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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의 섭생법

강세영 우석대부속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 코로나19가 창궐함에 따라 평소 지킬 수 있는 건강수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임상진료 현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 문의 받는 경우가 많다. 세세한 병력을 알려주면서 맞춤형 지도를 원하는 사람도 있고, 많은 것을 기억하지는 못할 것 같으니 딱 한 가지만 알려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도 있다. 개인의 현재 상태에 따라 병을 발생시키거나 키울 수 있는 요인은 최소화하고,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올바른 양생법을 알고서 상황에 따라 최대한 실천하려는 노력을 함께 하는 것이 간단한 비결이라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병의 분류를 크게 우한 폐렴을 유발한 것과 같은 바이러스나 다양한 질환을 일으키는 세균과 같은 나쁜 기운의 감촉에 의한 외감병(外感病)과 음주를 포함하여 잘못된 음식 섭취로 인한 음식상(飮食傷),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어지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칠정상(七情傷,) 과도한 성생활을 포함한 정신적육체적 과로로 인한 노권상(勞倦傷), 그리고 사고나 염좌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인 경근병(經筋病), 마지막으로 피부접촉이나 섭취에 의해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독극물 등의 중독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거처하는 곳에 주의를 기울여 너무 춥거나 더운 곳은 피하고, 축축하여 곰팡이가 자주 피는 곳과 반대로 냉난방시설이 가동중인 사무실이나 차 안과 같이 건조한 환경도 주의할 것을 알려준다. 다음으로는 음식의 양과 종류 가려서 정해진 시간에 본인에게 적절한 양을 즐겁게 오래 씹어 먹도록 지도한다. 체력이 극도로 소진된 항암투병중인 환자이거나 고령의 치아가 좋지 않은 분들이 아니라면 아무리 좋은 음식도 과하거나 편식하게 된다면 몸에 이롭지 않기 때문에 체질에 구애받지 말고 골고루 먹을 것을 추천한다. 다만 예전에 먹고 나서 자주 탈이 났던 음식이라면 자꾸 먹고 싶은 충동이 생기더라도 현명하게 피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는 외부의 스트레스 자극에 의하여 내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기쁨, 분노, 걱정, 생각, 슬픔, 두려움, 놀람 등의 감정이 과도할 경우 다양한 심신의 장애를 유발하므로 항상 마음을 평온하게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도록 한다. 음주와 흡연 대신 건전한 운동, 여행, 악기연주나 노래와 같은 취미생활, 본인이 처한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여가 활동, 종교 생활, 명상과 같은 방법으로 꾸준히 자신의 감정을 조정하여 과도한 스트레스가 자율신경계와 내분비계, 특히 면역계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한다. 갑작스럽게 스트레스가 주어지는 순간에는 3~5회 정도의 심호흡으로 그 상황을 넘어가도록 한다. 적절한 노동은 삶의 가치를 드높이고 필요한 경제생활도 할 수 있도록 해주지만 과도할 경우 다양한 근골격계의 질환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유해할 수 있으므로 네 번째 양생방법으로 항상 휴식과 일을 본인에게 맞도록 배분하여 몸과 맘에 활력이 유지되도록 해준다. 마지막으로는 한의학에서 중요시 여기는 생명의 물질적 기초에 해당하는 정(精)을 잘 보존하기 위해서 신체상태에 맞지 않는 무리한 성생활을 삼가고 나이에 따른 신체 변화에 따르도록 하고 있다. 평소에 자동차도 정기검사를 받고, 가전제품도 조금 이상하면 바로 애프터서비스를 이용하듯이 보다 소중한 건강을 가꾸고 지속시켜나가기 위한 사소한 습관과 노력이 건강장수에 지름길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강세영 우석대부속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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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05 15:39

유방암과 운동 및 식이요법

배영춘 우석대학교부속한방병원 통합암센터 교수 유방암은 2019년 중앙암등록본부 발표 자료에 의하면 여성암 발생률 1위를 차지한다. 증상은 유방에서 멍울이 만져지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진행하면 겨드랑이에서 덩어리가 만져지며, 유두에서 피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습진이 생기거나, 젖꼭지가 함몰하는 증상이 보이기도 한다. 의외로 유방의 통증 자체는 유방암의 일반적인 증상은 아니다. 조기 발견의 가장 좋은 방법은 매달 자기 스스로 유방을 만져보아 멍울이나 다른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보는 것으로, 비용도 들지 않고 위험성도 없다. 시기는 매월 생리 끝난 2~7일 후가 유방이 가장 부드러우므로 좋고, 폐경 여성은 매월 특정일을 정해 주기적으로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만약 단단하거나, 멍울이 있거나, 고정된 병변이 만져지면 병원에 방문하여, 유방촬영술이나 초음파, 자기공명영상검사(MRI)등을 해야 한다. 유방암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적절한 유산소 운동을 하고,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알콜과 햄, 베이컨 등의 포화지방산, 설탕, 시럽 등의 단순 당질 등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으며 육류는 무조건 제한할 필요는 없으나, 기름기를 제거하고 먹는 것이 좋다. 밀가루 음식은 체지방 증가 우려가 있어, 통밀이나 잡곡 빵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일이나 채소는 충분히 섭취하며, 극단적인 식이요법을 피하는 것이 좋다. 영지나 운지버섯 등은 면역매개변수를 개선시키고, 에스트로겐 반응을 낮춰 유방암에 도움을 주며, 식물성 에스트로겐에 속하는 콩은 유방암 재발 억제 효과가 있었다(Dong JY et al., 2011). 상기생(桑寄生)으로 알려진 겨우살이는 유방암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항암효과가 있으며, 생존기간을 연장시킨다는 보고가 있다(Grossarth-Maticek et al., 2006). 암 환자들이 많이 복용하는 비타민 C나 셀레늄, 코엔자임 큐텐 같은 항산화제의 유방암에 대한 영향은 아직 불명확하고 논란의 여지가 많다. 소량의 항산화제를 복용하는 것은 괜찮지만, 상시 다량 복용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특히 항암화학요법 및 방사선 치료 중에 복용할 때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대부분 암에서와 마찬가지로 유방암에서도 신체활동 즉 운동을 권유한다. 운동은 유방암 발생 위험을 낮춰주고, 재발 억제에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하면 인슐린 수치, 염증 수치를 낮춰주며, 혈압과 혈중지질을 낮춰 준다. 또, 유방암 환자의 피로와 불면증을 개선시켜 주며, 삶의 질과 신체 기능을 향상시킨다. 림프부종이 있는 경우라도 전문가와 상담 후에 적절히 운동을 하게 되면 림프부종이 악화되지는 않는다. 전체적인 체중 증가는 유방암 발생 위험과 재발을 증가시키므로, 항상 적절한 체중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최근 유방암과 관련되어 한약 및 침치료에 대한 많은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 침치료는 항암화학요법을 받고 있는 환자의 피로, 구역감 등을 개선하고, 폐경 뒤 발생하는 상열감이나 불면을 호전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불안과 우울증을 감소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Bokmand S, 2012). 최근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의 통합암치료센터에서도 침치료는 병용치료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유방암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과일과 채소가 풍부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며, 이완, 명상 등으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단 논란의 여지가 있는 보충제나 영양 식품은 도리어 좋지 않은 결과를 부를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우석대학교부속한방병원 통합암센터에서는 암 환자의 삶의 질 개선과 항암치료 부작용 감소 및 증상 완화에 노력하고 있다. /배영춘 우석대학교부속한방병원 통합암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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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7 15:24

