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11 20:30 (수)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주말 chevron_right 건강 100세 시대

[건강 100세 시대] 고혈압 약 복용법

최근 미세먼지가 고혈압 증상 발생에 영향을 준다는 서울대 보건대학교 연구 논문이 발표되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할 때마다 고혈압 증상 발병률이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요 대기오염물질인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가 10ppb 높아질 때마다 고혈압 발병률이 8%, 13%씩 높아지는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했다.그동안 미세먼지가 호흡기질환을 악화시킨다는 연구는 많았지만 장기 관찰을 통해 미세먼지와 심혈관질환의 연관성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도 미세먼지 주의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내분비내과 백영하 과장의 도움말로 미세먼지로 인해 위험성이 높아진 고혈압 약 복용법에 대해 알아본다.△고혈압 약 복용 시기혈압이 높다고 반드시 약부터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정상보다 다소 높은 고혈압 전 단계이면서 위험인자인 흡연, 음주, 가족력 중 1~2가지에 해당하는 중등도 위험군이거나, 고혈압 1단계이면서 다른 위험인자나 동반 질환이 없는 사람은 다른 방법을 쓰는 것이 좋은데 6개월간 금연이나 절주, 저염식을 하면서 주 5회 30분씩 유산소운동을 통해서 살을 빼는 게 좋다.고혈압 1단계 이상이면서 당뇨병, 동맥경화증, 단백뇨 중 하나라도 있거나, 위험인자를 세 가지 이상 가졌으면 바로 의사 처방을 받아 고혈압 약을 복용해야 한다.△약 부작용 있다고 병원 바꾸면 안 돼고혈압 약을 평생 먹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치료를 미루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고혈압 약을 한 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된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혈압 약을 투여하면서 혈압의 조절 양상을 보고 그에 따라 약제를 조절하게 되는데 최소용량을 복용함에도 불구하고 적절하게 조절이 된다면 중단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만성 내과질환, 성인병 같은 경우 완치보다는 조절의 개념이 더 강하기에 약물을 중단하는 것이 어렵다고 볼 수도 있다.따라서 고혈압 치료를 시작하고 3~4개월 동안은 약의 효과와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해 매달 한 번씩 진찰받는 게 좋다. 그 이후에는 최소 3개월에 한 번, 약 처방을 받으면서 주치의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해당 약이 환자에게 맞지 않을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부작용이 생겼다고 병원을 바꾸지 말고 자신의 부작용을 이미 아는 주치의와 상의해 약을 바꾸는 것이 좋다.고혈압과 뇌출혈,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의 다양한 내과적 질환 발병률과의 관계는 매우 잘 알려져 있는 상태이며, 조절이 잘 될수록 발병률이 유의하게 감소한다는 점도 확연하니 엄격한 혈압 조절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백영하 과장이 말하는 고혈압 예방법 "시금치다시마 등 칼륨 풍부한 음식 먹으면 좋아"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백영하 과장은 고혈압은 평소에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인데, 고혈압을 예방하는 첫 번째 방법은 식습관을 조절하는 것이라면서 우선 소금 섭취를 줄여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은 하루 평균 13g 정도의 소금을 먹는데, 이를 6g 이하로 줄이면 2~8mmHg의 혈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없다면 칼륨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칼륨은 체내의 나트륨을 배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칼륨은 시금치, 다시마, 감자 등에 많이 들어있다. 음주도 고혈압을 일으킬 수 있다. 과도한 음주는 일시적인 혈압 상승을 유도하며, 반복해서 과음할 경우 장기적으로 고혈압의 위험을 높인다. 또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현미, 과일 등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백 과장은 과체중이나 비만은 고혈압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비만일 경우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축적돼 혈액 순환을 방해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우리 몸의 대응책은 혈압을 높여 혈액 순환이 되도록 하게 만든다며 따라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고혈압 예방에 좋다고 말했다.이어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은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미세먼지 차단 기능이 있는 마스크를 착용하는게 좋다며 외출 후에는 옷을 깨끗하게 털고 손, 발을 잘 씻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주말
  • 남승현
  • 2016.06.03 23:02

[건강 100세 시대] 근감소증

최근 고령인구가 증가 추세인데 야외 활동이 부족한 노인들 사이에서 체지방 변화 없이 근육량이 줄어드는 근감소증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근감소증 노인 중에는 폐렴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리는 사례가 많다. 어떠한 운동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중년 이후부터 매년 조금씩 골격근이 감소하면서 60세가 넘으면 호흡기 질환에 유독 취약해져 위험하다.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류마티스내과 김유재 과장의 도움말로 건강한 근력에 대해 알아본다.△60대 이상 근감소증 주의보의학적으로 노화와 운동 부족 등으로 근육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을 근감소증이라고 한다. 인간은 태어나서 약 30세 전까지는 근육이 성장하고 이후부터는 근육의 밀도와 기능이 점진적으로 약화된다. 근육량이 적고 비만이 동반될 경우 정상인에 비해 호흡기 질환에 걸릴 확률이 두 배 이상 높아진다. 또 노인의 근감소증은 대사증후군(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 비만 등의 여러 질환이 한 개인에게 한꺼번에 나타나는 상태) 발생 위험을 8.2배 상승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운동을 즐기지 않는 경우 30세 이후 10년마다 3~5%의 근육 감소가 발생하며, 운동을 하더라도 노화에 따른 어느 정도의 근육 손실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최근에는 중년 이후에도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음식량을 줄여 체중을 빼는 것에만 몰두하다가 근육만 빠지고 체지방은 그대로인 마른 비만 상태가 되어 건강을 오히려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근감소증은 주로 65~85세에 일어나며 주로 75세 전후로 빨리 진행되는데, 폐렴 등의 호흡기 질환과 낙상, 골절 등의 위험을 높인다. 노인성 근감소증은 보행 등 일상생활을 위한 움직임을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폐렴 등 호흡기 감염 및 암, 뇌졸중, 심장병 등 만성질환에 걸렸을 때 회복을 더디게 한다.△근력이 줄면서 나타나는 근감소증근력이 줄면서 심장 질환, 뇌졸중으로 입원한 적이 있는 노인은 일반인에 비해 감기에 걸리더라도 쉽게 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다. 3일 이상 열을 동반하고 기침, 가래가 2주 이상 지속되거나 흉통 및 호흡곤란이 있으면 반드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특히 흡연을 자제하고 칫솔질 및 손씻기 등의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며 고른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 천식은 20세 이하의 어린이나 청소년에게서 흔한데, 최근에는 근감소증을 겪는 노인들에게서도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다. 감기에 걸린 후나 황사, 매연 등에 노출되면서 호흡기에 자극받았을 때 악화될 수 있다. 평소 천식 등 알레르기 증상이 있다면 항원검사를 통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의 정체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레르기 원인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필요 시 약물치료도 함께 받는 것이 좋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감기 증상은 보통 일주일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면역력이 약한 60대 이상 근감소증 노인들의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단순한 감기 증상으로 시작해 폐렴으로 발전하면서 증세가 급속도로 나빠질 수 있다. 특히 여름철 감기처럼 큰 온도 차 때문에 기침이 심하고 가래가 끓는 경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폐렴과 폐결핵도 주의호흡기가 바이러스나 곰팡이 등 미생물에 감염돼 폐에 염증이 생기는 폐렴은 기침과 함께 고열, 호흡곤란, 피로감을 유발한다. 폐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는 것인데, 폐포가 염증 때문에 액체로 가득 차면 가스 교환이 잘 안 이뤄진다. 폐렴을 방치했다가 호흡부전으로 사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호흡기가 결핵균에 감염되면 폐결핵에 걸릴 수 있다. 기침이 주요 증상이지만 객혈, 흉통, 발열,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 전신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폐렴이나 폐결핵은 항생제나 항결핵제로 치료해야 한다.● 건강관리협회 김유재 과장이 말하는 근감소증 예방법 "꾸준한 근력 운동영양 섭취 필수"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김유재 과장은 근감소증은 성장호르몬남성호르몬 등의 감소, 체내 단백질 합성 능력의 감소, 근육의 밀도를 유지할 수 있는 적절한 단백질과 칼로리 흡수 능력의 약화 등 다양한 이유가 원인으로 지목된다면서 근력운동, 단백질과 비타민D 등의 적절한 영양 섭취가 최선이다. 운동은 유산소 운동과 함께 아령 등 근력 운동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하지만 근력 운동을 위해 덤벨, 바벨, 웨이트 머신 등이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 팔굽혀펴기, 앉았다 일어나기 등 본인의 체중을 이용하는 운동 방법이나 탄력밴드 등 소도구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김 과장은 균형있는 영양섭취가 중요한데, 특히 단백질을 섭취할 때에는 동물성 단백질보다는 콩 등에서 공급되는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적절한 근력운동과 영양 섭취에 신경을 쓴다면 노년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비타민D 혈중 수치를 확인한 후 낮다면 비타민D 보충제를 먹거나 햇볕을 자주 쬐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주말
  • 남승현
  • 2016.05.27 23:02

[건강 100세 시대] 폐암

폐암 환자들은 다른 암과 달리 말기인 4기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폐암은 지난 2013년 기준으로 2만3177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 암 발생 중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폐암으로 사망한 환자수는 1만7440명으로 암 사망 원인 중 1위를 차지한다. 이는 폐암의 경우 12기 등 조기보다 말기인 4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전북지부 최영득 원장의 도움말로 폐암에 대해 알아본다.△폐암의 종류와 원인폐암은 구성된 세포의 형태 차이에 따라 소세포암과 비소세포암으로 나눈다. 이 중 비소세포암이 83% 가량이다. 비소세포암에는 편평세포암, 선암, 대세포암, 카시노이드 등이 포함된다. 소세포암은 악성도가 높고 증식 속도가 빨라서 간, 뇌, 뼈, 부신 등 다른 장기에 전이가 잘 되고 예후가 좋지 않다.비소세포암 중 흔하게 발생하는 편평세포암은 흡연과 가장 연관성이 크다. 폐암의 약 85%는 흡연에 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밖에도 석면, 비소, 크롬 등의 위험 요인에 노출된 직업적 요인, 공기 중 발암 물질인 벤조피렌, 방사선 물질 등의 환경적 요인 및 폐암 가족력이 있는 유전적 요인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해 발생한다. 편평세포암은 암이 서서히 커지지만 간, 부신, 중추신경계, 췌장 등 다른 장기에 전이가 잘 된다. 선암의 경우에는 비흡연자 중 특히 비교적 젊은 여성에게서 빈도가 높으며 초기에 혈관과 임파관을 침범해 원격전이가 빠르게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결핵 치료를 했거나 폐결핵을 심하게 앓아서 후유증으로 폐에 상처가 남은 경우에는 폐암이 더 잘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흉부 X선 촬영, CT 등 폐암 진단법흉부에 증상이 있을 경우 가장 쉽고 비용이 적게 드는 검사법이 흉부 X선 촬영이다. 폐에 혹이 생겼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로, 5mm 이상이 되어야 발견되고 심장 뒤쪽, 뼈와 겹치는 부위 등은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흉부 X선 촬영에서 고립 폐결절이 보이면 다음으로 흉부 CT를 시행해 결절의 악성 여부를 감별해야 한다. 위치와 진행정도를 정확히 판단하려면 흉부 CT 검사를 해야 한다. 흉부 CT 검사는 보다 정교한 검사법으로 폐나 림프절, 다른 기관에 대한 해상도가 높아 암의 원발 부위 및 림프절 침범 등 병의 진행 정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흉부 CT 검사를 실시하고 폐암의 가능성이 클 경우 확진을 위해 조직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폐암의 정밀진단에는 우선 폐암의 확진 및 폐암 세포의 종류를 알기 위한 조직검사와 암세포가 어디까지 퍼져 있는지 알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폐암의 치료 방법이 최종 결정된다.폐암 조직검사는 가래에서 배출되는 암세포로 알 수 있는 객담 검사, 기관지 내시경을 통해 병소 부위에 접근해 조직을 떼어내는 기관지 내시경 검사, 가느다란 주사침으로 병소 부위를 찔러 암세포를 빼내는 세침흡인 검사법 등이 있다. 이 밖에 임파선 절제를 통한 조직 검사가 시행되기도 한다. 이렇게 얻은 폐암 조직을 통해 크게 소세포암과 비소세포암으로 나누는 것이다.△치료는 어떻게 하나소세포폐암의 경우에는 초기라도 수술하지 않고 항암 치료를 먼저 받아야 한다. 이 경우에는 전신에 암세포가 얼마나 퍼졌는지 검사한 다음 바로 항암제로 치료를 시작한다. 반면 비세포폐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1, 2기의 경우에는 수술로 암세포를 절제하는 것이 기본 치료다. 3기의 경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 등 다양한 조합의 치료를 받게 된다. 3기 말, 4기의 전신상태가 양호한 환자들에게는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다. 이는 암 환자의 증상을 약화시키고 삶의 질을 개선하고 생존 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관리협회 최영득 원장 "금연만이 살길청소년 흡연 삼가야"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전북지부 최영득 원장은 폐암은 초기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나, 실제로 병원을 찾는 폐암환자의 경우 증상도 없는 상태에서 흉부 X선 촬영이나 흉부 CT를 통해 우연히 조기 폐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폐암을 조기에 발견해 완치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지만 아직 폐암의 조기 검진 방법은 확실히 정립되지 않아 주기적으로 검진을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에는 방사선량을 줄여서 촬영하는 방법으로 작은 크기의 종양도 볼 수 있는 저선량 흉부 전산화 단층촬영(CT)법이 있어 폐암 조기 발견율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최 원장은 폐암의 예방법은 금연 이외에는 확실한 것이 없으며, 약 90%의 폐암은 금연을 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면서 특히 청소년 시기에 흡연을 시작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폐암의 발생은 흡연량과 흡연기간에 비례해서 증가하고, 금연 이후에도 최대 20년 까지는 폐암의 위험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조기 금연이 폐암 예방을 위한 첫 걸음이라고 덧붙였다.

