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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100세 시대] 트랜스지방

지방산에는 동물성 기름(지방)인 포화지방산과 식물성 기름인 불포화지방산이 있다. 그동안 포화지방산은 심장병이나 비만 같은 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는 반면, 불포화지방산은 혈관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연구 결과, 식물성 기름인 불포화지방산에도 동물성 기름 못지않게 혈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지방산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 지방산이 바로 트랜스지방산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내과 박설 과장의 도움말로 트랜스지방에 대해 알아본다.△트랜스지방 발생과정과 함유식품트랜스지방은 대부분 식용유의 공업화 과정에서 발생한다. 식물성 기름에 수소를 첨가하는 경화 공정으로 생산된 부분경화유에 전체 지방의 40% 정도가 함유되어 있다.또 식물성 기름(콩기름옥수수기름목화씨기름팜유 등)을 정제하는 과정에서 고온처리(240℃)를 가할 경우에도 전체 지방의 2%가 생성될 수 있다. 이밖에도 유제품(우유버터치즈 등)을 생산하는 반추동물(소, 양, 낙타 등)의 위장에서 미생물의 소화 작용으로 수소 첨가가 일어날 때, 천연 트랜스지방이 생성된다. 하지만 유지방에 자연발생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것이며, 전체 지방의 5% 내외로 위험성은 적은 편이다. 또 천연 트랜스지방은 인체 내에서 유익한 물질로 전환되기도 한다.트랜스지방은 주로 인위적으로 만든 가공식품을 통해 체내에 섭취된다. 예를 들어 부분경화유를 원료로 한 마가린 및 쇼트닝으로 마요네즈, 케이크, 빵류, 가공 초콜릿 등을 제조하거나 감자튀김, 팝콘 등 부분경화유로 튀긴 음식에는 다량의 트랜스지방이 들어있다.△트랜스지방 권장기준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트랜스지방 섭취량을 1일 섭취 열량의 1%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루에 성인남성 기준 2500㎉ 중 2.8g이하, 성인여성 기준 2000㎉ 중 2.2g이하, 만 1~2세는 1.1g, 만 3~5세는 1.6g을 초과할 수 없도록 정해져 있다.하지만 트랜스지방의 섭취는 가급적이면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며, 가공식품 섭취 시 트랜스지방 함유량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미국과 캐나다,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식품의 트랜스지방 함량 표시제를 의무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5년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트랜스지방 저감화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후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라 지난 2007년 12월 1일부터 가공식품 영양표시에 트랜스지방의 표기를 의무화했다.영양표시 대상 식품은 △장기보존식품(레토르트식품) △과자류(과자캔디류빙과류) △빵류 및 만두류 △초콜릿류 △잼류 △식용 유지류 △면류 △음료류 △특수용도식품 △어육가공품(어육소시지) △즉석섭취식품(김밥햄버거샌드위치) 등이 해당된다.단, 해당 식품의 1회 제공량 당 트랜스지방이 0.2g미만인 경우에는 0g으로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 식용 유지의 탈취 공정이나 천연으로 존재하는 함량 및 트랜스지방에 대한 분석 기술을 고려한 것으로, 미국에서는 0.5g미만을 0g으로 표시하고 있다. 이를 참고해 식품을 구매하기 전에 영양표시기준을 확인하고, 트랜스지방이 0g이상이거나 원재료명에서 부분경화유가 발견되는 식품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건강관리협회 박설 과장이 말하는 트랜스지방 유해성 "피부 노화, 지방간, 혈관세포 독성 등 초래"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내과 박설 과장은 심장 질환,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트랜스지방이 피부 노화와 지방간, 혈관 독성까지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영남대 생명공학부 조경현 교수팀은 인간과 유전체 구조가 비슷한 제브라피시(zebra fish)를 통해 트랜스지방을 먹으면 고밀도 지단백질(HDL)의 기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이어 박 과장은 제브라피시에게 20주간 트랜스지방을 먹였더니 혈관과 세포에 독성이 퍼졌고, 그 결과 지방간과 간염증이 악화됐으며, 피부 세포 노화와 발달 장애도 나타났다면서 영양생화학과 분자영양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 온라인 판에 실린 이번 연구 결과는 트랜스지방의 생산과 소비에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 주말
  • 김정엽
  • 2015.12.25 23:02

[건강 100세 시대] 대장암

국내 대장암 환자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국립암센터의 1999~2012년 사이 암 발생 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해마다 5.2%씩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생활 양상이 채식 위주에서 육식 위주로 바뀌고, 생활양식이 서구화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대장은 신축성이 뛰어난 장기로서 암이 발생하더라도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특히 대장 용종의 경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대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질환의 유무를 잘 살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소화기내과 박상배 과장의 도움말로 대장암에 대해 알아본다.△대장암의 증상배변 횟수의 변화, 변비, 설사, 변비와 설사의 반복,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흑색변을 보거나 대변이 가늘어지거나 잔변감이 있는 경우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또 복부 불편감이 있다든지, 가스가 자주 찬다든지, 심한 복통이 있는 경우가 대장암 증상에 해당된다.이 외에도 식욕이 줄기도 하고, 체중이 빠지기도 하고, 자주 피곤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구역질이나 구토가 나기도 하고, 빈혈이 생기기도 하며, 황달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위에 나열된 증상들 만으로 대장암을 확진하기는 어렵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염증성 장질환, 치핵 등 다른 병에서도 위와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으며 증상이 없는 초기 대장암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대장 내시경 검사 어떻게 하나대장 내시경 검사는 검사전 장 청소라는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쉽게 말해 설사약을 먹고 장을 깨끗이 비우는 과정이다. 과거에는 설사약 자체가 양이 많고 맛이 없었기 때문에 검사 자체보다도 준비과정을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양을 줄이고 맛이 개선된 다양한 약제들이 출시되고 있어 준비과정에 큰 어려움이 없다.검사는 항문을 통해 대장의 끝부분까지 튜브모양의 특수 내시경을 삽입해 대장 내부를 관찰하고 용종이 있는 경우에는 이를 절제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필요한 경우에는 조직검사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대장 병변에 대한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까지도 가능한 검사방법이라 할 수 있다. 시술 시간은 대략 10~15분 정도 소요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삽입시간이 지연되거나 용종이 많은 경우는 검사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대장에서 용종이 발견된다면대장 내시경이나 대장 조영술을 시행할 경우 대장에 혹, 용종 또는 종양이 있다는 말을 듣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대장에서 용종이 발견된다고 해서 모두 대장암으로 확진되는 것은 아니다.용종은 대장에서 튀어나온 모양을 지칭하는 것으로 용종의 종류에는 암 가능성이 적은 증식성 용종, 염증성 용종, 가성 용종 등이 있고, 차후 대장암으로 변할 수 있는 선종성 용종, 그리고 대장암이 있다. 대장의 용종을 제거할 경우 대장암으로의 발생을 차단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시기에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선종을 제거할 경우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 건강관리협회 박상배 과장이 말하는 대장암 예방법 "채소과일 많이 먹고 활발하게 운동해야"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소화기내과 박상배 과장은 대장암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이다면서 남자의 경우, 활발하게 운동을 하는 사람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생의 가능성이 30%까지 낮다고 강조했다.박상배 과장은 섬유질은 발암물질이 장벽과 접촉하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장내 발암물질을 희석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채소와 과일 등 섬유소 섭취를 많이 해야 한다면서 칼슘, 비타민D, 비타민B가 풍부하게 포함된 식품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그는 또 음주와 비만은 대장암에 가장 나쁜 영향을 미친다면서 과도한 음주자의 대장암 발생이 비음주자에 비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비만의 경우 대장암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 주말
  • 김정엽
  • 2015.12.18 23:02

[건강 100세 시대] 관절염

30대 직장인 김모씨(31전주시 효자동)는 앉았다 일어서기만 하면 무릎에서 두두둑 하는 소리가 나 신경이 쓰였다. 통증도 심해 10분 이상 걸으면 무릎이 아파 곧바로 택시를 타야 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김씨는 상태가 악화돼 가까운 병원을 찾았다가 퇴행성 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관절염은 노인들이나 걸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김씨는 크게 놀랐다.관절염은 더 이상 노인들에게서만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류마티스내과 김유재 과장의 도움말로 관절염에 대해 알아본다.△20~30대 환자 크게 늘어= 최근 들어 노인병으로 여겼던 무릎 관절염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20~40대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수는 243만 명으로 조사되었고, 이 가운데 40대 이하 환자가 무려 26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가운데 1명은 40대 이하의 젊은 환자인 셈이다.과거에는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대다수가 60~70대였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이 무릎 등에 퇴행성 관절염이 생겨 병원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는 퇴행성 관절염이 노화뿐만 아니라 비만, 운동부족, 과도한 다이어트 등을 원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체중이 늘어나면 관절이 부담하는 하중(荷重)도 함께 늘어나는데, 이때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기 쉽다. 운동이 부족하거나 무리한 다이어트로 무릎 근육이 약해져도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커진다. 또한 생활습관이나 특정 자세도 무릎관절에 영향을 미치는데, 무릎을 굽히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는 관절이 구부러지는 각도를 크게 해 관절에 부담을 주고 연골을 쉽게 마모시킨다.생활습관 개선으로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지만, 이미 퇴행성 관절염이 생겼다면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서서히 진행돼 자신이 관절염인줄 모르는 사람이 많아 조기에 진단해 치료하지 않으면 통증이 악화되고, 생활습관 개선이나 주사치료 등으로 호전되기 힘들 정도로 병이 커지는 경우도 있다.△무릎 구부릴 때 통증 심한 반월상 연골판 파열= 최근 40대 이하 젊은 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관절염 증상 중 하나가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내외 측에 1개씩 있으며, 무릎이 받는 충격을 흡수한다. 등산스키축구를 하다가 흔히 파열된다. 평소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양반 다리를 하거나 무릎을 구부릴 때 통증이 심해진다. 통증이 심하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찢어진 부위를 꿰매거나 손상된 부위를 제거한다. 그런데 반월상 연골판을 20~30% 정도만 제거해도 무릎 연골이 받는 하중이 3.5배 높아져 연골이 빨리 닳는데, 80% 이상 제거하면 젊은 사람도 퇴행성 관절염이 나타난다.그렇다면 반월상 연골판을 제거하면서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에 대한 답으로 반월상 연골판이식술을 생각해볼 수 있다.△다리 힘 빠지고, 걸음 비틀거리면 십자인대 파열= 십자인대는 무릎 앞뒤를 X자 모양으로 지나가면서 무릎 관절을 지탱한다. 스노보드나 스키 등을 타다가 무릎이 비틀리면 쉽게 파열된다. 증상은 처음에는 통증이 심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든다. 대부분 다리에 힘이 빠지고 걸음이 불안정해질 때까지 모르고 지내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는다. 치료는 통상 보조기를 착용하고 재활치료를 병행하거나, 인대 재건술을 한다. 인대 전체의 30~40% 이하만 파열된 경우는 6~12주간 보조기를 착용하면서 허벅지 근육을 단련한다.△관절염 치료와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은 적절한 운동= 수술하지 않고 운동으로 치료하는 경우도 많다. 격한 운동으로 무릎이 손상됐다고 운동을 그만두면 안 된다.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운동을 찾는 것이 관절염 치료와 관리에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하면 관절을 보호하는 근육과 인대가 강화되어 움직일 때마다 전달되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반면에 운동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약한 관절에 충격이나 체중 부담이 커지면서 관절이 빨리 손상될 수밖에 없다. 운동을 하면 관절이 유연해져 관절의 운동 범위도 커진다. 운동을 꾸준히 할수록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관절의 운동 폭이 넓어지고, 그만큼 관절 통증은 줄어든다.● 건강관리協 전북지부 김유재 과장이 말하는 관절염 예방법 "유연성근력 키울 수 있는 가벼운 운동이 효과적"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류마티스내과 김유재 과장은 기계에 윤활유가 없으면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고 쉽게 고장 나는 것처럼, 관절 속 연골도 윤활유 역할을 하는 활액이 없으면 움직일 때마다 쉽게 마모되어 닳는다면서 운동은 관절 내 활액이 잘 흐르게 해 연골 기능을 향상시킨다고 말했다.이어 김유재 과장은 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체중이 많이 실리고 무리를 주는 운동보다 스트레칭, 맨손체조, 자전거타기, 수영 등 관절에 무리가 덜 가면서 유연성과 근력을 키울 수 있는 가벼운 운동이 효과적이다면서 관절염 환자는 장시간 달리기나 줄넘기, 축구, 농구, 배구, 고강도의 에어로빅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염증이 생긴 관절은 정상 관절보다 더 쉽게 손상을 받기 때문에 똑같은 운동을 하더라도 위험하다면서 경사가 가파른 코스를 등산하거나 테니스, 배드민턴, 달리기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 주말
  • 김정엽
  • 2015.11.18 23:02

