있는 장기로서 각종 소화효소를 분비해 장내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기능을 하고, 인슐린 등 호르몬을 분비해 혈당조절에도 중요한 장기이다. 췌장에 발생하는 종양은 크게 인슐린 등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 세포에서 발생하는 종양(5~10%)과 소화효소 분비와 관련된 외분비 세포에서 기원하는 종양(90% 이상)으로 나눌 수 있는데, 내분비 세포 기원의 기능성 종양은 극히 드물며 일반적으로 췌장암이라고 하면 외분비 세포 기원의 췌장암을 일컫는다.△췌장암의 원인 및 위험인자췌장암은 남자가 여자보다 약 1.3배 발생률이 높고 50세 이상의 고령에서 주로 발생한다. 췌장암의 위험인자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흡연이다. 흡연을 할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췌장암 위험도가 두 배 이상 증가한다. 술도 약간의 논란이 있으나 알코올 함량이 높은 독주의 경우 췌장암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비만, 고열량/고지질 식사, 만성 췌장염 등도 췌장암의 위험인자이며, 당뇨병의 경우 췌장암의 위험인자도 되지만 췌장암의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그 외에도 환경적 인자로 여러 공해물질이나 화학물질도 췌장암 발생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증상 및 진단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율이 10% 이하로 매우 낮다. 우리 몸의 등쪽에 가깝게 깊이 존재하기 때문에 건강검진에서 흔히 시행되는 초음파 검사로 진단이 어려운 점도 이유 중 하나이다. 진행된 췌장암 환자의 대부분에서 복통과 체중감소가 나타난다. 췌두부암 환자의 경우 대부분에서 조기에 황달이 나타나 일찍 진단되는 경우도 있지만, 췌장의 체부와 미부에 발생하는 경우는 초기에 거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병이 진행된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그 외 지방의 불완전한 소화로 인해 기름진 변의 양상을 보이는 지방변 또는 회색변, 식후통증, 구토, 오심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당뇨병이 새로 발생하거나 기존의 당뇨병이 있던 환자에서 갑자기 당 조절이 잘 안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므로 검사가 필요하며, 특히 췌장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검사를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췌장암 진단을 위한 검사는 초음파로는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을 실시해야 진단되는 경우가 많으며 CT에서도 잘 보이지 않는 경우 초음파내시경을 실시하면 작은 종양까지 찾아낼 수 있다. 혈액검사에서는 췌두부암의 경우 췌장을 지나는 담도를 폐쇄해 간기능 검사를 일으킬 수 있다. 대표적인 혈액 종양표지자로는 CA19-9가 널리 이용되는데 담석 등에서도 증가할 수 있고, 또 췌장암이 있는데도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어 진단율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하지만 췌장암 치료과정에서 항암제 반응이나 수술 후 재발 평가 등에는 유용하게 이용된다.△치료췌장암의 주된 치료는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요법 등 세가지가 있는데, 췌장암에 있어 유일한 완치 방법은 절제술이라 할 수 있으나 근치적 절제술을 받을 수 있는 경우는 전체 췌장암 환자의 약 15% 미만에 불과하다. 수술 효과가 명확하지 않은 경계성 종양의 경우 수술 전 항암치료 후 재평가를 통해 수술을 결정하기도 한다. 국소적으로 진행돼 절제술이 불가능한 경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에는 완치를 기대하기가 매우 어렵다. 하지만 항암화학요법, 또는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병행치료를 통해 환자 통증 완화 등 삶의 질 개선과 생존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예방아직까지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해 확립된 예방수칙이나 권고되는 검진 기준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험요인에 해당하는 것들을 일상생활에서 피하는 것이 좋다. 먼저 금연을 해야 하며 특히 췌장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금연이 필수적이다. 과도한 음주, 특히 알코올 함량이 높은 독주를 피해야 한다. 비만을 예방하고 적절한 체중 유지를 위해 노력해야 하며, 적절한 운동은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건강한 식습관을 가져야 하는데, 과다한 육류와 고지방식 섭취를 줄여야 하며 특히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는 것이 권장된다. 정제된 곡류보다는 통곡류 즉 현미나 잡곡이 일반적인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충분한 양의 신선한 채소 및 다양한 색깔의 과일 섭취가 권장된다.

  • 주말
  • 남승현
  • 2016.11.18 23:02

[건강 100세 시대] 정크푸드에 사로잡힌 현대인

정크 푸드란 열량은 높지만 필수영양소가 부족해 영양가가 낮은 패스트푸드, 인스턴트식품을 총칭하는 말이다.하지만 현재의 정크 푸드는 지방 이외에도 소금이나 식품첨가물이 다량 함유되어 비만과 성인병의 주원인이 되는 라면, 소시지, 햄과 같은 음식까지 폭넓게 쓰여지고 있다.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오유정 내과 과장의 도움말로 건강한 정크 푸드 활용법을 알아본다.△소아청소년 건강주의보쓸모없는 음식, 쓰레기 같은 음식이라는 의미의 정크 푸드는 칼로리는 매우 높지만 비타민과 무기질 같은 인체 내 세포의 정상적인 대사를 위해 필수적인 영양소가 부족하다.하지만 간편하며 맛있고, 가볍게 한 끼를 때울 수 있다는 매력에서 쉽게 헤어나오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특히 아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소아비만의 주요인으로 손꼽히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짧은 시간에 과도한 칼로리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체내의 산알칼리의 균형을 일시적으로 깨트려, 생리적으로 신경질적이고 집중력이 부족한 상태를 야기할 수 있어 한창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필요한 인내력과 집중력 형성을 방해한다.또한 청소년기에 인스턴트식품이나 정크 푸드를 자주 먹으면 주의력결핍행동장애(ADHD)가 생기거나 공격성이 강해질 수 있다.이것은 인스턴트식품에 많이 사용되는 정제당의 흡수가 빨라 혈당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고, 사람의 몸은 혈당을 떨어뜨리기 위해 인슐린 분비량을 늘려 저혈당 상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현상이 반복되면 주의력이 떨어지고 아드레날린 분비량이 늘어나 성격이 공격적으로 변하게 된다. 사람이 배고플 때 신경질적으로 변하는 것 역시 아드레날린의 영향 때문이다.△정크 푸드의 종류정크 푸드는 크게 패스트푸드, 탄산음료, 과자 계열로 나눌 수 있다. 패스트푸드의 대표 메뉴는 햄버거와 피자다. 이들은 패스트푸드의 대표명사처럼 쓰이고 있지만 치명적인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육류 단백질, 포화지방, 정제설탕, 나트륨, MSG, 기타 식품첨가물, 환경호르몬 등이 들어 있어 영양불균형, 골 약화, 비만 등과 함께 이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탄산음료는 인산염, 당분, 색소, 나트륨, 인공감미료, 카페인 등 인체에 다양한 문제를 불러일으키는 물질들이 다양하게 들어있다. 인산염이 몸 속에 들어가면 뼈에서 다량의 칼슘이 빠져 나와 치아와 뼈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킨다.과자는 산화방지제, 합성착색료, 표백제, 식품첨가물 등이 들어있어 성인의 경우 유해증상이 경미하거나 나타나지 않을 수 있지만 성장기의 영유아, 아동기에는 큰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정크 푸드를 조금 더 건강하게 먹는 법하지만 어쨌거나 정크 푸드는 맛있다. 그러니 사람들은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내고 있다. 정크 푸드의 문제 중 하나는 영양의 편파다.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 샐러드를 한 가지 추가하거나 야채 주스를 음료로 추가해 영양을 보충해보자.인스턴트 라면에 불리고 볶은 미역을 넣어 끓이면 미역의 풍부한 칼륨이 체내 나트륨을 배출시킨다. 딸기를 갈아 마시고 싶을 때 우유를 넣으면 딸기의 풍부한 구연산이 우유의 칼슘 흡수를 돕는다. 또한 카레를 끓일 때 토마토를 볶아 넣으면 리코펜 성분이 몸 안에 쌓인 유해 산소를 제거해 노화 방지에 좋다. 탄산이나 달콤한 음료 대신 녹차 등 칼로리는 없고 항산화력이 뛰어난 카테킨을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고르는 것을 추천한다.입이 심심할 때 먹어야 하는 간식이라면 보통 대체 음식으로 견과류를 추천하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때는 같은 메뉴라도 사이즈를 줄여 선택하는 방법이 있다.또한 정크 푸드의 특징인 중독성을 주의하기 위해 정크 푸드를 먹을 때는 TV나 스마트폰을 보면서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자신도 모르게 손이 가면 자연스럽게 과식하게 마련이다. 야식으로 먹는 것은 고스란히 몸 속에 남기 쉬우므로 가능한 낮에 먹도록 하고, 이를 활동 에너지로 소모해버리는 것이 좋다.정크 푸드는 간편한 것이 우선시 되어 지방, 나트륨, 당분 함량이 높고 몸에 해로운 각종 식품첨가물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이는 성인병 및 대사증후군으로 이어지므로, 열량이 높지 않으면서 인공 식품첨가물이 적게 함유된 건강한 조리음식으로 대체해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어떤 것을 먹고 먹지 않을지는 사실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다. 무엇이건 즐겁게 먹는다면 0칼로리라는 말이 있다. 즐겁게 먹되 가능한 다양하게 먹고 건강을 생각해 먹는다면 그걸로 충분한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과하면 독이 되기 마련이다. 한 번쯤은 내가 먹는 음식이 아닌 내가 음식을 먹는 습관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도 좋을 것이다.

  • 주말
  • 남승현
  • 2016.11.11 23:02

[건강 100세 시대] 환절기 질환 극복

아침 저녁의 쌀쌀한 기온이 확연히 가을을 느끼게 한다. 일교차가 10℃ 이상 나는 날씨가 계속되면 우리 몸의 생체리듬은 혼란을 겪게 된다. 공기를 마시고 내뱉는 호흡기는 이 같은 기온 변화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환절기에는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자의 경우 일교차가 1℃ 커지면 사망률이 2.5%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때문에 평소 건강한 사람이라도 관리를 잘 해야 하며, 특히 만성 질환을 앓고 있거나 호흡기가 약한 노인들은 특별히 건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나이 들수록 면역력 저하노화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불가역적인 신체의 변화를 말한다. 나이가 들수록 세포와 장기의 회복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질병에 대한 저항능력인 면역력도 떨어진다. 그렇다면 가뜩이나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은 만병의 근원인 감기를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건조한 실내공기는 호흡기의 1차 방어막인 코 점막과 기관지 점막을 마르게 해 바이러스나 먼지 등에 대한 방어능력을 급격하게 떨어뜨린다. 따라서 젖은 수건이나 가습기를 이용해 40~ 50%의 적절한 실내습도를 유지시켜 호흡기 점막이 충분한 수분을 머금게 하고, 섬모의 활발한 운동을 유지하도록 한다. 단, 가습기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물로 세척한 뒤 햇볕에 잘 말려 사용해야 한다.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기관지 점막을 부드럽게 해 감기를 예방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감기에 걸려 호흡이 가빠지면 몸 밖으로 나가는 수분의 양이 평소보다 증가하므로, 음료보다는 물을 하루에 8잔 이상 마셔 몸의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호흡기 질환을 이기는 데 도움을 준다.△복식호흡숨쉬기 운동만 잘해도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우리가 평상시 호흡하는 방식인 흉식호흡(갈비뼈만을 움직여 호흡하는 방법)에 비해 복식호흡(횡경막을 최대한 이용해 호흡하는 방법)을 하면 3~5배 더 많은 양의 공기를 들어 마실 수 있게 된다. 복식호흡을 하게 되면 신진대사도 활발해지고 기초대사량도 올라가면서 몸 속의 노폐물과 독소를 보다 효율적으로 배출할 수 있다. 복식호흡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배를 풍선이라고 상상한 다음 풍선에 바람을 가득 채운다는 느낌으로 3초 동안 숨을 최대한 들이마시면서 배를 나오게 하고 3초 정도 멈춘 뒤, 천천히 내쉬며 배를 들어가게 하면 된다. 매우 간단해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만만치 않다. 하지만 꾸준히 연습하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된다. 취침 전 5~10분 정도 해주면 면역력도 올라가고 가래 배출이 촉진되는 효과가 있다.△숙면면역력을 올리는 또 한 가지 방법은 잘 자는 것이다. 그런데 65세 이상 노인의 3분의 1 이상이 불면을 호소한다. 노인들의 수면패턴은 어린이와 같이 얕은 잠을 자주 자는 수면양상을 보이는 것이 보통이다. 나이가 들면 피로를 자주 느끼고 예비능력을 잃기 때문에 이를 보충하려다 보니 자연히 수시로 졸리게 되고 낮잠 자는 시간도 늘어난다. 결국 자연스레 밤에 잠이 오게 되지 않아 불면증을 앓다가 밤낮이 바뀌어 버리는 수도 있고, 생활리듬이 엉망으로 되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이런 악순환을 깨기 위해서는 밤에 잘 자는 수밖에 없다. 자기 전에 체온보다 조금 높은 36~40℃의 따뜻한 물에 15~20분 정도 몸을 담그는 반신욕을 하거나 족욕을 하면 잠이 잘 오는데 효과가 있다. 이는 지방이나 혈액의 노폐물 배출 효과도 있어 일석이조라 할 수 있다. 잠들기 전에는 이뇨작용이나 각성작용이 있는 음료를 피하도록 하고 소변을 보고 나서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잘 자고 일어난 아침에는 30분 정도 밝은 햇빛을 쬐어주도록 하자. 수면과 각성의 사이클을 조절하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을 정상으로 되돌려주기 때문이다.● 전북 건협 최영득 건강증진의원장이 말하는 예방접종의 중요성 "어린이·노인층 10월 중순에 맞아야"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최영득 원장은 “독감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80~90%가 65세 이상의 고령자인데, 독감은 ‘독한 감기’가 아니다”면서 “감기는 다양한 종류의 바이러스가 원인이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서만 발생한다”고 말했다.독감은 목 부위 통증, 기침, 가래 등 호흡기 증세뿐 아니라 발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이로인해 노인이나 만성 질환자는 독감으로 인해 폐렴에 걸려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독감은 12월~3월에 유행하므로 항체가 생기는 기간과 예방효과 지속기간(6개월 정도)을 고려하면 10월 중순, 늦어도 11월에는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최 원장은 “백신은 질환에 대해 70%, 사망에 대해 90%의 예방 효과를 가지기 때문에 65세 이상의 모든 노인과 65세 이하의 만성질환자는 모두 예방접종 대상을 하는 것이 좋다”면서 “그 밖의 시기에 노인이 맞으면 좋은 예방접종으로는 폐렴 예방접종, 대상포진 예방접종 등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건강한 내일을 맞기 위해서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예방접종이 필수”라면서 “면역력이 낮은 어린이, 감염병에 취약한 노인층 모두 예방접종을 통해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 주말
  • 남승현
  • 2016.11.04 23:02