  • 주말
  • 남승현
  • 2016.05.20 23:02

[건강 100세 시대] 중증 원형탈모

머리털 좀 없는 것이 무슨 큰 문제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머리털의 대부분이 빠지거나 눈썹을 포함한 온 몸의 털이 빠지는 중증 원형탈모증 환자에서 털의 부재는 단순히 미용적인 문제를 넘어서는 큰 고통을 안겨 주게 된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머리털을 단지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 정도로 오해하고 있으나 사람의 털은 추위, 강한 햇빛, 비바람, 먼지, 세균 등으로 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온 몸의 털이 빠지게 되면 외부의 유해한 자극으로 부터 보호받지 못해 여러 가지 피부질환을 앓게 된다. 뿐만 아니라 털이 없으면 마치 파충류나 양서류를 연상시키는 외형 변화로 사회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주므로 환자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우울증에 시달리게 된다. 전북대학교병원 피부과 박진 교수의 도움말로 중증 원형탈모에 대해 알아본다.△탈모 상태에 맞는 검증된 치료법 선택해야현재 원형탈모증을 위한 다양한 치료방법이 시행되지만 이들 모두 근본적인 원인 제거를 통한 완치가 아니라 탈모현상을 억제해 그 진행을 멈추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환자의 연령, 탈모의 정도 및 기간, 부작용 등을 고려해 적절한 방법을 택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탈모반의 수가 적으면 스테로이드를 바르거나 병터에 직접 주사하며 심한 경우에는 전신치료나 면역치료를 시행한다. 그 외의 방법으로는 냉동치료, 광선치료 등이 있다. 명심할 점은 병원 이외에서 행하는 검증되지 않은 방법으로는 치유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원형탈모증은 피부 깊숙한 곳의 모낭 뿌리에 문제가 있는 병이므로 탈모에 좋다고 선전하는 샴푸나 화장품을 바르고, 값비싼 마사지를 받은들 그 효과가 모낭 뿌리까지 도달하지 못하므로 무용지물이다.△많은 환자들 재발 반복, 만성적 진행원형탈모증은 그 경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한 두 개의 작은 탈모반은 치료 없이 회복되기도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수 년 이상 재발을 반복하며 만성적인 원형탈모증으로 진행한다. 특히 탈모의 범위가 광범위한 중증 환자들은 여러 치료에도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이때는 가발이나 모자, 눈썹 문신 등으로 탈모를 감추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 될 수밖에 없다. 가발은 본인의 머리털을 대신해 민머리를 가려주는 단순한 미용기능 이외에 외부자극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하고,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으로부터 벗어나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든든한 보호막이자 생존 도구가 된다.△중증 원형탈모증은 단순한 미용질환인가?외국의 경우 가발 구입비나 치료비 보조, 환우회 모임 개최 등 중증 원형탈모증 환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모든 탈모를 그저 단순한 미용 질환으로만 인식하는 정서상 아직 국내에서는 환자들이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다. 주치료법인 면역치료는 제도적 한계로 의료보험의 혜택조차 받지 못하며, 패션을 위한 소품이 아닌 생존도구라 할 수 있는 가발 역시 의족, 의안, 시력 보조용 안경, 보청기 등 다른 보장구와는 달리 국가보조를 받지 못하고 전액을 자비로 구입해야 한다.피부과 전문의들은 머리털이 다 빠져 버린 중증 원형탈모환자들이 치료를 통해 건강하고 탐스러운 털을 다시 얻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어떠한 치료에도 회복되지 않는다면 이때는 원형탈모증도 외모 장애의 하나로 인정해 주고 가발도 의료보장구로 간주해 국가에서 그 비용을 보조해줘야 한다는 의견이다.● 전북대병원 박진 교수가 전하는 '원형탈모 지원 프로그램' "조기 치료맞춤 가발국내 첫 공공보건의료사업"전북대학교병원 피부과 박진 교수는 어린 시절부터 타인의 시선을 피하려고 모자를 푹 눌러쓰거나, 착용한 가발이 탄로 날까 두려워 평생을 죄지은 사람처럼 살아야 하는 중증 탈모환자들이 겪는 상실감과 고통은 상상초월의 것이라면서 실제로 털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결혼을 포기하고, 회사에서 실직당한 환자들의 하소연을 듣다 보면 그들이 짊어진 고통의 무게와 더불어 의사로서 치료해 주지 못한 죄에 대한 무한책임을 절감하게 된다고 말했다.물론 탈모가 죽고 사는 문제보다 더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이런 환자들에게는 한 올의 머리털이 한 방울의 피보다 더 소중하다는 수사가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이다.박 교수는 전북대병원 피부과에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중 원형탈모증 환자들을 위한 공공보건의료사업을 시행 중에 있다면서 환자들은 질병에 대한 정보와 조기진단의 기회를 얻게 되며, 선별된 중증 원형탈모증 환자들은 검사, 치료비 및 맞춤가발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 프로그램을 통해 경제적 여건, 제도적 한계 등으로 치료받지 못하는 많은 중증 원형탈모증 환자들이 건강한 모발과 행복한 삶을 되찾게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덧붙엿다.

  • 주말
  • 남승현
  • 2016.04.29 23:02

[건강 100세 시대] 알레르기

금쪽같은 자식들에게 가난을 물려주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자신이 앓고 있는 지긋지긋한 만성질환을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은 사람은 더더욱 없을 것이다. 봄이 와서 그런지 꽃가루 알레르기부터 기관지 천식,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결막염에 이르기까지 각종 알레르기 질환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알레르기 질환은 과연 부모로부터 유전돼서 생기는 것일까?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내과 박설 과장의 도움말로 알레르기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환경유전으로 인한 질환 증가1960~1970년대만 해도 알레르기 질환이 그리 많지 않았고 있어도 증상이 미약했다. 하지만 아파트와 같은 주거시설이나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도시 공간, 미세먼지나 황사와 같은 나쁜 공기, 패스트 푸드나 첨가물 등이 많은 식생활 등 환경과 위생상태의 변화에 따라 알레르기 질환이 급증하게 됐다. 분명 환경의 영향이 지대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알레르기 질환은 무조건 환경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많은 부분이 유전과 관련이 있다. 즉 알레르기가 쉽게 나타나는 체질이 있고 이는 유전된다는 것이다.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알레르기와 유전의 연관성이 밝혀졌다. 이란성 쌍둥이들의 7%가 동일한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반면 일란성 쌍둥이들은 64%가 동일한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었다. 엄마아빠 둘 중에 한 명만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엔 자녀의 50%가, 엄마아빠 둘 다 알레르기 환자라면 자녀의 75% 가량이 알레르기 질환에 걸린다. 부모 모두 알레르기 질환이 없는 경우에는 10~15%의 자녀에게서 알레르기 질환이 나타난다.대한소아과학회가 서울 소재 4개 병원 소아 알레르기 클리닉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세 미만의 아이들에게는 아토피 피부염이 53%로 가장 많았고, 천식 38%, 알레르기 비염 9% 순으로 나타났다. 2~4세 아이들에게는 천식 48%, 아토피 피부염 36%, 알레르기 비염 16% 순으로 나타났다.△자녀의 성별 따라 다른 알레르기 질환알레르기의 유전에는 부모와 자녀의 성별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내과 박사인 하산 아르샤드 박사 연구팀의 연구 결과 엄마의 유전자는 딸에게, 아빠의 유전자는 아들에게 더 잘 전달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즉, 아빠가 천식을 앓았을 때 아들이 천식을 앓는 경향이 2배 높았고, 엄마가 천식을 앓는 경우에는 아들보다 딸이 천식을 앓는 경우가 2배나 더 높았다. 또 아토피는 엄마에게서 딸에게, 아빠에게서 아들에게 유전되어 발병 위험을 50%나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한 가지 종류의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에게 또 다른 알레르기가 생기기 쉽다는 것을 알아냈다. 알레르기가 없는 아이에게 꽃가루 알레르기가 생길 확률은 약 30%인데 반해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를 가진 아이가 꽃가루 알레르기를 가질 확률은 70~80%에 이른다.△알레르기 악순환의 고리 끊자알레르기가 있는 엄마아빠가 알레르기를 물려주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한국건강관리협회 박설 내과 과장은 비록 아이가 알레르기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엄마아빠가 주의사항을 잘 지킨다면 알레르기 발생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모유 수유의 장점은 워낙 많지만 특히 알레르기 질환 예방에도 좋은 효과를 보였다. 인제대 의대 소아과 김우경 교수팀의 연구 결과,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산모 80명의 자녀 중 21%에서 알레르기 질환이 나타났다.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산모 중 분유를 먹였거나 모유 수유가 3개월 미만에 그친 산모의 자녀 중 52%가 알레르기 질환을 보인 반면, 모유 수유를 6개월 이상 한 산모의 자녀는 7.3%만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했다. 모유 수유가 알레르기 질환 예방에 밀접한 영향을 주는 셈이다.알레르기 체질의 발현에는 식생활도 큰 관련이 있다. 식품 첨가물이나 잔류 농약이 알레르기와 관련이 있다고 여겨지는데, 식사를 제 때하지 않고 인스턴트 식품이나 과자 등으로 식사를 대체하는 경우 쉽게 알레르기 반응이 발현된다. 지나친 육류의 섭취도 알레르기 체질이 쉽게 되는 원인이므로 가공식품이 아닌 자연의 식재료로 골고루 다양하게 먹도록 하자.● 건강관리협회 박설 과장이 말하는 알레르기 예방법 "금연금주 필수집 먼지 지속적 관리 필요"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박설 내과 과장은 엄마아빠의 흡연이 천식 발병률을 높이고 아기가 간접 흡연에 노출될수록 알레르기 비염의 발병이 높아지므로 예비 엄마아빠의 금연은 필수가 되는데 특히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다면 더더욱 금연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엄마의 음주는 천식 발병률을 높이므로 임신 때부터 모유 수유를 하는 동안 금주는 알레르기 질환의 1차 예방에 중요한 부분이다고 경고했다.이와 함께 집먼지 진드기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알레르기 원인 인자이다. 집먼지 진드기는 피부에서 떨어진 각질을 먹고 살며 이를 먹고 난 배설물과 사체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진드기를 100% 박멸하지는 못하지만, 일주일에 1회 이상 이불이나 인형을 60도 이상의 고온으로 세탁하고 침구는 수시로 햇볕에 말리고 털어주면 좋다. 카펫은 깔지 않는 것이 좋고 소파는 가죽으로 된 제품을 고르는게 좋다.박 과장은 집먼지 관리를 임신 중이나 출생 직후에만 하는 것을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생후 10년간 지속적인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첨언했다.