전립선암의 예방과 식이 요법

배영춘 우석대부속한방병원 통합암센터 사상체질의학과 교수 전립선은 전립샘이라고도 하며, 방광 바로 밑, 직장 바로 앞에 있는 밤톨만 한 크기의 남성 생식기관으로, 정액의 일부를 만들고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전립선의 정상적인 정액 분비 세포가 암세포로 돌연변이를 하여 종양이 되면 전립선암이라고 한다. 증상은 무증상인 경우도 있고, 빈뇨, 잔뇨감, 야간뇨, 소변 장애(요폐) 등을 나타낸다. 전립선암은 전이 될 가능성이 있어서 악성 종양으로 간주 되며, 주로 뼈, 림프절로 전이되며, 정낭, 직장 등 가까운 장기를 침범할 수도 있고, 혈액을 통해 타 장기로 전이가 될 수도 있다. 전립선암의 위험요인은 연령의 증가, 가족력, 인종, 식습관, 생활습관, 고도 비만 등이다. 노령에 발병율이 높은데,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전립선암이 진단된 환자의 평균 연령은 67세였고, 55세 이상에서 90%가 발생하였다. 가족 중 전립선암 환자가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걸릴 위험이 2배가 되고, 둘 이상이면 위험은 더 증가한다. 식생활을 살펴보면, 가공육의 섭취나, 고온에서 과하게 익힌 붉은 육류, 불에 직접 익힌 육류 섭취는 전립선암 발병과 관계가 깊어 피하는 것이 좋고, 니트로사민을 함유한 훈제 및 절인 육류도 좋지 않다. 가능하다면 곡물 사료를 먹인 동물보다는 풀을 먹인 동물에서 나오는 기름기 없는 살코기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포화 지방(육류, 유제품)을 주로 섭취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률이 3배 높고, 식물성 기름의 수소화로 인해 만들어진 트랜스지방도 전립선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생활습관과 관련하여, 오랜 좌식 생활양식은 전립선암의 중요한 위험 요소이며, 고도 비만도 전립선암과 확실히 관련이 있다. 전립의 발병을 예방하는 좋은 식이요법은 첫째, 라이코펜이 풍부한 토마토를 자주 먹는 것이 좋은데, 토마토는 일주일에 2~3개 이상을 먹는 것이 좋고, 날 것보다는 조리한 것이 유효성분의 용출과 체내 흡수가 좋다. 둘째, 양배추, 케일, 콜리 플라워, 브로콜리, 청경채 같은 잎이 많은 십자화과 채소를 1주일에 2~5접시 이상 먹는 것이 좋다. 셋째, 어류나 육류는 고온보다는 적정 온도에서 조리하는 것이 좋고, 너무 태우거나, 훈연한 것은 발암화학물질이 나오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전립선암과 관련한 식품들을 보면, 콩은 이소플라본 성분을 다량 함유하는데, 전립선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안드로겐 활성을 억제하므로, 전립선암을 가진 남성에게 도움이 되고, 발병율을 감소 시킨다. 녹차는 50종이 넘는 항산화 및 항염증 물질이 많아 전립선암을 예방하고, 전립선암에 의한 사망률을 낮춘다.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전립선항원수치를 줄이므로 전립선암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암 환자들이 흔히 복용하는 비타민 E(토코페롤)나 셀레늄, 쏘팔메토 등은 효과에 대한 논란이 있고, 오히려 암을 증가하는 결과도 있으며, 근거가 아직 부족하므로 복용시 주의를 요한다. 하지만, 비타민 D의 경우는 전립선암 성장과 진행을 억제하여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암에 대한 다양한 영양 물질의 연구는 지속되고 있으나, 확증되지 않은 것들이 많기 때문에, 특정 식품을 위주로만 섭취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종류의 식품을 골고루 드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립선암의 예방과 관리에 좋은 생활습관은 너무 오래 좌식 생활을 피하고, 정기적인 운동을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다. 자주 달리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해주는 것이 산화적 스트레스를 줄이고, 전립선암 발병을 지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을 즐기지 않는 남성이라면 요가가 훌륭한 대안으로, 여러 스트레칭 운동을 포함하므로, 유연성을 높이고, 혈류를 개선하며, 성기능도 향상시키는 매우 좋은 방법이다. 정신과 신체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심신치료법, 즉 이완이나 명상을 실천하는 것도 스트레스와 싸우는 면역계의 효능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약, 침치료 등의 한방 치료는 전립선암의 진행을 막고, 생존율을 높이며, 항암치료 부작용을 개선하고, 면역력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전립선암 환자에 육미지황탕이나 지백지황탕은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를 낮추고, 증상개선 및 생존기간 연장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되었다. 침치료는 항남성호르몬 요법으로 치료 받고 있는 전립선암 환자들이 호소하는 상열감 및 요실금을 개선하는 데 유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전립선암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식이를 조절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이완이나 명상을 실천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포괄적 생활습관 개선이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보충제나 영양식품을 장기간 복용시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부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우석대학교부속한방병원 통합암센터에서는 암 환자의 삶의 질 개선과 항암 치료 전후 부작용 감소 및 증상 완화에 노력하고 있다. /배영춘 우석대학교부속한방병원 통합암센터 사상체질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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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13 16:46