[건강 100세 시대] 대장 용종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비만율은 2010년 기준으로 31.5%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고도비만 인구는 지난 10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비만인구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는 대장선종 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당뇨, 고혈압, 심혈관질환, 퇴행성관절염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복부비만, 선종성 용종 발생률 약 1.5배 증가대장 용종이란 대장 점막에 생긴 혹으로,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혹이 되어 안쪽으로 돌출돼 있는 상태를 뜻한다. 그 중 유암종과 함께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혹이 선종성 용종이다. 선종성 용종은 전체 대장 용종의 65~75%를 차지한다.비만이 대장암의 주요 위험인자인 것처럼, 복부비만은 대장 선종성 용종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국내 한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복부비만이 있으면 선종성 용종 발생 위험이 약 1.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만의 정도에 따라 대장선종의 위험도가 달라질 수 있음이 밝혀졌다. 심한 비만일수록 대장선종의 발생은 1.7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몸이 비만해지면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이로 인해 장의 점막세포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대장 선종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비만 중에서도 특히 복부비만이 있는 사람은 인슐린과 인슐린유사성장인자-1의 혈중 농도를 높이고, 지방세포 분비물질이 변화되어 대장상피세포를 자극, 대장선종의 발생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또한 대장암을 발전시키는 원인이 된다.△용종 절제술로 치료 가능대장 용종은 대부분 증상이 없어 발견이 쉽지 않다. 대장조영 검사나 대장내시경 등 검사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장 용종이 발견되면, 가능하면 제거하는 것이 좋다. 선종성 용종은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전구 병변이므로 용종 절제술을 받는 것이 좋다. 용종 절제는 대장내시경 검사와 동일한 방법으로 내시경을 항문으로 삽입한 후, 생검 검사나 올가미 등 내시경 부속 기구를 넣고 용종을 조인 다음 전기를 통해서 잘라내는 것이 일반적이다.용종을 떼어내면 조직검사를 해 암인지 아닌지를 알아본다. 결과는 보통 1주일 전후로 알 수 있다. 만약 조직검사 결과가 암으로 판정이 나거나 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용종으로 밝혀지면 추가 장 절제수술을 해야 할 경우도 있다. 그 외에는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 재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대장의 용종을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선종에서 대장암이 생기기까지 5~15년 정도 소요되므로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꼭 치료해야 한다.△대장 용종 자가 진단법대장 용종 자가 진단법은 대변을 볼 때 피가 나거나 피가 뭍은 대변이 나오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설사를 자주 하는 경우를 의심해봐야 한다. 또한 아랫배에 통증과 최근 배변습관이 변했을 경우도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와 함께 가족 중에 용종이나 대장암을 앓은 사람이 있는 경우에는 전문의에게 상담을 해 꼭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건강관리협회 박상배 과장이 말하는 대장암 예방법 "증상 거의 없어 정기 검진 통해 살펴야"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박상배 과장은 대장은 신축성이 뛰어난 장기로 암이 발생하더라도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특히 대장 용종의 경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대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질환의 유무를 살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대장암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고 알려진 요소는 신체활동이다. 남성의 경우, 활발하게 운동을 하는 사람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생의 가능성이 30%까지 낮다고 한다. 대장암과 연관되어 있는 생활습관으로는 채소와 과일의 섬유소 섭취가 많이 연구되고 있는데, 섬유질은 발암물질이 장벽과 접촉하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장내 발암물질을 희석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박 과장은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다른 식이로는 칼슘, 비타민D, 비타민B가 있다며 여러 학설과 연구 자료에 따르면 칼슘섭취가 대장암 발생억제에 효과가 있으며 몸 안에 비타민D 농도가 충분하면 대장암 사망률이 감소한다고 말했다.이어충분한 칼슘과 비타민D의 섭취가 대장암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라면서 이밖에도 대장암 예방에 좋은 식품으로는 마늘, 우유 등을 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주말
  • 남승현
  • 2016.10.28 23:02

[건강 100세 시대] 간 - 이상 알아차릴 땐 늦어 평소 증상 살펴야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한국인의 간은 잦은 회식과 음주 등으로 높은 부하가 걸리게 된다. 쉬어도 쉬지 않은 듯 피곤하다는 만성피로와 간이 점차 굳어져 회복이 어려운 상태가 되는 간경변증, 중년 남성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는 간암은 모두 혹사당하는 간의 건강과 깊은 관련이 있다.△반복되는 피로의 정체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 몸에 들어온 각종 물질을 해독분해해 필요한 영양소를 직접 만들거나 탄수화물, 지방, 호르몬, 비타민, 무기질 대사에 관여한다.또한 외부에서 들어오는 각종 세균과 이물질에 맞서 싸우는 일도 한다. 간은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다가 더 이상 일을 못할 지경에 이르러서야 아프다는 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쉽게 피곤하다고 느낀다면 그만큼 간이 혹사당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간의 해독기능이 떨어지면 각종 피로물질이 제대로 분해되지 못하고 그대로 간에 쌓인다. 그 결과 면역력이 떨어져 지속적인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질병에 노출된다. 만성피로를 방치하면 단순히 피로하고 무기력한 상태 외에 다른 여러 증상도 동반하게 된다. 뒷목이 뻣뻣하고 어깨가 항상 무거우며 잦은 두통이 발생하거나, 설사와 변비를 반복하는 과민성 대장 증세가 생긴다든지, 전에 없던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또한 감기에 잘 걸리는 등 면역력이 약해지고 추위나 더위를 못 참거나, 갑작스럽게 허기가 지는 저혈당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지속되면 외부의 공격에 대항하는 힘이 떨어져 쉽게 손상돼 간염이 생길 수 있다. 간염이 발전하면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경화가 되고, 더 발전하면 간암이 되는 것이다.△간 건강의 지표를 알아둘 것사람마다 다르지만 간의 건강을 확인하는 주요 증상을 미리 알아두고 본인이나 가족에게 징후가 나타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지방간은 간세포 내에 중성지방이 쌓여 간이 비대해지는 질환으로 특별한 통증은 없으나 피로감과 식욕부진, 무기력을 느끼는 정도이다.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은 오염된 음식이나 음료수 혹은 오염된 주사기 등을 통해 전염되는 질환으로 몸살과 소화불량, 식욕부진, 구토, 관절통, 근육통, 인후염 등의 증상과 고열을 동반한다. 열흘에서 2주가량 지난 후 황달이 생기면 위와 같은 증상은 사라지고 수개월 후 회복된다.간세포가 파괴돼 정상 간 조직의 양이 줄어드는 만성 간 질환인 간경변증은 여러 간 질환의 특성처럼 뚜렷한 증상 없이 진행되다가 갑작스런 식욕부진이나 구토, 가려움증과 복수, 복막염, 식도나 위 정맥류 출혈 등의 합병 증세를 보인다.△정기적인 건강검진이 무엇보다 중요우리나라 40~50대 중년 남성의 사망 원인 1위가 간 질환일 정도로 간 질환은 중년 남성 건강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 간 질환을 평소에 예방하기 위해선 생활습관 교정 및 정기적인 건강 체크가 필수다.특히 A형 간염은 급성 간염의 대표적인 원인이다. 그러나 국내 간암 발생 원인을 분석하면 70% 정도가 B형 간염이 원인이고 C형 간염이 그 뒤를 잇는다. 따라서 이러한 바이러스 간염에 걸려 있는지 여부와 항체가 있는지를 검사하고,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간암은 증상이 없는데다 황달이나 통증 등 환자가 자각증상을 인지할 때면 이미 상태가 악화됐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간암 예방을 위해서는 간염에 대한 적절한 예방과 치료가 최선이라는 것이다.국가 암 검진 사업 중 간암은 해당 검진기관에서 만 40세 이상의 간경변증, B형 간염 항원 양성, C형 간염 항체 양성, B형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 질환 등 고 위험군을 대상으로 1년에 2번씩 간 초음파 및 혈청 알파태아단백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하지만 간암 조기검진 수검률은 위암, 대장암에 비해 낮아 검진의 실효성을 높이는 게 시급하다.간암 고위험군은 상반기하반기로 나눠 1년에 2번씩 꼭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간암 검진 대상자에 속하지 않더라도 평소에 간 질환이 의심된다면 혈액검사나 복부초음파, 복부CT 등을 통해 간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또한 양약한약건강보조식품생약 등 불필요하게 약을 과다 복용하는 것은 간을 혹사시키는 것이다. 특히 간 질환이 있는 환자는 약을 복용하기 전에 항상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 간 질환 자가 진단법아래 항목 중 3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간 질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가족 중에 간 질환 환자가 있거나 간 질환으로 숨진 사람이 있다.△ 과도한 음주를 지속하고 있다.△ 수혈을 받은 적이 있다.△ 당뇨, 비만, 고혈압이 있다.△ 배에 가스가 자주 차고 소화가 안 된다.△ 입에서 역한 냄새가 계속 난다.△ 눈동자의 흰자위와 피부가 노랗게 변한다.△ 뚜렷한 이유 없이 피로감이 지속된다.△ 나이에 맞지 않게 여드름이 난다.△ 목이나 가슴, 배에 붉은 혈관이 보인다.△ 우상복부에 통증이 느껴진다.△ 약한 자극에도 잇몸에서 피가 난다.△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한다.△ 다리가 붓고 배가 불러진다.△ 오른쪽 어깨가 불편해서 돌아누워 잔다.△ (여성) 털이 많아진다.△ (남성) 성기능이 떨어지고 유두가 커진다.

  • 주말
  • 백세종
  • 2016.10.21 23:02

[건강 100세 시대] 관절 통증

아이고 다리야! 아이고 허리야! 쿡쿡 쑤시는 거 보니 비가 오려나 보다라는 말은 누구나 한 두 번 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기 쉽고 감기, 비염, 무기력증 등의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특히 날이 좋지 않으면 이상하게 무릎이 쑤시는 등의 하소연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전북지부 최영득 원장의 도움말로 관절 통증에 대해 알아본다.△관절에 달린 기상예보 장치?날씨가 관절 통증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논의는 기원전 400년 히포크라테스가 살던 시기부터 꾸준히 계속되어 왔다. 최근에는 영향을 준다는 쪽으로 의견이 많이 기울어진 상태지만, 의학적으로 아직 규명된 것은 아니다. 가능성을 보자면 첫째, 정상적인 날씨에는 대기압과 관절 내 압력이 조화를 이뤄 평형을 유지하는데 환절기에는 대기압이 낮아져 상대적으로 관절 내 압력이 높아지고 조직이 팽창해 신경을 자극한다. 둘째, 관절 압력의 변화를 감지하는 관절 내 조직이 관절염 환자의 경우 더욱 예민하게 반응해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현대 의학에서 볼 때, 날씨가 궂은 날 관절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것은 기압의 변화를 주원인으로 볼 수 있다. 기압이 낮으면 상대적으로 관절 내 압력이 높아지고, 관절의 윤활액이 팽창해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관절염이 악화되는 것은 기온이 낮기 때문인데, 기온이 낮으면 관절 부위의 혈류량이 감소해 근육과 인대가 수축하고 관절이 뻣뻣해져 통증이 심해진다. 몇 년 전 <류마티즘학 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습도가 높은 것도 관절염 환자에게는 좋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관절염 환자가 살기 좋은 곳으로 고기압이나 건조한 환경이 꼽힌다. 갑작스럽게 관절 통증이 심해질 땐 온찜질을 통해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관절은 따뜻한 걸 좋아해기온이 떨어지면 연골이 쉽게 굳어 작은 충격에도 골절 등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연골 뿐 아니라 척추 관절 주변의 근육과 혈관도 수축돼 유연성이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저하된다. 또, 날씨가 추워지면 외부로 열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몸을 움츠리게 되는데 이 같은 행동들이 척추와 관절 통증을 증가시킨다. 추운 날씨에 급성 통증을 예방하고 허리관절 통증을 줄이려면 체온 조절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허리와 배를 감싸 보온에 신경 쓰면 척추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날씨가 갑자기 달라졌다고 바깥 활동을 꺼리면 활동량이 줄어 근력과 골밀도가 감소하게 된다. 이럴 때는 일상생활 중 허리를 쭉 펴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등 몸을 자주 풀어주는 것이 좋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척추 관절의 온도를 체온보다 더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할 때 척추 관절을 추위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가벼운 옷을 껴입는 것이 좋다.△고온 찜질과 스파는 독(毒)날씨가 쌀쌀해지면 스파나 목욕탕이 인기를 끈다. 뜨거운 물과 강한 수압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근육을 이완시켜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척추 관절 온도를 높인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면 허리 통증 환자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허리 통증이 있는 사람은 반신욕을 하더라도 통증이 있는 부위까지 충분히 잠기도록 물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너무 높은 온도가 허리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37~39℃ 정도가 적당하다. 시간은 20~30분 정도가 좋다. 최영득 원장은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예방의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꾸준한 운동은 관절 주변의 뼈와 인대를 튼튼하게 만들어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아쿠아로빅은 관절에 가는 부담이 적고, 물의 저항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효과적인 근력 발달을 가져와 관절운동에 적합하다고 전했다.△관절건강에 도움 주는 음식체리나 딸기, 고구마와 같이 밝고 짙은 색의 과일이나 채소가 관절건강에 좋다. 많은 사람들이 감귤류나 토마토, 피망과 같은 가지과 채소가 관절염을 유발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오렌지나 토마토에는 항염 효과가 있어 관절건강에 좋다. 단,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해당 과일이나 채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에는 항염 효과가 있는데 요리해서 먹어도 좋고 날로 먹어도 좋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에만 함유된 올레오산탈은 천연 항염제로 통증이나 염증을 발생시키는 효소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아마씨유나 아마 또한 항염 효과가 있는데 가열시 오메가3 지방산이 파괴되므로 조리하지 않고 먹는 것을 추천한다. 옥수수유나 홍화유, 해바라기유와 같은 식물성 기름은 오히려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설탕과 정제된 탄수화물이 함유된 음식은 역시 피하는 것이 좋으며 하얀 밀가루, 하얀 쌀, 하얀 감자는 염증을 악화시킨다. 섬유질이 풍부한 통곡물이나 콩과 식물을 먹도록 한다.