  • 주말
  • 남승현
  • 2016.04.22 23:02

[건강 100세 시대] 당(糖)

지난 4월7일 보건의 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당류 저감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우리 국민의 당류 적정 섭취를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직접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오늘 하루 먹었던 음식을 떠올려보자. 세 끼 식사 사이에 먹은 간식도 포함해서 말이다. 섭취한 모든 음식에 당이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알고 먹는 당보다 나도 모르게 섭취하는 당이 더 많다. 단순당, 어디에 얼마나 들어 있는지 아는 것이 과다 섭취를 먹는 첫 걸음이다.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내분비내과 백영하 과장의 도움말로 당(糖) 전쟁에서 살아남는 비법에 대해 알아본다.△단순당 중독, 악순환 고리를 끊어라당은 단백질, 지방과 함께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로 꼽힌다.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인 동시에 인체 세포들이 수 많은 상호작용을 하는 과정에서 센서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뇌 활동에는 당만 에너지로 쓰이는데 당은 크게 단순당과 복합당으로 나뉜다. 단순당은 포도당이나 과당, 복합당은 녹말이나 식이섬유 등을 일컫는다.문제는 단순당을 과다 섭취할 때 발생한다. 단순당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비타민이나 무기질은 거의 없고 열량만 높기 때문이다. 쓰고 남은 당은 체내에서 지방으로 바뀌어 몸에 저장되면서 비만의 원인이 된다. 당이 체내에 흡수되면 혈당이 오르기 시작하는데 우리 몸은 갑자기 오른 혈당을 낮추기 위해 급히 인슐린을 분비하고, 이는 다시 혈당을 빠른 속도로 떨어뜨려 단 음식을 찾게 한다. 이를 혈당 롤링 현상이라고 한다. 이 상태는 스트레스를 일으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을 분비시키고 이 같은 악순환이 비만을 부르는 것이다.더군다나 혈당치를 낮추는 인슐린은 단백질 생성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슐린이 단백질을 만드는 과정을 살펴보면, 트립토판을 제외한 많은 양의 아미노산을 원료로 사용한다. 이에 따라 다른 아미노산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트립토판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높아지게 된다. 필수아미노산의 하나인 트립토판은 우울 증상을 개선하고 기운이 나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원료로, 트립토판이 상대적으로 많아져서 세로토닌 생성이 증가하면, 사람들은 활력이 넘치고 행복하다고 느끼게 된다. 그래서 단 음식을 더욱 섭취하게 된다. 문제는 단맛이 트립토판의 양을 늘리는 것은 아니라는데 있다. 어디까지나 다른 아미노산의 양이 감소해 상대적인 비율만 높아졌을 뿐이다.당분을 과다 섭취하면 머리가 나빠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캠퍼스 데이빗게펜의과대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고과당 음식을 장기간 계속 섭취하면 두뇌의 학습 및 정보저장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쯤 되면 과다 섭취한 당이 충치를 유발시킨다는 것 정도는 소소한 문제로 치부될 법하다.△단순당의 섭취 주범당이 어느 식품에나 들어있고, 알고 먹는 것보다 모르고 먹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에 문제가 커진다. 과일, 꿀, 고구마, 단호박, 옥수수 등 단맛이 있는 자연식품에도 당이 함유돼 있다. 꿀은 섭취하면 곧바로 간으로 직행해 포도당으로 전환되는 설탕과 비슷한 단순당이다. 딸기 100g에는 3g, 우유 반 컵에는 4g, 토마토 반쪽에는 5g 남짓한 당이 들어 있다.가공식품으로 가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가공식품은 단맛을 내기 위해 당을 첨가하므로 예상보다 훨씬 많은 양의 당을 함유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700g 한 통에는 144.6g, 비스킷 한 조각에는 21.8g의 당이 들어있다. 사탕이나 아이스크림, 과자, 케이크, 콜라, 사이다는 그야말로 당 덩어리인 셈이다.그렇다면 무가당 주스는 안전할까?무가당 주스는 생산과정에서 당을 첨가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러나 과일은 그 자체에 당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과일을 짠 주스는 이미 당분을 함유하고 있는 셈이다. 무가당 주스가 무당 주스는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이들 중 당 섭취량을 높이는 주범은 무엇일까?30세 이상에서 당분 섭취량을 높이는 주범은 인스턴트 커피, 유아청소년에서는 탄산음료이다. 어렸을 때부터 단맛에 길들여지면 성인이 되어서 당류를 과잉 섭취할 우려가 있고, 당류의 과잉섭취는 충치비만당뇨 등을 유발시킬 우려가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는 우리가 당류의 섭취를 적절하게 조절해야 하는 큰 이유가 된다.● 건강관리협회 백영하 과장이 말하는 당류 섭취법 - 가공식품 구매 때 당 적은 제품 골라야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백영하 내분비내과 과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은 65.3g인데, 그 중 12~18세 사이 청소년층이 당류를 가장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더욱이 청소년의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은 우리 국민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보다 13%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면서 이는 각설탕 25~26개 정도의 양으로 무심코 지나칠 만한 양이 아니다고 경고했다.당류 저감 종합 계획은 당류 섭취량을 1일 총 에너지 섭취량의 10% 이내로 낮추는 것이 목표다. 이는 각설탕 16~17개에 해당하는 양이다. 예를 들면, 하루 2000kcal를 섭취하는 성인의 경우 당 섭취를 200kcal(당으로 환산 시 50g) 이내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이다.백 과장은 무분별한 당 섭취를 막기 위해서 가공식품을 구매할 때 당류 함량 표시를 확인해 당이 적게 함유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한다.또한 단순당의 함량이 높은 설탕, 꿀, 사탕, 초콜릿 등의 섭취를 피하고 식이섬유 등이 많은 복합당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갈증을 해소할 때는 단맛이 나는 음료보다는 생수를 마시는 것이 좋다. 커피나 음료는 시럽, 설탕 등을 빼거나 소량만 넣어 마시면 좋다고 조언했다.

  • 주말
  • 남승현
  • 2016.04.15 23:02

[건강 100세 시대] 간암

내가 자네 나이 때는 날아다녔어!라며 김 대리에게 큰 소리를 빵빵치는 박 부장은 40대다. 그러나 요즘 들어 잦은 야근과 회식 탓인지 그의 몸이 예전 같지 않다. 쉽게 피곤해지고 피부가 노랗게 보인다는 소리도 종종 듣는다. 주변 사람들은 혹시 간이 나빠진 것 아니냐며 간 관리에 신경쓰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박 부장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소화기내과 김윤구 과장의 도움말로 궁금증에 대한 원인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간암의 원인간은 손상되어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간을 두고 흔히 침묵의 장기라고 한다. 간혹 우상복부 통증, 체중 감소, 복부 종괴,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 병이 진행된 것으로 봐야 한다. 그래서 간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간암은 다른 암과 달리 발생 고위험군이 있다. 국내에서 간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B형 간염이며, 그 외 C형 간염, 알코올 간질환 등이 흔한 원인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경우는 간암의 위험도를 100~200배 증가시키고 C형 간염 바이러스는 10배 이상 증가시킨다. 간혹 드물게 지방간이나 자가면역성 감염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하나 주로 B형 간염, C형 간염, 알코올성 간질환 등의 상당수에서 간경변을 거쳐 간암이 발생한다. 간경변이 있거나 B형 간염 또는 C형 간염 보균자는 간암의 고위험군으로 정기적으로 초음파검사와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를 받아야 한다. 간암은 다른 암종과 달리 조직 검사를 하지 않고 대부분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간암 발생 고위험군에서 간암에 합당한 영상학적 소견을 보이면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 결과와 종합해 임상적 진단을 내릴 수 있으며 일부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간암의 치료간암의 치료는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 방법과 진행을 막고 크기를 줄이는 방법으로 나뉜다. 전자의 경우에는 간 절제술, 간 이식, 고주파 열치료, 에탄올 주입술 등이 있고 후자의 경우에는 간동맥 화학색전술, 간동맥 항암요법, 경구 항암요법, 방사선 치료 등이 있다. 간 기능이 좋고 간암의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간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간암이 진행되거나 심한 간경변증이 동반된 경우는 수술이 불가능하다. 진행되지 않은 간암에서 간경변이 심한 경우에 간 이식을 고려할 수 있고, 절제술이나 이식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고주파 열치료나 에탄올주입술을 시행해 볼 수 있다. 간동맥 화학색전술은 간암을 먹여 살리는 동맥을 선택해 항암 약물을 뿌리고 혈관을 차단하는 치료로 종양이 다발성인 경우 많이 사용된다. 그 외 진행된 간암은 소라페닙과 같은 경구 항암요법이나 간동맥 항암요법을 사용해 볼 수 있다. 간암은 암 자체의 병기도 중요하지만 기저 간질환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을 결정해야 하므로 전문의와 상담이 꼭 필요하다.△간암의 예방법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B형 간염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B형 간염 검사를 통해 항체가 없는 사람은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아직 C형 간염 예방접종은 없다. B형 간염, C형 간염 보균자는 전염 예방을 위해 손톱 깎기, 면도기 등을 타인과 함께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과도한 알코올의 섭취와 지방간을 조심해야 한다. 지방간은 비만과 당뇨가 원인이 되기 때문에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이 권장된다. B형 간염, C형 간염 환자는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필요시 적절한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고위험군의 경우 정기적인 초음파와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를 통해 간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으므로 건강검진을 통해 간암을 예방하도록 한다.● 건강관리협회 김윤구 과장이 말하는 '튼튼한 간' 유지 법 "간에 좋은 음식이어도 너무 많이 먹는 건 안 좋아"한국건강관리협회 소화기내과 김윤구 과장은 간에 좋은 음식이라고 해서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다른 장기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따라서 간에 좋은 음식을 먹기 전에 개인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다른 질환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 대부분은 간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절제된 식습관이 중요하다. 모든 음식물은 간에서 대사돼 필요한 에너지로 전환되는데 간이 나쁘면 에너지를 충분히 만들지 못하거나 간에서 다 써버려 쉽게 피곤해진다. 이때는 현미, 잡곡, 통밀, 율무, 팥, 수수, 보리 등의 곡류가 좋다. 단 비만이나 고지혈증 환자는 고열량 음식으로 인한 지방간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섬유소가 많은 음식, 채소, 과일, 곡물을 많이 먹고 튀기거나 기름진 음식을 줄이며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기름에 튀긴 음식보다는 삶은 음식이 좋고 음료수 보다는 물이나 녹차 종류를 마시는 것이 좋다. 고열량 음식의 과도한 섭취는 삼가야 한다.김 과장은 단백질 보충은 간세포 재생을 돕는데 특히 생선과 콩, 두부, 기름기를 제거한 살코기, 달걀, 우유가 좋고 가능하면 식물성 단백질이 좋다며 간경화가 있는 경우에는 간성혼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단백질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 주말
  • 남승현
  • 2016.04.08 23:02