소아의 두통

정민정 우석대 부속 한방병원 한방소아과 교수 자녀가 머리가 아프다고 하면 큰 병이 있는 건 아닌지 염려가 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어린이에게도 두통은 흔한 증상 중 하나 입니다. 소아에서 가장 흔한 두통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이 있습니다. 긴장성 두통은 머리의 왼쪽과 오른쪽 모두에 압박감 또는 압박감이 있는 두통으로 긴장성 두통은 보통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것과 같은 일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는 정도의 두통은 아닙니다. 편두통은 머리의 한쪽 또는 양쪽에 발생되는 두통으로, 유전적 경향이 있습니다. 두통과 함께 구토, 구역감이 동반되거나 빛과 소리에 민감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시력에 일시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두통이 발생하기 전에 일부 어린이들은 시야에 반점이나 빛 등을 볼 수 있습니다. 편두통이 있을 때는 이들은 학교에 가는 등 일상적인 일상 활동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은 감기, 독감, 인후통 또는 부비동 감염과 함께 두통을 겪을 수 있으며, 매우 드물게 소아의 두통은 심각한 감염 (수막염 등), 심한 고혈압 또는 뇌종양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두통이 두부 외상 후 시작되거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시작되는 경우, 갑작스럽게 심한 두통이 구토, 경부강직, 시력 변화, 정신혼란, 균형을 못 잡고 넘어짐, 고열 등과 함께 시작된 경우, 두통이 있고 겸상 적혈구 병, 출혈 문제, 면역 체계 문제, 유전 문제, 심장 문제 또는 암과 같은 특정 질병이 있는 경우, 한 달에 두 번 이상 나타나거나, 3세 미만의 경우는 병원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두통이 있는 아이의 가정 내에서 시행할 수 있는 생활 관리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마에 시원한 수건을 두고, 조용하고 어두운 방에서 아이를 쉬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은 특히 편두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두통은 특정 음식이나 아이들이 하는 일에 의해 유발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녀의 두통 일기를 작성하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일기에는 아이가 두통을 앓을 때마다, 그리고 아이가 두통이 발생하기 전 먹은 것을 적어 두십시오. 그렇게 하면 피해야 할 것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식사 건너 뛰기,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음, 카페인이 너무 적거나 너무 많음, 잠을 너무 많이 또는 너무 적게 잠, 스트레스, 핫도그 등과 같은 특정 음식이 두통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을 파악해서 일상 생활에서 관리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두통의 부위를 파악하여 치료하며, 이에 소양경 두통(太陽經 頭痛), 양명경 두통(陽明經 頭痛), 소양경 두통(少陽經 頭痛), 궐음경 두통(厥陰經 頭痛)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두통이 발생된 해당 부위의 경락에 침, 부항 등을 시행하여 기혈 순환을 도와 통증을 줄여줄 수 있으며, 특히 긴장성 두통의 경우 통증부위의 침, 부항, 물리치료 등의 한의학 치료가 많은 도움이 됩니다. 소아가 특정 음식과 관련되어 두통이 동반된 경우는 소화기계 허약아인 경우가 많으며 이런 경우 소화기계를 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는 한약과 침 뜸 치료가 함께 시행될 경우 두통 증상의 빠른 개선을 보일 수 있습니다. /정민정 우석대학교부속한방병원 한방소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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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30 15:55