  • 주말
  • 백세종
  • 2016.10.14 23:02

[건강 100세 시대] 치매

정상적인 지적 수준을 유지하다 장년기 이후 뇌세포의 손상으로 인해 인지기능이 소실되는 경우를 치매라고 한다. 이로 인해 기억력이 현저히 저하되고 정서, 성격, 행동장애 등이 동반되어 사회생활 및 대인관계 이상을 가져오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0년대 중반 이후 노령인구가 급속히 증가해 2015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 인구의 13.1%에 도달했고, 자연히 치매환자 수도 늘어나게 되었다. 이제는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노망이나 망령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치매 관리를 해야 할 시점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내과 박설 과장의 도움말로 치매에 대해 알아본다.△치매는 왜 생기는 것일까?치매의 원인은 수십 가지가 있다. 원인을 치료하면 나아지는 치매는 가역성 치매, 원인 치료가 어려운 치매는 비가역성 치매라 부른다. 가역성 치매를 일으키는 질환으로는 비타민 결핍이나 일시적인 뇌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감염성 뇌질환, 수두증, 두부외상, 다발성경색증 등이 있으며, 비가역성 치매를 일으키는 질환은 퇴행성 뇌질환, 알츠하이머병, 전두측두엽변성, 파킨슨병, 크루츠펠트-야곱씨 질환 등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가 전체 치매환자의 90%를 차지한다.치매는 신경세포가 오랜 세월에 거쳐 손상이 반복된 결과로 증상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만성 퇴행성 뇌질환이다. 즉, 치매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는 질환이 아니고 증상이 발현되기까지 적어도 15~20년 전부터 뇌 조직에 병리적 변화가 시작되는 잠복기가 매우 긴 퇴행성 신경질환인 셈이다. 신경세포가 각종 스트레스에 의해 손상을 입을 때마다 생겨나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뇌에서 완벽하게 제거되지 못하고 일부 잔해가 남게 되면 오랜 기간에 걸쳐 뇌 조직에 쌓일 수밖에 없다. 이렇게 쌓인 단백질 찌꺼기는 독성물질로 변하게 되는데 이를 베타-아밀로오드라고 부른다. 이렇게 베타-아밀로오드가 많이 쌓여가는 치매가 바로 알츠하이머병이며 노인성 치매의 대부분을 차지한다.△치매 의심 증상치매는 다른 병들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억과 학습에 관여하는 신경세포들 가운데 60~70%가 죽어 없어지거나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할 때까지 인지 기능은 큰 문제없이 작동되다가 이 시기를 지나면 서서히 치매 증상이 나타나 임상적으로 알츠하이머병의 진단이 내려진다. 이미 치료 시기가 늦었을 때에 이르러야 진단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치매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치매는 가장 흔하게 기억력 장애를 보인다. 또한 감정 조절이 되지 않고, 인격이 변하며, 갈 길을 잃고, 계획적 행동을 하지 못하는 등 인지 기능의 손상이 나타난다. 정신질환에서나 나타날 수 있는 과도한 망상 증상이나 환각 증상에 의해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잘못 인식하고 의심을 하는 등의 증상도 치매를 의심해 봐야 한다.△치매의 진단법치료법치매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정확한 발병 원인을 찾아야 하고 조기 발견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의의 면담과 추가적으로 본인 및 가족이 생활 상태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는 것이 치매를 진단하는데 좋은 단서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면담을 기본으로 인지능력 검사 및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검사를 통해 뇌혈관이나 뇌 조직의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예방과 증상 악화를 막는데 초점을 둔 알츠하이머나 혈관성치매를 근본적으로 완치시킬 수 있는 약은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인지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약물 사용은 치매를 치료하는데 많은 효과가 있다. 특히 우리 몸의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클린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약을 사용함으로써 기억력이나 인지 기능의 장애를 완화시킬 수 있다. 또한 치매환자에게서 볼 수 있는 불안 증상이나 우울증, 망상이나 환각 등의 행동 심리적 증상, 수면장애 등은 항 정신병약물, 항 우울제 및 항 경련제 등을 적절히 사용함으로써 치료의 효과를 얻고, 가족의 고통을 줄일 수 있다.● 건강관리협회 박설 과장이 말하는 치매 예방법 "육체적정신적 건강 위해 노력해야"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내과 박설 과장은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체적 건강을 잘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라면서 특히 뇌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고혈압, 당뇨, 비만, 고지혈증, 흡연 등 여러 위험인자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러한 위험인자들을 조절하는 것은 혈관성 치매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 치매의 예방과 치료에도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나이가 들어도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적극적인 사회생활이나 여가생활을 하면 치매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일거리를 찾고 독서, 취미활동, 친목모임 등의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지속적인 두뇌 활동도 알츠하이머 치매의 발병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사람의 뇌는 사용하면 할수록 발달하고, 게을러지면 금방 위축된다. 실제로 지적 활동과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률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여러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서, 바둑, 카드놀이, 글쓰기, 산수, 암산, 악기 연주, 그림 그리기 등을 꾸준히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발병률이 낮다고 한다.박설 과장은 하루에 30분씩만 매일 걸어도 치매가 예방된다고 할 만큼 규칙적이고 적당한 운동은 치매 예방에 필수적이라면서 적절한 영양섭취가 병행돼야 하는데 고등어, 꽁치, 정어리, 삼치 등 등푸른 생선과 카레, 견과류, 우유, 신선한 야채와 잡곡밥 등이 치매 예방에 좋은 음식으로 추천된다고 말했다.이어 치매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뇌의 건강상태를 잘 파악하는 것이다며 꾸준한 노력만이 건강을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 주말
  • 남승현
  • 2016.09.09 23:02

[건강 100세 시대] 호흡기질환

올해 여름은 예년보다 심한 폭염이 계속되고 밤에도 열대야가 지속됐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피로감과 수면 부족에 지쳐있고 이로 인해 면역기능이 많이 저하되어 있다. 아직까지 한낮에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이제 서서히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불어오고 환절기가 다가옴에 따라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질환 환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전주병원 호흡기내과 이호경 과장의 도움말로 환절기 호흡기질환에 대해 알아본다.△대표 질환은 감기환절기 호흡기질환의 대표는 역시 감기가 아닐까한다. 기관지는 차고 건조한 것을 싫어하는 속성이 있으나 환절기의 날씨는 일교차가 크고 습도가 낮아져서 기관지가 싫어하는 속성으로 변한다.그러므로 여러 가지 이유로 몸의 면역 능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약 100여 가지가 밝혀져 있으나 아직까지 특효약이 없는 실정이다.감기에 걸리면 흔히 콧물, 재채기, 기침, 발열, 목 아픔 등의 증상을 보이고 대개 1~2주 안에 자연적으로 낫는 것이 일반적이다.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중이염, 폐렴, 부비동염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폐렴, 폐암, 폐결핵의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감기 증상이 오래가거나, 가래에 피가 묻어 나오는 경우, 체중 감소가 있는 경우, 목소리가 변하는 경우, 음식을 삼키기 곤란한 경우, 안면통이나 치통 등이 발생한 경우에는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환절기 더 악화되는 천식찬 공기나 꽃가루 등에 대한 노출 빈도가 증가해 발생할 수 있는 천식도 환절기 알레르기성 비염과 함께 발생할 수 있는 호흡기 질환이다. 천식은 기도점막에 염증이 생겨 붓거나 수축해 천명(쌕쌕거리는 호흡음)을 동반한 기침, 호흡곤란이 발작적으로 나타난다. 지속되는 기침은 천식, 폐렴이나 폐결핵과의 감별이 필요한데, 단순히 기침만 하는 이형(변형) 천식도 있다.재발이 잦은 천식은 오랜 기간 방치할수록 기관지 손상을 초래하기 때문에 증상 회복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천식을 유발하는 알레르기 유발인자에 노출되면 기관지가 과민하게 반응해 알레르기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기관지가 좁아져서 기침, 객담, 호흡곤란, 천명음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천식 증상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유발인자는 흔히 알레르기의 흡입, 감기와 같은 상기도 감염, 찬 공기 등의 날씨 변화, 오염된 공기, 운동, 흡연, 특정한 약물 등이다.환절기 때는 큰 일교차와 차고 건조한 기후 때문에 기도 수축이 평상시보다 빈번하게 일어나 천식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천식 환자의 경우 환절기에는 약물 치료는 물론이고, 여러 악화 요인을 피하고 개인위생과 주위 환경을 깨끗이 하는 등 더욱 더 집중적인 호흡기 관리가 필요하다.△호흡곤란 일으키는 만성폐쇄성 폐질환만성폐쇄성 폐질환은 흡연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기관지에 지속적인 염증으로 기관지벽이 두꺼워지고 좁아져서 기침, 객담,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 호흡기질환이다. 특히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이나, 대기오염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에는 증상이 갑자기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만성폐쇄성 폐질환의 만성 기침을 감기로 오해하고 병을 키우기 쉽다. 보통 기침은 가래 등을 몸 밖으로 배출하기 위한 정상적인 신체의 생리적 현상이다.하지만 우리 몸을 보호하려는 현상이라 할지라도 흡연을 하거나 호흡기가 약한 사람이 한 달 이상 기침을 한다면 만성폐쇄성 폐질환 등 다른 호흡기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가을의 적 알레르기성 비염환절기에는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을 괴롭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0~2014년 질환 분석 결과를 보면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9월 평균 진료인원이 115만명으로 연중 가을철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많은 사람들이 알레르기성 비염을 감기와 혼동하는 경우가 있지만, 두 증상에 차이가 있고 방치하면 만성비염으로 연결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전주병원 이호경 과장이 말하는 호흡기질환 예방법 "환절기 과일물 많이 먹고 청결 유지해야"전주병원 호흡기내과 이호경 과장은 환절기 호흡기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균형있는 식사, 적당한 운동으로 개인의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면역 기능을 키우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면서 또한 바이러스와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 특히 감기환자와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귀가 후에는 손을 반드시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의 일반적인 예방법이 발생 빈도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환절기에는 신선한 과일이나 물을 많이 마시고 항상 집안을 청결히 유지하며 실내 습도를 조절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이 과장은 수분을 적당히 유지하면 기관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 감기 바이러스나 세균이 기관지점막을 침투하는 것을 막아 준다며 병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면 불안감으로 인한 증상의 증가를 피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 주말
  • 남승현
  • 2016.09.02 23:02

[건강 100세 시대] 구강작열감증후군

전주에 사는 60세 주부 이기자(가명) 씨는 요즘 몇 달간 혀를 비롯한 입안이 화끈거리고 아파서 음식물을 제대로 먹지 못한다. 치과, 내과, 이비인후과 등 동네 병원을 두루 다녔지만 특별한 문제는 없으니 음식 조심을 하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매운 것을 조심하며 지내왔지만, 시간이 갈수록 낫기는 커녕 불두덩이를 물고 있는 것처럼 화끈거려 몹쓸 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고 불안해 잠도 잘 못자는 형편이다. 틈만 나면 거울을 들고 입안 구석구석을 살펴보면서 혹시 암이 아닌지 걱정은 커져만 가고, 거울을 보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화끈거리는 증상은 점점 심해지고 입안은 말라서 말도 잘 나오지 않는 상황이 되자 병원을 방문했다. 이 씨가 앓고 있는 증상은 구강작열감증후군(口腔灼熱感症候群). 전북대학교 치과병원 구강내과 서봉직 교수의 도움말로 구강작열감증후군의 증상과 진단, 치료법 등을 알아본다.△정의 및 증상구강작열감증후군은 뚜렷한 이유없이 입안에서 통증이나 다양한 감각 이상을 느끼는 병이다.증상으로는 이기자 씨처럼 혀, 잇몸, 입술, 뺨 점막, 입천정에서 뜨거운 물에 데인 것처럼 화끈거리는 느낌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아무런 자극이 없는데도 지속적으로 쓴 맛이나 쇠 맛 등을 느끼는 감각이상이 있거나 갈증이 심해 음식을 삼키기 곤란하거나 목이 불편한 경우도 있다.이처럼 환자들은 다양한 증상을 느끼지만 막상 입안을 검진해보면 뚜렷한 문제를 발견할 수 없는 것이 이 병의 가장 큰 특징이다.지속기간은 몇 개월에서 심하면 수 년간 지속되는 경우도 흔하며, 식사할 때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고, 어떤 환자에서는 먹고, 마시는 행위가 통증을 감소시키기도 한다. 이 병의 유병률은 조사에 따라 일반 인구에서 약 0.7%~15%로 다양하게 나타나며, 갱년기 여성에서 흔히 발생한다.△검사 및 진단구강작열감증후군은 요인이 다양하므로 이것을 진단할 수 있는 단 한 가지의 방법은 없다. 대신 체계적이고 꼼꼼한 검사 및 진단과정이 필수적이다.우선적으로 혀 및 구강의 면밀한 검사를 통해 통증을 일으키는 병소가 있는지를 살펴보고, 병소가 있는 경우 우선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특히 만성적 통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 혀 암 및 구강암에 대한 불안감이 크므로 철저히 조사해 병소가 없다면 환자에게 설명해 안심시켜야 한다.그 외 구강작열감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으로는 구강건조증, 구강칸디다증(아구창), 편평태선과 같은 염증성 질환, 잘 맞지 않는 의치, 음식물과 치과재료에 대한 알레르기, 불수의적 혀와 턱의 움직임, 이갈이나 이악물기와 같은 구강습관, 구강청정제 또는 칫솔질 등의 과도한 사용, 수면장애, 빈혈이나 비타민 결핍과 같은 영양 부족, 역류성 식도염, 고혈압 치료제 등의 약물, 불안이나 우울 등의 심리적 요인, 스트레스 등이 있다.이에 대한 평가를 위해 타액 및 침샘 검사, 혈액검사, 조직검사, 심리검사, 턱관절 및 저작근 기능검사, 영상검사, 수면검사, 의과와의 협진이 필요하다.△치료 및 관리구강작열감증후군을 일으키는 요인이 있다면 그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잘 맞지 않는 의치가 있으면 수정 또는 재제작해 사용해야 한다.그 외 특별한 요인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혀 근육긴장이나 신경병성 통증일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치료방법은 인공타액이나 타액촉진제와 같은 타액 관련 약물, 근육긴장을 완화하고 혀의 자극을 차단하는 구강장치, 항진균제와 항염증제 또는 국소마취제와 같은 구강용액, 통증을 완화하는 레이저 치료, 구강안면통증에 효과를 보이는 항경련약물과 항우울제의 국소적 도포 또는 복용, 인지행동치료 등이 있다.△자가 관리구강작열감증후군은 통증에 대한 원인 파악이 대단히 중요하지만 눈에 띄는 뚜렷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정확한 상태 파악과 자가관리가 아주 중요하다.많은 환자들은 심한 통증이 있음에도 눈에 보이는 원인이 없다는 의료진들의 설명에 대해 실망하고 좌절해 오히려 이 상황이 증상을 더 악화시킨다. 전문의와 상담해 본인의 상태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 특별한 위험 요인이 없다면, 조바심을 버리고 꾸준한 자가관리와 담당의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현명하다.특별한 예방 방법은 없으므로, 일반적인 주의사항을 꾸준히 시행함으로써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주의사항은 충분한 물을 섭취하고 담배, 술, 탄산음료, 커피, 산도가 높은 음식 등 자극성 있는 음식을 삼간다. 또한 근육 이완과 안정을 위한 이완 운동을 수행하며, 적절한 육체 운동과 취미 활동을 가진다. 마음이 통하는 가족이나 친구와의 적극적인 대화와 교류를 지속한다.● 서봉직 교수가 말하는 구강작열감증후군 예방법 "심리적인 안정과 스트레스 조절 필요"전북대학교 치과병원 구강내과 서봉직 교수는 구강작열감증후군은 뚜렷한 임상적 징후나 병적 소견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입천장 안쪽 혀, 입술 등이 아프거나 화끈거림이 지속적으로 느껴지는 동통 장애라고 정의했다.50대 이상의 갱년기 여성에게 주로 발생하는데 환자 대부분은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지만 구강건조증이 있으면 구강작열감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평소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심리적인 안정과 스트레스 조절이 필수다.서 교수는 입안을 건조하지 않게 하고 혀에 불편감이 있을 경우 혀를 치아에 자꾸 대어 보거나 문질러 보는 것을 하지 않아야 한다며 입안이 건조할 때는 물기가 많은 음식이나 야채 섭취, 무설탕 껌을 조금 씹는 것도 도움이 되며, 매운 음식이나 너무 뜨거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특히 구강작열감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혹시 큰 병이 아닐까 하고 막연하게 불안해하기도 하는데 병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면 불안감으로 인한 증상의 증가를 피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 주말
  • 남승현
  • 2016.08.26 23:02