[건강 100세 시대] 건초염·무릎 관절염

봄이 되면 집안 대청소와 이불 빨래 등 묵었던 겨울을 털어 내느라 분주하다. 하지만 집안 대청소나 무거운 이불 빨래, 무리한 야외활동은 거울 동안 약해진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때 자주 나타나는 대표적인 관절 질환으로는 건초염과 무릎 관절염을 꼽을 수 있다. 특히 40대 중년 여성의 경우 건초염이 많고, 60대 노년 여성에게는 무릎 관절염이 많다.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류마티스내과 김유재 과장의 도움말로 부종의 원인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주부요리사 등 걸리기 쉬운 건초염최근 들어 요리하는 방송인 쿡방이 대세다. 요리사가 재조명 받으면서 집에서도 요리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자칫하면 건초염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건초염은 손과 같은 관절을 자주 사용하는 부위의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이다. 건초염은 힘줄이 있는 곳이라면 어느 부위에서도 발병할 수 있으며, 주로 손목손가락 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어깨무릎 등 움직임이 많은 관절에서 발병하기 쉽다. 이 질환은 힘줄을 둘러싸고 있는 막이나 막의 내부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부종을 동반하기도 한다. 손목 건초염의 경우 손목에서 엄지로 이어지는 힘줄 쪽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손목이나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주부, 요리사, 미용사들이 걸리기 쉽다. 또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들도 건초염에 잘 걸린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8년2012년에 건초염 진단을 받은 사람은 2008년 101만 명에서 2012년 136만 명으로 5년 동안 약 35.1%가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6.2%였다. 건초염 진료인원의 성별 점유율은 남성이 약 37.2%37.7%, 여성은 약 62.3%62.8%로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에 비해 약 1.7배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건초염의 치료예방건초염 초기 12일은 통증 부위를 사용하지 말고 붓거나 열감이 있을 때는 냉찜질이 좋고 열감이 없고 통증만 있을 때는 반대로 온찜질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는 것이 좋다. 환부를 고정하는 보조기나 밴드를 착용하는 것도 치료를 돕는 좋은 방법이다.심한 경우에는 검사 후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만약 손과 손목의 반복적인 사용이 불가피하다면 일이나 운동 시작 전 과 종료 후에 간단한 준비운동으로 힘줄의 유연성을 길러 주고, 틈틈이 휴식을 취해야 한다. 건초염을 예방하기 위한 스트레칭으로는 주먹을 쥐고 원을 그리듯 손목을 돌려주면 된다. 이 동작은 손목에 쌓인 근육과 신경의 긴장을 해소시켜 준다. 무리한 동작을 반복한 경우 충분한 휴식과 함께 염증 반응을 감소시켜 줄 수 있는 얼음찜질이나 마사지 등을 해주는 것이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60세 전후 무릎 퇴행성관절염관절은 쓰면 쓸수록 닳는 부위라 60세 전후로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서서히 찾아온다. 관절염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무릎 통증이나 관절 변형 때문에 정상적으로 걷지 못한다. 이 모습을 보고 관절염 진행 상태를 짐작해 볼 수 있다.무릎 관절염은 흔한 질환이다 보니 무릎이 아파도 나이 탓이라 여기고 통증을 참고 견디는 경우가 많다. 무릎 관절염이 심해져서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부담스럽거나 절뚝거린다면 관절염 초중기를 의심할 수 있다. 무릎 관절염이 시작되면 무릎을 많이 구부리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더 심하다. 절뚝거리면서 걷는 걸음은 퇴행성관절염이 한 쪽 무릎에 먼저 찾아왔을 때 생기는 경우가 많다. 한쪽 다리에는 이상이 없지만 반대편 다리가 아파 힘이 양다리에 고르게 실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연골손상이 X-ray 상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경미한 경우, 약물요법과 운동요법으로 병행 치료한다. 약물요법은 부신피질호르몬제나 연골보호제, 관절 내 윤활제 투여 등 소염진통제 치료를 통해 통증을 경감시키는 치료다. 운동요법은 관절염이 발생한 관절을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고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면서 약물 요법으로 관절통을 감소시킨 다음, 물리 운동요법을 시행하는 것이다.● 건강관리협회 김유재 과장이 말하는 관절염 치료법 "마모도통증휜 정도 등에 따라 치료법 다양"한국건강관리협회 류마티스내과 김유재 과장은 무릎 관절염은 관절의 마모도, 통증, 다리가 휜 정도 등 여러 요소에 따라 치료법이 다양하다. 다리가 O자로 휘어 어기적거리거나 또는 뒤뚱뒤뚱 걷는다면 관절염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며 오다리가 되면 통증 때문에 어기적어기적 걷게 되고 잘못된 걸음걸이는 병의 진행을 가속화시킨다고 강조했다.이때는 증상이 더 심해지기 전에 무릎의 무게 중심을 옮겨 관절염을 치료하고 휜 다리도 교정하는 근위부경골절골술을 시도해 볼 수 있다.휜 다리를 교정하면 연골이 많이 남아 있는 바깥쪽으로 체중이 실려, 관절염이 생긴 무릎 안쪽 연골에 충격이 적게 가 통증이 감소하고 관절의 수명도 연장된다.아예 걷지도 못할 정도인 관절염 말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관절이 절반 이상 마모돼 뼈와 뼈 사이가 달라붙어 통증과 염증이 매우 심하다.김 과장은 인공관절 수술은 연골이 마모된 관절면을 다듬고 인체에 무해한 금속과 특수 합성물질로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라면서 손상된 관절이 적을 경우에는 그 부분만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씌우는 인공관절 반치환술도 시행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주말
  • 남승현
  • 2016.04.01 23:02

[건강 100세 시대] 부종

일교차가 심한 계절에는 손발이 붓고 차가워지는 부종의 증상이 나타난다.의학계에서는 일반적으로 부종이 발생하면 신장에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닌지 의심해본다. 모든 부종이 신장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신장의 이상은 부종의 수 많은 발생 원인 중 하나다.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류마티스내과 김유재 과장의 도움말로 부종의 원인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부종이란부종이란 신체 내의 조직과 장기 주변 공간에 수분이 저류되는 상태를 말하며, 우리 몸의 어디든지 생길 수 있다. 전신적인 부종은 심장성신장성간성내분비성영양장애성 부종으로 나눌 수 있고, 국소성의 부종은 혈관림프관의 폐색으로 인한 것과 혈관운동성 부종 등이 있다. 특히 하지나 손에 부종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말초부종이라고 하고, 복부에 물이 차는 경우 복수, 폐에 물이 차는 경우 폐부종이라고 한다.△부종의 원인부종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정상적으로도 호르몬의 분비에 따라서 월경기간에 부을 수 있다. 복용하는 약제에 의해서도 부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일부 혈압약, 당뇨약, 진통제, 호르몬제가 부종을 유발할 수 있다. 장기간의 여행을 하는 경우 정상인에서도 오랫동안 앉아있으면 하지 부종이 생기게 된다.다양한 질병에 의해서도 부종이 생길 수 있다. 혈관질환에 의해서도 하지 부종이 발생할 수 있고,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부을 수 있다. 심장 기능이 떨어지거나 간경화가 있는 경우 또한 부종이 생길 수 있다. 혹은 암 수술을 하면서 임파선을 제거한 경우 임파부종이 생길 수도 있다.△부종의 증상피부가 얇아지고 번들거리며 푸석푸석하고 붓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신장과 심장 기능이 나빠져 부종이 생기는 경우가 가장 흔한데, 이 두 경우에 부종이 생기는 양상이 조금 다르다. 신장이 나빠 부종이 생기는 경우는 온 몸이 전체적으로 다 붓는 반면, 심장이 나빠 생기는 부종은 주로 낮은 부위, 즉 서있을 때에는 종아리, 누워 있을 때에는 엉덩이 쪽이 많이 붓는다. 이렇게 부종이 생긴 곳을 누르면 움푹 들어가기도 한다. 복수가 차는 경우에는 복부가 불편할 수 있으며, 폐부종이 생긴 경우에는 숨쉬기가 힘들 수 있다.△진단과 검사진단은 환자의 문진, 진찰, 기본 검사를 통해서 원인을 알아보고, 의심되는 질환에 따라 필요시 추가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문진 및 진찰문진을 통해 심장질환, 간질환, 신장질환, 갑상샘질환 등의 병력에 대해 질문한다. 또한 복용하는 약물이 있는지 알아보아야 하며 기타 다른 불편한 증상이 없는지도 확인한다.진찰은 체중 증가, 부종 정도, 부종이 발생한 부위 등을 비롯하여 호흡곤란 등의 동반된 증상도 확인한다.△임상검사혈액검사, 소변검사, 흉부X-ray, 심전도 등의 검사를 통해 부종의 원인이 되는 질환이 있는지 확인한다. 의심되는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그 질환에 따라 추가 검사를 진행한다.△부종의 치료부종의 치료는 크게 원인 치료와 증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원인치료는 부종을 유발시키는 원인을 찾아 교정하는 것이다. 즉, 부종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을 치료하거나 의심되는 약제를 변경하고, 생활습관 등을 변화시키는 방법이다. 증상치료는 염분을 조절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염분 섭취는 부종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많은 경우 저염식만으로도 부종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부종이 심한 경우에는 콩팥에서 수분과 염분이 잘 배출되도록 이뇨제를 사용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뇨제를 사용하여 갑작스럽게 체중을 감량하는 경우 체내 염분과 수분이 부족하게 되어 저혈압과 급성 신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그 외 압박스타킹을 사용하거나 다리를 심장 정도 높이로 올려놓는 방법도 부종의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부종이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부종은 별다른 치료를 요하지 않는다.● 건강관리협회 김유재 과장이 말하는 부종 예방법 "반신욕 통해 혈액 순환노폐물 배출을"한국건강관리협회 류마티스내과 김유재 과장은 일교차가 심한 계절을 맞아 손발이 붓고 차가운 사람들이 많아 지고 있다며 이럴 때 반신욕을 꾸준히 하면 혈액순환과 노폐물 배출이 원활해져 부종을 빼는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나트륨은 부종을 불러오는 원인이다. 짜게 먹는 습관으로 몸속에 나트륨 수치가 높아지면 세포 속으로 수분이 유입 돼 부종이 생긴다.싱겁게 먹는 식습관과 더불어 칼륨이 풍부한 잡곡류, 고구마, 감자, 해조류, 오이, 호박, 바나나 등을 챙겨먹으면 나트륨 배출을 도와 부종을 빼는데 효과적이다.대신 식물성 단백질(콩, 두부류)과 흰 살 생선을 먹는 것이 좋다. 튀기거나 부친 음식보다는 삶거나 찌거나 구운 음식을 먹는 것도 좋다.김 과장은 운동과 관련해서는 가벼운 조깅이나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면 땀이 배출되며 냉찜질을 한 것 처럼 붓기도 가라앉는다고 조언했다.또한 하루종일 서서 있거나 한자리에 앉아서 일하는 사람일수록 하체 부종이 심해지기 마련인데 하체에 정체된 혈액순환을 위해 하루 10분 종아리를 발가락부터 발, 발목, 종아리를 꾹꾹 누르며 마사지가 좋다고 강조했다.