설 명절 ‘요통’ 주의보

조동찬 우석대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구정을 앞두고 명절 준비로 분주한 분들이 많을 것이다. 해마다 명절 즈음이면 오랜 시간 쉬지 않고 운전하거나, 고된 음식 준비 등으로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부쩍 늘곤 한다. 이런 분들은 진찰을 해보면 다쳐서 발생한 특이 손상 없이, 평소보다 허리를 많이 써서 증상이 나타난 경우가 많다. 통증이 나타난 후 가능한 한 빨리 적절한 치료를 받고 충분한 휴식만 취해도 단기간에 호전될 수 있지만, 충분한 휴식과 조치 없이 일상생활과 업무로 복귀하게 되면 상당히 오래 요통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적잖이 보게 된다. 동물(動物)인 우리 인간의 몸은 본래 원활하고 안전하게 움직이도록 설계되어 있다. 따라서 너무 오래 멈춰있으면 조직이 굳어지거나 뻣뻣해지고 체액의 흐름이 정체되어 여러 가지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흔히 오래 앉아서 일하고 난 후에 발생한 허리통증을 예로 들 수 있다. 우리 몸 중심부에 허리 척추를 옆에서 지지하고 있는 형태의 장요근이란 근육이 있는데, 장시간 앉아있으면 이 장요근의 길이가 짧아진 채로 굳어진 상태가 되기 쉽다. 귀성길 몇 시간 동안 정체로 인해 차 안에 앉아있거나, 차례 음식 준비로 바닥에 쪼그려 앉아 한참 동안 전을 부친다거나 하는 등이 딱 이에 해당하겠다. 그러고 나서 차에서 내릴 때 또는 음식을 들고 일어서 허리를 펼 때 뜨끔하면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고 뜨끔하는 느낌도 없이 다음날 자고 일어나니 아프더라는 경우도 많다. 개인에 따라 편차가 있겠지만 허리를 바로 세우기 힘들다든지 앉아있다 일어서지를 못하겠다든지 하는 환자들의 공통적인 표현을 흔하게 들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조직이 너무 굳어지지 않게 중간중간 허리를 펴주고 스트레칭을 하라는 말을 여기저기서 괜히 하는 게 아니다. 평상시에 몸 관리를 똑 부러지게 하는 사람은 하루 이틀 무리한다고 몸이 아우성치지는 않는다. 평소에도 뻣뻣하게 지내온 사람이 더 쉽게 통증을 느낀다. 본인의 유연성과 신체탄력이 뛰어나다고 자신하지 못한다면 조금 더 신경 써서 운전 중이나 명절 집안일 돕는 중간에 기지개도 켜고 잠시 일어서서 자세도 바꿔주는 것이 좋다. 장거리 운전을 한다면 최소 한 시간마다 잠깐이라도 휴식을 취할 것, 음식 준비는 가능하면 바닥 말고 식탁이나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할 것을 권한다. 아울러 기존에 허리디스크나 척추 협착 등 질환을 앓고 있었거나 평소 운동량이 적어 기초적인 근지구력이 애초에 약한 사람은 미리 보호대를 중간중간 착용해서 허리에 무리한 자극이 실리지 않도록 척추를 보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이미 통증이 발생한 경우라면 가정에서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는 조치는 냉온찜질이다. 아래 허리와 골반 부위는 차게, 하복부 및 서혜부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자가로 허리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혈자리를 지압해주면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 후계(後谿)혈과 곤륜(崑崙)혈을 추천하며, 후계혈은 주먹을 쥐었을 때 새끼손가락 쪽으로 손금이 끝나는 부위에 위치하고, 곤륜혈은 발 바깥쪽 복숭아뼈와 아킬레스건 사이에서 찾을 수 있다. 손가락 끝이나 볼펜 끝부분 등으로 지그시 압박해주도록 한다. 다만, 요통이 이미 극심하거나 하루 이상 증상이 계속된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 하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 귀성 준비를 하는 분들 모두 가족, 친지와 화목을 도모하며 즐거운 연휴를 보내고, 탈 없이 웃으며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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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22 14:59

겨울철 산후조리, 건강한 골반 되찾기 위한 노력 필요

▲ 최유민 우석대부속한방병원 침구의학과 교수 2020년 새해가 밝았다. 1월1일 조간신문에는 어김없이 첫 출산한 아기를 축복하는 사진이 실린다. 새 출발이라는 의미에서인지, 1월은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시기이다. 하지만 겨울은 산모에게 혹독한 계절이다. 예방접종, 검진 등 바깥활동을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추운 바람은 피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독감을 포함 해 주변에서 질환들이 많이 발생하고, 항온항습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신경쓰다보면 출산 후의 우울감도 더욱 심해지기도 한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데에도 끙소리가 날 때면 이것이 바로 산후풍인가 고민하게 되는 계절이다. 여러 환경 탓에 겨울아기 산모는 관절과 골반통증을 주의해야한다. 임신과정에서 모체는 자연스럽게 많은 변화를 겪게 되는데, 체중 증가로 관절부하가 증가하고, 관절을 지지해주는 인대가 느슨해지면서 골반은 앞으로 과도하게 기울어지며 허리는 전만(lordosis)이 심해진다. 출산 후 약 3개월간 지속되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지속적인 산후골반통이 나타날 수 있다. 산후 골반 및 허리통증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는 천장관절이다. 천장관절은 골반 뒷면에 위치한 큰 관절로, 앞뒤로 강한 인대조직이 지지해주어 골반의 안전성을 높여준다. 임신과 출산과정동안 인대의 느슨함과 함께 관절의 움직임이 커지면 천장관절은 불안해짐과 동시에 엉덩이 부위, 허리, 넓게는 허벅지까지 통증을 유발한다. 흔히 옆으로 누운 수면자세에서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산후 골반통을 완화하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바른 자세를 통한 지속적 손상의 방지이다. 전통적인 산후풍(産後風)의 개념은 이완되고 약해져있는 몸을 계속해서 사용하면서 손상이 누적된 결과물로 볼 수 있다. 전통적인 노동의 개념과는 다르나 현대 산모들이 겪는 출산 후 상황도 이와 유사한 패턴을 띈다. 긴장된 자세에서 오랜시간 지속된 수유와 유축, 비뚤어진 앉는 자세, 과도한 손목의 꺾임 등은 모두 관절에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통증을 유발하는 자세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적극적으로 자세 교정을 해 나갈 필요가 있다. 조언이 필요하다면 한의사 또는 국제모유수유전문가(IBCLC)의 도움을 받는 것도 추천된다. 장기적으로 건강한 골반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골반 안정화 운동과 추나를 통한 골반교정을 병행할 것을 추천한다. 골반 안정화 운동은 등과 복부, 엉덩이 근육을 단련하여 과도하게 굴곡된 요추와 골반을 되돌리고 강화하는 운동이다. 정확한 방법으로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여 전문가의 감독을 필요로 한다. 추나치료는 한약, 침, 뜸과 더불어 산후조리 시기의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부드러운 수기요법을 통해 근육의 긴장과 이완을 조절하고 골격의 비뚤어짐을 바로잡을 수 있다. 출산 직후보다는 거동이 용이한 산후 약 100일 무렵에 시작하는 것을 추천하며 운동과 병행해 건강한 교정을 받을 것을 추천한다. 2020년도 전라북도에서 시행되는 산후건강관리지원사업을 통해 전라북도 거주지의 산모는 1인당 최대 20만원의 치료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어 적극적인 산후건강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산 후 엄마는 너무나도 바쁘다. 온 정신이 아이에게 쏠릴 수밖에 없는 시기이지만 내 몸과 마음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아픔을 무시하고 넘기는 것이 결국 병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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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16 16:32