[건강 100세 시대] 가족력 질환

오랜만에 친척들을 만나면 서로 건강에 대해 묻곤 한다. 큰형님의 고혈압은 어떤지, 동생은 당뇨병 관리를 잘하고 있는지, 뇌졸중으로 입원한 작은아버지의 병세는 어떤지 등 친척들의 건강 소식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내가 어떤 병을 조심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유전은 아니지만 특정 가족에게만 잘 나타나는 취약한 질환이 있다. 질병에도 일종의 가계도가 있는 셈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내과 오유정 과장의 도움말로 가족력 질환을 알아본다.△직계 3대 중 2명 이상 걸리면 가족력 질환가족 내에서 어떤 질병이 집중적으로 발병한다면 가족력 질환이 있다고 한다. 3대에 걸친 직계 가족 중에서 2명 이상이 같은 질병에 걸리면 이에 해당된다.한 집안에 같은 질환을 가진 환자가 많이 생긴다는 점에서 유전성 질환과 혼동이 될 수 있지만 이들은 엄연히 다르다.유전성 질환은 특정한 유전 정보가 자식에게 전달돼 질병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상 유전자의 전달 여부가 질병의 발생을 결정한다. 다운증후군, 혈우병, 적록색맹 등 대표적인 유전병은 사전 검사를 통해 유전될 확률을 예측할 수 있으나 대체로 예방할 방법은 없는 난치성 질환이다.반면 가족력 질환은 혈연 간 유전자를 일부 공유한 것 외에도 비슷한 직업, 사고방식, 생활습관과 동일한 식습관, 주거환경 등 특정 질병을 유발하는 환경을 공유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일종의 후천적 유전자가 원인인 셈이다.가족력 질환은 생활습관을 교정하거나 조기 진단을 통해 치료하면 예방이 가능하거나 적어도 발병 시기를 늦출 수 있다.△부모 고혈압이면 자녀 고혈압 확률 50%대표적인 가족력 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고지혈증, 뇌졸중, 골다공증 등은 생활습관과 관련이 깊다. 유방암, 대장암, 폐암, 갑상선암, 위암도 가족력 질환으로 꼽힌다.부모나 가족 중에 심장병 환자가 있으면 심장병 위험이 다른 사람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심장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흡연, 고지혈증, 고혈압, 비만, 운동 부족 등이다. 이런 요인과 가족력이 합쳐지면 발병 위험은 배가 되는 것이다.당뇨병도 부모 모두 증상이 없을 때보다 한 쪽이라도 당뇨병을 앓고 있으면 자녀의 발병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부모 중 한 쪽이 당뇨병을 앓고 있으면 자식에게 당뇨병이 발병할 확률은 15~20%에 이른다. 부모가 모두 당뇨병인 경우 자녀는 30~40%까지 당뇨병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고혈압도 부모 모두 정상일 때는 자녀가 고혈압일 확률은 4%에 불과하지만 부모 중 한 쪽이 고혈압이면 30%, 양쪽 모두이면 50%까지 올라간다. 어머니가 골다공증인 경우 딸에게 발병한 가능성은 일반인보다 2~4배 가량 높다.△식생활 등 생활습관 고치면 가능성 뚝특정 질병의 가족력이 있다면 남보다 부지런히 식생활 개선과 운동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 고혈압 가족력이 있으면 과식, 과음, 짜게 먹는 습관이 가족 전체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식습관을 고쳐서 혈압을 낮추도록 해야 한다.당뇨병은 유전적 소인이 강하지만 엄격한 식사요법과 꾸준한 운동, 체중 감량으로 발병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골다공증 가족력이 있다면 신체 활동을 늘리고 인스턴트식품 섭취를 줄이는 등 식생활을 개선하도록 한다.만약 직계가족 중에 암 환자가 있으면 40대 이후부터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유방촬영, 위내시경, CT, 유전자 암표지자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가족 중에서 40세 이전에 성인병이나 암에 걸린 사람이 있으면 젊은 나이부터 정기 검진을 시작한다.질환이 부모 대에는 나타나지 않고 숨어 있는 경우도 있다. 조부모대까지의 가족력을 미리 확인하면 막연한 불안감을 없앨 수 있다. 가족력이 있다고 반드시 그 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발병 가능성이 큰 것은 사실이다.부모가 금연, 절주, 규칙적인 운동, 절제하는 식생활 등 바람직한 생활습관을 가지면 자녀가 가족력 질환에 걸릴 가능성은 줄어든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오유정 과장이 말하는 추천 검진 "연령대별 정확한 선별 검사처치해야"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오유정 내과과장은 건강100세 시대가 다가온 만큼 건강하고 활기찬 고령 사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연령대별 정확한 선별검사를 통해 건강상태를 적기에 점검하고 의사의 진료 하에 조기에 필요한 처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사회생활을 시작하고 가정에서 독립하는 등 환경 변화가 큰 20대부터는 해마다 기본건강검진이 권장된다. 남성은 혈압과 위내시경, 갑상선, 흉부촬영 검사가 적합하고 여성은 기본검진과 필요에 따라 자궁 및 유방 초음파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오 과장은 30대에 들어서면 여성은 남성보다 조금 더 빨리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남성은 간 기능 저하나 고혈압 등으로 건강상의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데 대개 이런 증상은 당장 치명적인 위협이 되지 않으나 일찍부터 관리하는 것이 성인병 예방에 좋다면서 30대 남녀는 기본검사를 바탕으로 불편감을 느끼는 부위에 관련한 검사를 추가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40세 이상 남성은 6개월~1년 간격으로 간암, 폐암 검사, 전립선 검사가 권장되고 40세 이상 여성은 갑상선, 폐암, 자궁근종 검사를 권유하는데 40대부터는 당뇨병, 고지혈증, 성기능 장애, 심혈관계 질환뿐 아니라 위암과 간암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세심하게 스스로의 몸을 관찰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한 50대부터는 매년 대변검사, 자신의 건강 상태에 따라 대장 내시경 검사를 실시해 대장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이 시기부터는 퇴행성 관절염이나 류마티스 관절염을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관절 통증을 느낄 경우에는 검진을 통해 원인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주말
  • 남승현
  • 2016.08.19 23:02

[건강 100세 시대] 대상포진

대상포진 환자의 상당수는 처음에는 피부 알레르기나 담이 든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뒤늦게 병원을 찾아 대상포진으로 진단을 받는 것이다. 주로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젊은 사람도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대상포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내분비내과 백영하 과장의 도움말로 대상포진의 특징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바이러스 감염대상포진은 바라셀라 조스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데, 이는 어린 시절 수두를 발생시키는 바이러스와 같다. 수두 치료 후 바이러스가 몸 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신경을 타고 척수 속에 숨어 있다가 면역 기능이 떨어지면 다시 활성화돼 대상포진을 유발한다.대상포진은 우리 몸의 신경 중의 하나를 따라서 퍼진다. 우리 몸의 신경은 척추에서 오른쪽, 왼쪽, 양쪽으로 한 가닥씩 나와 있는 형태여서 대상포진이 발생하면 몸의 한쪽에만 통증과 물집을 동반하게 된다. 이 때 감각 신경과 운동 신경 중 주로 감각 신경에 침범하기 때문에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대상포진의 첫 증상은 몸의 한쪽에 발생하는 심한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다. 한쪽 머리가 아픈 경우, 숨쉬기가 곤란할 정도로 가슴이 아픈 경우, 한쪽 배가 아픈 경우, 팔다리가 저린 근육통 증상 등이 이에 해당한다.신경에 감염을 일으켜 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발생 위치에 따라 증세도 달라질 수 있다. 귀를 침범한 경우 안면 마비 증상이, 방광 부위를 침범할 경우 소변을 못 보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대상포진 증상이 얼굴에 나타나는 경우는 10~25% 정도인데, 이 때 각막염결막염에 걸리기 쉽고 뇌졸중 위험이 4배 이상 높아지므로 유의해야 한다.△수십 개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대상포진은 심한 통증과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상포진이 발생하면 나타나는 통증은 수십 개의 바늘로 찌르는 것 같다, 번개가 내리치는 것과 같다처럼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 많다. 대상포진 환자의 96%는 급성 통증을 겪으며 이들 중 45%는 이러한 통증을 매일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증이 극심해 옷깃만 스쳐도 칼에 베인 것처럼 괴로워하는 사람도 있고, 태어나 처음 겪어보는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전체 환자의 9~15%가 겪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바이러스로 인해 신경절이 파괴돼 생기는 통증으로 치료된 이후에도 심각한 통증이 1개월 이상 지속된다.이 중 60세 이상 환자는 최대 70%로 대상포진으로 인한 합병증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생 위험이 커진다고 볼 수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수면장애, 우울증, 만성피로 등과 같은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삶의 질을 크게 악화시킨다. 또한 이로 인해 안면 신경이 손상될 경우 정상적인 표정을 짓기가 어렵다. 얼굴 부위에 대상포진이 발생한 환자의 50~70%는 만성 통증을 겪게 되고 심한 경우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50대 가장 많고, 젊은층도 발병 가능대상포진은 주로 고령자와 암환자,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잘 발병한다. 젊은 사람도 과로,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대상포진이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50대에서 가장 잘 나타나고 고령일수록 통증 강도와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 나이가 들수록 많이 걸리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 때문이다. 고혈압이 있으면 심장이나 혈관 등에서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고, 당뇨병이 있는 경우 몸이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에너지를 다량으로 소비하여 면역세포에 할당되는 에너지가 줄면서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이다.젊은 층에 나타나는 대상포진은 증상이 심하지 않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대상포진은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장노년층보다 면역력이 강한 젊은 층은 대상포진에 걸리더라도 통증과 수포가 심하지 않아 몸살이나 피부질환으로 오해하기가 쉽다. 이 때문에 대상포진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수포가 한 두 개라도 생겼거나, 평소보다 몸살이나 근육통이 조금 더 심하게 느껴지면 대상포진을 의심할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백영하 과장이 말하는 건강유지법 "예방 접종 받고 면역력 높이는 노력을"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백영하 내분비내과 과장은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과 합병증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증상을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대상포진은 오한, 발열, 근육통과 같은 통증 발생 후 3~7일이 지나야 수포가 생긴다고 말했다.만약 이유 없이 극심한 통증이 생긴 뒤 가슴과 배, 종아리 등 특정 부위에 띠 모양의 수포가 발견된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야 한다.특히 나이가 들면 자주 생기는 오십견이나 몸살로 착각할 수 있기 때문에 감기, 근육통 같은 증상이 있을 때 가슴이나 등처럼 잘 안 보이는 몸 구석구석을 확인해 물집이나 발진이 생기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백 과장은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50대 이상에게는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권장되는데 이는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북돋우는 효과가 있어 대상포진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해 줄 수 있다면서 또한 항암치료를 받고 있거나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등 특이사항이 있다면 반드시 의사와 상의 후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없이 피곤하지 않게 지내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면서 대상포진은 완치가 불가능해 면역력이 떨어지면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으므로 평소 규칙적인 식습관과 충분한 수면과 꾸준한 운동 등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주말
  • 남승현
  • 2016.08.12 23:02

[건강 100세 시대] 종합건강검진 받기

많은 사람들이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획일적인 검사항목이 아닌 자신의 연령과 성별, 가족력을 고려한 정밀검진을 받길 원한다. 이러한 요구를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개인 종합건강검진이다. 종합건강검진은 고혈압, 당뇨병, 암,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등을 조기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데, 특히 암을 초기에 진단해 치료함으로써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전북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 소화기내과 이수택 센터장의 도움말로 건강검진으로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알아본다.△건강검진 어떻게 받을까2016년 한 해도 절반이 지나갔다. 무더위가 지나면 한 해가 가기전에 챙겨야 할 것들이 하나 둘씩 생기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건강검진이다. 건강검진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잠재적 혹은 현상적 질병 여부를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준다. 건강검진의 종류와 범위는 연령 및 자격 조건에 따라 다르다. 나이에 따라 영유아 건강검진, 학생 건강검진, 일반 건강검진,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암검진 등을 시행한다. 특히 직장인들은 1년 혹은 2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의무화하고 있고 연말까지 건강검진을 꼭 받아야하기 때문에 건강검진을 받기 전에 나에게 필요한 검진이 무엇인지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다.일반 건강검진은 지역세대주, 직장가입자 및 만 40세 이상 세대원과 피부양자, 의료급여수급권자(만 19세~64세 세대주 및 만 40세~64세 세대원)를 대상으로 한다.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대상자는 일반검진 대상자 중 만 40세와 만 66세 연령에 도달하는 해에 실시한다. 이 때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대상자는 일반 건강검진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만 40세 이상이면 암검진을 받을 수 있는데, 암검진은 종류에 따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지 선택적으로 받을 수 있는지가 다르다. 위암 검진의 경우 만 40세 이상 남녀는 증상이 없어도 2년 마다 받아야 한다. 반면 대장암 검진, 간암 검진은 검진 조건에 해당하는 사람만 받는다.△건강검진나이와 가족력 고려일반 건강검진 항목에는 혈압이나 시력, 청력 등 기본적인 검사와 흉부방사선 촬영, 소변검사, 혈액검사가 포함된다. 요즘에는 일반 건강검진에서 제공하지 않는 검사 중에 개인적으로 걱정되는 내역을 추가로 검사하는 직장인들도 많아졌다. 개인 비용이 드는 만큼 무조건 많은 검사를 하기보다는 나이와 가족력을 고려해 추가하면 좋다.먼저 20대는 비교적 젊은 나이이기 때문에 굳이 건강검진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요즘은 잘못된 식습관과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과거에 비해 질병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건강검진을 받아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젊은 나이라도 가족력이 있다면 해당 질병에 대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 갑상선 질병이나 여성 질병의 경우에도 젊은 나이 대에 발병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일반 건강검진을 통해 평소 생활 습관을 다시 체크하고 의사와 상담해 추가 검사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30~40대는 젊었을 때의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 등이 질병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 때이다. 직장인들의 경우 과도한 업무와 음주, 적은 운동량 등 건강에 해로운 요건에 노출돼 있어 성인병에 걸리기 쉽고 노화가 진행되는 나이이기에 심혈관계 질환과 암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위암의 경우 보통 2년에 한 번씩 내시경 검사를 받으면 되는데 가족력이 있다면 매년 받는 것이 좋다. 평소에 술을 많이 마셨던 사람이라면 간암 조기 발견을 위해 5년마다 간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장기 흡연자라면 매년 폐암 검사도 필요하다. 특히 20년 이상 담배를 피워온 사람이라면 저선량 흉부 CT촬영을 통해 폐암, 식도암, 결핵, 폐렴, 폐동정맥 등을 확인할 수 있다.50~60대는 중증 질환이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암의 조기발견을 위한 정밀검사와 노인성 뇌질환 등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나 최근에는 서구식 식생활이 보편화되면서 우리나라 중장년층의 대장질환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50~60대에는 대장암으로 변형되기 쉬운 용종 발생이 늘어나기 때문에 평소 장이 불편하거나 육류 위주의 식생활을 가지고 있다면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남성의 경우 배뇨에 문제가 있다면 전립샘 관련 검사를,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인한 골다공증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건강검진 어디서 받을까건강검진이야말로 내 몸의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사전 예방으로 큰 병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검진을 받는 곳을 선택할 때도 병원의 시설은 낙후되지 않았는지 전문 의료진이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좋다.일부 검진센터에서 오래된 기기를 사용하거나 해당과의 전문의가 아닌 일반의나 의료기사 등이 검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에는 전문의에 비해 질병의 발견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건강검진을 받기 전에 먼저 전문의가 상주해 전문적인 검진을 받을 수 있는 지, 전문의가 건강검진 예약자를 대상으로 사전 예약이나 예진을 해주고 각종 검사 이후에 충분한 상담을 해주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 후 선택한다.정확한 검사결과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좋은 장비를 갖추는 것도 필수다. 기본검진을 물론 정밀검사에 이르기까지 최신 의료기기 항목을 알아보고 기관별로 사전 비교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기본 검사 외에 보다 정밀한 검사를 받고 싶다면 개개인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종합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검진센터를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본종합검진 외에 선택검사, 특화프로그램, 연령대별 정밀검진, 프리미엄 검진 등 다양한 검진프로그램을 갖춘 곳을 찾아 연령, 생활습관, 과거병력, 가족력 등을 꼼꼼하게 체크한 후 선택한다면 보다 정확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이수택 전북대병원 건강증진센터장이 말하는 건강유지법 "정기 검진하면 체계적 건강관리 가능"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아픈 다음에 병원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의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사전에 예방해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전북대병원 건강증진센터 이수택 센터장(소화기내과)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건강을 지키는 첨병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하면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고 앞으로 걸릴 가능성이 높은 질병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사항이라는 것.이 센터장은 건강검진을 할 때는 좋은 기관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한데 훌륭한 의료진과 의료기기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기관이 좋다고 말했다.내과, 부인과, 영상의학과 등 전문의가 상주해 전문적인 검진을 받을 수 있고, 정확한 검사결과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좋은 장비를 갖춘 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는 것.이수택 센터장은 전북대병원 건강증진센터는 최고 실력을 갖춘 전문의와 의료진, 최첨단 의료장비, 그리고 체계화된 원스톱 검진시스템을 갖춰 누구나 믿고 검진을 맡길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력과 시설 장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장기적인 건강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지역민들의 건강을 돌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주말
  • 남승현
  • 2016.08.05 23:02