[건강 100세 시대] 수면무호흡증

요즘 수면무호흡증의 관심이 새삼 높아지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질환과 사고가 수면 무호흡증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최근 70㎏을 감량해 화제가 되었던 개그맨 김수영씨도 심한 수면무호흡증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고 하고, 선로에서 추락하는 위험천만한 사고를 겪었던 고래사냥 배창호 감독도 수 개월간 수면장애로 고생했다. 심지어 김정은 앞에서 조는 모습을 모여 숙청됐다는 북한 군부 서열 2위의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의 졸음도 수면무호흡증 때문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웃지 못할 추측도 있다. 전북대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고승오 교수의 도움말로 수면무호흡증에 대해 알아본다.△수면무호흡증은수면 중 호흡장애를 일으키는 것 중 하나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 OSA)이다. 수면 중 누워있게 되면 기도를 둘러싼 근육들이 이완되면서 목젖, 편도, 혀 등이 아래로 처지게 된다. 이 때문에 일부 사람에서는 잠잘 때 기도가 심하게 좁아져 공기가 기도를 통과하는 것을 막기 때문에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이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도 3.2~4.5% 정도로 발생하고 있는 비교적 흔한 질병이다.△원인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의 원인으로는 악골의 형태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 즉 정상보다 턱이 작은 경우, 코에 형태적 기능적 문제가 있는 경우, 혀나 편도선이 큰 경우, 목젖이 길게 늘어져 있는 경우처럼 기도를 부분적으로 막는 조직이 있는 경우들이 있다. 또한 과도한 목의 지방조직으로 인하여 기도를 좁게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경향은 나이가 들수록, 남자에서, 비만할수록 더 잘 발생한다. 또한 술, 수면제, 안정제 등은 근육의 긴장도를 더욱 떨어뜨려서 기도가 더 잘 막힐 수 있으므로, 수면 무호흡이 있는 사람은 피하거나 주의해야 한다.△증상대부분의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다음날 이러한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하루 밤에 대개 수 십번에서 수 백번의 무호흡이 발생한다. 따라서 이러한 수면 중 무호흡은 체내의 산소를 부족하게 만들며, 심장은 더 많은 피를 순환시키기 위하여 빨리 뛰게 된다. 또한 호흡을 위해 자주 깨면, 교감신경이 향진되어서 심장은 더욱 부담을 받게 된다. 결국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박동이 불규칙 해지므로,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중증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치명적인 심혈관 사건이 일어날 위험성이 거의 3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이처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뇌졸중, 우울증, 발기부전, 인지 장애와 같은 질환과 연관이 있고 앞서 언급한 주간 졸림증, 생산성 저하, 삶의 질 저하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함께 잠을 자는 사람에게 불안감과 불면을 유발시킬 수 있다.△진단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진단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서 객관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는데, 증상이 있는 경우 호흡장애지수(RDI: 시간당 무호흡 또는 저호흡이 발생한 수)가 시간당 5회 이상이거나, 증상이 없다면 호흡장애지수가 15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또한 30을 초과하는 경우는 중증상태로 정의하고 있으며, 중증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경우 10년 추적관찰시 심장질환이나 사망률이 2~3배 증가하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전북대병원 고승오 교수가 말하는 수면무호흡증 예방법 "규칙적 운동식이요법잠자기 전 음주 삼가야"전북대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고승오 교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치료 방법으로는 습관교정 방법, 비수술적인 방법, 수술적인 방법 등으로 나눌 수 있다면서 먼저 습관을 교정하는 방법으로는 체중감량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요법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교수는 두 번째는 술을 마시는 횟수를 줄이고 가급적 잠자기 4~5시간 이내에는 삼가야 한다면서 불필요한 수면제와 같은 약물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되며, 경증의 환자 중 일부는 옆으로 누워서 자는 습관을 통해 무호흡의 빈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비수술적 방법으로는 구강 내 장치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수면 중 혀가 후방으로 많이 밀리게 되는 경우나, 아래턱이 작아서 구강내 공간이 적은 환자에게 상대적으로 효과적인 방법이다면서 지속적 기도 양압술(CPAP)로 환자에게 코 마스크를 착용시켜 적정한 압력으로 공기를 불어넣어 줌으로서 수면 중 기도를 유지시켜 주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고 교수는 또한 이러한 치료방법들이 효과가 없었거나, 구조적인 문제가 명확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면서 일반적으로 코골이 수술로 알려진 수술인데, 편도 및 구강인두의 점막을 절제하는 구개인두성형술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 주말
  • 김정엽
  • 2015.10.09 23:02

[건강 100세 시대] 역류성 식도염

60대 자영업자 A씨는 언제부턴가 식사를 하면 씁쓰름한 신물이 식도를 역류해 올라왔다. 어떤 때는 음식물이 넘어와 되새김질을 하기도 했다. 상복부가 쓰리고 가슴통증이 생겨 병원을 찾아 검사한 결과 역류성 식도염진단을 받았다.역류성 식도염은 잘못된 식습관에서 비롯되기도 하지만 A씨처럼 나이가 지긋한 경우엔 위 괄약근 조직이 약해져 나타난 것일 수 있다.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김나영 소화기내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역류성 식도염에 대해 알아본다.△역류성 식도염은역류성 식도염은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서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식도 손상까지 유발하는 질환이다.위와 식도 사이에는 괄약근이라는 것이 있어 위 속의 내용물이 식도로 올라오는 것을 막아주는 조임쇠 역할을 하는데, 정상적인 경우엔 이 괄약근의 역할로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않는다.그러나 괄약근의 조절기능 약화로 경계 부위가 완전히 닫혀 있지 않은 경우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함으로써 이에 따른 불편감을 호소하게 된다. 그리고 이같은 역류의 과정이 반복되어 식도 점막이 위산에 과다하게 노출될 경우 식도염 뿐만 아니라 식도궤양과 식도협착이 일어날 수 있다.△증상전형적인 증상은 속쓰림과 산 역류이며, 갑작스럽게 또는 점차적으로 신트림을 하거나, 입안으로 신물이 넘어오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도 삼키려고 하면 통증이 있거나, 가슴부위에 타는 듯한 느낌이 있을 때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할 수 있다. 단 흉통 증상의 경우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의 심장질환과 혼동되기 쉽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이 외에도 마른기침, 잦은 목쉼, 인후두 불편감 등의 비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위험 인자역류성 식도염의 위험인자로는 남자, 고령, 흡연, 고지방 식이, 비만, 식도열공탈장 등이 있다. 이 가운데서 비만은 역류성 식도염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 국내 연구를 통해서도 체질량 지수와 미란성 식도염이 연관성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최근 국내와 일본의 여러 연구에서 비만, 특히 복부비만이 역류성 식도염의 위험인자이며 고지혈증과 고혈압, 복부비만을 포함한 대사 증후군이 역류성 식도염과 관련된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에서 나타나고 있는 식습관과 생활양식의 서구화, 그리고 비만인구 증가가 역류성 식도염의 유병률 증가와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 건강관리협회 김나영 전문의가 말하는 '역류성 식도염' 예방법 "식사 중 물 마시기 삼가, 식후 2~3시간 눕지 마세요"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김나영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식도 역류성 질환자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생활습관의 변화라며 규칙적인 생활과 식사로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나영 전문의는 식이요법으로는 하부식도 괄약근의 압력을 낮추는 기름진 음식, 술, 담배, 커피, 홍차, 박하, 초콜릿 등을 삼가고 단백질 식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면서 식도 점막을 직접 자극하는 음식인 신과일 주스, 토마토, 콜라나 사이다 등 탄산음료 섭취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몸에 끼는 옷을 입지 말고, 일상생활 중 몸을 숙이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 특히 24시간 식도 산도 검사 상 야간에 역류가 심한 환자나 식도 연동운동에 장애가 있는 환자는 취침 시 침대의 상체부분을 6~8인치 정도 올린 후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다음은 김나영 전문의가 제안하는 식도역류성 질환 예방법이다.△천천히 꼭꼭 씹어 먹으며 식사 도중 물 마시지 않기 △변비는 복압을 높여 위산 역류를 일으키므로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 자주 섭취 △식사 시 반듯하게 앉아 먹도록 하며 식후에 적어도 2~3시간 동안 눕지 않기 △취침 전 2시간 이내에는 음식물 먹지 않기.