  • 주말
  • 남승현
  • 2016.03.25 23:02

[건강 100세 시대]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동장군의 기세가 한풀 꺾이면서 옷차림이 한결 가벼워지고 봄기운을 느끼기 위해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그러나 기온 변화가 들쑥날쑥한데다 큰 일교차로 인해 심근경색과 협심증 같은 심혈관계 질환 환자 발생이 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4년 심혈관 질환 환자 수를 계절별로 분류한 결과 겨울철(12~2월 82만9089명)보다 봄철(3~5월 83만4687명)에 심혈관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들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전북대학교병원 심장내과 채제건 교수의 도움말로 심혈관 질환 중에서도 대표적인 중증질환인 급성관상동맥 증후군(협심증, 심근경색)의 원인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심혈관 질환 환자 꾸준히 증가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심근경색증과 같은 허혈성 혈관질환자는 크게 늘고 있다. 우리나라의 심근경색증 치료 수준은 세계적으로도 상위권에 속한다. 하지만 환자가 퇴원한 뒤 1년 내 숨질 확률은 여전히 존재한다. 통계에 따르면 심근경색 환자가 퇴원 뒤 1년 내 사망할 확률은 2008년 8.2%에서, 2011년 8.8%로 나타났다.특히 나이가 들면 뇌 심장 등 주요 혈관이 지나가는 부위엔 이른바 시한폭탄이라 불리는 혈전 즉, 피떡이 잘 생긴다. 혈전을 한자로 풀어쓰면 피 혈(血), 마개 전(栓)으로 뭉쳐진 피가 마치 마개처럼 혈관을 막는다는 의미다. 손에 상처가 났을 때 생기는 상처 딱지도 혈전의 일종이다. 이처럼 적당한 혈전은 지혈에 도움을 주고, 외부 위협을 막아주는 방어막 역할을 한다. 그러나 혈관 속의 혈전은 생명에 위협을 준다. 심장 혈관에 생기는 혈전은 혈관 전체를 막아버리는 심근경색과 혈관을 좁게 만드는 협심증을 일으킨다. 심하면 사망에 이르므로 병원에선 가장 우선시하는 응급질환이다.△스텐트 시술 이후에도 재발 위험 커심혈관 질환 중에서도 대표적인 중증질환이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이다.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은 심장 동맥이 완전히 막히는 심근경색과 부분적으로 막히는 협심증으로 나뉘는데 환자의 80%는 심근경색이다. 대표적인 치료방법으로 관상동맥 중재술이 있다. 이는 다리나 손목에 있는 동맥을 통해 심장혈관으로 접근해 혈관 속으로 금속 철망 모양의 스텐트(Stent)나 풍선을 넣어 막힌 부위의 심장 혈관을 뚫는 것이다. 흉터가 남지 않고, 치료 시간도 짧아 자주 이용되는 시술법이지만 만약 3개의 주요 관상동맥이 여러 군데 심하게 좁아져 풍선스텐트 시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이미 좁아진 관상동맥 대신 심장으로 혈액을 공급해줄 우회로 혈관을 만들어주는 관상동맥 우회술을 한다.명심할 것은 스텐트 시술로 고비를 넘겼다 하더라도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스텐트 주변에 다시 혈전이 생겨 심장 동맥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급한 위기는 넘겼더라도 이후 재발 위험이 크기 때문에 사망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퇴원 후 1년 사망률이다. 우리나라의 급성 심근경색증 치료수준이 세계적으로도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10명 중 약 1명은 퇴원 후 1년 이내에 재발해 목숨을 잃고 있는데 이는 결코 작은 수치가 아니다.관상동맥이란 심장의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말한다. 동맥경화나 혈전 등에 의해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심장의 혈액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심한 흉통을 일으키는 협심증이 발생할 수 있다. 상태가 심해질 경우에는 심장근육이 혈액을 공급받지 못해 괴사하는 심근경색이 나타날 수 있다.△항혈소판제 복용은 엄격하게 지켜야재발 방지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아스피린을 포함한 항혈소판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은 매우 낮다. 대한심장학회에서는 환자들에 기본적으로 12개월 이상 항혈소판제를 투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혈소판은 신체의 방어 역할을 하지만 과도하게 활성화될 경우 혈관 안에 혈전을 만들어 문제를 일으킨다. 이때 항혈소판제가 혈소판의 응집을 차단해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항혈소판제 복용을 추천하는 것이다.주의해야 할 사항은 환자가 스스로 증상을 판단해 독단적으로 항혈소판제의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거나, 임의로 1회 복용량을 줄이거나 늘리면 안 된다는 것이다. 또,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질환을 관리하겠다는 생각 역시 매우 위험하다.요약하자면, 약은 처방에 따라 정확한 시간에 한 알도 빠짐없이 정확한 용량으로 복용해야 하며, 몸이 좋아졌다고 느껴져도 약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전북대병원 채제건 교수가 말하는 심혈관 질환 예방법 "운동식이요법금연 등 생활습관 개선 필요"전북대학교병원 심장내과 채제건 교수는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를 맞아 갑작스러운 심혈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과 식이요법, 금연 등 생활습관 개선을 같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음식은 싱겁게 먹을수록 좋다. 소금 대신 고춧가루, 후추, 마늘, 식초를 써서 맛을 내도록 한다. 통조림 제품을 사용할 때는 통조림 안의 국물을 버리거나 헹군 후 조리해 염분의 농도를 낮추는 게 좋다. 고지방 어류(오징어, 장어, 갑각류), 고지방 유제품(치즈, 생크림, 아이스크림 등), 육류를 제한한다.그 대신 식물성 단백질(콩, 두부류)과 흰 살 생선을 먹는 것이 좋다. 튀기거나 부친 음식보다는 삶거나 찌거나 구운 음식을 먹는 것도 좋다.채 교수는 운동과 관련해서는 식사를 마치고 1시간이 지난 뒤 하도록 해야 하며, 매주 3회 이상 하며 1회에 30~60분 정도가 좋다고 조언했다.운동의 경우 땀이 조금 나고 숨이 약간 가쁠 정도의 강도로 꾸준히 하는 것이 좋고,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일시에 과도한 힘을 쓰는 운동은 피하는게 좋다고 한다. 특히 걷기, 자전거, 수영, 스트레칭 등의 유산소 운동이 좋다.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 채 교수는 화를 내거나 스트레스를 품고 사는 심장질환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2~3배 높게 심장질환이 재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고 평소 앓고 있는 고혈압이나 당뇨병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금연 등도 심혈관계 질환 예방을 위한 필수 항목이라고 강조했다.

  • 주말
  • 남승현
  • 2016.03.18 23:02

[건강 100세 시대] 미세먼지

길을 걷다가 문득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보고 싶어 고개를 들어보지만 안타깝게도 숨 쉬는 것이 두려울 정도로 뿌옇고 흐린 하늘만 눈에 들어온다. 온 대기를 뒤덮은 미세먼지 때문이다.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된 미세먼지, 어떤 물질로 구성돼 있고 얼마나 해로운지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최영득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알아본다.△미세먼지와 황사, 어떻게 다른가?미세먼지는 먼지에 질산염, 암모늄, 황산염 등의 이온 성분과 탄소화합물, 금속화합물 등의 오염물질이 엉겨 붙어 만들어진다. 황사가 중국 몽골의 흙먼지를 타고 날아온 자연현상이라면 미세먼지는 자동차나 공장, 가정 등에서 석탄이나 석유가 연소되면서 배출된 인위적인 오염물질이다. 미세먼지는 우리 몸에 해로운 화학물질이며 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인체에 가하는 위험성은 매우 크다고 생각하면 된다.△미세먼지는 왜 몸에 해로운가?인체가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호흡기, 피부 등에 다양한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초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될 경우 평소 기관지가 약했던 사람은 기존 질환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며, 심장순환기질환이 있는 환자는 고혈압,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호흡기가 약한 노인, 어린이, 임산부들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미세먼지 예방법미세먼지가 많은 날 되도록 외출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출을 해야 한다면 모자, 안경, 분진용 특수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미세먼지는 두피의 모공을 막아 피지분비와 혈액순환 등 신진대사 기능을 방해하므로 모자를 착용해 두피를 보호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머리를 감아야 한다. 미세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 렌즈 착용보다는 안경 착용을 권장한다. 일반 마스크가 아닌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는 분진용 특수 마스크를 착용하면 후두염, 기관지염 등 질환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다음으로 물을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다. 호흡기로 들어간 미세먼지는 목이 잠기고 따갑게 하며, 심하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하루에 8잔 이상 물을 마셔야 한다. 참고로 물은 호흡기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나쁜 미세먼지를 걸러 주는 효과가 있다.손 씻기와 세안, 양치를 꼼꼼히 한다. 예민하고 약한 피부의 소유자는 외출 후 곧바로 샤워하고 세안도 더 꼼꼼히 한다.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 옷으로는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미세먼지가 심한 날, 청소할 때는 가급적 창문을 닫아 미세먼지가 실내로 들어오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환기를 위해서 창문을 열어야 할 경우에는 환기 후 먼지가 쌓이기 쉬운 쪽에 물걸레질을 깨끗이 한다. 하지만 천식, 만성호흡기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미세먼지가 잠잠해질 때까지 창문을 열지 않는 것이 좋다.● 건강관리협회 최영득 원장이 추천하는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 녹차과일고등어 효과적'삽겹살 좋다'는 속설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녹차를 자주 그리고 많이 마셔 주는 것이 좋다. 녹차는 기관지 점액 분비를 촉진해 황사, 미세먼지에 함유된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녹차에 들어있는 타닌이라는 성분은 인체에 수은, 납, 카드뮴, 크롬 등의 중금속 물질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미역, 과일, 채소 등을 섭취한다. 미역에 있는 끈적끈적한 알긴산 성분이 미세먼지와 중금속 등을 밖으로 빼내는 역할을 한다.사과나 배 등의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해주는 것도 중요하다.특히 배에 들어있는 루테올린은 폐 염증을 예방하며 기관지 점막의 수축을 막고, 가래와 기침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귤, 오렌지, 천혜향, 한라봉 등에는 감귤류 특유의 시큼한 맛이 있다. 이러한 신맛은 감귤류에 함유된 구연산 때문인데 구연산은 인체의 피로를 풀어주고, 피를 맑게 한다. 또 염증을 억제하는 효능도 있어 미세먼지로 발생할 수 있는 기관지염, 감기 등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마늘은 해독 작용을 통해 인체가 질환에 감염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미세먼지가 몸에 들어가면, 마늘은 해독작용을 통해 체내에 유해물질이 쌓이지 않도록 해준다.고등어에는 기도 염증을 완화하고 폐질환인 호흡곤란을 개선하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오메가-3는 몸에 흡수되면 혈액순환 증진 호르몬인 아이코사노이드로 바뀌어 만성 염증을 줄여주며 심혈관 질환 예방, 만성폐쇄성폐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예전부터 황사,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삼겹살을 먹어서 기관지의 먼지를 씻어내려야 한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이 말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소문이다. 돼지고기의 살코기 부위가 적절한 단백질 섭취로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좋은 식품일 수 있지만, 황사와 미세먼지에 의한 건강 문제를 직접 예방하고 치료하는 음식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 주말
  • 김윤정
  • 2016.03.11 23:02

굶으면 몸 기능 떨어지고 살도 더 쪄

입맛도 없고 시간도 없다. 그래서 아침 식사는 딴 세상 이야기며 특히 스스로 끼니를 챙겨야 하는 싱글에겐 더욱 그렇다. 하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아침 식사를 멀리하는 습관에서 하루라도 빨리 빠져나와야 한다. 아침 식사를 거르면 몸의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기 어렵고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내과 박설 과장의 도움말로 아침 식사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본다.아침 식사를 거르면 저녁 식사를 하고 나서 점심 식사까지, 빈 속으로 있어야 하는 시간이 너무 길기 때문에 몸의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한다. 특히 아침을 굶으면 대뇌 활동에 큰 지장을 받는다. 뇌가 활동하려면 포도당이 필요한데, 포도당은 식사를 하고 나서 12시간 정도 지나면 대부분 소모된다.아침을 굶으면 점심 식사를 할 때까지 몇 시간 동안 뇌가 최적의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된다. 더욱이 아침을 거르면 점심과 저녁을 많이 먹게 되는 것은 물론, 아침에 받아들이지 못한 영양소를 보충하기 위해 위의 흡수율이 더 높아진다.아침 공복이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일본 국립암연구센터와 오사카 대학 연구팀은 일주일에 아침을 주 2회 이하로 먹는 사람이 매일 먹는 사람에 비해 뇌출혈에 걸릴 위험이 36%나 높다고 발표했다. 뇌출혈은 고혈압 환자들이 걸리기 쉬운데, 아침 식사를 거르면 공복 스트레스로 혈압을 높여 뇌출혈의 위험도 커지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단 5분의 아침 식사가 주는 에너지는 점심이 주는 에너지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밤 동안 신진대사 활동으로 뇌도 공복 상태가 되기 때문에 에너지가 보충되지 않으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그 밖에 아침 식사는 성인병 예방, 비만 예방, 충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아침 식사로는 밥이나 빵 등 당질 식품을 빼놓지 말고 먹도록 한다. 당질 식품을 먹어야 뇌의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질 식품은 혈당치와도 관계가 있다. 혈당치는 너무 높아도 문제지만, 너무 낮아도 신체 기능에 이상을 가져온다.아침식사는 영어로는 breakfast, 글자 그대로 공복(fast)을 깨뜨린다(break)라는 말로 15시간 이상 되는 공복기를 멈추게 해 식사로써 대사작용의 시작을 알리는 일이다.아침을 굶으면 더 뚱뚱해 진다. 오전 내내 공복감에 시달리다가 점심을 폭식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기초대사율이 감소해 에너지 소비량이 줄어 오히려 체중이 불어나게 된다. 1년 동안 모으면 무려 7㎏의 체중에 해당된다.밤새 담배 피우며 술 마시고 난 후 아침을 거르면 어떻게 될까. 이런 경우 아침을 굶으면 더 위험하다. 담배는 혈중 피브리노겐을 상승시켜 혈액을 끈적하게 만든다. 아침에는 자연적으로 아드레날린 분비가 촉진돼 혈소판(말초 혈액 내에 존재하는 유형 성분인 혈구의 일종으로 부착과 응집 과정을 통해 1차 지혈 기전을 담당하는 물질)양도 증가한다.아침을 안 먹으면 혈소판이 더욱 증가한다. 여기에 날씨까지 춥고 건조해지면 뇌출혈, 뇌졸중, 심장마비의 위험성까지 있다.● 건강관리협회 박설 과장 말하는 건강한 아침 식습관"동물성 지방은 적게, 야채과일은 풍부하게"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내과 박설 과장은 건강한 아침 식습관으로 동물성 지방은 되도록 적게 섭취하고, 야채 과일을 풍부하게 섭취하라고 조언했다.박 과장은 지방 과다 섭취는 비만을 초래하고, 심지어 심장병까지 유발한다며 의학계에서는 지방 섭취량을 줄이도록 부단히 경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해야 한다며 되도록 복합 당질 식품(밥, 빵, 감자, 고구마 등)으로 열량을 섭취하고, 단순 당질식품(설탕, 케이크, 꿀, 사이다, 콜라 등)은 삼가야 한다고 설명했다.박 과장은 단백질 식품은 반드시 먹어야 하지만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은 고 콜레스테롤 식품(오징어, 새우, 달걀 등)은 피하고, 비타민과 무기질을 풍부하게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또 체중조절과 규칙적인 배변에 도움을 주는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방법으로 녹즙이나 과일주스 보다 생채소나 생과일을 먹고 흰밥보다는 잡곡밥, 식빵보다는 통밀빵을 먹는 것이 섬유소의 충분량 섭취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 주말
  • 기고
  • 2016.03.04 23:02