[건강 100세 시대] 전북대병원 암센터와 함께 하는 암 예방법 ⑤ 유방암

우리나라 여성 10만명 당 50명은 가지고 있다는 유방암.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유방암은 2001년부터 한국인 여성 암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발생률 또한 연간 6.6%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여성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세계 여성암 발병률 1위이지만 사망률은 가장 낮은 질병인 유방암. 그러기에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한다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병이다. 전북대학교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윤현조 교수의 도움말로 유방암의 원인과 증상, 예방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원인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서구화된 식습관, 유전적 요인, 음주, 여성호르몬, 연령 및 출산 경험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유방암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위험인자로는 에스트로겐이다. 유방의 상피세포는 에스트로겐 등의 여성 호르몬의 자극을 받아 성장 및 분열을 하게 되는데 에스트로겐에 노출된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즉 출산이나 모유 수유 경험이 없는 사람,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어 생리를 오래한 여성이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으며, 폐경 후 여성이 비만인 경우에도 여성호르몬이 많아져 위험할 수 있다. 그 외에도 가족력으로 가족 중에 유방암이나 난소암 환자가 있는 경우, 방사선 치료로 과다하게 노출된 경우에도 유방암이 발생할 수 있다.△증상유방암은 대부분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뒤에야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병이 진행될수록 유방 및 겨드랑이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유방이 함몰되는 등 외형이 변한다. 또한 염증성 유방암의 경우 멍울은 만져지지 않지만 피부가 빨갛게 붓고 열이 올라 염증이 생긴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유방암의 초기 증상이라고는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다. 유방암 환자 중 종괴를 발견해 병원에 오는 경우가 50%다. 즉 본인이 관심을 가지고 자가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유방암의 3대 증상은 유방종괴, 유방통증, 유두분비지만 유방암 진단은 이러한 증상만으로 확신할 수는 없고 유방 자가검진, 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제일 흔한 증상은 유방에 만져지는 혹, 덩어리다. 매달 생리가 끝난 시점에 다른 부위와 다르게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는 혹이 만져진다면 유방암일 가능성이 있다. 또한 유방의 모양과 크기가 변하거나 유방 피부가 함몰되는 부분이 나타날 수 있다. 그 외에도 유두가 함몰되거나 분비물이 나오는 것, 유방 피부가 붓거나 붉어짐, 벗겨지는 현상이 드물게 나타날 수 있다.△진단 방법유방암은 자가검진과 임상 진찰, 방사선 검사(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 생검(生檢)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유방 확대술을 받은 경우엔 암을 발견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으나, 엉터리 시술이나 잘못된 주사 등으로 인해 유방 조직이 망가진 상태가 아니라면 검사가 가능하며, 검진을 위해 유방촬영술 외에 유방초음파 등의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자가검진은 자신의 유방을 스스로 만져 보아 멍울이나 다른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비용이 들지 않고 위험성도 없는 좋은 방법이다. 조기에 발견함으로써 완치율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유방 자가검진에 가장 적절한 시기는 매월 생리가 끝나고 2~7일 후 유방이 가장 부드러울 때이다. 자궁제거술을 받았거나 폐경이 된 여성은 매월 일정한 날을 정해 잊지 않고 자가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자가검진 방법은 1단계 거울 앞에서 관찰하기, 2단계 앉거나 서서 촉진하기, 3단계 누워서 촉진하기 이다. 이 과정에서 멍울, 통증, 유두 분비물 및 함몰, 유방의 주름, 유두 습진 등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또한 자가검진 전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점은, 건강한 여성의 유방이라도 양쪽의 크기나 모양이 반드시 대칭되거나 똑같지는 않다는 것이다. 유방의 크기는 유선 조직의 양보다는 그 조직을 싸고 있는 지방 조직의 양에 의해 결정되는데, 일반적으로 출산의 경험이 없는 여성의 유방은 원추형이거나 반구형이다.△치료유방암의 치료는 수술적인 치료와 비수술적인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수술의 경우에는 일부 유방을 보존하며 수술하는 유방 보존술과 넓은 병변으로 유방 보존이 힘든 경우 유방 전체를 절개하는 유방전 절제술, 유방암의 전이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술이 있다.유방암의 수술은 유방에 대한 수술과 겨드랑이 림프절에 대한 수술로 이뤄진다. 유방에 대한 수술은 암을 포함해 일부 정상 유방을 제거하는 유방 보존술과, 넓은 병변으로 인해 유방 보존이 힘든 경우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유방전 절제술이 있다. 유방 보존술의 경우 남아 있는 유방에 대해 방사선 치료를 병행할 경우 유방전 절제술과 같은 예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종양의 크기와 범위에 따라 가능할 경우 유방 보존술을 시행한다.겨드랑이 림프절의 경우 유방암 조직에서 가장 먼저 도달하는 감시 림프절을 찾아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감시 림프절 생검술이 있다. 감시 림프절에 암 세포의 전이가 없으면 더 이상의 겨드랑이 림프절 수술을 하지 않고, 전이가 있는 경우 겨드랑이 림프절 수술을 하게 된다.그러나 수술 전에 이미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가 예상되는 경우에는 감시 림프절 생검을 시행하지 않고 바로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유방암은 수술 후 보조요법의 효과가 많이 입증되어 있다. 보조요법으로는 항암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항호르몬 치료, 분자 표적 치료 등이 있다. 이러한 보조요법의 사용 여부는 암의 병기, 수용체 발현 여부, 수술의 종류 등에 의해 결정된다.△예방법아직까지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한 확실한 예방 수칙은 없다. 다만 유방암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것을 일상생활에서 피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유방암은 조기 발견한 경우 매우 치료 성적이 좋으므로 정기 검진이 더욱 중요하다.대한유방암학회와 국립 암센터가 권하는 유방암 조기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30세 이후 매월 유방 자가검진을 하고, 35세 이후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진찰을 추가하고, 40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진찰과 더불어 유방촬영을 하고,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할 것을 권하고 있다. 생활습관과 식이습관의 변화와 유방 건강에 대한 관심, 정기 검진이 유방을 유방암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또 유방암 발병률이 높은 40대 이상의 여성일 경우 국민건강보험이 시행하는 국가암검진으로 2년에 한 번 유방촬영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유방암은 생활습관으로 대부분 극복할 수 있다. 유전으로 유방암이 발생할 확률은 약 7%다. 즉, 90% 이상은 모두 환경적인 원인으로 발생한다. 다시 말하면 유전적 요인 보다 가족 간에 공유하는 잘못된 생활습관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다. 반대로 좋은 생활습관을 가지면 유전적인 요인은 무시할 수 있다.소식, 꾸준한 운동 외에도 긍정적이고 느긋한 사고방식, 충분한 수면, 웃음 등이 유방암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우리나라 유방암의 특성은 2000년 유방암학회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 중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4.8%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가족 중 유방암이 있다고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반대로 유방암 가족력이 없다는 이유로 안심하고 검진조차 받지 않은 것도 위험한 생각이다.가족력이나 유전성까지 통제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서 조기발견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다.● 유방갑상선외과 윤현조 교수, 정기 검진 40세부터2년마다 유방촬영술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에서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발생률이 매년 5.9%씩 증가해 2012년 한 해 약 1만7800명의 환자가 새롭게 진단됐으며 이는 전체 여성 암의 14.8%를 차지한다.전북대병원 윤현조 교수는 유방암 발생이 급증함에 따라 이에 따른 사망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유방암 표준화 사망률은 10만 명당 6.1명으로 OECD 국가 중 최하위라며 이러한 낮은 사망률은 유방암 환자들에게 표준화된 치료를 적절하게 시행한 것과 적극적인 건강 검진에 의한 조기 유방암의 진단 비율이 높아진 것이 주된 원인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윤 교수는 이어 이는 유방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으면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우리나라는 40~50대 여성에서 유방암 발생률이 가장 높기 때문에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40세부터 유방암 검진을 받도록 하고 있으며, 검진 방법으로는 2년마다 유방촬영술을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윤 교수는 유방촬영술은 검사시 압박으로 통증이 있지만 정확도가 높아 가장 효과적인 검진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며 유방촬영술에서 이상 병변이 발견되거나 유방에 혹이 만져지는 경우 추가적으로 유방 초음파 검사와 전문의에 의한 진찰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어 검진으로 발견된 유방암의 경우, 증상이 나타난 후 진단된 유방암에 비해 좀 더 좋은 예후 인자를 가진 경우가 많고, 사망률이 낮은 경향을 보인다며 아직까지 유방암의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완전한 예방법을 제시하기 어려운 현 상황에 유방암 정기 검진의 효과와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끝〉