  • 주말
  • 김정엽
  • 2015.09.18 23:02

[건강 100세 시대] 양악수술

최근 몇 년 사이 인터넷이나 방송을 통해 양악수술에 대한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사실 과거에는 양악수술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환자나 보호자 외에 이 수술이 무엇인지 아는 일반인들은 거의 없었고 심지어는 의사들도 어떤 수술인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양악수술이라는 용어 자체가 없었고 단순히 턱을 깎아서 얼굴모양을 보기 좋게 하는 정도의 수술이 있다는 정도의 지식수준이었다.언제부터인지 인터넷이나 방송매체에서 이 수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초창기에는 여기에서 제공되는 정보들이 턱과 치아 기능회복의 중요성보다는 외모변화 측면들이 강조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미용만을 목적으로 양악수술을 무분별하게 받기도 하였다.하지만 최근에는 좀 더 많은 정보들, 즉 이 수술을 진정으로 왜 받아야 하는지, 얼마나 큰 수술인지, 어떤 위험성이 있는 수술인지 또는 그 부작용은 무엇인지 등이 알려지게 되면서 한때 얼굴수술의 대명사로 유행처럼 대한민국을 휩쓸었던 양악수술이 점차 제자리로 찾아가고 있는 모양새이다. 하지만 여전히 양악수술을 꼭 받아야만 하는 환자들은 많이 있고 이들을 위한 정확한 지식과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일 것이다.전북대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고승오 교수의 도움말로 양악수술에 대해 알아본다.△양악수술이란?악교정수술(턱교정수술)이란 간단하게 설명하면 얼굴기형(구강악안면 기형, dentofacial deformity)을 수술로 치료하여 개선해 주는 것 또는 비정상적인 기형상태의 구강악안면계(oral & maxillofacial system)를 수술적인 방법을 통해 개선시켜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것이다.양악수술은 위턱과 아래턱 모두를 수술적으로 잘라서 분리한 다음 원하는 위치로 옮기는 턱교정수술 (악교정수술, Orthognathic Surgery)의 한 분류를 말하는 것으로, 의학적으로 과거부터 널리 쓰였던 용어는 아니며 미용 목적으로 턱교정수술이 대중화되는 과정에서 널리 알려진 것이다. 최근에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턱교정수술 전체를 통칭하여 양악수술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양악수술은 턱교정수술 중에서도 가장 난이도가 높고 복잡한 대수술에 해당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심각한 후유증이나 뇌사, 사망에 이르는 후유증도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턱교정수술은 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으면서 충분한 경험을 갖춘 구강악안면외과의사와 치과교정과의사, 마취과의사등 전문적인 의료진과 영상장비나 수술장비 등이 충분히 확보된 병원, 그리고 응급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수술이 필요한 얼굴기형 유형대표적인 유형으로 한국인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일명 주걱턱인 하악골전돌증이 있는데 이는 아래턱이 위턱에 비해 앞으로 많이 나와 있는 경우이다. 반대로 하악골후퇴증(무턱)은 서양인에 많은 유형으로 아래턱이 위턱에 비해 뒤로 물러나 있는 경우를 말한다.이러한 전후방적인 문제외에도 수직적인 성장장애를 보이는 경우로 웃을 때 위턱치아의 잇몸이 심하게 노출되는 잇몸과다노출증(gummy smile)이나 위아래앞니가 맞물리지 않는 개교합증 등이 있고 좌우가 틀어지면 안모비대칭(facial asymmetry), 위턱 또는 위아래턱이 모두 돌출이 있으면 상하악돌출증(돌출입)등 여러 가지 유형이 복합적으로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환자들은 얼굴모양의 이상이 생기는 것뿐만 아니라 윗니와 아랫니가 서로 비정상적으로 맞물리거나 아예 맞물리지 않는 부정교합(malocclusion)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씹는 기능장애, 발음장애, 턱관절장애 등 다양한 기능장애가 동반하여 생긴다.따라서 이러한 얼굴기형 환자들을 정확하게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치아의 배열을 교정치료를 통해서 정상적으로 만들어 놓은 다음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북대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고승오 교수가 말하는 '양악수술' "얼굴기형 수술, 환자별 치료 전략 필요"전북대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고승오 교수는 얼굴기형은 처음 진단시부터 얼굴의 심미성 분석, 악골의 기하학적 형태 및 구조분석, 구강건강상태 및 교합분석과 구강기능의 분석 등을 총괄한 철저한 진단 및 분석을 통해 앞으로 치료해야 할 내용을 구체화하여 치료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승오 교수는 이러한 치료전략을 통하여 환자가 교정치료로만 치료가 가능한 지 아니면 턱교정수술을 필요로 하는 지 치료계획을 세워야 되는데 턱교정수술이 필요한 경우라도 수술 전후 교정이 필요하게 된다고 말했다.이어 고 교수는 환자 개개인의 치아 배열 및 안모 형태 등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치과교정과 의사와 구강악안면외과의사의 긴밀한 협진 하에 신중하게 턱교정수술을 해야만 환자들에게 기능적, 심미적으로 만족한 결과를 얻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주말
  • 김정엽
  • 2015.09.11 23:02

[건강 100세 시대]장 건강 위한 생활습관 - 해조류·채소 등 식이섬유 섭취, 비만·노화 예방

우리 몸을 구성하는 60조 개의 세포 중 노화 징후가 제일 먼저 나타나는 부분은 어디일까? 답은 장(腸)과 신장이다. 비만을 개선해 건강하게 장수하는 몸을 만들려면 장 기능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장은 가장 먼저 늙는 곳이기도 하다. 먹고 배설하는 행위는 우리의 일생을 관통하는 생명의 근간과도 같다. 그리고 그 기능을 도맡은 장과 신장은 매일 쉴 틈도 없이 일하고 있다. 너무 많이 쓰면 노후 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니 장과 신장이 가장 먼저 노화하는 것은 당연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김나영 소화기내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장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 등에 대해 알아본다.△장 속 유해균이 노화의 주범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장과 신장이 얼마나 큰 부담을 짊어지는지는 장기마다 배분되는 혈액량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심장은 1분에 약 5L의 혈액을 내보낸다. 그런데 그 중 30%가 위와 장으로, 20%가 신장으로, 15%가 뇌로, 15%가 골격근으로 보내진다. 우리 몸이 뇌를 중심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생명유지를 위해 매일 가혹한 노동을 견디는 것은 뇌가 아닌 장이다. 그러므로 내버려두면 장이 급속히 노화될 수밖에 없다.지나치게 살이 찌면 몸속에 세포를 노화시키는 활성 산소와 최종 당화 산물이 많아지고, 장 속에는 부패균인 유해균이 늘어난다. 늘어난 유해균들은 세포를 훼손하여 몸을 노화시키는 주범이 된다.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살이 찔수록 장 속에 유해균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로 변한다고 한다. 따라서 장의 노화와 비만, 모두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유익균에게 유리한 장내 환경을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유익균을 살리는 방법의 핵심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다. 채소의 식이섬유는 장내 세균이 가장 좋아하는 먹이다.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면 장내 세균의 수가 확실히 늘어난다. 좋아하는 먹이가 많아져서 균의 번식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식이섬유는 음식 찌꺼기로 영양가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큰 오해였다.식이섬유는 이미 단백질지방탄수화물비타민미네랄에 버금가는 제6의 영양소로 자리매김했다. 사실 장의 건강만 생각한다면, 식이섬유는 여섯째가 아니라 첫째로 중요한 영양소다. 장을 건강하게 하고 몸매를 날씬하게 만드는데 식이섬유만큼 중요한 영양소는 없으니 말이다.△장 내 유익균을 살리는 식이섬유장내 세균을 활성화하여 살찌지 않는 몸을 만들려면 의식적으로라도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해야 한다. 식이섬유에는 물에 녹는 수용성과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이 있는데, 장내 세균은 수용성 식이섬유를 더 좋아한다. 장내에서 발효시키기가 더 쉽기 때문이다.발효란 어떤 물질이 세균의 작용에 의해 다른 물질로 변해 인간에게 유익하게 작용하는 현상을 말한다. 일단 장내에 식이섬유가 들어오면 그것을 먹고 사는 장내 세균의 활동이 왕성해져 발효가 잘 이루어지고, 그 결과 세균이 늘어나 장내 환경이 더욱 좋아지게 된다. 수용성 식이섬유는 다시마미역 등 해조류와 곤약에 많이 들어있다. 강낭콩대두병아리콩완두콩 등의 콩류와 마늘우엉양배추아보카도매실장아찌 등에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김나영 소화기 내과 전문의가 권하는'장 건강법' "불용성 식이섬유 콩류 매일 먹기를"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김나영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불용성 식이섬유는 장 건강에 중요한 영양소이며, 강한 섬유로 이루어진 식물 세포벽이 주성분이라 인간의 소화액으로는 분해할 수 없다면서 불용성 식이섬유는 이런 강인함과 팽창성으로 장내에 쌓인 음식 찌꺼기와 세균의 사체, 장 세포의 사체를 얽어매어 대변으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김나영 전문의는 음식 찌꺼기, 세균의 사체, 장 세포의 사체 등은 장에 쌓이는 쓰레기와도 같다면서 이를 방치하면 장내에 유해균이 증식, 부패물질을 내뿜게 되어 결국 그 부패물질이 장내 환경을 망치고 장기를 손상시켜 몸을 늙게 만드는 것이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불용성 식이섬유는 강력한 흡인력으로 이러한 부패물질을 빨아들여 대변으로 배출하는 장 내의 진공청소기다면서 그래서 불용성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면 장 내에서 유해균이 우세해지거나 살이 찔 위험이 없어진다고 말했다.그는 또 불용성 식이섬유는 강낭콩병아리콩팥대두완두콩풋콩 등 콩류와 비지에 풍부하게 들어있다면서 콩류와 끈적끈적한 식품에는 불용성 식이섬유뿐 아니라 수용성 식이섬유도 풍부해서 이 식품을 매일 먹으면 두 가지 식이섬유를 균형 있게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주말
  • 김정엽
  • 2015.09.04 23:02