메니에르 병 - 한의(韓醫) 치료

우석대학교 부속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이동효 교수 메니에르 병(Menieres disease)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어지럼증과 청력 감소, 이명, 이충만감을 주 증상으로 하는 특발성 내이 질환이다. 어지럼증은 돌발적이고 격렬하며, 오심, 구토 등을 동반하고, 대개 20분 이상 또는 수 시간 동안 지속될 수 있다. 초기에 저주파 영역에서 변동성 감각신경성 난청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시간이 지나면 진행성 청력 악화가 전 주파수 범위로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명의 정도는 난청과 관련이 있으며, 더불어 귀가 막힌 것 같은 느낌의 이충만감이 발생한다. 또한 경증의 평형이상감과 난청, 이명 등의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 메니에르 병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내림프액의 흡수 장애로 인한 내림프액 수종이 주된 병리 기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유발 원인으로는 체질적 소인, 내분비 장애, 자율신경 긴장이상, 신진대사 장애, 갑상선 기능저하증, 감염, 알레르기, 영양장애, 스트레스 등이 있다. 메니에르 병은 일반적으로 특징적인 임상 증상과 함께 청력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다. 특히, 회전성 어지럼증의 지속 시간은 다른 질환과의 감별에 매우 중요한 근거가 된다. 또한 청력 검사를 통하여 병의 진행 과정에 따른 내이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이밖에 필요 시 전정기능 검사, 전기와우도 검사, MRI 등 영상의학적 검사, 각종 혈액검사 등을 수행하여 증상을 평가하고 다른 질환을 감별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메니에르 병의 치료 시 약물 요법과 보존적 요법이 시행되며, 약물 요법으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 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약물 요법에는 혈류개선제, 이뇨제, 스테로이드제, 진정제 등이 사용되고 있으나 그 치료 효과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약물 요법은 급성기 어지럼증 증상을 치료하는 데에는 매우 효과적이지만, 청력 감소, 이명, 이충만감 등의 증상에 어떠한 효과가 있는지 아직 확실히 밝혀진 바가 없다. 뚜렷한 치료 효과를 보이지 않는 경우 청력 손실로 인한 장애와 그로 인한 삶의 질 저하를 생각할 때,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한의학에서는 메니에르 병을 현훈(眩暈), 이명(耳鳴), 이농(耳聾)의 범주에서 다루고 있다. 특히, 현훈(眩暈)의 병태와 관련이 깊으며, 그 원인에 따라 풍(風), 열(熱), 담(痰), 기(氣), 허(虛), 습(濕)으로 구분하고, 평간잠양(平肝潛陽), 보양기혈(補養氣血), 조습화담(燥濕化痰), 이수건비(利水健脾) 등의 치법을 적용한다. 메니에르 병의 치료 시에는 어지럼증 이외에도 이명, 난청, 이충만감 등의 동반 증상 및 전신적인 상태를 고려해야 하며, 더불어 발병 시기 및 증상의 정도에 따라 변증 및 처방이 이뤄지게 된다. 이에 보중익기탕, 순기화중탕, 자음강화탕, 진무탕, 반하백출천마탕, 적복령탕, 총이탕 등의 처방을 활용한다. 여기에 침구 치료를 병행하고, 전침요법, 약침요법 등을 시행한다. 메니에르 병의 경우 만성적으로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으며, 재발 가능성이 있다. 원인과 기전, 치료법이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증상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며, 보다 적극적인 치료로 후유증을 예방하고 증상 개선의 가능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염분 섭취를 제한하는 저염식이 권장되며, 술, 커피, 담배 등을 피해야 한다. 스트레스, 과로, 불면, 육체적 피로 등이 어지럼증 발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이러한 유발 원인을 피하는 것이 메니에르병 치료에 보조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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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02 17:15