  • 주말
  • 남승현
  • 2016.07.29 23:02

[건강 100세 시대] 전북대병원 암센터와 함께 하는 암 예방법 ④ 자궁경부암

국내 30대 여성 암환자 7명 중 1명꼴로 앓고 있다는 자궁경부암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으로 진료 받은 인원은 2015년 기준 약 5만5000명이었으며, 연평균 진료 인원은 약 5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40대가 27.7%, 50대 25.0%, 30대 19.9%, 60대 14.5% 순으로 나타났으며, 30세 미만도 매년 2000명 이상 진료를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조동휴 교수의 도움말로 자궁경부암의 증상과 예방,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자궁경부암이란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암이다. 자궁경부암은 암이 되기 이전 단계인 전암단계를 상당 기간 동안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자궁경부 표면의 정상 상피세포에서 시작하여 미세한 현미경학적인 변화가 발생하는 자궁경부 상피내이형성증(정상조직과 암조직의 중간)을 거쳐 상피 내에만 암세포가 존재하는 자궁경부상피내암(자궁경부암 0기)으로 진행하고 이 단계에서 발견하지 못하여 치료하지 못하면 다시 침윤성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한다. 정상 상피세포에서 침윤암이 되는 과정은 수년 내지 수십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자궁경부암의 원인자궁경부암은 연간 사망자가 900여명에 이른다. 특히 다른 암에 비해 젊은 여성에게서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자궁경부암은 자궁 경부(입구)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이 주된 원인으로 자궁경부암 환자의 99.7%이상에서 고위험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발견된다고 보고되어 있다.하지만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감염됐다고 해서 반드시 자궁경부암이 발병하는 것은 아니고, 100개 이상으로 밝혀진 대부분의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감염 후 자연적으로 소실된다.인유두종 바이러스(HPV)는 감기 바이러스와 같이 매우 흔한 바이러스로 사마귀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잘 알려져 있다. HPV 감염은 주로 성 접촉을 통해 이루어지며, 대부분은 특별한 증상 없이 사라지지만 드물게 감염이 지속돼 자궁경부암을 유발하기도 한다.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16형과 18형으로 이 두 가지 형이 암 발생의 70%를 차지한다.그러나 다행히도 1618형과 같은 고위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해서 그 즉시 자궁경부암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자연 소실되지 않은 바이러스가 체내에 존재하면서 세포 변화를 일으키고 정상 조직에서 암이 발생하기까지의 사이에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중간 단계인 전암병변을 통해 암이 발생하는데 이렇게 되기까지는 보통 10~20년 소요된다.△지궁경부암의 증상여느 암이 그렇듯 대부분 초기에는 증상이 전혀 없으며,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증상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규칙적으로 산부인과적 진찰과 자궁경부세포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자궁경부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성관계 후 비정상적인 질 출혈이다. 비정상적인 질 출혈이란 폐경 이후에 출혈이 새롭게 나타나거나, 폐경 이전 여성에게 생리기간이 아닌데도 불규칙하게 나타나는 출혈이다. 이러한 질 출혈은 처음에는 피가 약간 묻어 나오는 정도이지만, 암이 진행되면서 출혈의 양과 횟수가 증가하고 간혹 빈혈이 생기기도 한다. 출혈이 생기는 이유는 암 세포들이 종괴를 형성하면 이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 분포가 많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암이 초기에서 진행되면 질 분비물이 증가하고 궤양이 심화된다. 2차 감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악취가 동반된다.암이 더 진행하여 주변 장기인 직장이나 방광, 요관, 골반 벽, 좌골 신경 등을 침범하게 되면 배뇨곤란과 피가 섞여 나오는 소변, 직장출혈, 허리통증, 하지의 동통 및 부종,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이미 이런 증상을 느낀 후 병원을 찾는다면 치료시기를 놓친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자궁경부암의 치료자궁경부암의 치료방법은 크게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이 있다. 이들 치료법은 암의 진행 정도, 즉 병기에 따라 선택한다.자궁경부암의 병기는 진행 정도에 따라 04기로 구분되고, 자궁 경부와 주변 조직으로 퍼져가는 정도에 따라 기수가 올라가며 전암병변 상태이거나 1기 초기의 경우에는 레이저 치료나 냉동 치료, 원추절제술 등 간단한 시술만으로 치료 가능하다.그러나 2기 초기 이후의 암으로 진단이 내려지면 자궁과 주위 부속기, 골반 부위 및 대동맥 주위 림프절 등을 전부 제거하는 광범위한 절제술이 필요하고 2기 후반부터는 일반적으로 항암방사선 동시 요법을 시행한다.0기의 경우에는 5년 생존율이 거의 100%에 이르고 1기 말은 80~90%, 2기 초는 70~80%, 2기 말은 60~65%, 3기는 35~45% 정도이다. 4기에 암이 발견되는 경우에는 치료에도 불구하고 5년 생존율이 15% 정도이다. 병기가 높을수록 완치율이 낮으므로 무엇보다 조기에 암을 진단하거나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자궁경부암의 수술은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며, 제거되는 조직은 자궁과 자궁방조직, 골반 림프절이 해당된다. 수술 후 병리 검사의 결과에 따라 보조적인 치료법으로 항암제 투여와 방사선 치료를 동시에 시행하는 화학방사선요법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자궁경부암 예방법자궁경부암은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병이 진행될 경우 파급 정도에 따라 완치율이 크게 감소한다. 따라서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서는 첫 성교 연령을 늦추고, 성교 대상자 수를 제한해야 하며, 콘돔을 사용하여 안전한 성생활을 해야 한다, 성 접촉 경험이 있는 모든 여성은 1년 간격으로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출산이 끝난 이후부터는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하며 조기 진단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자궁경부암은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한 암이다.자궁경부암 백신은 감염 차단과 함께 암 발생 위험을 70% 이상 줄여 주는 효과적인 백신이다. 성 접촉이 있기 전 어린 나이에 접종받을 경우 성인 연령보다 면역 반응이 2배 이상 높아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여성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접종 부위 통증, 피로감 같은 예방접종 이상 반응이 있기는 하지만 특별한 치료 없이도 회복돼 부작용 우려 때문에 암 예방을 주저할 수준은 아니다.최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이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포함돼 만 12세(2003년 1월 1일생~2004년 12월 31일생) 여성 청소년에게 무료로 접종된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다. 자궁경부암 무료 검진도 기존 30세에서 20세로 낮춰져 조기 검진이 가능해졌다.정부가 자궁경부암 국가필수예방접종을 통해 지원하는 백신은 4가 백신(가다실)과 2가 백신(서바릭스)이다. 4가 백신과 2가 백신모두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HPV 16형18형 혈청형이 들어 있다. 다만 4가 백신은 HPV 16형18형 외에도 6형11형의 혈청형이 더 들어있어 자궁경부암은 물론이고 질암, 외음부암, 항문암 예방효과가 있다. HPV 6형11형에 의한 생식기 사마귀는 100% 가까이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남성도 접종하면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자궁경부암의 예방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암이 되기 전 즉 전암성 병변을 일찍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다. 국가암검진권고안에 따라 만20세 이상 여성은 2년에 한번씩 자궁경부암 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또한 여성들은 의사와 상의하여 나이, 위험 인자,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하여 자신에게 적합한 정기 검진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전북대병원 산부인과 조동휴 교수, 자궁경부암 검진 20세부터무료 예방접종은 12세부터지난 한해 자궁 경부암으로 치료 받은 여성이 5만명 이상이다. 자궁 경부암의 경우 국내 부인암 중 발생률 2위에 해당하는 질환으로 타 부인과 암에 비해 선별검사가 매우 발달되어 있으며 자궁 경부암 선별검사는 국가암검진 사업에 포함되어 있다.지역 부인암 환자 치료 및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전북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조동휴 교수는 올해부터 자궁경부암에 대한 국가암검진 사업이 20세 이상으로 확대 되어(기존 30세 이상) 질환의 이환률이 더욱 낮아 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조 교수는 자궁경부암의 경우 조기 발견시 5년 생존률이 80%에 달하며 타 부인암에 비하여 병의 경과는 양호한 편이다며 국가암검진 사업의 확대로 보다 많은 여성환자들이 자궁경부암을 조기에 진단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국가암검진사업의 확대가 반가운 이유라고 말했다.이어 자궁경부암은 또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병인이 밝혀진 질환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접종이 개발 되어 있다며 보건 복지부가 올해 5월부터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무료 지원하고 있으니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숙지하시어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주말
  • 남승현
  • 2016.07.22 23:02

[건강 100세 시대]전북대병원 암센터와 함께 하는 암 예방법 ③간암 - '침묵의 장기'주로 40~50대 男 노려…절주·운동이 방책

한국인 질병 사망 원인 1위는 암이다. 그 중에서도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다. 경제 활동이 왕성한 40~50대는 간암 사망이 압도적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북지역암센터 전북지역암등록본부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2013년 간암 발생률은 24개 암종 중 7.5%로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전북지역암등록본부에서 발표한 전북지역 암종별 사망률 통계에 따르면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2012년 14.9%에서 2014년 15.9%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전북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인희 교수의 도움말로 간암의 원인과 증상, 진단방법, 치료법 및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원인간암 발생의 위험인자 중 B형 간염바이러스 감염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보균율이 인구의 7%정도로 알려져 있다. 최근의 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간암 환자의 72.3%가 B형 간염바이러스(HBV) 표면항원 양성(陽性), 11.6%가 C형 간염바이러스(HCV) 항체 양성이었고, 10.4%가 장기간 과음 경력자, 10.3%가 기타 원인과 연관이 있었다.간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B형 간염(72.3%)이며, 그 외 C형 간염, 알코올 간질환 등이 흔한 원인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경우 간암의 위험도를 100~200배 증가시키고 C형 간염 바이러스는 10배 이상 증가시킨다.간암은 대부분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과 같은 만성 간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 발생한다. B형이나 C형간염이 없는 상태에서 발생하는 간암은 주로 과도한 음주에 의한 알코올성 간경변증이 원인이 된다.하루 80g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하면 간암 발병률이 최고 6배까지 높아지고, 담배를 피우면 간암의 위험이 최고 3~4배 정도 높아지므로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우면 간암의 발생 확률은 크게 높아진다. 또한 지방간도 간암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지방간 환자는 경과가 양호하지만, 염증이 심한 지방간염 환자는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간경변증이 있거나 B형 간염 바이러스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의 보유자는 간암의 고위험군으로 정기적으로 초음파검사와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를 받아야 한다.간암은 성별에 따라 발병률에 차이가 꽤 크다. 남자가 여자보다 발병률이 3배 정도 높다. 그리고 대부분의 암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발병률이 높아지는데, 간암도 그 흐름을 따르기는 하지만, 다른 암보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잘 생긴다. 40대에서 50대 초반의 남성들로 범위를 좁혀보자면, 간암은 위암에 이어 거의 2위에 가까운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간암은 간경변증이 심할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잘 생기고, 남자 환자가 많다.△증상간은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이는 간암의 경우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초기엔 증상이 거의 없다가 서서히 나타난다. 따라서 증상이 뚜렷해졌을 때는 이미 진행된 단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간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오른쪽 윗배에 통증이 있거나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심한 피로감, 소화불량 등이다. 간경변증 환자에게 간암이 발생하면 갑자기 황달이나 복수가 심해지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대부분 암이 많이 진행된 뒤에 나타나는데, 증상이 전혀 없든지 모호하게만 비치는 상태에서 건강검진을 받다가 암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간암의 주요 증상은 간경변증과 비슷해 복통, 피로감, 복부팽만감, 식욕부진 등으로 비특이적이다. 복통은 대개 심하지 않으며 일상 생활에서 같은 일을 하더라도 쉽게 지치고 피로해지거나 체중이 준다면 간암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갑작스런 복수나 간기능 검사결과가 악화된 경우에도 확인이 필요하다. △치료간암의 치료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동원된다. 수술(절제술과 간이식수술), 국소적 치료(고주파치료술, 에탄올주입술) 또는 경동맥화학색전술, 방사선치료, 항암제치료 등 다양하다.당연히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완치의 가능성은 달라지고, 조기에 발견될수록 치료는 용이하다. 수술적 치료와 국소 치료(고주파치료술, 에탄올주입술)가 완치를 목표로 한 대표적인 치료법이다.간 절제술은 완치 치료의 근간이 되는 치료로 이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간 기능도 어느 정도 버텨줘야 하고 종양이 간 전체에 퍼지지 않고 일부에 국한돼 있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다.간암은 수술적 치료로 암이 생긴 부분을 절제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다. 하지만 간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나 노년층, 간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말기 환자 등 많은 경우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하고, 수술을 해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수술이 불가능하면 혈관 색전술과 항암 화학요법, 간동맥 화학색전술, 고주파열치료술 등 다양한 치료가 시도된다.간암이 진행되거나 심한 간경변증이 동반된 경우는 수술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진행되지 않은 간암에서 간경변이 심한 경우에 간 이식을 고려할 수 있고, 절제술이나 이식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고주파열치료나 에탄올 주입술을 시행해 볼 수 있다. 국소적 치료인 고주파치료술이나 에탄올 주입술은 암의 개수가 적고, 크기가 작을 때 외부에서 바늘을 찔러 열을 가하거나 에탄올을 주입해서 암을 사멸시켜 버리는 방법이다.최근 수십 년간 치료기술이 빠르게 발달했다. 단적인 예로, 불과 15~20년 전인 1996년에서 2000년 사이 간암의 5년 생존율은 13% 정도에 불과했으나 2008년에서 2012년 사이 5년 생존율이 꾸준히 상승해 30%까지 올라갔다. 간암은 암 자체의 병기도 중요하지만 기저 간질환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을 결정해야 하므로 전문의와 상담이 꼭 필요하다.△예방법침묵의 장기인 간은 암이 생겨도 증상이 없으니 예방 및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건강검진이 필수다. 복수나 황달 같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 병원을 찾는 것이 아니라 평상시에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하지만 건강검진은 간 건강을 위한 시작일 뿐 병이 생기는 것까지 막아주는 것은 아니다. 간암의 가장 큰 예방법은 B형 간염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는 간암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모든 신생아와 B형 간염 항체가 없는 성인, 보건의료 종사자, B형 간염 유병률이 높은 지역에 가는 여행객, 주사약물 남용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C형 간염의 경우에는 백신이 없어서 예방이 최선이며 감염된 혈액에 노출될 수 있는 비위생적인 의료시술이나 문신 등에 주의해야 한다. B형C형 간염 보균자는 전염 예방을 위해 손톱 깎기, 면도기 등을 타인과 함께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과도한 알코올 섭취와 지방간의 원인인 비만과 당뇨를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특히 과도한 음주는 간경변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절제해야 하는데, 부득이한 경우라도 하루에 맥주 1~2병, 포도주 반병, 소주 반병, 양주 4분의 1병 이상은 마시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매일 술을 마시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절주하는 것은 물론이고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막기 위해 식이와 운동요법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한다.간 건강을 위한 자가검진 질문이다.나는 B형 간염 예방접종을 받은 적이 있는가? C형 간염 검사를 한 적이 있는가? 술을 많이 안 마신다고 걱정하지 않는 것은 아닌가? 마지막 복부초음파 검사를 받은 적은 언제인가?대답하기 어렵다면 당장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가족력 더욱 주의 조기 발견도 중요간암(정확히 말하면 간세포암종)은 간을 이루고 있는 간세포에서 생겨난 악성 종양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간암은 위, 갑상선, 대장, 폐암에 이어서 5번째로 흔한 암이며, 특히 40~50대 남성에게서는 암 사망 원인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간암이 생길 위험이 특히 높은 고위험군은 만성 B형간염이나 C형간염, 알코올 간질환, 여러 원인에 의한 간경변증(간경화) 환자들이며, 간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간암 환자의 상당수는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으며 증상이 있더라도 간암은 기존에 간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주로 생기기 때문에 간암의 증상과 기존 질환의 증상이 혼동되어 간암이 생겨도 잘 모르는 수가 많다. 일부 환자에서는 우상복부의 통증이 있고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하며 기존 간질환이 갑자기 악화되거나 피로, 쇠약감, 체중 감소 등이 있을 수 있다.간암은 조기에 진단될 경우 간절제 수술이나 고주파 소작술 등을 통해 좋은 치료반응을 기대할 수 있지만 진행된 간암의 경우에는 치료 후 재발이 흔하고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따라서 간암이 생길 위험성이 높은 사람은 주기적으로 복부 초음파(경우에 따라서는 CT)와 혈액검사(알파 태아단백 검사)를 통한 정기검진을 꾸준히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B형간염 항체가 없는 사람은 B형간염 백신을 맞도록 하고, 개인 위생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또 문신이나 불필요한 주사 치료를 삼가고, 지나친 음주나 흡연을 피해야 하며,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있는 식습관이 중요하다.만약 이미 만성 간질환 환자로 진단된 경우에는 적극적인 B형, C형간염 치료와 금주, 금연을 준수하고 간암의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 검사를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