[건강 100세 시대]요로결석 - 진통제도 듣지 않는 느닷없는 복통의 공포

대사과정을 거친 각종 음식물은 간의 해독작용과 신장을 거쳐 노폐물을 거른 뒤 방광에 모여 소변으로 배설되거나 직장에서 대변으로 배설하게 된다. 이때 요로에 폐쇄가 있게 되면 저장 장애, 배뇨 증상, 배뇨 후 증상, 통증 등이 나타나 생활에 큰 불편을 줄 수가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요로결석이 자주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우석대 전주한방병원 강세영 교수의 도움말로 요로결석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원인과 증상환경적인 위험인자로 사막·산악지대·열대지방 등과 같은 지역적 특성, 발한에 의한 수분손실과 태양광선에 의한 비타민D의 생성이 증가되는 여름철이 연관된 요로결석은 신장·요관·방광 등의 요로계에서 발견되는 결석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남성에서 여성보다 2~3배 더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 여성에서의 발생빈도도 증가추세다. 20대 이전에서 요로결석이 생기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어서, 남성의 요로결석 첫 발생 연령은 평균 30세이며, 여성의 경우 35세와 55세 두 시기에 발생률이 가장 높다. 대부분 요관이 막히거나 결석이 요로 내로 움직이면서 요관이 늘어날 때 유발되는 통증이 특징적이다. 따라서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의 감별진단에 요로결석은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 전형적인 신산통(腎疝痛)의 증상은 한쪽 옆구리나 하복부의 극심한 통증이 어떠한 유발요인 없이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며, 이러한 통증은 자세의 변화나 비마약성 진통제로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또한 요로결석이 이동할 때 위장관 폐쇄가 동반되어 오심과 구토를 유발한다. 통증이 종종 하복부나 동측의 회음부로 방사되며, 요로결석이 요관 하부로 이행함에 따라 통증도 내측 하부로 이행하는 경향이 있다. 간혹 결석이 폐쇄 등의 저항 없이 요관에서 이동하기도 하며 이때는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 혈뇨가 나타난다.△예방법요로결석과 관련된 합병증으로는 신부전·요로협착·감염이나 패혈증 등이 있으며, 10년 이내에 약 50%의 환자가 재발할 정도로 재발률이 높다. 따라서 결석의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일반적인 수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1일 요량이 2L 이상이 되도록 충분한 양의 수분을 섭취한다. 둘째, 염분은 고칼슘뇨를 유발하고 소변 중의 구연산 배설을 감소시키므로 염분섭취를 100 meq/day 이하로 제한한다. 셋째, 시금치, 딸기, 땅콩, 쵸콜릿, 홍차, 양배추, 파, 부추 등에 많은 수산 섭취를 제한해 소변 중의 수산 배설을 감소시킨다. 특히 결석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수산칼슘석 환자 중 신장결석에 걸린 적이 있거나 신장기능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 혈액투석 중인 사람들은 비타민 C복용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넷째, 단백질은 소변 중의 칼슘, 수산, 요산 배설을 증가시켜 산의 생성과 분비를 증가시키므로, 단백질 섭취를 1g/㎏/day 이하로 제한한다. 다섯째, 칼슘 섭취가 적은 사람에서 요석 발생률이 높다. 칼슘은 장내에서 수산의 흡수를 억제하므로 칼슘의 섭취를 제한하기보다는 적당히 섭취한다. 하지만, 칼슘 약제는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다.여섯째,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신맛을 내는 구연산을 함유한 음식 섭취를 증가시킨다. 일반적으로 1L 오렌지 주스 안에는 130meq의 구연산이 함유되어 있다. 일곱째, 비만은 요로결석의 위험인자이므로 체중을 조절한다.● 우석대 부속 전주한방병원 강세영 교수가 말하는 '요로결석'"수분 충분히 섭취, 소금·단백질은 제한"강세영 우석대 전주한방병원 교수는 “요로결석을 예방하려면 수분을 충분하게 섭취하고 소금이 많이 들어가거나 단백질이 과도하게 들어간 음식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강세영 교수는 “처음 요로결석을 진단할 때 상세한 병력 청취를 통해 과거 요로결석이나 신산통의 유무, 가족력의 유무, 첫 발생 시기, 요로감염의 재발이나 만성화 유무 등을 확인한다”면서 “요로결석으로 인한 합병증의 위험이 높은 요로계 기형이나 당뇨·암·스테로이드 복용 등과 같은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인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교수는 “신산통과 유사한 양상의 통증은 요로결석 이외에도 여성의 난소 염전·난소, 낭종·자궁 외 임신 및 남성의 회음부 종양·부고환염·전립선염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음을 항상 고려해야 한다”면서 “그밖에 충수돌기염·담낭염·대장염·변비 등과도 감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주말
  • 김정엽
  • 2015.08.28 23:02

[건강 100세 시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FTS)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진드기를 매개로 하는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 SFTS) 환자가 늘고 있다. SFTS는 일명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질병으로 전국적으로 분포되는 작은소참진드기등에 의해 매개되는 것으로 주로 고열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발병 시 사망률도 높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3년 국내에서 처음 보고된 후 그 해 감염된 36명 중 17명이 사망했으며 지난해에도 55명 환자 중 16명이 사망했다. 전북대병원 감염내과 이창섭 교수의 도움말로 증상 및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2011년에 중국에서 보고된 새로운 매개체 감염병이다.원인 병원체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SFTS virus, SFTSV)이며 이 바이러스는 버냐바이러스과(Bunyavirida e family)에 속하고 지름이 80-100nm인 공 모양의 바이러스이다. 2009년 6월에 중국 허난성에서 발생한 환자에서 처음으로 바이러스가 분리되었다.우리나라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강원도 춘천시에 거주하던 63세 여성에서 처음으로 확진되었으며, 발생지역은 제주전남경북강원도 등으로 한반도 전역에서 발생했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69세로 고령층이며 농부가 75.8%를 차지했다.발생 시기는 5월부터 10월까지이며 7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올해 현재까지 발생한 국내 환자는 122명이며, 이 가운데 33명이 사망해 치사율 27.1%를 기록했다.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진드기에 물렸을 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매개하는 진드기는 작은소참진드기이다. 염소양돼지개 등과 같은 짐승에서 항체 양전과 바이러스혈증이 확인되어 이들이 중간숙주로 지목되고 있다.△증상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주요 징후는 백혈구 감소증혈소판 감소증신염증반응증후군응고장애다발성장기부전증이다. 바이러스 노출에서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의 잠복기는 대개 1~2주로 알려져 있으며 흔한 증상은 고열피로감두통근육통복통구토설사기침 등 비 특이적인 증상들이다. 흔한 징후는 혈소판 감소증백혈구 감소증림프절 병증위장관 출혈 등이다.진단에 중요한 소견은 발열혈소판 감소증백혈구 감소증, 그리고 진드기에 노출된 역학정보이다. 검사실 진단은 바이러스 분리, 급성기의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 회복기 혈청의 특이 항체가(IgG)가 급성기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한 경우 중 한 가지 이상을 만족하면 된다.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며 치료는 수혈, 신대체요법 등 장기부전에 대한 보존요법이 근간을 이룬다.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며 예방을 위해서 야외 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환자격리는 필요하지 않으며 일반적인 접촉에 의한 전파 가능성은 거의 없으나, 면회 시에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 등에 직접 접촉,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전북대병원 감염내과 이창섭 교수가 말하는 'SFTS' "야외 활동 때 개인보호 수칙 철저히 지켜야"전북대병원 이창섭 교수는 SFTS는 현재까지 예방백신 및 치료제가 없고 개인보호 수칙 준수가 가장 좋은 예방책인 만큼 야외 활동시에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창섭 교수는 야외 활동 후 발열, 전신근육통, 설사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이 교수가 내놓은 진드기 매개질환 예방수칙 및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다.△야외(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풀밭 등) 활동 시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지 않기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리기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진드기가 묻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기 △야외 활동 후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하기.

  • 주말
  • 김정엽
  • 2015.08.14 23:02

[건강 100세 시대] 대장암 예방법

△증상= 배변횟수의 변화, 변비, 설사, 변비와 설사의 반복,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흑색변을 보거나 대변이 가늘어지거나 잔변감이 있는 경우가 대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배변습관의 변화 말고도 복부불편감이 있다든지, 가스가 자주 찬다든지, 심한 복통이 있는 경우도 대장암을 의심해봐야 한다.그 외 암의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식욕이 줄기도 하고, 체중이 빠지기도 하고, 자주 피곤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구역질이나 구토가 나기도 하고, 빈혈이 생기기도 하고, 황달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위에 나열된 증상들만으로 대장암을 확진하기는 어렵다. 다른 병에서도(과민성 대장증후군, 염증성 장질환, 치핵 등) 위와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으며 증상이 없는 초기 대장암도 많기 때문이다.△대장에서 용종이 발견된다면?= 대장내시경이나 대장조영술을 시행할 경우 대장에 혹, 용종, 또는 종양이 있다는 말을 듣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대장에서 용종이 발견된다고 하여 모두 대장암으로 확진되는 것은 아니다.용종은 대장에서 튀어나온 모양을 지칭하는 것으로 용종의 종류에는 암 가능성이 적은 증식성용종, 염증성용종, 가성용종 등이 있고, 차후 대장암으로 변할 수 있는 선종성용종, 그리고 대장암이 있다. 대장의 용종을 제거할 경우 대장암으로의 발생을 차단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시기에 대장내시경검사를 통하여 선종을 제거할 경우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진단= 대장암을 진단하기 위한 방법은 크게 2가지로 나누어서 생각해볼 수 있다. 우선 대장암을 찾아내기 위한 방법이다. 국가에서 권고하는 대장암 검진으로는 대장암의 다른 위험요인이 없는 경우, 50세 이상의 남녀에서 5년에서 10년마다 대장내시경검사를 시행하거나, S결장경검사와 이중조영바륨검사를 병행하는 방법이 있다.우선 S결장경검사는 내시경을 통하여 장의 끝부분인 직장 및 S결장까지 만을 검사하는 방법으로 장 전체를 청소하지 않고 비교적 쉽게 장을 검사할 수 있다. 대장암은 비교적 왼쪽 장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어 S결장경검사 만으로 상당수의 대장암을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우측 장 및 횡행결장에 발생하는 대장암은 진단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전 대장을 검사하기 위해서는 X-ray를 이용한 이중조영바륨검사를 병행하기도 한다.대장내시경검사는 대장의 용종 및 대장암을 찾아내기 위한 검사 중 가장 정확한 검사이다. 전날 혹은 검사 당일 아침부터 장정결제를 이용하여 대장을 깨끗이 비우고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내시경검사는 아주 드물지만 장천공 및 출혈 등의 합병증이 있을 수 있다.△예방법= 대장암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고 알려진 요소는 신체활동이다. 남자의 경우, 활발하게 운동을 하는 사람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생의 가능성이 30%까지 낮다고 한다. 대장암과 연관되어 있는 생활습관으로는 채소와 과일의 섬유소 섭취가 많이 연구되고 있는데, 섬유질은 발암물질이 장벽과 접촉하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장내 발암물질을 희석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다른 식이로는 칼슘, 비타민D, B가 있다. 여러 학설과 연구 자료에 따르면 칼슘섭취가 대장암 발생억제에 효과가 있으며 몸 안에 비타민D 농도가 충분하면 대장암 사망률이 감소한다. 즉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D의 섭취가 대장암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밖에도 대장암 예방에 좋은 식품으로 마늘, 우유 등을 들 수 있다.반대로 대장암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음주와 비만이 있다. 과한 음주의 경우에는 대장암 발생이 비음주자에 비하여 1.5배 증가한다. 비만의 경우, 특히 복부비만의 경우에도 대장암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김나영 과장이 말하는 대장암 "초기땐 내시경 이용 절제, 완치 가능"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내과전문의 김나영 과장은 대장암이 점막층 또는 점막하층까지만 침습한 경우를 조기 대장암이라 부르며 이 시기에는 적절히 치료하면 거의 100% 완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나영 과장은 대장암 초기의 경우 내시경을 이용한 대장암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면서 내시경을 이용한 조기 대장암 절제의 장점은 대장을 보존하고 수술 없이 내시경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며 회복이 빠르다는 것이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하지만 절제한 후 조직 검사 결과가 점막하층 1/3 이상 깊숙이 침범한 경우, 조직의 세포 분화도가 나쁠 경우, 혈관이나 임파선으로 암세포가 침범한 경우 등에는 대장암의 주변에 위치하는 임파선으로 암세포가 전이되었을 가능성이 점차 증가하기 때문에 환자의 상황과 암의 위치에 따라 추가적으로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주말
  • 김정엽
  • 2015.08.07 23:02