소아 틱장애의 한방 치료

정민정 우석대 부속 한방병원 한방소아과 교수 아이가 지속적으로 음음 하거나 킁킁거리는 증상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틱장애로 볼 수 있는데, 틱장애 (Tic disorder)는 갑작스럽고 빠르며 반복적이고 비율동적인 동작이나 음성 증상이 몸의 어느 부위에서나 생기는 것으로, 전체 아동의 약 12%에서 보인다. 흔히 시작되는 연령대는 3-8세며, 증상은 주로 10-12세 사이에 최고조에 이른 후 사춘기를 거치면서 점차 완화되고, 청소년 후기나 성인기에 들면서 전체 환자의 60-80%에서 틱증상이 소실되거나 현저하게 감소한다. 그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진행된 연구를 보면 중추신경계 발달과정 중 유전적 요소와 환경적 요소의 상호작용으로 뇌의 특정 부위에 변화가 생기면서 발생하는 발달신경정신질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틱 증상은 불안, 흥분, 탈진, 스트레스로 악화되고, 차분하게 휴식 취할 때나 공부나 과제 활동에 집중할 때는 호전된다. 틱은 운동틱과 음성틱으로 구분되며 이 양상에 따라 단순틱과 복합틱으로 나뉠 수 있다. 운동틱의 경우 단순틱은 눈 깜박임, 얼굴 찡그림, 어깨 으쓱거림, 기침, 코 훌쩍거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복합틱은 여러 가지 단순틱이 연결된 동작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눈을 깜박거리면서 코를 씰룩거리고 목을 돌리는 일련의 동작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음성틱의 경우 단순틱은 킁킁거림, 기침 등과 같은 의성어 형태로 나타나는 반면, 복합틱은 문장의 형태로 나타난다. 틱 증상은 악화와 완화를 반복하고 일부에서는 틱이 없는 기간이 수주에서 수개월 지속되지만 처음 틱이 시작된 지점부터 1년 이상 틱 증상이 지속된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서양의학에서 틱장애의 주요 치료는 행동치료, 약물치료가 있으며, 약물치료로 도파민 억제제인 Haloperidol, Pimozide, Risperidone 등이 흔히 사용되고 있다. 가족들이 틱증상을 무시하여야 하며, 긴장과 불안감을 제거하기 위하여 지지적 정신치료와 가족치료를 시행한다. 행동치료 기법 중 습관 반전, 이완훈련, 자기 관찰 등이 효과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틱장애가 나타나는 증상을 근척육순, 순동, 목차, 매핵기, 건해, 천뢰명, 신음 등의 범주로 보고 있고, 병인으로는 간풍, 풍담, 열, 칠정, 화, 담 등 으로 파악하고 있다. 변증 유형으로는 간풍내동, 담화요심, 비허간왕, 간신음허 등으로 보고 원인에 따라 한방정신요법, 한약요법, 침구요법, 기공요법 등 다양한 치료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소아의 경우 알레르기 비염과 동반되어 틱 증상이 나타나거나 또는 알레르기 비염 후 틱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음음 또는 켁켁거리는 증상, 코를 계속 킁킁 거리는 등의 증상이 콧물이 없는 데도 지속된다. 이러한 증상이 비염으로 인한 증상인지 틱장애로 인한 증상인지 구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일반적인 틱장애 치료로 호전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알레르기 비염의 한의치료를 틱장애 치료와 병행하여 시행하면 증상이 빠르게 호전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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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19 17:23

화폐상 습진 - 한의(韓醫) 치료

이동효 우석대 부속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교수 화폐상 습진은 비교적 경계가 명확한 동전 모양의 습진성 피부 질환이다. 임상적으로 가려움증, 홍반, 인설, 구진, 수포, 진물 등의 증상을 보이며, 주로 무릎 아래쪽의 하지, 손등, 발등 등의 부위에 발생한다. 대개 만성적이며, 발병 기간이 길수록 치료가 어렵고 재발하는 경향을 보인다. 화폐상 습진은 특징적인 형태와 임상 증상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급성기에는 작은 물집 및 구진, 특징적인 동전 모양의 경계가 뚜렷한 홍반성 판이 형성되고, 만성기에는 건조와 인설을 동반한 태선화된 판이 형성된다. 병변은 직경 약 2~5cm 정도이며, 10cm 이상 되는 경우도 있다. 가려움증의 정도는 다양하나 심한 경우 발작적이고 강박적이며 수면 중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화폐상 습진과 같은 만성 피부 질환은 가려움증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감을 가져오며 사회적, 심리적 측면에서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화폐상 습진은 물리적 또는 화학적 자극, 유전적 요인, 정서적 긴장, 세균과의 관련, 알레르기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피부 건조와 연관이 있어 겨울철 및 노인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 일반적으로 화폐상 습진 치료 시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도포하거나, 전신 스테로이드제와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한다. 2차 감염이 동반된 경우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국소 스테로이드제의 경우 장기간 사용 시 내성, 표피 및 진피 조직의 위축과 약화로 인한 모세혈관 확장, 자색반 또는 멍, 피부 궤양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약물의 부작용을 방지하고 치료 효과를 지속적으로 유지시키는 것이 관건이며, 시의적절하고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또한 화폐상 습진의 원인, 증상, 심한 정도, 환자의 건강 상태 및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치료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화폐상 습진을 습창(濕瘡), 침습창(浸濕瘡) 등의 범주로 보고 있다. 품부(稟賦)가 불내(不耐)하고 습열(濕熱)이 내온(內蘊)한데 다시 풍습열사(風濕熱邪)의 침습(侵襲)을 받아 사기(邪氣)가 상박(相搏)하여 기부(肌膚)로 외발(外發)하게 되어 발생하며, 발병 원인은 크게 음식부절(飮食不節), 정지내상(情志內傷), 외사침습(外邪侵襲) 등으로 나뉜다. 치료 시 증상 및 전신적인 상태를 고려하여 발병 시기 및 증상의 정도에 따라 변증 및 처방이 이루어지게 된다. 이에 습열형(濕熱型), 혈열형(血熱型), 습저형(濕阻型), 혈조형(血燥型) 등으로 나누어 용담사간탕, 서각지황탕, 제습위령탕, 소풍산, 황련해독탕, 양독백호탕 등의 처방을 활용하며, 여기에 침구 치료 등을 병행한다. 만성 피부 질환의 경우 인체 내부의 면역력을 활성화하여 인체 스스로 질병을 이겨낼 수 있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화폐상 습진은 재발과 악화가 반복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환자의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하여 보습제를 사용하게 하고, 장시간의 목욕이나 뜨거운 물 사용, 세정력이 강한 비누 사용 등은 피하도록 하며, 목욕 후에는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도포할 것을 권장한다. 또한 평소 과로나 흡연, 음주, 스트레스를 줄이고, 적당한 운동과 휴식을 통해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감염에 주의하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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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05 17:15