[건강 100세 시대]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배뇨 장애를 호소하는 중년 남성들이 늘고 있다. 전립선 비대증은 전립선의 크기가 증가해 배뇨를 힘들게 하는 질환으로 전립선이 비대해지면서 방광 하부의 소변이 나오는 길을 막아 요도의 소변 흐름이 막히거나 감소된 상태를 말한다. 전립선 비대증은 하부요로 폐색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환으로 40세부터 시작해 60세 이상의 노년층에 주로 발생한다. 전립선 비대증의 가장 큰 문제는 배뇨장애와 함께 성기능 장애로 이어지면서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는 것이다. 전북대병원 비뇨기과 박종관 교수의 도움말로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성기능 장애와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임상적 특성전립선 비대증은 생명을 위협할 만큼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정신육체적 건강을 손상시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임에는 틀림이 없다. 전립선 비대증과 관련된 성기능 장애는 발기부전, 사정 시 통증, 사정량의 감소, 사정 불능, 사정 시 불쾌감, 성욕 감소 등이 있다.전립선 비대증과 성기능 장애 발생과의 연관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립선 비대에 의해 발생하는 하부요로 증상, 정신신경학적 변화 모두가 성기능 장애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또한 두 질환은 나이의 증가와 더불어 발생의 빈도가 높아진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하부요로 증상을 가진 환자가 하부요로 증상을 갖지 않은 환자보다 발기부전의 발생이 높으며, 특히 배뇨 증상이 심한 전립선 비대증과 성기능 장애가 관련이 있다.나이별로 보면 40세 이상의 남성에서 70% 이상이 하부요로 증상이 심할 때 성기능 장애의 발생이 높았고, 70~79세에서는 79% 이상에서 하부요로 증상과 성기능이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다.위의 이론과 다른 연구결과들을 분석해 보면 전립선 비대증에 의한 배뇨(하부)요로 증상이 발생할 때 성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높으며, 증상의 심한 정도, 나이의 증가에 비례하며 배우자의 존재 여부, 다른 질환의 동반여부 등 여러 가지 조건에 따라 발생 빈도가 달라진다.△치료 방법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암의 약물치료나 수술은 성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특히 전립선암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사람의 약 50%가 성기능 장애가 발생하지만 만족할 만한 치료법이 있음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전립선질환의 약물 또는 수술과 관련해 발생한 성기능 장애의 치료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일반적인 치료는 경구용 약물부터 사용하며, 현재 처방되고 있는 비아그라, 레비트라, 씨알리스와 자이데나, 엠빅스, 제피드가 이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비아그라의 복제품이 만들어져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진 가짜도 많으니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반드시 비뇨기과 의사의 처방을 받아 복용을 해야 한다.경구용 약물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발기를 일으키는 약물을 성기에 주사하는 발기 유발제 주사, 진공기구 사용, 혈관 재생술 등이 있다.경구용 약물이나 주사가 반응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음경보형물을 삽입하게 된다. 보형물삽입 수술은 95%에 해당하는 성공율을 보이며, 본인과 배우자의 80% 이상에서 만족한다.현재 비뇨기과에서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두 가지 종류를 사용하고 있는데 매우 안전하고, 효과적인 결과를 보인다. 때로는 남미에서 생산된 가격이 저렴한 보형물이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는 쉽게 고장이 나는 단점이 있고, 비뇨기과 전문의가 아닌 의사에 의하여 시행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수술 전에 반드시 확인을 하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전북대병원 비뇨기과 박종관 교수 조언 "전문의 상담 통해 치료 두려움 극복해야"전북대병원 비뇨기과 박종관 교수는 지금은 과거와 달리 질병 자체의 치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을 가능한 한 떨어뜨리지 않도록 그에 동반된 치료가 요구된다면서 생명 유지를 위한 약물 치료나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 삶의 질이 떨어질까 두려움을 느껴 질병 자체의 치료를 포기하려고 하는 환자도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박 교수는 그러나 현재의 비뇨기과 학문은 많은 부분에서 삶의 질을 유지 또는 향상시키는 방법으로 발전되고 있으므로 약물이나 수술을 포기할 것이 아니라 필요한 담당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전립선 질환을 극복하는 지름길이다고 강조했다.

  • 주말
  • 김정엽
  • 2016.02.26 23:02

[건강 100세 시대] 간 건강 위한 간 수치 이해하기

45세 회사원 K씨는 얼마 전 건강검진 결과에서 간 수치가 높으니 2차 정밀 검진을 받으라는 통보를 받았다. K씨는 1주일에 두 세 번은 술을 마셨고, 가끔은 폭음을 하기도 했다. 바이러스성 간염이 있는지 여부는 검사를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는 상태였다. K씨는 병원에서 혈액검사 및 초음파검사 후 만성 B형 간염을 진단받았으나 항바이러스제 치료와 금주를 통해 간 수치를 정상으로 회복했다. 그리고 현재까지 항바이러스제 치료와 주기적인 검사를 이어가며 건강하게 회사 생활을 해나가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최영득 원장의 도움말로 간 건강에 대해 알아본다.△증상만으로 간질환을 진단하긴 어렵다간질환 환자는 무증상이거나 비특이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증상만으로 간질환 진단을 내리기는 어렵다. 바이러스 간염의 가족력이나 음주력 등의 문진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진찰 소견으로 황달, 복수, 간성 혼수를 보이면 진행된 만성 간질환이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심한 간 손상이 있기 전에는 간의 상태를 증상만으로 알기 어려우므로 혈액 검사가 필요하고 여기에서 간 기능 이상 소견을 보이면 간염 검사, 복부 초음파검사 등 추가적인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간 수치보통 간 수치라고 부르는 것은 주로 간세포에서 합성해 세포 내에 존재하는 효소인 AST와 ALT의 활성도를 혈액에서 측정한 것인데, AST와 ALT 상승은 간세포 손상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간 수치가 높으면 간 기능도 나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왜냐하면 간 수치 상승은 간세포 손상으로 간 내 효소가 혈중으로 유출돼 혈액에서 높게 측정되는 것인데, 실제로 손상받지 않은 간세포가 적절한 기능을 하면 단백질 합성이나 담즙 배설 등 간의 중요한 기능에는 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즉, 간 수치는 간질환 여부를 의심할 수 있고 간질환 정도 및 치료 효과를 평가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간 수치가 곧 간 기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간 기능과 관련된 다른 검사 결과들을 고려해야 한다.△간 기능 검사흔히 간 기능 검사로 통칭하는 혈액 검사는 AST, ALT, 빌리루빈, 알칼리성 포스파타제, GGT, 알부민, 프로트롬빈 시간(Prothrombin time, PT)을 말하며, 이는 간의 단백 합성 뿐만 아니라 간 세포 손상 및 담즙 정체를 판단할 수 있는 유용한 검사이다. 알칼리성 포스파타제와 GGT가 동시에 상승돼 있으면 간 내 담즙정체 혹은 담석이나 담도암에 의한 간 외 담도폐색이 있는 경우가 흔하다. 빌리루빈은 간 기능이 많이 손상되거나 담도가 막혀 담즙 배출이 원활하지 못하면 증가하고, 임상적으로 황달을 보이게 된다. 알부민은 간에 의해 합성되는 가장 중요한 단백이며, 프로트롬빈 시간도 간의 단백 합성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간질환에서 유용한 예후인자이다.● 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최영득 원장이 말하는 간수치 관리 "금주운동투약원인 따라 치료방법 달라"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최영득 원장은 간 수치를 떨어뜨리는 방법은 간 수치가 상승한 원인에 따라 다르다. 만성 B형 간염이나 만성 C형 간염에 의해 간 수치가 상승한 경우는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고 염증을 호전시키면 간 수치는 떨어지게 된다면서 과다한 알코올 섭취로 인한 간 수치 상승이라면 금주가 간수치를 떨어뜨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고,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 체중을 감량하면 간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약물 복용에 의한 간 수치 상승이 의심되면 가능한 의심되는 약물을 중단하는 것이 좋으며, 간 수치 상승이 심한 경우 간장약이라 불리는 간 기능 보조제를 투약하게 되면 간 수치의 호전이 빠른 경우가 많다면서 이들 약물은 간세포 재생을 돕고, 항산화 효과에 의한 염증 감소, 담즙 배설 촉진 등의 작용으로 간 수치를 떨어뜨린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간질환의 정확한 진단과 중증도를 평가하고, 예후 판정 및 치료에 대한 경과 관찰을 위해 간 기능 검사는 필수적이다면서 혈액검사에서 간 수치 상승을 보이는 경우는 적절한 추가 검사를 통해 간 수치가 오른 원인을 밝혀내고 이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주말
  • 김정엽
  • 2016.02.19 23:02