[건강 100세 시대] 화병(火病)

많은 스트레스를 가지고 살아가는 현대인에서 보이는 질환 중 하나가 화병(火病) 이다. 스트레스 때문에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프거나 특히 열이 오르고 가슴에 치밀어 오르는 증상이 있을 때 흔히 화병이 있다고 말한다.화병이라고 하면 과거에는 오랜 시집살이를 해온 며느리에게서 생기는 병이라 생각하기도 했지만, 생활방식이 변화된 현대사회에서 화병은 남편과 자녀경제적 문제로 인한 주부의 화병, 직장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한 직장인의 화병,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학생들의 화병 등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화병의 증상, 예방법 등을 우석대 전주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락형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화병이란화병(火病)은 울화병(鬱火病)의 줄인 말로 여기서 울이라는 것은 풀리지 않고 쌓인다는 뜻이고, 화는 불과 같은 증상이 있다는 뜻이다. 즉 화병은 억울함과 분함 같은 감정에서 비롯되며, 이러한 감정을 풀지 못하고 쌓아두는 시기가 있은 이후에 화의 양상으로 폭발하는 증상이 있는 병을 말한다.화병은 현대인들의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정신의학적으로는 분노증후군 혹은 분노장애라고 할 수 있다.△진단화병의 진단은 증상과 병력에 대한 면담과 자율신경기능, 기혈순환과 관련된 몇가지 검사들, 관련 질환에 대한 병리검사 등을 통해 이뤄진다. 화병의 핵심 증상은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막힘, 치밀어 오름, 열감, 목과 가슴에 덩어리가 있는 느낌, 억울하고 분함, 마음속 분노 등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이 중에서 4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다면 화병의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 두통이나 어지러움, 입마름, 식욕부진 등의 신체증상을 보이며, 쉽게 놀라고 잡념이 많으며 우울감 또는 허무감, 한숨, 마음의 한 맺힘 등을 보인다.△화병의 유형화병 환자 가운데 가장 전형적인 경우는 주부 화병인데, 오랜 기간 남편으로부터 다양한 스트레스를 받아온 50대 여성에서 보이는 병이다. 오랜 마음의 고생을 하다가 50대가 되면서 화를 조절하지 못하여 여러 가지 증상을 보이게 되는 경우이다.청소년들은 성인들 못지않은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하며 살아가는데, 최근의 조사들은 청소년에서 화병을 비롯한 심리적 어려움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학교생활에서 가지는 스트레스, 미래에 대해 희망이 없거나 실패하면서 가지는 경험들, 학업과 친구, 부모와의 관계에서의 스트레스들로 학생들은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오르며 가슴이 답답하고 화를 폭발하는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현대사회의 직장인은 과거보다 높은 강도의 직업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문제가 되는 시대이다. 직장에서의 많은 스트레스와 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여건이 없는 환경에서 직장인의 화병이 늘어가고 있다.△치료화병은 다양한 신체증상과 복잡한 심리적 문제로 나타나기 때문에 그동안의 쌓이고 꼬인 억울함과 분함을 풀어야 하고, 다양한 신체증상들을 치료해야 한다.화병의 개념은 한의학에서 화의 병리에 근거한 것으로, 기를 소통시키고 화를 조절하는 한의학에서의 치료들이 화병에 효과적이다.한의학에서의 화병의 치료는 화를 없애는 치료와 몸에 쌓인 스트레스로 인한 뭉친 기를 순환하는 치료, 화를 억제하지 못하는 인체의 기운을 조절하는 치료로 요약해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치밀어 오르는 화는 침이나 열을 내리는 한약으로 조절하게 되며, 명상을 포함한 정신요법도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치밀어 오르는 기운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 우석대 전주한방병원 김락형 교수가 말하는 화병 "담백한 음식차 마시는 생활습관이 도움"우석대 전주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락형 교수는 화병 환자가 가슴 답답함을 호소하는 증상은 긴장이 이완되지 않고 지속되는 과정에서 나타나게 된다면서 복식호흡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가슴 답답함을 해소해줄 수 있으며, 화가 나거나 답답할 때에 평소의 80% 정도만 숨을 들이쉬며 길게 내쉬는데 가능한 끝까지 내쉬도록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담백한 음식을 먹고 차를 마시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화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그는 평소 소화가 잘되는 음식, 매운 음식보다는 간이 덜 되고 담백한 음식, 열을 내려주는 쓴 맛이 나는 채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음식 중에서 녹두와 죽순은 열과 기운을 내려주는 효능이 있다면서 국화차나 구기자차 귤피차 등도 음을 보하고 기를 편안하게 하는 효능으로 화병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무엇보다 맛을 음미하고 차를 마시는 시간을 통해 스스로에게 여유와 회복의 시간을 주는 것이 화병의 예방과 치료에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 주말
  • 김정엽
  • 2015.07.24 23:02

[건강 100세 시대] 주부습진

올해 첫 아이를 출산한 김시은씨는 집안일에 육아일까지 더해지면서 손에 물마를 새 없는 날들을 보내던 중 손이 건조해지고 가려워지는 증상을 겪었다. 증상이 계속돼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가 주부습진 진단을 받았지만 주부습진을 치료하려면 일단 손을 쉬게 해야 한다는 게 의사의 설명이었다. 손을 쉬면 아기 옷은 누가 빨고, 아기 젖병 세척은 또 누가하나! 김씨의 머릿속에는 온통 이 생각뿐이다.이처럼 생활에 큰 불편을 주는 주부습진의 증상, 예방법 등을 김형전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가정의학과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주부 습진이란주부들이 물, 세제, 비누 등에 장기적으로 과도하게 노출되었을 때 흔히 발생하는 일종의 직업 피부염이다. 주부습진은 결혼 후 아이를 낳고 난 후에 잘 발생되며 음식점주방에서 일하는 요리사, 생선가게 종사자, 외과의사나 치과의사 등에서 잘 생길 수 있다.주부습진은 보통 물이나 세정제를 자주 접촉하는 것을 원인으로 하지만,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이 있을 경우엔 니켈, 향료, 고무제품 등과 자주 접촉할 때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이 있는 경우에 발생하기도 하고 피부가 예민하거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에 더 쉽게 발생한다.지난 2013년 대한접촉피부염 및 피부알레르기학회는 주부습진 환자의 80%가 아토피 피부염이나 접촉 알레르기 등 난치성 피부 질환을 동반하고 있었다고 조사 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증상과 예방법손에 붉은 반점과 비늘을 동반한 습진이 나타나고, 건조하고 갈라진 틈새가 관찰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부어오르거나 잔 물집, 진물이 동반되기도 한다. 가려움증이 있을 수 있으며 틈새가 심한 경우에는 매우 따가운 증상을 호소한다.이러한 증상은 처음에는 손가락 끝에만 나타나다가 차츰 손가락 전체, 손바닥, 손목, 손 등으로 번지는데 비누세제나 물일, 고무장갑, 흙일,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으로 악화된다. 또 지점토나 꽃꽂이, 약품 등을 다루는 작업을 하는 경우에도 악화되고 특히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이 있거나 어릴 때 태열이 있던 사람에게 쉽게 생긴다.주부습진의 예방과 치료에 있어서는 손에 물이나 세제가 닿는 빈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권하는 것이 고무장갑을 착용하는 것이다. 고무장갑 착용시에는 먼저 면장갑을 끼는 것이 좋으며 고무장갑 착용 시간은 30분 이내로 한다.뜨거운 물과 비누사용을 자제하는 것도 주부습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손을 씻을 때에는 순한 비누를 사용하고 미지근한 물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혹시 손을 씻을 때 손가락에 반지가 있다면 빼는 것이 좋다. 반지 밑에 남은 비누, 세제 등이 자극이 되어 습진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손을 다 씻은 후에는 깨끗한 수건으로 닦고 손가락 사이를 건조시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주부습진 초기에는 보습제를 바르는 것만으로도 잘 낫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스테로이드 연고나 크림이 사용된다. 그러나 모든 스테로이드 연고나 크림이 주부습진에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손바닥 피부는 상대적으로 두껍기 때문에 너무 약한 강도의 스테로이드 연고는 잘 듣지 않고 갈라진 틈새로 균에 감염되면 오히려 약으로 인해 더 심하게 덧날 수도 있다. 또 로션이나 겔 타입의 바르는 약들은 쉽게 증발되기 때문에 피부를 오히려 더 건조하게 하므로 건조증이 이미 심해진 주부습진에 사용해서는 안된다.급성으로 악화되거나 물집이 생기고 진물이 날 때에는 냉습포요법이 도움이 되며, 전신적인 스테로이드 제재는 증상이 아주 심할 때에만 단기간 사용한다. 만성기가 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갈라진 틈새가 많이 보이는데 이 때는 유분기가 많은 핸드크림과 스테로이드 연고제를 쓰는 것이 효과적이다.● 건강관리협회 김형전 과장이 말하는 주부 습진 "과일야채생고기 등 맨손으로 만지면 악화"김형전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가정의학과 과장은 과일즙, 과일, 야채, 생고기를 직접 접촉하면 주부습진을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양파와 마늘이 직접 닿는 것을 피해야 하는데 이 때 일회용 비닐장갑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이어 김 과장은 피부 접촉 검사로 니켈, 고무, 향료 등의 관련이 확인되면 이들의 접촉을 피하는 것도 주부습진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방법이다면서 손은 대인관계에서 쉽게 노출되는 부위이므로 주부습진이 있는 경우 발병질환의 통증보다 수치심과 우울감 등 감정상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 과장은 또 주부습진을 오래 방치하면 더 넓게 번지거나 만성화될 수 있고 2차 피부감염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발생 초기에 피부과를 방문해 치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말
  • 김정엽
  • 2015.07.17 23:02