  • 주말
  • 남승현
  • 2016.07.15 23:02

[건강 100세 시대] 전북대병원 암센터와 함께 하는 암 예방법 ②대장암

최근 국립암센터에서 암등록 통계자료를 분석해 올 한 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할 암 환자수를 예측했는데. 2016년 한국 남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할 암으로 대장암을 꼽았다.암 발생속도 1위 대장암은 대장점막에서 악성종양이 발생한 것으로 과거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서구에서 나타나 서구형 암으로 불렸다. WHO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대장암 발병률은 10만 명당 45명으로 전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남녀를 불문하고 환자 수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국내 연구에 따르면 대한민국 남성을 가장 위협하는 암은 이제는 위암이 아닌 대장암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북대학교병원 소화기외과 이민로 교수의 도움말로 대장암의 원인과 예방,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대장암에 걸릴 확률은 얼마나 될까?전북지역암센터 전북지역암등록본부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2013년 대장암 조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66.2명이며, 2000년 주민등록 연앙인구로 보정한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35명이다. 갑상선, 위를 제외한 가장 높은 암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대장(큰창자)은 소장(작은창자)의 끝에서 시작해 항문까지 연결된 긴 튜브 모양의 소화기관이다. 길이가 약 1.5m 정도다. 보통 6~7m가 넘는 소장보다 훨씬 짧지만 폭이 넓어 대장이라 부른다. 이 부위에서 발생하는 암이 대장암이다. 대장암은 위암과 마찬가지로 초기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 증상이 발현되면 병이 이미 상당히 진행돼 있을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만이 조기 발견의 지름길이다.△대장암의 원인암의 원인을 얘기할 때 대부분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을 나누게 되는데, 대장암의 가장 큰 환경적 요인은 고지방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붉은 육류(소고기돼지고기). 그 이유는 고지방식이를 많이 하게 되면 우리 몸에서 담즙, 쓸개즙이 많이 배출하게 된다. 배출된 쓸개즙이 내장으로 가서 세균에 의해 2차 변성, 3차 변성이 일어나 발암물질이 된다.그 다음 유전적 요인으로 가족력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가족보다 2배 정도 대장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최근에는 아시아 국가 중 1위를 기록할 만큼 발병률이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서구식 식습관 확산이 가장 큰 원인이다.식사와 대장암의 관련성은 가장 많이 연구된 분야로, 식생활은 대장암 발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오랫동안 알려져 왔다. 동물성 지방,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을 계속 먹거나 돼지고기와 소고기 같은 붉은 고기, 소시지나 햄, 베이컨 따위 육가공품을 즐기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 확인되었다.대장암은 연령에 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50세 이상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국립암센터에서는 45세부터 80세까지 성인은 1~2년마다 검진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대장암의 증상대장암 초기에는 설사나 변비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는 증상이 나타나다 보니 무심코 병을 키울 수 있다. 일단 진행되면 다른 암보다 증식이 빨라 말기 생존율이 낮다. 이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대장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높은 편이지만, 특별하게 대장암 초기증상이라고 할 수 있는 신체적인 변화가 없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쉽지 않다.그러나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눈에 띄지 않는 장 출혈로 혈액이 손실돼 빈혈이 생길 수 있으며, 간혹 식욕부진과 체중감소가 나타나기도 한다. 암이 진행된 경우에는 배가 아프거나 설사 또는 변비가 생기는 등 배변습관의 변화가 나타나기도 하고 항문에서 피가 나오는 직장출혈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혈액은 밝은 선홍색을 띄거나 검은 색으로 나타날 수 있다. 진행이 된 경우에는 배에서 평소에 만져지지 않던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가장 주의해야 할 증상으로는 배변 습관의 변화, 혈변, 동통 및 빈혈이며, 특히 40세 이상의 성인에서 이와 같은 변화가 있을 때에는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대장암의 진단 방법대장암의 확진은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한 조직검사를 통해 암세포를 발견해야 가능하다. 대부분 대장암은 조기에는 증상이 없으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50세가 넘는 성인은 누구나 대장검사를 받는 것이 추천된다. 대장암 진단에 도움이 되는 검사로는 직장수지검사, 대변검사, 대장 조영술, CT 또는 MRI 검사, 초음파검사, 혈액검사 등이 있다.이 중 대변검사라 불리는 분변잠혈반응검사는 국가암검진사업에서 시행되고 있는 방법으로 소량의 대변을 채취해 검사하는 방법이다. 대변에 피가 섞여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로 위험요인이 낮아 안전하며 매년 반복적으로 검사하면 검진의 정확도가 높아진다고 알려져있다.대장 내시경 검사는 항문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해 대장 전체를 관찰하는 검사로 대장 질환을 가장 정확히 진단 할 수 있다. 환자는 검사를 위해 전날 저녁식사는 죽 등으로 가볍게 하고 하제를 복용해 대장 내에 남아있는 변을 제거해야 한다. 대장 내시경검사는 대장암, 대장 용종의 발견에 있어 진단률이 매우 높고 조직검사와 용종 제거가 가능하므로 매우 유용한 검사법이나, 검사하는 동안 통증을 느낄 수 있고, 통증을 줄이기 위해 수면유도제를 사용할 경우 약물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드물긴 하지만 장 천공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며 암 등으로 대장이 막혀 있으면 더 이상 검사를 진행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대장암의 치료대장암의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것은 종양의 크기가 아니라 종양이 조직을 침투한 정도이다. 대개의 대장암은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를 적절히 병행한다.그 중 수술적 치료는 가장 기본적인 치료방법이다. 대장암의 경우에는 개복을 하지 않고 복강경을 통해 수술할 수도 있다. 복강경수술이란 개복수술과 달리 커다란 절개창을 내지 않고 복강경용 카메라와 복강경수술용 기구들이 들어갈 작은 구멍들만을 내어 그것을 통해 수술하는 방법을 말한다. 절개 부분이 작고 수술 시 주위 장기에 대한 손상이 적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도 빨라서 일상생활로 빨리 복귀할 수 있고 상처가 작으므로 미용적 측면에서도 좋다.△대장암 환자의 식생활대장암 수술 후에는 대개 가스를 배출하고 나서야 음식을 먹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보다 일찍 식사를 한 환자들도 80%는 별 문제가 없었다고 보고되고 있다.대장암 수술 직후 1~2개월은 상처 치유를 촉진하기 위해 고단백고칼로리 음식과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 보충을 위해 기름기를 제거한 부드러운 살코기나 생선, 두부, 계란 등을 매끼 식단에 넣고, 간식으로는 우유나 두유를 먹는다. 고기는 고온에서 굽거나 튀길 경우 대장에서 발암 작용이 활성화된다고 하므로 찌거나 삶는 방식으로 조리해 먹어야한다. 과일을 통해 비타민C를 섭취하는 것이 좋으나 고섬유질 음식은 수분을 지나치게 흡수해 부종과 변비, 심하면 장폐색까지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수술 후 6주 동안은 줄이는 것이 좋다.소장의 많은 부분을 제거하거나 우회했다면 음식물의 흡수가 불량해지고 설사가 발생하므로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은 가능하면 피해야 한다. 그런 식품으로는 콩류, 생과일, 생채소, 양념이 강한 음식 등이 있다.△대장암 예방법대장암은 한국인이 3번째로 많이 걸리는 암이다. 국립암센터와 국가암정보센터에서 발표한 대장암 검진 권고안에 의하면 45세부터 80세까지 성인은 1~2년마다 검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권고안에 의하면 대장암은 45세부터 발생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45세부터 80세까지 성인은 증상이 없어도 대장암 검진을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권고안은 검진 방법으로 분변잠혈검사를 기본적인 방법으로 권하며 선택적으로 대장내시경을 받아도 되며, 검진의 종류는 의사와 상담해 결정하기를 권하고 있다.가장 좋은 예방법은 1년에 한 번씩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다. 초기 증상으로는 설사, 변비, 잔변감, 혈변, 식욕 부진 등이 손꼽히는데 이는 컨디션이 안 좋은 평소에도 잘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 가볍게 넘기는 사람들이 많다.이처럼 특별한 초기 증상이 없어 병을 키우기 쉬우므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 짜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나 과일을 챙겨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잦은 술자리와 야식, 운동부족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대장암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이를 예방해 건강한 삶을 영위하려면 정기적인 검진과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민로 교수 조언 "분변 잠혈검사, 50세 이상 필수"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3년 대장암은 남자에서는 위암에 이어 2위, 여자에서는 갑상선암유방암에 이어 3위를 차지하는 흔한 암입니다. 하지만 배변 습관의 변화, 혈변, 복부 종괴, 빈혈 등의 증상이 발생해 진단된 경우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전이가 발견되는 경우가 흔하므로 증상이 없을 때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전북대병원 이민로 교수는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될 경우 거의 완치 가능한 비교적 착한 암이라며 50세 이상 도민들은 최소한의 대장암 검진 권고안인 분변 잠혈검사를 반드시 시행받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45세 이상 시민들은 선택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받을 것을 덧붙였다.

  • 주말
  • 남승현
  • 2016.07.08 23:02

[건강 100세 시대] 전북대병원 전북지역암센터와 함께 하는 암 예방법 ① 위암

전라북도 2014년 전체 사망자 1만3000여 명 중 27.4%인 3700여명이 암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암은 사망원인 1위이며, 2012년 26.3%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국민의 사회경제적 부담 역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전북대 병원 전북지역암센터와 함께 도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암관리사업의 일환으로 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유도하는 국가암검진사업과 5대암(위대장간유방자궁경부)에 대한 건강지식을 알아본다.우리나라 국민의 건강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질환이 위암이다. 위암 발병률 세계 1위인 국가이기 때문이다. 위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을 받지 않는 이상 뒤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 사회경제적 부담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우리가 위암에 걸릴 확률은 얼마나 될까?전북대학교병원 전북지역암센터 전북지역암등록본부에 따르면 2013년 위암의 조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73.1명이며, 2000년 주민등록 연앙인구(해당 연도의 중앙일인 7월1일의 인구수)로 보정한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39.4명이다. 위암은 젊거나 어린 나이에서도 발병하는 유전적 배경을 가진 일부를 제외하면 국민의 절반 이상이 앓는 만성위염 중에서 위벽이 차츰 얇아지는 위축성 위염에서 시작된다.하지만 일반적으로 위염이나 위궤양을 내버려둔다고 해서 위암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의학계에서는 위염 중에 만성위축성 위염이 발전해 화생성 위염이 되고 최종적으로 위암이 생기는 것으로 보지만, 이 환자들 모두가 위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며, 실제로 위암이 발생하는 경우는 아주 적다. 또한, 일부 위암은 위의 위축성이나 화생성 변화와 무관하게 진행할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중요하다.전북대 병원 소화기외과 김찬영 교수의 도움말로 위암의 증상과 치료, 예방법 등을 알아본다.△증상위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 어떤 특징적인 증상을 나타내기 보다는 일반적인 소화기 증상인 상복부 불쾌감이나 통증, 소화 불량 등 위염과 같은 양성질환의 증상을 보여 환자들이 쉽게 무시할 수 있다.암이 진행됨에 따라 속 쓰림, 메스꺼움, 구토(나중엔 구토물에 피가 섞이기도 함), 어지러움,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움(연하 곤란), 체중 감소, 피로, 흑색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인 증상이라면 치료 후 없어지거나 그냥 두면 며칠 내에 사라지지만 위암 초기 증상일 때에는 약을 먹어도 호전되지 않거나 며칠 후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소화제를 먹어도 좀처럼 소화 불량이 낫지 않는 경우, 딸국질이 한 번 시작되면 오래 가는 경우도 의심해 볼 수 있다.증상만으로는 조기에 진단하기가 어려운 만큼 조기 발견을 위해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위내시경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우리나라와 같이 위암 발생이 많은 나라에서는 40세 이후 소화기 관련 증상이 없더라도 1~2년에 한 번씩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안전하며, 40세 이전이라도 지속적인 소화기 증상이 있거나 가족 가운데 위암 발병 환자가 있을 경우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원인위암을 일으키는 강력한 단독 원인은 없으며, 여러 환경적인 요인(후천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선천적 요인)이 여러 단계에 작용해 발병한다.위암의 발생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 2~3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환경적인 요인 외에 유전적인 배경이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보고가 있어 왔는데, 몇 개의 논문에서 위암을 일으키는 유전인자가 밝혀진 바 있다.그러나 가족력이 있는 위암의 대부분은 이러한 유전인자에 의한다기 보다는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비슷한 식이습관(위선암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식습관)등에 노출이 있었던 영향이 더 많이 작용한다고 보고되고 있어, 위암에서는 환경적 요인이 더욱 중요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발병 원인은 지나친 염분 섭취, 아질산염 나트륨 섭취, 흡연과 같은 환경적 영향과 헬리코박터균 감염, 유전적 경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진단 방법일반적으로 위내시경검사, 상부위장관촬영술, 전산화단층촬영(CT)으로 위암을 진단하며, 위내시경검사 시 조직검사를 하여 암세포를 발견하면 확진이 된다. 또한 암이 주변 장기를 침범했는지, 림프절 혹은 다른 장기로 전이되었는지는 전산화단층촬영(CT)을 통해 알 수 있다.대표적 진단 방법인 위내시경검사는 내시경을 통하여 위 내부를 직접 관찰하면서 종양의 모양과 크기, 위치를 평가하고, 의심되는 부위에서 내시경 기구를 이용하여 조직을 채취해 검사한다. 조직검사는 위암을 확진하기 위한 것이다.위내시경검사는 수술 범위를 결정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며, 증상이 없는 조기 위암의 발견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최근에는 염색약을 이용하여 점막을 착색하거나 면역형광색소를 주입한 후에 시행함으로써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위내시경 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전날 밤부터 금식을 해야 하며 검사 직전에 위 속의 기포와 점액을 제거하는 약물을 복용하고, 국소 마취제를 5분 정도 머금어서 내시경 삽입으로 인한 불편감을 줄인다. 검사 시간은 5~10분 정도이며, 내시경 삽입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면 의식하 진정 내시경검사(통칭 수면내시경검사)로 불편 없이 시행할 수도 있다. 이 방식은 대체로 안전하지만 고령자나 심폐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치료위암의 치료방법으로는 수술, 내시경적 치료,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요법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위암에 대한 치료는 위암의 크기, 위치 및 범위, 환자의 일반적 건강상태 그리고 다른 여러 인자들을 고려하여 결정하게 된다.그 중 수술은 위암의 치료 방법 중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병소의 완전한 절제와 절제 후 적절한 재건 즉, 장 문합 수술로 식생활 및 영양 섭취에 가능한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것이 위암 수술의 목표가 된다.위암 수술은 원칙적으로 암을 포함하여 주위의 정상 위 조직을 충분한 안전거리를 두고 절제하고, 암으로부터 배액되는 림프관 및 림프절을 모두 제거하는 근치적 위절제술 후 소화관 재건술로 이루어진다. 즉 암이 발생한 부위는 물론이고 암이 확산되거나 전이될 수 있는 모든 통로와 영역을 수술로 가능한 한 모두 제거한다는 뜻이다. 절제 범위 및 재건 술식의 선택은 여러 가지 면을 고려하여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결정된다.△예방법1차적인 예방으로 암이 유발될 소지를 가능한 한 줄이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원인으로 알려진 것들을 피하는 일이 중요하다. 짠 음식, 자극성 강한 음식, 불에 탄 음식, 부패한 음식, 질산염이 많이 포함된 음식은 어릴 때부터 삼가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담배의 경우 위암 발생과 뚜렷한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일반적으로 흡연자가 위암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에 비해 3~4배나 된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금연해야 한다.2차적 예방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인데, 위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腸上皮化生), 그리고 이형성은 위암의 전단계 병변이므로 정기적으로 내시경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또한 필요시 내시경적 치료를 받는 등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모든 질환에서 정기검진은 최선의 예방책이지만 질환 초기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는 위암은 더욱 그렇다. 조기 위암 환자의 80%는 초기에 증상을 거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만이 위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다.● 김찬영 교수 "만 40세 이상 2년에 1번씩 국가 무료 검진 꼭 받아야"초기 위암의 80%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지 않는 이상 뒤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전북대 병원 소화기외과 김찬영 교수는 안타깝게도 정기검진을 받지 않는 대부분의 사람은 위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단계에서 진단을 받게 되며, 이 때는 암이 진행되어 소화불량속쓰림복통체중 감소빈혈 등의 비특이적이지만 심각한 증상을 나타내게 된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조기에 위암을 발견하고 치료 기회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증상이 없는 조기 위암의 발견에 가장 좋은 방법은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이며, 특히 위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더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면서 위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가족력이 없는 사람보다 위암 발생률이 2배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유전적 요인보다 가족 간의 식생활 내용이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다행스러운 사실은 우리나라에서 암관리사업의 일환으로 2년에 한 번씩 만 4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위암 검진(위내시경 또는 위장조영검사)을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며 정부에서 추진하는 건강검진을 꼭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주말
  • 남승현
  • 2016.07.01 23:02