[건강 100세 시대]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메르스 바이러스가 전 국민을 공포에 사로잡게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새로운 신종 바이러스가 다시 한 번 전 세계를 두렵게 하고 있다. 이렇듯 신종 감염병은 향후 지속적으로 인류를 두렵게 할 것으로 추정되며, 우리는 이런 신종 감염병에 대처하는 방법을 찾아서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지카 바이러스 (Zika virus)는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태평양 섬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어왔다. 2015년 5월 브라질에서 환자가 보고된 이후 점차 유행지역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현재까지 25개국에서 발생이 보고되었고, 주로 남미 국가에서 발생됐다. 아시아에서는 태국에서 처음 발생했다. 전북대병원 감염내과 이창섭 교수의 도움말로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알아본다.△전파 경로임상 양상감염된 숲 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감염자와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파되지 않는다. 산모에서 태아로 수직 감염되거나 성 접촉에 의한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는 있지만, 아직까지 사람 대 사람 전파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잠복기는 2~14일이며,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반점구진성 발진을 동반한 급격한 발열이다.그 외 관절통, 결막염, 근육통 및 두통 등을 동반한 비 전형적인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약 80%에서는 불현성 감염으로 나타나며,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경미하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임산부에서 감염되었을 경우에 소두증 신생아 출산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임산부는 감염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다른 중요한 합병증으로 길랑바레증후군이 증가할 수 있다.감염증의 증상이 있고, 환자 발생 지역을 다녀온 환자의 혈청에서 RT-PCR로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출해 확진하게 된다. 국내에서는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서 확진 검사가 가능하다.△치료 및 예방법치료 약제는 아직 개발되어 있지 않으며, 충분한 휴식 및 수분 섭취 등의 지지 요법으로 대부분 회복되게 된다. 증상이 심할 경우 진통제나 해열제 등으로 대증 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아직까지 예방 백신은 개발돼 있지 않다. 주된 전파 경로인 감염된 모기로부터 안전한 곳에 있는 것이 가장 주된 예방법이다. 야외 활동시에는 모기 기피제를 사용할 수 있겠고, 살충제로 주위의 모기를 박멸할 수 있다. 또한 모기장을 이용해 모기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고, 긴팔이나 긴바지 등의 적절한 복장을 착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그러나 이 모든 방법은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지역을 여행하는 경우에 한정된 것이지 현재 국내에서의 일은 아니다. 유행 지역에서 귀국 후 2주 이내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행동수칙] 환자 발생 국가 다녀온 뒤 1달간 헌혈 금지최근 2개월 이내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한 국가로 여행하기 전에 질병관리본부에서 환자 발생 국가 현황을 확인해야 한다. 최신 발생국가정보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 및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travelinfo.cdc.go. kr)에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발생 국가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이 있고 냉방이 잘 되는 숙소에서 생활하고 야외 외출시에는 긴팔 상의와 긴바지 의류를 착용해야 하며 가능한 밝은 색 옷을 착용하는 게 좋다.발생 국가를 다녀온 뒤에는 2주 이내 의심증상(발열, 발진, 관절통, 근육통, 결막염, 두통)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의료기료 방문시 의료진에게 최근 해외 여행력을 알려 주고 증상이 발생하지 않아도 한 달간 헌혈을 금지해야 한다.이와 함께 남성의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귀국 후 한 달간 콘돔을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 주말
  • 김정엽
  • 2016.02.12 23:02

[건강 100세 시대] 저혈압

대개의 사람들은 혈압이 약간 낮고 어지럼증이나 피로감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 저혈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양약이나 건강보조식품 등을 섭취해야 하는지 궁금해 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저혈압은 수축기 혈압 90mmHg, 이완기 혈압 60mmHg 미만일 때에 해당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내과 박설 과장의 도움말로 저혈압에 대해 알아본다.△증상은= 저혈압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으며 원인 질환에 따라서 어지러움, 두통, 피로감, 가슴 답답함, 매스꺼움, 구토, 정신 집중력 저하, 시력 저하, 피부가 차고 촉촉함, 호흡곤란, 우울감,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저혈압은 탈수이뇨제 사용출혈 등의 이유로 혈액량체액량 감소, 고혈압 약전립선 비대증약항우울제 등 혈압을 떨어뜨릴 수 있는 약제 복용, 당뇨병심혈관 질환만성신부전 등의 자율신경계 장애, 혈압이 낮아지는 것에 대해 보상하는 능력이 감소되어 있는 노인 등에서 나타날 수 있다.△종류와 원인= 일반적으로 흔한 저혈압의 형태는 기립성 저혈압, 식후 저혈압, 미주신경성 실신 등이 있다.기립성 저혈압은 누웠다 앉았거나, 앉았다 일어설 때 혈압이 심하게 저하되며 이것이 3분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이 누워 있거나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서게 되면 심장으로 돌아오는 혈액량이 줄어들게 되는데, 자율신경계의 보상으로 맥박수와 심장의 수축력이 증가하고 말초혈관이 수축하여 전신에 혈액 공급이 원활해진다. 당뇨병, 심장혈관질환, 신장질환 등에서 자율신경계 보상 작용이 감소하게 되면 기립성 저혈압이 생기게 된다. 노인이 사우나를 오래 하여 땀을 많이 흘리고 일어나다가 혈압 강하로 어지럼증을 느끼거나 쓰러지게 되는 것이 대표적인 경우다.기립성 저혈압은 발생률이 약 0.5%이지만 65세 이상 환자에서는 20%이고, 고령의 경우에는 더욱 높다. 기립성 저혈압은 특히 아침에 잠자리에서 갑자기 일어날 때 심한 어지러움이 있을 수 있으며, 가벼운 어지럼증부터 실신과 같은 심각한 증상까지 동반되어 나타날 수 있다.식사 후 나른하고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것은 식후 저혈압이 원인인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식사를 하면 많은 양의 혈액이 장운동이 활발해지는 소화기계로 몰리게 되면서 뇌로 가는 혈액 공급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스트레스나 충격을 받거나 심하게 화를 내거나 화장실에서 소변이나 대변을 보다가 갑자기 속이 매스껍고 가슴이 답답하고 온몸에 힘이 빠지면서 쓰러지게 되는 경우는 미주신경성 실신이다. 실신은 갑작스럽게 생기며 15초 이내 의식소실이 동반된다. 이는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 조절 실패로 나타난다.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조화로 인해 조절된다. 교감신경은 혈압을 올리고 맥박수를 빠르게 하는 등 우리 몸이 긴장되어 있을 때와 비슷한 작용을 나타내며, 부교감 신경은 맥박수를 떨어뜨리고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흥분된 교감신경을 억제하게 되는데, 이때 부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혈압과 맥박수가 정상 이하로 되어 심박출량이 줄어들어 실신하게 되는 것을 미주신경성 실신이라고 한다. 비교적 수 분 내에 회복된다.● 건강관리협회 박설 과장이 말하는 저혈압 예방법 "규칙적인 운동음주는 자제해야"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내과 박설 과장은 실제 측정한 혈압이 저혈압 기준에 속해도 어지러움 등의 증상을 호소하지 않은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면서 저혈압으로 인한 증상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평소 운동을 하여 심장혈관의 보상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박설 과장은 음주는 적당히 하고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며, 저혈압 가능성이 있는 약제를 복용하기 전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면서 기립성 저혈압의 경우 취침 시 머리와 상체를 약간 높게 하고, 아침에 갑작스럽게 일어나지 않도록 하며, 염분 섭취를 약간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오랜 시간 서 있을 때에는 다리 정맥혈관의 정체를 막기 위해 탄력 있는 스타킹을 신는 것도 도움이 된다면서 식후 저혈압이 오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은 양의 식사를 자주하고 탄수화물이 적은 식사를 하며, 적당량의 소금을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미주신경성 실신은 속이 매스꺼리거나 눈앞이 캄캄해지는 등의 전구증상이 일반적으로 나타나는데, 이런 경우에는 그 자리에 앉거나 가능하면 누워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면서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들고 정신이 있는 경우 수분을 공급해주면 실신하거나 넘어지면서 다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주말
  • 김정엽
  • 2016.01.29 23:02

[건강 100세 시대] 협심증·심근경색증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은 심장동맥의 동맥경화 때문에 발생하는 질병이라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지만 같은 병은 아니다. 그렇다면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은 어떻게 다를까? 또 그 발병 원인과 증상, 예방법은 무엇일까?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내과 박설 과장의 도움말로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에 대해 알아본다.△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은 어떻게 다른가?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은 모두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동맥경화로 인한 협착증이 심해져 생기는 질병이다. 이중 협심증은 협착증으로 인해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다가도 계단을 오르거나 무거운 짐을 들고 걷거나 과식 후에 심장근육이 일을 많이 해야 할 때 가슴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이에 반해 심근경색증은 관상동맥에 협착증이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관상동맥 내에 혈전이 생겨 기존에 좁아져 있던 협착증 부위를 꽉 막음으로써 혈액공급이 완전히 차단되어 생기는 질환이다. 협심증에서는 심한 운동 시에만 혈액공급이 부족해 흉통이 생기게 되지만, 심근경색증에서는 혈액공급이 완전히 차단되므로 가만히 쉬어도 통증이 없어지지 않고 지속되게 된다.심장근육으로의 혈액공급이 완전히 차단된 상태가 30분 이상 지속되면 심장근육이 손상을 입게 되고 6시간~12시간이 지나게 되면 혈액공급이 차단된 부위의 심장근육은 영구적으로 손상을 입게 된다. 이는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중풍(뇌경색증)과 같은 현상이 심장에 생겼다고 보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원인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의 원인은 공통적으로 동맥경화이다. 이는 우리 몸 혈관의 안쪽 벽에 노폐물이 달라붙어서 염증을 유발해 혈관이 점차 좁아지게 되는 현상이다. 심장은 우리 몸에 혈액을 공급하는 일종의 펌프로서 강한 힘을 내기 위한 근육질로 이뤄져 있다. 이러한 심장근육에 직접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관상동맥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관상동맥에 동맥경화가 생겨서 혈관이 많이 좁아지게 되면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협심증이 생기게 되고, 심한 경우 혈관이 급작스럽게 막혀서 심근경색증이 생기게 된다. 이에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을 통틀어 관상동맥질환 혹은 허혈성 심장질환이라고도 한다.△협심증과 심근경색증 대처법협심증에 의한 가슴통증은 주로 운동 시에 발생하고 가슴 좌측 또는 중앙부에서 뻐근한 통증을 느끼며 턱이나 왼팔을 따라 방사통이 생기기도 한다. 초기에는 운동량이 많아야 가슴 통증이 발생하지만 점차 적은 운동에도 가슴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대개 움직이지 않고 휴식을 취하면 수 분 내에 자연 소실되며 니트로글리세린(혈관 확장제의 일종)을 혀 밑에 넣거나 뿌려주면 빨리 회복된다.당뇨병 환자나 고령인 경우 신경이 둔해져 초기에 통증을 느끼지 못하다가 중증으로 진행된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있어,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높은 경우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 등 조기 심장 검진이 필요하다.심근경색에 의한 가슴통증은 앉아있거나 자다가도 갑자기 발생하며 30분 이상 지속되고 참을 수 없이 극심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응급실로 오게 되지만 고령의 환자 중에는 진통제나 우황청심환 등을 복용하고 참다가 결국 심부전 상태가 되어 호흡곤란과 부종 증상으로 병원에 오게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만일 잠시라도 심한 가슴통증을 느꼈다면 지체 없이 의사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관리협회 박설 과장이 말하는 심혈관 질환 예방법 "신선한 야채과일, 견과류 식단 효과 입증"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내과 박설 과장은 비타민 C, 비타민 E, 엽산, 항산화제 등의 투약은 심혈관 질환의 예방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으나 신선한 야채와 과일, 견과류 위주의 식단은 예방 효과가 입증됐다고 강조했다.박설 과장은 오메가 3은 중성지방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으며 중성지방 수치가 150mg/dL이상일 경우 심혈관질환의 예방 목적으로 의사와 상의해 투약을 고려해 볼 수 있다면서 폐경기 여성의 경우 갱년기 증상의 완화나 골다공증의 치료 목적으로 여성호르몬을 장기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심혈관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뇌혈관 질환이나 정맥 혈전증, 유방암 등을 증가시킬 수 있어 2004년 이후 미국 FDA와 심장학회에서는 복용을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주말
  • 김정엽
  • 2016.01.22 23:02