[건강 100세 시대] 원형탈모

원형탈모증은 경계가 분명한 원형의 탈모반, 속칭 땜통을 만드는 흔한 탈모증이다. 전 인구의 약 2% 정도가 일생 동안 한 번은 경험하게 된다. 남녀, 모든 연령에서 생길 수 있지만 절반 이상의 환자가 20대 이전에 탈모가 처음 발생한다. 탈모는 주로 두피에 생기지만 눈썹, 속눈썹, 수염, 음모 등 털이 있는 부위 어디에서나 생길 수 있다.원형탈모증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에 대해 전북대병원 피부과 박진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원인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T림프구에 의해 매개되는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로 추정된다. 면역체계의 교란으로 몸 안의 털들이 갑자기 외부의 물질로 인식되어 염증세포로부터 공격 당해 털이 끊어지고 빠지게 된다. 그 외 유전적 소인, 정신적 요인, 특정 약물 등도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스트레스의 역할에 대해서는 과장된 측면이 있는데 일부 환자에서 보조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증상 및 진단탈모의 형태와 진행 양상은 환자마다 매우 다양하다. 한 개 내지 여러 개의 경계가 분명한 원형 탈모반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지만, 탈모반이 커지거나 합쳐서 불규칙한 모양을 만들기도 하고, 두피의 경계를 따라 긴 뱀 모양으로 빠지기도 한다. 가끔 탈모가 있는 피부가 붉어지거나 가려움, 통증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대개는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심한 경우 머리카락 전체가 다 빠지거나 눈썹, 수염, 겨드랑이 털, 음모 등 온 몸의 털이 다 빠지는 전신탈모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런 경우 미용적인 범위를 넘어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큰 고통을 받게 된다.대개 건강과는 무관하지만 간혹 탈모 이외에 다른 피부이상이나 전신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손발톱 이상이 흔히 발견되며, 갑상선질환, 백반증, 홍반루푸스, 류마티스 관절염 등 다른 자가면역질환이 정상인에 비해 더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대부분 환자의 병력과 특징적인 탈모반의 형태를 통해 쉽게 진단이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이 애매하거나 치료해도 잘 낫지 않는다면 감별진단 및 동반질환의 확인을 위해 두피조직검사, 혈액검사가 필요하다.△경과 및 예후원형탈모증은 그 경과를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 한두 개의 탈모반은 치료를 하지 않아도 회복되는 경우가 있으며 머리털 전체가 빠졌다가도 말끔히 치유되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수년 이상 재발을 반복하며 만성적인 경과를 보인다.△치료다양한 치료방법이 시행되지만 아직까지는 완치가 아닌 탈모현상을 억제하여 그 진행을 멈추게 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치료방법을 선택할 때는 환자의 연령이나 기저질환, 탈모의 정도나 기간 등을 고려하여야 한다. 보통 탈모반의 수가 적으면 스테로이드를 바르거나 병터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이 가장 많이 사용되며, 탈모가 심한 경우에는 DPCP를 이용한 면역치료나 스테로이드나 면역 억제제를 전신 투여하게 된다.그 외의 방법으로는 냉동치료, 광선치료 등이 있으며, 이런저런 치료에도 불구하고 회복되지 않는 환자에서는 가발 착용이나 문신이 치료의 한 방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북대병원 박진 교수가 말하는 '모발의 중요성'- 털 없으면 외부자극에 피부질환 위험전북대병원 피부과 박진 교수는 머리털의 대부분을 포함한 온 몸의 털이 빠지는 중증원형탈모증 환자에서 털의 부재는 단순히 미용적인 문제를 넘어서는 큰 고통을 안겨주게 된다면서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머리털을 단지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 정도로 오해하고 있으나 사람의 털은 추위, 강한 햇빛, 비바람, 먼지, 세균 등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이어 박 교수는 온 몸의 털이 빠지게 되면 외부의 유해한 자극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해 여러 가지 피부질환을 앓게 된다면서 털이 없으면 마치 파충류나 양서류를 연상시키는 외형 변화로 인해 사회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주기 때문에 환자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우울증에 시달리게 된다고 설명했다.어릴 때부터 탈모가 생겨 타인의 시선을 피하려고 모자를 푹 눌러쓰거나, 착용한 가발이 탄로날까 두려워 평생을 죄지은 사람처럼 살아야 하는 중증 탈모환자들이 겪는 상실감과 고통은 상상 초월의 것이라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그는 실제로 털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결혼을 포기하고, 회사에서 실직당한 환자들의 하소연을 듣다 보면 그들이 짊어진 고통의 무게와 더불어 의사로서 치료해 주지 못한 죄에 대한 무한책임을 절감하게 된다면서 한 올의 머리털이 한 방울의 피보다 소중한 원형탈모증 환자들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말
  • 김정엽
  • 2015.07.10 23:02

[건강 100세 시대] 아토피 피부염, 한방으로

여름철은 높은 기온과 습도 때문에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가장 고통스러운 기간이다. 특히 장마철에는 세균 번식이 왕성하며, 심한 더위와 습기까지 더해져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이처럼 생활에 큰 불편을 주는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을 우석대 전주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이동효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원인과 증상아토피 피부염은 만성 재발성 피부염으로 심한 가려움증과 특징적인 습진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가려움증과 함께 홍반성 구진과 수포가 발생하고, 긁으면 진물이 발생할 수 있으며, 피부 태선화가 나타난다. 아토피 피부염의 주 증상은 가려움과 발진이다. 팔 다리나 목과 같이 살이 접히는 부위에 잘 생긴다. 발진이 심해지면 진물이 흐르며, 심한 가려움을 느껴 피부를 긁게 되고, 이 때문에 피부에 상처가 나면서 염증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을 반복한다.아토피 피부염은 연령에 따라 특징적인 모양과 분포를 보이며,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결막염,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을 동반하기도 한다.피부가 외부 자극에 단순히 민감한 것과 아토피 피부염 증상에는 차이가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 자체보다 면역 시스템의 혼란으로 일어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한의학에서는 내풍습열(內風濕熱)한 상태가 아토피 피부염 발병의 기초가 된다고 보고 있다. 임신 중 다양한 원인으로 산모의 열(熱)이 태아에게 전달되어 발생하거나, 비위(脾胃)가 약해진 상태에서 부적절한 식생활 등으로 습열(濕熱)이 발생하여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예방치료아토피 피부염의 치료 목표는 증상을 경감시키고 재발을 억제하는 것이다. 특히 유소아기 아토피 피부염이 성인기로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있어서 스테로이드제, 항히스타민제 등을 사용하는데, 이러한 접근은 아토피 피부염의 근본적인 해결보다는 증상 억제를 위해 사용되며, 특히 스테로이드제의 오용 및 남용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한의학에서는 한의학적 변증 및 체질의학적 진단에 따라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청열(淸熱), 해독(解毒)을 목적으로 황련해독탕, 탁리소독음 등을 쓰거나 음혈(陰血)의 기운을 보하는 당귀음자, 생혈윤부음 등의 처방을 활용하며, 침과 뜸 치료를 병행하여 보다 근본적으로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아토피 피부염은 피부 증상 외에 정서적 측면 및 만성적 경과에 따른 양상을 고려하여 치료해야 한다. 또한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약물과의 상호 작용 및 기타 알레르기 질환의 동반 여부 역시 고려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 및 처방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석대 전주한방병원 이동효 교수가 말하는 '아토피 예방법'- 피부 늘 깨끗하고 촉촉하게면 옷 입고 손톱은 짧게우석대 전주한방병원 이동효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증상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에 노출되지 않도록 생활 관리에 힘써야 한다면서 항원성이 있다고 알려진 음식이나 생활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회복 후에는 재발을 줄이기 위하여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 심한 스트레스는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면서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이나 식품 제한은 반드시 의사 또는 한의사와 상담 후에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다음은 이 교수가 제안한 아토피 피부염 생활관리 수칙이다.△피부는 늘 깨끗하고 촉촉하게 유지 △적절한 온도와 습도 유지 △면소재 옷을 입고 손톱은 짧게 △집안에서 애완동물 사육 금지 △모유를 수유하고 이유식은 생후 6개월 이후에 시작.

  • 주말
  • 김정엽
  • 2015.06.26 23:02

[건강 100세 시대] 안구건조증

우리가 외부에서 획득하는 정보의 80%를 얻게 해주는 눈은 다른 어떤 기관보다 예민하고 섬세한 기관이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스마트폰컴퓨터 등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은, 눈이 따갑거나 뻑뻑함을 자주 느낀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봐야 한다.안구건조증은 눈이 쉽게 피로해져, 눈물이 마르는 현상을 말하는데 눈물이 증발되지 않아야 안구건조증을 완화할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김나영 내과 과장의 도움말로 안구건조증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증상우리가 흘리는 눈물은 단순한 물이 아니다. 물점액지방으로 구성되어 있어 눈을 깜빡일 때마다 필름처럼 눈을 덮어 눈물막을 형성한다. 안구건조증이란 이 눈물막이 여러 가지 요인 때문에 성분 간 비율이 깨지거나 눈물이 너무 빨리 증발하는 경우, 그리고 나오는 눈물 분비량이 적어지는 등의 문제가 생겨서 안구표면이 손상되고 건조감이나 이물감 같은 자극증상을 느끼게 되는 질환을 말한다.안구건조증의 증상으로는 눈이 시리고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이 있으며 콕콕 쑤시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쉽게 눈이 피로하여 잘 뜰 수가 없고 눈을 감고 있으면 편하며 눈을 뜨면 증상이 심해진다. 겨울철 외출 시 찬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줄줄 흐르며 심한 경우 두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또한, 외관 상 눈이 약간 충혈되어 있으며 이러한 여러 증상은 한 사람에게 모두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이 중 하나 혹은 여러 개의 증상을 함께 보이게 된다.△예방법안구건조증은 콘텍트렌즈 착용 증가와 컴퓨터 및 휴대폰오락기 등의 장시간 사용, 그리고 기후 변화, 대기오염 등으로 누구에게나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질환이 됐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주의만 한다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눈을 보호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시간이 날 때마다 자주 세안을 해주는 것이다. 눈 주변이 깨끗해야 안구건조증의 증세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세안하기 어렵거나 눈 주변을 깨끗하게 해도 안구건조 증세가 계속된다면 눈물을 대신할 수 있는 눈물안약을 자주 넣어주면 좋다.또한 충분한 수분 흡수를 위해 하루 8~10컵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게 안구건조증 예방에 좋다. 눈 건강에 치명적인 것은 바로 건조한 공기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 공기가 탁한 장소와 바람이나 먼지가 많은 장소, 히터의 바람을 직접 맞는 장소, 담배 연기가 많은 장소 등을 피해야 한다.가습기를 사용해 집이나 사무실의 실내 습도를 60% 정도로 맞춰 준다면 눈물의 증발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책을 읽을 때 각막을 덮고 있는 눈물층이 잘 작용할 수 있도록 눈을 자주 깜빡이고 1시간에 10분씩 눈에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도 좋은 예방법 중 하나다.● 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김나영 과장이 전하는 예방법 "눈 건강, 비타민 A 충분하게 섭취를"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김나영 내과 과장은 한해 153만여 명이 치료를 받을 정도로 안구건조증은 국민 질환이 된 지 오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안구건조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각막궤양 같은 손상을 일으키거나 시력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나영 과장은 눈을 건조하게 하는 헤어 드라이어와 머리 염색약, 헤어 스프레이 등의 사용은 가급적 피하도록 하고 충분한 비타민 섭취도 필요하다면서 특히 비타민A와 오메가3가 효과가 좋으며 비타민A는 냉이호박토마토사과부추 등의 푸른 잎채소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설명했다.김 과장은 또 동물의 간, 달걀의 노른자에도 비타민A가 많이 들어있으며 오메가3는 참치정어리 같은 생선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 주말
  • 김정엽
  • 2015.06.19 23:02