[건강 100세 시대] 여성 위협하는 갑상선 기능 이상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수가 45% 이상 증가했다. 전체 환자 중 여성이 85% 정도로, 갑상선의 기능 이상은 50대 전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각각의 증상은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법도 다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내과 오유정 과장의 도움말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과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에 대해 알아본다.△작지만 중요한 내분비기관 갑상선갑상선은 목젖 앞에 튀어나온 부분 바로 아래에 자리한 15~20g 정도의 무게를 지닌 나비모양의 내분비 기관이다. 갑상선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은 체온조절, 호흡, 호르몬 대사, 심장 수축 등 인체의 전반적인 대사과정을 조절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생기더라도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고, 오랜 기간에 거쳐 서서히 진행되면서 막연한 증상이 나타나므로 갑상선 질환이 있다고 자각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자신이 갑상선 기능 이상인지 모르고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러므로 가족력이 있거나,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간단한 갑상선 기능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갑상선 기능 검사는 방사선 면역측정법이라는 방법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T3(트라이아이오도티로닌), T4(티록신)을 측정하고 TSH(갑상선 자극 호르몬)도 측정해서 갑상선과 뇌하수체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이다. 우리 몸에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지면 시상하부에서는 뇌하수체에 갑상선을 자극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시상하부로부터 명령을 받은 뇌하수체에서는 갑상선을 자극해서 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유도하는 호르몬의 양을 늘려서 분비하는데 이것이 TSH이다. 일반적으로 T3는 0.8~2.0 사이가 정상이고, T4는 4.5~12.0 사이가 정상, TSH는 0.3~4.0 사이가 정상이다.△스트레스에서 오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갑상선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이 어떤 원인으로 인해 많이 분비되는 것을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라고 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가 주 원인으로 남자보다 여자에게 많이 생긴다. 증상은 손이 떨리고 자주 설사를 하고 맥박이 빨라지며 몸무게가 줄고 더위를 참지 못하고 신경질적으로 변한다. 또한 눈이 튀어나오고 결막충혈, 밝은 곳에서 눈이 시리고 시신경에 장애가 생긴다. 머리가 빠지고 손톱이 잘 깨지며 피부병을 동반한다.이러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예방하려면 고칼로리 음식과 칼슘, 인, 비타민B 복합제, 비타민D를 보충해주고 단백질과 탄수화물은 적절하게 섭취해야 한다. 요오드가 많은 해조류와 술, 녹차, 콜라, 향신료 등은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쉽게 피로를 느끼고 무기력해지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갑상선 호르몬이 없거나 적게 만들어지는 병으로, 선천적으로 갑상선의 결손 또는 기능에 이상이 있거나 갑상선 수술,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 후에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원인은 만성 갑상선염이며 자가 면역성 염증이 반복되다가 결국에서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진행된다.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은 쉽게 피로를 느끼고 나른하며 매사에 의욕이 떨어지고 기억력이 감퇴되며 피부는 거칠어지고 추위를 잘 느끼게 된다. 또 목소리는 굵어지고 말과 행동이 느려지고 식욕이 떨어지지만 체중은 오히려 늘어난다. 월경불순이나 불임이 생길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심부전증이나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다. 이 병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는 반대로 요오드 함유량이 높은 식품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요오드가 많은 식품에는 김, 미역, 다시마, 한천, 조개, 게, 새우, 굴, 바다생선, 버섯 등이 있다. 이와 함께 동물성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에서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은 없다. 정해진 용량의 갑상선 호르몬을 제대로 복용하는 것 이외에는 특별한 것이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약을 복용하는 한 건강한 정상인과 다를 것이 없기 때문이다.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는 도중에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면 그 원인을 알아보아야 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더 악화된다고 해도 이미 필요한 만큼의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의한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건강관리협회 오유정 과장이 말하는 갑상선 호르몬제 "식사 안했어도 반드시 복용해야"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오유정 과장은 갑상선 호르몬은 약이 독하기 때문에 갑상선 호르몬을 먹고 있을 때 비타민을 같이 먹어야 한다거나 소화 장애를 일으키므로 소화제와 같이 먹어야 한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정상적으로 식사를 한다면 특별히 비타민을 복용할 이유는 없는데, 이는 갑상선 호르몬을 복용하는 환자도 일반인과 똑같다고 말했다.이어 갑상선 호르몬이 특별히 소화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도 없고, 시판 중인 대부분의 소화제는 소화효소제로 췌장이나 담도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나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갑상선 호르몬의 복용과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대개 평생 동안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한다. 평생을 살면서 소화 장애를 한 번도 겪지 않은 사람은 없다. 일상적인 소화불량이나 감기 증상과 갑상선 호르몬 복용과는 아무 연관도 없으니 안심해도 좋다.오유정 과장은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할 경우 식사를 거르게 되는 상황에서도 반드시 복용을 유지해야 하며, 두근거림식은땀무기력피곤부종 등의 증상 발생 시 투약 용량 조절을 위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 주말
  • 남승현
  • 2016.06.24 23:02

[건강 100세 시대] 여름철 피부질환

꽃이 피는 계절이 지나 초록이 우거지는 여름이 왔다. 여름 하면 바다, 강, 휴가, 더위, 햇볕 등이 떠오른다. 여름철에는 많은 생활이 야외에서 이뤄져 야외활동 시 햇볕에 따른 피부병이 걱정되기 마련이다. 매년 여름이 되면 찾아오는 피부질환에 대해 전북대학교병원 피부과 윤석권 교수에게 알아본다.△여름철 대표적으로 걸리는 피부질환은.여름철에 흔한 피부병은 크게 백선증, 어루러기, 칸디다 등 곰팡이 균에 의해 생기는 얕은 피부진균증과 햇볕에 몸이 장시간 노출되면서 생기는 일광화상 등의 자외선유발 피부반응과 광과민 질환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또한 유독 여름철에만 발생하는 피부질환은 따로 규정할 수는 없으나, 앞에서 언급한 피부 질환들이 다른 계절이 비해 여름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우리나라 여름은 유독 습도가 높은데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걸리는 피부병은.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피부가 평소에 비해 더 자극에 민감하고 곰팡이와 세균 등이 잘 번식할 수 있는 조건이 조성될 수 있으므로 발백선 등 피부진균증과 세균에 의한 농가진이나 연조직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여름철이 되면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자외선 지수가 높아지기 때문에 자외선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데, 자외선과 관련된 피부병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자외선과 관련된 피부병에는 홍반성 반응과 일광화상, 색소침착, 광노화, 피부암 발생이 있다. 하얀 피부일수록 일광화상이나 광발암, 광노화에 취약하다.△자외선을 피하기 위해 해야 하는 행동은.햇빛이 가장 강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경에 2시간 이상 직접적인 피부노출을 삼가고, 조밀하게 짜여진 가벼운 옷(폴리에스테르)을 입어야 하다. 또 10cm 이상의 창이 있는 모자를 씀으로써 70% 이상의 직사광선을 차단하도록 하며, 외출 20분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두껍게 도포하는 것이 필요하다.△자외선 차단제는 어른과 아이가 발라야하는 성분이 다른지.아이들 제품은 화학성분의 농도가 높지 않게 조절돼 SPF가 보통 15정도로 생산된다. 자외선 차단 성분에는 부틸메톡시디벤조일메탄(butyl methoxydibenzoylmethane, 또는 아보벤존 Avobenzone 이라고 함)이나 티타늄 디옥사이드(titanium dioxide), 징크옥사이드(zinc oxide), 멕소릴 에스엑스(Mexoryl SX), 티노소르브(Tinosorb) 등이 있는데 이 중 아이들을 위한 자외선 차단제라면 되도록 티타늄 디옥사이드나 징크옥사이드만 들어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생후 6개월 이전의 유아들에게 있어서는 아직 자외선 차단제의 안전성이 인정되지 않았다.△햇볕에 오래 노출되면 껍질이 벗겨지기도 하는데.일광화상을 입으면 1주일 후부터 피부가 들뜨면서 벗겨지기 시작한다. 이때는 억지로 벗겨내지 말고 자연스럽게 각질처럼 떨어지도록 그대로 두거나 보습제를 바르면 된다. 더 이상 태양광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벗겨진 후에는 보습제를 지속적으로 도포하는 것이 좋다. 표면이 벗겨진 자리는 회복 후에도 얼룩덜룩한 자국이 남을 수 있지만, 이는 시간이 지나면 차츰 정상적으로 되돌아오기 때문에 염려할 필요는 없다.△물놀이를 위해 수영장 등 사람 많은 곳을 방문했을 때 피부병을 옮아올 수 있는지.수영장에선 무좀균이나 사마귀 바이러스 등에 감염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영장 바닥이나 주변에 깔려 있는 매트, 샤워장 등에는 무좀 및 사마귀 환자로 부터 떨어져 나온 균이 존재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여름철 피부병을 피하기 위해 좋은 행동(또는 습관)이나 음식이 있다면.자외선 차단을 위해 외출 20~30분 전에는 SPF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모자,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피부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좋은 습관이며, 콜라겐 생성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C와 카로틴, 비타민B1, B2 등과 수분이 많이 함유된 과일 등의 섭취도 필요하다.△그 외에 여름철 피부를 지키기 위한 관리법은.외출 중에는 피부 온도를 낮춰주고 진정 효과가 있는 겔타입의 보습제를 수시로 챙겨 바르고, 집에 돌아온 뒤에는 모공 수축과 보습 효과를 주는 시원한 수분감의 마스크나 크림과 같은 쿨링 제품 등으로 피부를 진정시켜 주는 것이 좋다.● 전북대병원 윤석권 교수가 말하는 여름철 홍조증 주의법 "미지근한 물로 세안 뒤 찬물로 마무리"전북대병원 피부과 윤석권 교수는 평소 외출시 보습제와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발라줘야 한다면서 특히 심한 온도변화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카페인이 높은 차와 커피, 뜨거운 음료수, 담배, 술,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윤 교수는 또 약산성의 자극 없는 세안제와 비누를 사용하고 세안시에는 뜨거운 물을 사용하지 말고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세안하며, 찬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그는 피부과 전문의 처방없이 함부로 약국에서 피부 연고를 구입해 얼굴에 오랫동안 바르지 않아야 한다며 사우나와 찜질방 같은 장소는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주말
  • 남승현
  • 2016.06.17 23:02

[건강 100세 시대] 여름철 피부관리

기온이 급증하고 뜨거워진 햇빛에 외출이 두려워지는 계절인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강렬한 햇빛은 피부 노화를 촉진시키고 무더위는 땀과 피지를 과다분비하게 해 우리의 피부건강을 위협한다.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 여름철 피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내과 박설 과장의 도움말로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피부 상식에 대해 알아본다.△자외선은 UVB만 조심하면 된다. NO!= 자외선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UVA, UVB, UVC로 나뉜다. 이 중 UVC는 세포와 세균을 파괴하는 힘이 매우 강하지만 파장이 짧아 오존층과 성층권에서 대부분 흡수되어 지상까지 도달하지 않는다. 우리가 신경써야 할 것은 UVA와 UVB인데, 세 종류의 자외선 중 파장이 가장 긴 UVA는 30~35%가 피부의 표피를 지나 진피까지 닿아 피부를 검게 만든다. 즉 멜라닌 생성을 단기간에 촉진시켜 피부색이 검어지는 선탠상태를 만들며 피부 노화의 원인이 된다. UVB는 피부를 빨갛게 만들고 강한 염증을 발생시키거나 수포를 만드는 선번상태를 만든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제는 UVA와 UVB를 모두 차단하는 SPF, PA 차단 지수가 모두 표기된 것을 선택해야 한다.△자외선 차단지수(SPF)는 무조건 높은 것이 좋다. NO!= 자외선 차단제는 UVB를 기준으로 자외선 차단지수가 15이상, PA+이면 일상생활에는 충분하다. 자외선 차단제 사용 시 중요한 점은 바르는 방법에 있는데, 얼굴에 바르는 경우 티스푼 반 정도의 분량을 외출 30분 전에 꼼꼼하게 바르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시에는 SPF 30이상, PA++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며, 야외 활동 중에 땀과 물 등에 희석될 수 있으므로 덧발라 주는 것이 좋다.△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으면 피부에 트러블이 생긴다. NO!= 자외선 차단제는 물리적으로 광선을 산란시키는 물리적 차단제와 화학적으로 흡수소멸시키는 화학적 차단제가 있다. 화학적 차단제는 접촉성 알레르기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어 나라마다 배합 한도를 규제하고 있으며, 차단지수를 높이기 위해 차단효과가 우수하면서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적은 물리적 차단제를 배합하게 된다. 따라서 지수보다는 배합성분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찜질방에서 땀을 많이 흘리면 피부가 좋아진다. NO!= 뜨거운 찜질방에서 장시간 있게 되면 피부 혈관이 늘어나게 돼 염증을 악화시키거나 유발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피부가 고온에 노출되면 수분을 빼앗기기 때문에 피부가 오히려 건조해질 수 있으며, 홍반이 발생할 수 있다.△땀띠에 베이비 파우더를 바르면 효과가 있다. NO!= 살이 접히는 부분은 목욕 후 물기를 제대로 닦기 힘든데다 땀이 쉽게 차서 땀띠가 자주 생길 수 있으므로 이런 부위에 베이비 파우더를 바르면 마찰을 줄여 땀띠를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땀띠가 생긴 경우에는 좋지 않다. 파우더가 땀과 뒤섞여 땀구멍을 막아 땀띠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지성피부는 세안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 NO!= 여름철 피지 분비가 많은 지성피부는 과도한 피지 분비로 번들거리는 얼굴이 되고 여기에 땀과 먼지가 뒤엉켜 피부 표면의 오염이 가중된다. 따라서 과도한 피지와 분비물은 비누 등으로 세안하는 것이 청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건강관리협회 박설 과장이 말하는 건강한 피부 관리법 "피부가 햇볕에 직접 노출되지 않게 주의해야"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박설 과장은 얼굴에 물을 뿌려주면 피부에 수분이 공급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착각이라면서 피부에서 장벽 역할을 하는 각질층은 각질세포와 지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친지성 물질은 피부에 잘 흡수되지만 친수성 물질은 흡수가 거의 안 된다고 말했다.이어 따라서 물을 뿌리면 도리어 피부로부터 수분 증발을 촉진해 피부를 더 건조하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또한 여름철 구릿빛 피부는 건강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피부를 검게 그을리게 하기 위해 오일을 발라가며 선탠을 즐긴다. 하지만 이는 피부 보호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과다한 선탠은 피부를 건조하고 주름지게 만들어 피부 노화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다.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박설 내과 과장은 여름철 피부 관리에 대해 잘못된 상식은 오히려 피부 건강을 해칠 수 있는데, 외출할 때는 되도록 모자, 장갑 등을 이용해 피부가 햇볕에 직접 노출되지 않게 주의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피부가 붉어지는 등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냉찜질을 통해 진정시키고, 증상이 심해지면 즉시 병원을 찾아 항염증제나 항히스타민제 등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 주말
  • 남승현
  • 2016.06.10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