경추두개증후군으로 인한 두통

▲ 고연석 우석대 전주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한 자세로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장시간 사용하거나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해 목이나 어깨통증, 두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경추는 많은 관절, 인대, 근육들의 작용으로 머리를 지탱하고 상체와 어깨를 지지하는 역할을 하므로 근육의 피로감이나 긴장이 잘 발생하고 일자목, 거북목 등의 구조적인 문제가 많이 발생하며, 특히 상부경추의 구조적, 기능적 변화는 경추 부위의 신경이나 혈관 등을 압박하면서 다양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별한 이유없이 반복되는 두통과 어지러움, 눈의 침침함, 피로 등으로 인해 내과나 신경과 등에서 각종 검사를 받아도 별다른 이상은 없는데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경추두개증후군으로 인한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경추두개증후군의 증상은 뒷목의 통증과 동반된 두통, 눈의 통증과 침침함, 안구피로, 어지러움, 이명, 안면부위 이상감각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 우울감이나 불안감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한 목에 부담을 주는 자세나 움직임에 의해 통증이 심해지고 두통과 함께 뒷목 부위의 불편감이나 통증, 목의 운동제한, 등이나 어깨부위 통증 및 저린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경추두개증후군으로 인한 증상들은 단순한 진통제나 물리치료 등으로 일시적인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아 통증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적 치료 방법으로는 우선 침치료, 부항요법, 약침치료, 한약치료 등으로 후두하부위와 경추부위의 긴장된 근육들을 풀어주고 통증을 완화시켜 주면서 추나치료를 통해 환자의 경추부위 관절, 근육, 인대 및 신경계를 조절하고 구조적인 문제를 교정하여 경추부위의 구조적인 문제와 기능부전을 해결함으로써 증상을 치료하고 재발을 방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잘못된 자세로 인한 일자목, 거북목 등이 경추두개증후군을 발생시키는 주된 요인이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앉아있거나 서 있을 때 자세를 바르게 하고,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는 경우 스트레칭으로 경추 후면부와 어깨부위의 근육 긴장을 풀어주며, 일자목 교정 운동 방법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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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21 17:32

손이 저리신가요?

김종욱 우석대학교 부속한방병원 침구의학과 교수 요즘 손저림이 점점 심해지는데 목디스크 아닐까요? 손이나 팔저림을 주증상으로 내원하신 분들 중에는 인터넷 정보나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흔히 본인의 증상이 목디스크 탈출증의 증상이 아닌지 의심하면서 오시는 분들이 많다. 심지어는 중풍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걱정하시면서 오시는 분들도 있다. 상지 저림 증상을 갖고 계시는 분들 스스로의 진단이 일부의 경우에는 맞을 수도 있지만, 팔이나 손저림이 목디스크 탈출증이나 중풍, 혈액순환 장애와 같이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질환에 의해서만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다. 인체 어느 부위에서나 나타날 수 있는 저림 증상은 해당 부위를 지나가는 신경이나 혈관의 압박 또는 혈관 내 혈액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는 상황이나 질환에 의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중풍에 해당하는 뇌졸중의 경우에도 팔이나 손의 감각을 담당하는 뇌신경 부위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저림이 발생할 수 있지만 단순히 상지 저림만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마비나 언어장애와 같은 특징적인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목디스크 탈출증의 경우에도 목에서 팔로 내려가는 신경이 탈출된 디스크에 의해 압박되어 압박된 신경이 담당하는 팔이나 손의 특정 영역에서 저림이나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중풍이나 디스크 탈출증 외에도 팔의 저림은 경추부위에서 빠져나온 신경이나 혈관이 지나가는 통로 중 한 부분에서 압박이 발생할 때 동반될 수 있는데, 가슴 윗부분 목과 어깨 사이의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위치에서도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압박이 잘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흉곽출구증후군이라고 한다. 또 팔꿈치 부위에서 신경이 포착될 수 있는 주관증후군의 경우 주로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손가락 쪽의 손과 팔 저림이 동반될 수 있고, 손목에서 신경이 압박되는 손목터널증후군의 경우 손바닥 전체에서 저림이 나타나고 심하면 수면을 방해할 정도로 불편함을 야기하기도 한다. 이러한 신경압박 외에도 당뇨나 알코올 중독, 납중독, 독성물질 섭취, 감염증, 비타민 결핍, 갑상선질환, 암, 각종 대사성 질환 등에 의한 말초신경병증도 사지의 저림을 야기할 수 있다. 이처럼 저림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워낙 다양한 만큼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그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결정될 수 있다. 저림 증상은 한의학적으로 비증(痺症)의 범주에 해당된다. 비증은 한자 뜻 그대로 저림 증상을 의미하는 한의학 용어로 풍(風), 한(寒), 습(濕), 열(熱) 등의 외부적 요인과 오장육부의 불균형 등의 내부적 요인을 그 원인으로 보고 있으며, 각각의 원인에 따라 증상이 다르고 치료 방법 또한 다르게 보고 있다. 예를 들어 풍사가 원인인 비증은 저림이나 통증이 일정하지 않고 옮겨다니는 특징이 있고, 한사가 원인인 비증은 증상 부위가 일정하고 추운 곳에서 심해지며 따뜻한 찜질을 하면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 또한 습사가 원인인 비증은 붓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한의학적인 치료는 각각의 원인을 제거하거나 오장육부의 불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는 한약치료와 침구치료, 약침치료, 추나요법, 한방물리요법 등이 적용될 수 있다. 특히 저림 증상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인 신경압박과 포착증후군의 경우 한의학적 치료 중 침치료나 침도요법, 약침요법이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저림 증상은 한의양의학적으로 원인이 다양한 만큼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될 것이며, 증상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에는 전문 의료기관의 진료를 통해 저림의 원인을 빨리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김종욱 우석대학교 부속한방병원 침구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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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07 17:28