[건강 100세 시대] 입 냄새, 무엇이 문제일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이른 무더위로 인해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는 상황에서 피치 못해 만나는 대화 상대가 말 할때마다 역한 입 냄새를 풍긴다면 어떨까.그 사람의 면전에 대고 당신, 입 냄새가 너무 심해요라고 말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대화 도중에 자리를 뜰 수도 없고 여간 곤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이처럼 입 냄새는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는 게 문제다.입 냄새는 왜 나는 것일까. 입 냄새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치과의원 전정도 과장의 도움말로 입 냄새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입 냄새의 원인우리는 오래전부터 위 혹은 장에 문제가 생기면 입 냄새가 난다고 들어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입 냄새는 입 안의 문제 때문에 발생한다. 식도로 음식물이 역류하거나 소화기계 질환으로 인해 입 냄새가 날 수도 있으나 이는 매우 드문 경우다.입안의 혐기성 세균이 입 안에 있는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내는 휘발성 황화합물로 인해 입 냄새가 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휘발성 황화합물 외에도 충치, 불량한 보철물, 사랑니 주위의 염증 등이 입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입 냄새 해결을 위해서는 입 속에서 냄새를 일으키는 주요 물질과 주요 부위를 찾아내 제거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치료법치아우식증, 치은 및 치주 질환, 구강연조직 감염, 구강암, 구강캔디다증 및 혀 질환 등은 치료가 우선돼야 한다. 또 의치는 자주 소독해야 한다.치태와 치석은 구취의 주된 원인 물질이므로 올바른 칫솔질 및 치실 사용으로 철저히 제거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치과 진료실에서 스케일링을 받아 칫솔질이나 치실 사용으로도 남아있는 치태나 치석을 철저히 제거해 구강 안을 청결하게 해야 한다.특별한 구강 외 원인이 존재하지 않고 치주 질환을 포함한 구강 내 원인이 뚜렷하지 않는데도 구취가 발생한다면 설태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플라크는 치아에만 부착되는 것이 아니라 혀에도 잘 부착된다. 혀의 배면에는 유두가 잘 발달돼 있어 플라크가 잘 부착될 수 있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특히 혀의 후방 3분의 1 부위는 유곽유두가 돌출되는 등 해부학적으로 복잡한 구조로 구성돼 있을 뿐만 아니라 타액의 세정 작용도 잘 되지 않는다.또한 콧물의 역류나 편도선의 분비물 등이 쉽게 저류돼 세균이 기생하기에 적합한 부위이므로 이 부위의 설태 제거는 대단히 중요하다.단, 설태 제거는 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도록 부드럽게 해야 한다. 만일 과도한 자극으로 조직에 손상을 줘 염증이 생기면 구취 발생의 이차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전정도 과장이 전하는 '입 냄새 예방법'- "과일 야채 섭취구강 정기검진 필수"저지방 음식을 섭취하고, 정기적으로 구강검진을 받아야 합니다.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치과의원 전정도 과장은 입 냄새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육류 섭취를 줄이거나 삼가야 한다면서 육류의 경우 많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이어 세균이 황화합물을 만드는데 좋은 영양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전 과장은 신선한 과일과 야채 등 저지방 음식을 섭취,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입 냄새를 조기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전 과장은 이어 담배나 술은 입 안을 마르게 하는데, 입 안이 마르면 타액이 나오지 못해 입 안의 세균을 제거하지 못한다면서 금연절주를 생활화하고, 세균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우유나 커피를 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전 과장은 그러면서 배고픔도 입 냄새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평소 규칙적으로 식사를 해야 한다면서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통해 입 안의 세균 번식이나 질환을 꾸준히 관리, 입 냄새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주말
  • 최명국
  • 2015.06.12 23:02

[건강 100세 시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최근 국내에 유입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국민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전북지역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방역체계의 허술함이 도마위에 오르면서 도민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전북대병원 감염내과 이창섭 교수의 도움말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중동호흡기증후군(MERS)중동호흡기증후군(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MERS)은 2012년 6월 첫 인체 감염자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확인되었다. 첫 환자는 60세 남자였고 폐렴으로 병원에 내원하였으며 신부전이 발생한 이후 사망하였다.이후 올 5월 31일까지 세계적으로 1150명의 환자가 발생하였고 이중 427명(37.1%)이 사망했다. MERS는 2002년 중국에서 시작된 사스(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SARS-CoV)처럼 동물에게서 사람으로의 전파가 의심되며, 비슷한 호흡기 감염 증상 및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어서 세계적인 공중보건의 위협으로 주목받고 있다.△전파 경로아직까지 명확한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라비아 반도의 단봉낙타가 원인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고, 그 바이러스가 사람을 감염시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더 큰 문제는, 낙타에서 사람으로 넘어온 바이러스가 사람에게서 살아 증식하면서 사람 대 사람으로 전파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다행인 것은 이 바이러스가 아직까지는 사람에서 다른 사람으로 전파를 시키는 것이 밀접한 접촉으로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즉, 환자와 같이 살고있는 가족이나 환자를 가까이에서 간호하는 사람이나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이 주된 감염자이다.2009년 전세계적으로 유행한 신종 인플루엔자와 같이 학교나 공공장소에서 쉽게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가 아니라는 것이 현재로선 다행인 것이다.△임상 양상감염된 환자의 주된 임상 증상으로는 발열, 기침 그리고 호흡곤란이다. 그 외 발생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두통, 오한, 인후통, 콧물, 오심, 구토 그리고 설사 등이 있다. 당뇨, 만성심장질환, 만성폐질환, 만성신부전, 암, 그리고 고혈압 등과 같은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런 기저질환을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사망률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고위험군에서는 각별히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전북대병원 이창섭 교수 "손 자주 씻고, 사람 붐비는 곳 갈 땐 마스크 착용해야"전북대병원 감염내과 이창섭 교수는 메르스를 치료할 수 있는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의 치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 교수는 먼저 비누와 물 또는 세정제로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침재채기를 할 경우에는 화장지나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리는 것이 좋으며, 사람이 붐비는 장소 방문은 가급적 자제하고 부득이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창섭 교수는 당뇨, 만성심장질환, 만성폐질환, 만성신부전, 암, 그리고 고혈압 등과 같은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사망률이 높다면서 이처럼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사람들은 손 씻기 등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보건당국도 중동지역 여행 혹은 체류 중에는 낙타박쥐염소 등 동물과의 접촉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낙타와의 접촉을 피해야 하며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나 멸균되지 않은 생낙타유를 먹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중동지역 여행을 다녀온 뒤 14일 이내 발열이나 호흡기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거주지 보건소에 신고를 하고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 주말
  • 김정엽
  • 2015.06.05 23:02

[건강 100세 시대] 인두신경증

50대 주부인 김영아 씨(가명)는 목에 이물질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5개월 이상 지속됐다. 호흡곤란은 없었으나 경미한 인후통까지 동반됐다. 목이 간질간질해 자꾸 목을 가다듬게 되고, 저녁때는 이따금씩 기침이 나오기도 했다. 자다가 깰 정도의 불편함은 아니었으나 아침마다 목소리가 잠긴다. 이같은 현상은 인두신경증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전주 예수병원 이비인후과 한주희 과장의 도움말로 인두신경증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인두신경증은인두신경증 증상은 목안에 덩어리가 걸려있는 느낌, 조이는 느낌 또는 뭔가 붙어있는 느낌이 지속적으로 느껴지는 상태다 지속되는 게 대표적이다. 이를 최초로 인지한 사람은 2500년 전 히포크라테스라고 전해지고 있으며, 자궁의 이상에 기인하는 히스테리아라고 해 여자에게만 생긴다고 믿어왔다. 이 때문에 상당수 환자들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를 받았다.하지만 근래에는 인두 종괴감이 단순한 히스테리나 신경증적인 증상이 아니라 상부위장관의 이상과 관계가 있다는데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이를 인후두 역류질환이라고 하는데, 방어기전이 약한 상부 소화호흡기계가 위산 및 위 내용물에 노출되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여러 가지 검사를 해도 특별한 이상이 없지만 환자가 실제로 느끼는 고통이 심하기 때문에 여러 병원을 다니게 된다. 그러나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소리와 함께 신경성이라는 이야기를 듣기 십상이다.△진단인두신경증을 앓고 있는 환자를 살펴보면 편도비대나 갑상선종, 그 밖의 다른 종물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으나 대개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혹시 암이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생기고, 심한 경우 신경안정제가 필요하기도 하다.최근에는 진단방법의 발달로 원인불명의 인후두이물감은 위액이나 가스, 담즙의 역류에 의하여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되고 있다. 식사 후 신물과 트름이 올라오면 식도염과 함께 인후두의 염증과 부종을 유발하여 무언가 걸린 듯한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이런 증상은 후두내시경과 24시간 산도검사 또는 식도촬영 등을 이용해 진단 할 수 있다.위액의 역류는 인두이물감 뿐 아니라, 쉰 목소리, 만성 기침, 연하곤란, 후두 결절 및 폴립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심지어 후두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이런 증상이 일반적인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오래 지속되는 경우 위내시경이나 역류성 식도질환에 대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치료검사상 역류질환이 의심되거나 특이 소견이 발견되지 않으면, 다음의 역류치료를 우선 권장한다. 우선 흡연과 음주와도 관련이 있으므로, 금연과 구강의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또 역류에 대한 식이요법으로 기름기 많은 음식, 초콜렛, 카페인, 탄산음료 등을 삼가고 특히 잠들기 3시간 전에는 이런 음식의 섭취를 금해야 한다. 꽉끼는 의복은 피하고, 체중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으로 대부분 완치될 수 있으나, 3개월 이상의 장기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서 금방 좋아지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말고 꾸준히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수병원 한주희 과장이 전하는 '인두신경증 치료법'- "삶의 여유로움건강하다는 확신 갖는게 중요"전주 예수병원 이비인후과 한주희 과장은 인두신경증을 호소하는 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과도한 긴장이나 스트레스 또는 암에 대한 공포감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삶의 여유로움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 만으로도 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그러면서 한주희 과장은 오랫동안 이 증상으로 고생해본 환자들은 의사가 별 이상이 없다고 해도 잘 믿지 않는다면서 우선 증상이 나타나면 몇 가지 검사를 시행한 뒤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한 과장은 여러 진단방법으로 다른 질환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환자 자신이 심각한 병이 없고 건강하다는 확신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환자가 의사의 진단을 신뢰하고 스스로 안정을 찾으면서, 취미생활과 운동을 하는 것도 증상을 완화하는 데 좋다고 말했다.