[건강 100세 시대] 음주와 암의 상관관계

술 자체가 세계보건기구에서 규정한 1급 발암물질로 알코올은 특히 암 발병과 관련이 높다. 음주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생길 수 있는 암으로는 구강암, 식도암, 대장암 등 소화기계통 암이 있으며, 그 외 간암과 유방암의 발병과도 깊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최영득 원장의 도움말로 음주와 암의 상관관계에 대해 알아본다.△동양인, 알코올 분해 활성도 낮아술의 주성분은 알코올의 한 종류인 에탄올인데, 암 발생 위험은 술의 종류와 상관없이 이 에탄올을 얼마나 많이 또 얼마나 자주 섭취했는가에 따라 다르다. 에탄올이 몸속에서 흡수, 분해될 때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이 생성되는데, 이는 술을 마시고 난후의 두통을 비롯한 여러 숙취 증상의 주요 원인이다. 문제는 이 아세트알데히드가 암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아세트알데히드는 술의 도수, 즉 에탄올의 양이 많을수록 비례해서 많아지지만, 같은 양의 에탄올을 섭취해도 알코올 분해효소의 분해 능력에 따라 사람마다 다르게 생성되는 것이 특징이다.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고 취기를 느끼는 사람들은 이 알코올 분해효소 능력이 낮다. 이런 이들은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몸속에 더 많은 아세트알데히드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암세포가 생성되는 것도 그만큼 쉬워진다. 문제는 동양인의 약 40%가 유전적으로 알코올 분해효소의 활성도가 낮다는 데 있다. 때문에 음주로 인한 암에 동양인은 그만큼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술로 발생하는 암알코올과 유방암은 관련이 매우 높다. 음주가 유방암 발생과 관계 깊은 이유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농도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유방암은 대장암과 달리 소량의 음주에도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2011년 미국 하버드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주일에 4잔 정도 포도주를 마시는 여성은 유방암 발병 위험이 1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간암은 알코올이 일으키는 대표적인 암 종이다. 술이 간암을 일으키는 과정은 이렇다. 우선 술이 몸 안으로 들어오면 간은 알코올을 처리하는데 집중하게 된다. 그러면 간은 본연의 임무인 지방 대사를 제대로 할 수 없어 결국 간에 지방이 쌓이게 되는 지방간이 생기게 된다. 이 단계를 넘어 간 내에 염증이 생기고 간세포가 파괴되면 알코올성 간염 단계로 넘어가게 되고, 더 심해지면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발전한다. 이와 같은 알코올성 간경변증 환자 중에서는 1년에 약 1~2%에서 간암이 발생할 수 있다.유전자에 상관없이 술은 대장암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데, 알코올을 분해하는 유전자의 기능이 낮은 사람들은 발병 위험도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훨씬 더 높다. 쉽게 말하면 술을 마셨을 때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들은 술로 인한 대장암 발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호주 조지국제보건연구소 레이첼 헉슬리 박사팀의 대장암과 생활습관에 관한 100여 편의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일주일에 소주 기준으로 7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6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관리협회 최영득 원장이 말하는 암 예방 '음주습관'] 알코올 도수 낮은 종류 선택물 자주 마셔야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최영득 원장은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 종류를 선택해서 마셔야 한다면서 같은 양의 술을 마시더라도 에탄올이 적게 함유된 술을 마시면 그만큼 아세트알데히드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최 원장은 빈속에 술을 마시면 장 속에서 알코올 흡수는 빨라지고 알코올 분해 능력은 낮아진다면서 식사를 해서 배를 채운 후에 술을 마시면 장내 흡수율을 그만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술을 마실 때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물을 마시는 만큼 위와 장속의 알코올 농도가 낮아지고 알코올의 흡수율도 떨어지게 된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술을 마실 때 담배를 피우면 담배 속의 발암물질을 몸이 더 잘 흡수하게 된다면서 술은 담배의 발암물질 흡수를 서로 도와주는 꼴이 되므로 암 발생 위험도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 주말
  • 김정엽
  • 2016.01.15 23:02

[건강 100세 시대] 고혈압

고혈압 가족력이 있는 한모씨(45전주 덕진구)는 40대 들어 처음 받는 정기 건강검진 때 고혈압을 진단받았다. 그러나 생활 습관을 바꾸면 괜찮겠지하는 생각에 몇 년간 병원에 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최근 혈압이 160/110㎜Hg까지 치솟았다. 한씨는 그제야 병원을 찾았고 고혈압 때문에 이미 동맥경화가 시작됐다는 의사의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처럼 고혈압은 소리 없이 찾아오는 무서운 질병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가정의학과 김형전 과장의 도움말로 고혈압에 대해 알아본다.△40대부터 고혈압 관리해야최근 의료계에서 노년이 팔팔하려면 마흔을 넘길 때 무조건 혈압부터 잡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뇌경색, 동맥경화, 부정맥, 협심증 등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 고혈압이기 때문이다.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40세 이상 고혈압 유병률은 2007년 25.4%에서 지난해 38.2%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40대 이상 성인 10명 중 4명은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이다.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고혈압 치료를 통해 수축기 혈압을 5㎜Hg만 낮춰도 사망률이 7% 낮아진다. 또 수축기 혈압을 10㎜Hg 낮추면 뇌졸중에 의한 사망을 40% 줄일 수 있다. 고혈압을 잘 조절하면 가장 무서운 노년병으로 알려진 치매도 예방할 수 있다.△수축기 혈압 140mmHg 넘으면 당장 살부터 빼야고혈압 발병률은 40세부터 급증한다. 50세 이전에는 상대적으로 남성 발병률이 높고 폐경 후에는 여성이 높다. 특히 염분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혈압이 올라간다. 짠 음식을 많이 먹으면 혈중 나트륨 수치가 올라가고 이 경우 고혈압 만성 질환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또 신체 활동이 떨어질수록 체중 증가를 유발해 고혈압 발생 가능성을 더 높인다. 비만일수록 혈압이 상승하는데, 고혈압 환자의 50% 이상이 비만을 동반한다고 보면 된다.△고혈압약 복용, 언제 시작하나혈압이 높다고 반드시 약부터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정상보다 다소 높은 고혈압 전 단계이면서 위험인자인 흡연, 음주, 가족력 중 한 두 가지에 해당하는 중등도 위험군이거나, 고혈압 1단계이면서 다른 위험인자나 동반 질환이 없는 사람은 다른 방법을 쓰는게 좋은데, 6개월간 금연이나 절주, 저염식을 하면서 주 5회 30분씩 유산소운동을 통해서 살을 빼는 게 좋다. 고혈압 1단계 이상이면서 당뇨병, 동맥경화증, 단백뇨 중 하나라도 있거나, 위험인자를 세 가지 이상 가졌으면 바로 의사 처방을 받아 고혈압 약을 복용해야 한다.△약 부작용 있다고 병원 바꾸면 안 돼고혈압 약을 평생 먹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치료를 미루는 사람이 많다. 고혈압약은 내성이 생기지 않으므로 평생 먹어도 양을 늘릴 필요가 없고 금단 증상도 없다. 물론 어떤 약이든 부작용 가능성이 있다. 일단 약을 써보고 부작용이 생기면 다른 약으로 대체한다. 고혈압약 가운데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RB) 계열은 마른기침, 칼슘채널차단제(CCB) 계열은 다리 부종, 이뇨제는 무기력감이 생길 수 있다.따라서 고혈압 치료를 시작하고 3~4개월 동안은 약의 효과와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해 매달 한 번씩 진찰받는 게 좋다. 그 이후에는 최소 3개월에 한 번, 약 처방을 받으면서 주치의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작용은 의사가 치료를 제대로 못해서가 아니라 해당 약이 환자에게 맞지 않기 때문에 생긴다. 따라서 부작용이 생겼다고 병원을 바꾸지 말고 자신의 부작용을 이미 아는 주치의와 상의해 약을 바꿔야 한다.● 건강관리협회 김형전 과장이 말하는 고혈압 예방법 "식습관 조절 중요, 과음 반복 땐 위험"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가정의학과 김형전 과장은 고혈압은 특별한 외부원인이 없어도 나이와 같은 자연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평소에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며 고혈압을 예방하는 첫 번째 방법은 식습관을 조절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우리나라 사람은 하루 평균 13g 정도의 소금을 먹는데, 이를 6g 이하로 줄이면 2~8mmHg의 혈압을 내릴 수 있다는 게 김 과장의 설명이다.그는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없다면 칼륨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는 것이 좋으며, 칼륨은 시금치, 다시마, 감자 등에 많이 들어있다면서 음주는 일시적인 혈압 상승을 유도하며, 반복해서 과음할 경우 장기적으로 고혈압의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평소에 적당한 운동을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며 특히 걷기, 뛰기, 줄넘기 등의 유산소 운동이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매일 20~30분간 유산소 운동을 하면 혈압을 낮출 수 있지만, 운동을 중단할 경우 다시 혈압이 높아지기 때문에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주말
  • 김정엽
  • 2016.01.08 23:02

[건강 100세 시대]위암 - 40대 이상 의심 증상 땐 주기적 검진 필요

대중의 사랑을 받던 배우 장진영이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가수 겸 배우 유채영, 울랄라세션 멤버 임윤택도 위암으로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다. 이처럼 위암은 생명을 앗아가기도 하는 무서운 병이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90% 이상이 생존하는 병이기도 하다. 무서운 병이면서도 그 사망률이 낮은 데에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국내 위암 치료기술이 기여한 바가 크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소화기내과 박상배 과장의 도움말로 위암에 대해 알아본다.△빠른 진행 속도위암은 위 내부 점막에서 시작해 암세포가 위벽을 뚫고 다른 장기로 퍼지는 과정을 말한다. 그만큼 위암은 매우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암세포는 위를 벗어나 근육층을 침범하고 그 주변으로 차차 진행하게 되는데, 더 확산되기 전에 수술하는 것이 완치의 지름길이다. 간, 폐, 뼈까지 전이돼 목숨을 잃을 수 있으며, 이 수준을 넘어간 다음에는 항암치료를 하는 방법이 있지만 효과가 썩 좋지는 않은 편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찍 발견해서 하루라도 빨리 수술을 하는 것이다. △발병 원인위암은 지구상에서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병하는 암이다. 특히 한국, 일본, 코스타리카, 중국 등의 나라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위암의 발병 원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적 요인이다.위암 발병률이 높은 일본에서 위암 발병률이 낮은 미국으로 이민 간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이민 1세의 위암 발병률은 일본과 미국의 중간 정도인 반면 출생 시부터 미국에서 거주한 이민 2세는 부모와 달리 백인의 위암 발병률과 같이 낮은 발병률을 보였다. 이 조사결과가 말해주는 바도 위암 발병의 원인은 인종적 구분이나 유전적인 요인보다 환경적 요인이 크다는 것이다.우리나라에 위암 환자가 많은 이유를 단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암의 발병요인을 생활양식 등을 포함한 환경적 요인에 비중을 두고 볼 때, 한국인의 식생활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의 식탁에는 고추장, 김치, 된장, 젓갈 등이 매 끼니마다 거르지 않고 오른다. 또한 한국 직장인의 회식 자리에는 삼겹살과 소주가 단골로 등장한다. 한국식 식단의 커다란 특징은 바로 짜다는 것이다. 소금에 절인 채소나 생선, 젓갈류처럼 소금이 많은 짠 음식이 위암 발병률을 높인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내용이다. 소금 자체가 발암 물질은 아니지만, 고염상태는 위점막에 손상을 주어 결과적으로 위내 발암물질의 작용을 돕는 보조 발암물질의 역할을 하므로 위암 뿐 아니라 고혈압, 뇌졸중 등의 질병과도 많은 관련성을 가지고 있다. △증상위암으로 진단받은 사람 중 40~50%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 증상이 있다 하더라도 가벼운 소화 불량, 속 쓰림, 식욕부진, 상복부 통증 등 기능성 소화불량이나 위염을 의심할 정도여서 증상만으로는 조기에 위암을 진단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위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위내시경 등의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특히 40대 이상인 경우, 앞서 이야기한 증세가 2~3주간 지속되거나 피를 토하고 혈변 혹은 검은 변과 상복부 출혈이 있을 때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건강관리협회 박상배 과장이 말하는 위암 예방법 "일찍 발견하는 게 최선의 치료…90% 넘게 완치"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소화기내과 박상배 과장은 “위암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는 길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조기발견을 통한 치료가 최선이며, 이 경우 환자의 90~95%가 완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요즘은 위암을 암 전 단계에서 차단하는 것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는 조기발견 위암보다 훨씬 쉽고 안전한 방법으로 위암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박상배 과장은 “현재 밝혀진 대표적인 위암 전 단계는 ‘위점막 이형성’이다”면서 “고도의 이형성은 50~90%가 2년 내 위암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위점막 이형성과 함께 위암의 전단계로 추정되는 것은 선종으로, 위점막에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인 선종은 이형성처럼 흔하지는 않다”면서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30% 가량이 위암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상태가 나쁜 선종은 치료내시경이나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 주말
  • 김정엽
  • 2016.01.01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