  • 주말
  • 김정엽
  • 2015.05.29 23:02

[건강 100세 시대] 고혈압, 원인·증상·치료법

고혈압은 우리나라에서 악성 종양 다음으로 많은 사망 원인을 차지하는 뇌혈관 및 심혈관 질환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전체 심혈관 질환 중 가장 높은 빈도를 차지한다. 우리나라에서 발표된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30세 이상 인구의 30%, 60세 이후에는 50% 이상에서 고혈압을 갖고 있다. 전북대병원 심장내과 이선화 교수의 도움말로 고혈압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고혈압의 원인= 고혈압 환자의 대다수(약 90%)는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본태성 고혈압이며 유전적 요인이 5060%, 환경적 요인이 4050%를 차지한다. 자녀가 고혈압이 발생할 확률은 양쪽 부모가 고혈압인 경우 60%, 한쪽 부모가 고혈압인 경우 30%일 정도로 유전적 요인이 중요하며 환경적 요인에는 비만, 고염식, 흡연, 과음, 과로, 스트레스 등이 있다. 이차성 고혈압은 나머지 10% 미만을 차지하고 혈압을 높이는 호르몬 분비 종양 또는 신장 혈관이 좁아지는 등 이차적 원인에 의해 혈압이 상승하는 경우로, 원인을 해결할 경우 완치나 복용하는 항고혈압제의 수를 줄이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고혈압이 20세 이전 또는 60세 이후 처음 진단되거나 항고혈압제를 복용해도 혈압이 잘 떨어지지 않는 경우, 간헐적인 가슴 두근거림과 동반되는 혈압의 급격한 상승, 또는 진찰 또는 혈액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 등에는 이차성 고혈압에 대한 정밀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증상= 고혈압은 대부분 환자가 느끼는 불편감이 없으면서 심장, 신장, 혈관 등의 내부 장기를 서서히 망가뜨려 합병증을 일으키므로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혈압이 높으면 뒷목이 뻣뻣할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흔히 있으나 이러한 증상은 대부분 혈압과는 무관하고, 오랫동안 긴장상태에 있거나 신경이 예민한 사람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긴장성 두통으로 어깨나 뒷목의 근육 긴장에 의한 것이며 아침에는 증상이 없다가 오후에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피곤할 때 뒷목이 뻐근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고혈압이 있는 경우 두통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아침에 일어날 때 뒷머리가 아프거나 뻐근할 수 있으나 두통의 정도에 따라 혈압의 높고 낮음을 알 수는 없다.이차성 고혈압 환자 중 일부에서는 원인 없이 갑작스럽게 얼굴이 달아오르고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면서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아서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해당 장기에 따라 호흡곤란, 부종, 가슴통증, 뇌졸중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혈압의 진단= 18세 이상의 성인에서 두 번 이상 안정시에 측정한 혈압이 140/90mmHg 이상인 경우 고혈압으로 진단하며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 중 한 가지라도 기준치보다 높은 경우 고혈압에 해당한다. 정상 혈압은 120/80mmHg 미만이며 고혈압 치료 지침에서는 120139/8089mmHg의 경우 고혈압 전단계로 분류하는데 이 범위에 해당되는 환자들은 과거 정상 범위로 분류되었으나 장기 추적 관찰 결과 이들에서도 정상 혈압에 비하여 심혈관 사고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이 입증되었기 때문에 보다 낮은 혈압부터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함을 강조하기 위함이다.정확한 혈압 측정을 위해서는 커피나 담배를 포함하여 음식을 먹은 지 30분 이상 지난 후, 최소 5분 이상 안정한 뒤 발을 땅에 닿게 하고 등을 기대고 의자에 앉은 자세에서 팔을 심장 높이에 두고 혈압을 측정해야 한다. 고혈압을 처음 진단 받은 경우 합병증이나 동반 질환을 파악하기 위해 혈액, 소변 검사, 흉부 방사선 검사, 심전도, 심장초음파, 동맥경화 검사, 안과 검사 등을 시행하게 된다.△예방법은= 고혈압 발생에는 유전적 요인이 상당 부분 관련되어 있고 정확한 발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완벽하게 예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특히 고혈압은 대부분 자각증상이 없어서 여전히 전체 고혈압 환자의 반 정도가 자신이 고혈압인지를 모르며 따라서 치료를 받지 않고 있고 불과 40%만이 적절히 치료받고 있다고 한다.그러나 이미 알려져 있는 고혈압의 환경적 위험인자들을 관리하고 불편감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한다면 고혈압의 발생을 어느 정도 예방하고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에 조기 진단할 수 있다. 고혈압 발생의 위험인자에는 과체중 및 비만, 운동 부족, 고지방 및 고염 식이, 흡연, 과음, 스트레스 등이 있다.고혈압을 치료하면 고혈압의 합병증인 심근경색의 2025%, 뇌졸중의 3540%, 심부전의 50%를 예방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진단 및 관리를 통해서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북대병원 이선화 교수가 전하는'고혈압 예방법'- "약보다 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좋은 치료제"전북대병원 심장내과 이선화 교수는 고혈압 치료는 항고혈압제 복용뿐 아니라 운동, 식이요법, 체중 감량, 금주, 금연, 채식 및 저지방 식이, 저염식과 같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고 강조했다.이 교수는 생활습관 개선은 고혈압 전단계의 주 치료 방법이며 항고혈압제를 복용하는 환자도 반드시 기본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면서 빠른 걸음으로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매일 30분 가량 하도록 권장했다.이어 이 교수는 고혈압의 치료 약물인 항고혈압제는 처음부터 매우 심한 고혈압으로 진단되거나 진단 당시 이미 합병증이 있는 경우, 생활요법을 36개월 시행하여 목표혈압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복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항고혈압제에는 각기 다른 기전으로 혈압을 낮추는 다양한 계열의 약제가 있고 한 계열 내에도 미세하게 다른 효과를 나타내는 수많은 종류의 약제가 있으며 최근에도 새로운 약제가 계속 개발되고 있다면서 항고혈압제를 처방할 때에는 각 환자가 갖고 있는 동반 질환이나 위험인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장기 보호 효과가 있는 계열의 약제를 선택하며, 한 가지 약제만으로 혈압이 적절히 조절되는 경우는 적고 3분의 2 이상에서 2가지 이상의 항고혈압제가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 주말
  • 김정엽
  • 2015.05.22 23:02

[건강 100세 시대] 자폐증

자폐증 진단을 받은 아이와 그런 자식을 보통 사람들과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어머니의 애환을 그린 영화 말아톤(2005년)은 실제 자폐증 청년의 실화를 담아서 화제를 모았다. 영화에서 초원이 엄마는 초원이가 나보다 하루 먼저 죽는 것이 소원이라고 한다. 자폐아는 사회성이 결여되기 때문에 혼자 남겨둘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자폐증은 치료를 통해 일반인에 가깝게 사회생활도 가능한 질병이라고 말한다.전북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태원 교수의 도움말로 자폐증의 발견과 치료방법을 알아본다.△언어 발달 늦고, 눈 마주침 피하면 의심자신의 세계에 갇혀 지내는 것 같은 상태라고 하여 이름 붙여진 자폐증은 다른 사람과 상호관계가 형성되지 않고 정서적인 유대감도 일어나지 않는 아동기 증후군으로 발달장애의 대표적 질환이다. 자폐증은 의외로 흔한 질환인데 소아 1000명 당 1명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 36개월 이전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남아가 여아보다 3~5배 많이 발생한다.아직까지 자폐증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예전에는 정서적 문제를 원인이라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출생 전후의 뇌손상과 뇌염, 임신 중 풍진 감염, 페닐케톤뇨증, 푸린대사 장애, 납중독, 갑상선기능 항진증, 결절경화증 등의 대사 장애 및 신체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 요인과 뇌의 기질적 병변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자폐증은 사회적 상호관계 장애, 의사소통 및 언어장애, 행동장애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보통 유아기 때 미소반응이 거의 없고 사람들과 눈 접촉을 피하며 신체적 접촉을 싫어하고, 말을 걸어도 반응이 없다. 또, 유아기 때 옹알이를 하지 않고, 말할 때가 지났는데도 전혀 말이 없거나 괴상한 소리를 지르는 증상을 가지고 있다.이 외에도 특정 색깔이나 소리(자동차 경적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공포감을 느끼며 피부의 감각이 지나치게 예민해 샤워와 같은 일상행동에서도 고통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증상을 일으킨다고 해서 자폐증을 스펙트럼 장애라고도 한다.△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자폐증을 완치할 수 있는 약물이나 치료방법은 아직까지 없다. 다만 사회성이 떨어지고, 말을 배우지 못하며, 특정 행동에 집착하고 변화에 저항하는 특징을 완화시키기 위해 약물치료, 사회성 개선 프로그램, 대체요법 병행 등 통합적인 치료를 한다. 때문에 일반적인 치료목표는 행동장애를 감소시키고 언어를 습득하여 의사소통 기술 및 타인과의 관계를 증진시키고, 문제 해결방법을 키워 자립기술을 습득시키는 것이다.학령전기인 4~6세 사이에는 그룹 놀이 치료와 사회기술 훈련이 포함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하고 동시에 과잉행동, 상동행동, 자해적 행동 등에 대한 행동 치료와 약물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 초등학교 연령기에는 꾸준한 사회적 훈련과 다양한 인지 학습적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마라톤을 비롯한 운동은 자폐아들의 사회성을 길러주는 좋은 대체요법이다. 체육 활동은 다른 사람과 상호 교류를 하게 해주며 청소년기의 에너지를 분출시켜 주는 효과도 있다. 또 무용음악미술 등 예술치료도 외부와 차단되어 있는 자폐아들에게 감정을 유발시키고 사회성을 증진시키게 도와준다.비범한 암기력을 가지고 있거나 미술이나 음악운동 등 특정한 분야에서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고기능 자폐증이라 부른다. 하지만 이런 이들은 소수에 불과하므로 자폐증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 다만 아이가 어느 분야에 재능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없으므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소질이 있는 부분을 발굴하는 것은 좋다.● 전북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태원 교수 "자폐아 인내심 갖고 치료해야"전북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태원 교수는 자폐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모가 자녀를 정상인으로 만들 수 있다는 욕심을 버리고 인내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박 교수는 자립기술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포함된 포괄적 특수교육을 시행해야 한다면서 영유아기에는 부모나 일차 양육자와의 애착을 발달시키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고, 걸음마기에는 사회적 상호 작용 촉진에 기초를 둔 행동 치료와 놀이 치료 및 언어적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 주말
  • 김정엽
  • 2015.05.15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