골다공증의 한방치료

▲ 송범용 우석대 전주한방병원 통합암센터 교수 단풍이 한창인 계절이 되었다. 도시의 가로수나 집주변의 단풍도 좋지만, 공기 좋은 가을 산의 풍경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아름답다. 이러한 산을 오르고 즐기는 것은 몸과 마음을 한층 가볍게 할 수 있는데, 평소 등산을 즐겨한 분들이야 대개는 뼈도 튼튼하므로 큰 불편이 없을 것이다. 문제는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분들이 너무도 즐겁고 들뜬 마음에 과한 행동을 하다가 넘어지거나 구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골절은 주로 겨울철에 발생하게 되지만 산이나 계단을 다니면서 넘어지는 과정에 타박상과 함께 자주 발생한다. 이러한 골절은 약해진 뼈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는데, 우리의 뼈는 35세를 전후로 골질의 농도가 가장 높아지고 그 후 계속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게 된다. 이때 뼈에서 칼슘 등 주요성분이 빠져나가게 되는데, 이것을 골다공증이라고 하며, 골다공증이 있으면 쉽게 골절이 일어날 수 있고 더불어 관절통증도 자주 발생하게 된다. 골다공증은 술, 담배를 많이 하는 사람과 운동이 부족한 사람, 그리고 스트레스가 많은 남성에서도 자주 보인다. 여성들에 있어서는 갱년기를 지나면서 난소의 기능이 쇠퇴하고 폐경이 되어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는 과정에서 약 2~3 %의 골량 감소를 보이게 된다. 골다공증의 증상으로는 골절이 일어날 때까지는 별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은 허리와 척추의 통증이 있으며 대체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뼈가 약해지기 때문에 병적 골절이 일어나기 쉽다. 골절이 잘 일어나는 부위로는 척추, 대퇴경부, 팔목주위, 상완골 등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약 4배정도 많이 발생되는데 이는 남성에 비해 여성은 20-30%정도 칼슘 저장률이 낮기 때문이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칼슘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칼슘은 체내 흡수율이 낮으므로 그 흡수에 영양을 미치는 인자들을 고려하여야 하고, 비타민D나 C, 그리고 단백질 등은 칼슘의 흡수와 이용을 도와주기 때문에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즉석 식품이나 청량음료 등 가공 식품과 나트륨 성분이 많은 짠 음식은 칼슘 이용률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피하도록 한다. 칼슘 섭취량을 높일 수 있는 음식으로는 멸치, 미꾸라지, 뱅어포, 우렁이, 참치, 대하, 동태, 해삼, 대합, 조개, 미역, 다시마, 두부, 검정깨, 참깨, 호두, 콩, 푸른 잎채소, 우유 및 유제품 등이 있으며, 이와 더불어 평소 햇볕을 쬐면서 꾸준한 운동을 하면 비타민D의 생성에 도움을 주고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 골다공증에 좋은 운동으로는 뼈에 체중이 실리는 운동인 달리기, 걷기, 줄넘기, 에어로빅, 자전거 타기, 노 젓기 등으로 한 번에 30-40분씩 1주에 3-4회면 충분하다. 이때 술, 담배,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은 피한다. 골다공증에 대한 한방치료로는 첫째, 일반적으로 요통 및 좌골 신경통이 나타나기 쉬우므로 통증의 치료와 함께 기혈을 원활하게 잘 소통시켜주는 침구치료가 있고, 최근에는 다양한 약침치료로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둘째, 골다공증은 오장육부의 기능이 허약하여 발생하게 되는데, 특히 신의 기능이 약하면 뼈의 형성이 정상적이지 못하므로 보하는 한약을 꾸준히 투여하여 치료하게 된다. 이때 사용하는 한약으로는 뼈를 튼튼하게 강화시킬 수 있는 두충, 속단, 우슬 등을 포함한 독활속단탕, 육미지황탕 등이 있는데, 한의사의 진찰을 받아서 자신의 체질에 맞는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고 꾸준한 관리와 상담이 있어야 할 것이다. 단풍이 한창인 가을의 정취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즐기시길 바라며, 앞으로 다가올 겨울에 대비하여 면역력 강화나 체력 관리를 잘 해준다면, 건강한 한해를 마무리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우석대전주한방병원 송범용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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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31 17:45

추나요법에 대한 이해

조동찬 우석대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추나의학은 음양(陰陽)의 관점으로 인체의 구조 및 기능의 균형상태를 관찰하여 문제가 생긴 부분을 진단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전반적인 과정을 연구하는 한의학의 한 분야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의사가 손이나 도구를 사용하여 환자의 몸에 적절한 자극을 가함으로써 신체의 구조적인 왜곡과 기능적인 문제들을 개선하는 치료기법을 추나요법이라고 한다. 추나요법에는 정골기법과 근막기법이 있다. 우리 몸 특정 부위의 균형이 깨지고 위치가 틀어져 있을 때, 첫째로 뼈와 관절을 바른 방향으로 직접 되돌리는 방식과 둘째로 뼈와 관절에 붙어 형태를 유지하고 움직이게 해주는 근육 및 힘줄의 길이나 탄력을 정상범위로 회복시키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직접 골격의 위치를 교정할 때는 매우 빠른 속도로 꼭 필요한 만큼만 관절을 움직여 해당 부위의 정렬을 올바른 위치로 돌려놓으며, 이때 뼈마디에서 뚜둑하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근육 등 연부조직을 치료하는 방법은 텐트나 천막을 설치할 때 기둥(골격)이 기울지 않도록 지지하는 끈의 길이와 탄력을 조정하는 것과 같은 원리로 설명할 수 있다. 해당 근육을 압박하거나 잡아당기는 등의 자극을 주기도 하고, 환자가 직접 힘을 주게 하는 협조 동작을 통해 조직의 긴장과 뻣뻣함을 완화한다. 정골기법과 근막기법은 상호보완적이며,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교정된 정렬이 오래 유지되도록 하는데 둘 다 중요하다. 무분별한 정골기법의 반복 시술은 관절이 헐거워지는 불안정성을 유발할 수도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며, 치료 효과의 지속을 위해 근막기법과 적절한 운동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부분 환자의 근무 특성이나 생활습관 상 평소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특정 동작 및 자세 때문에, 바로 잡았던 몸의 정렬이 며칠 못가 다시 왜곡되는 경우가 많아, 계획적으로 치료 횟수와 간격을 설정하여 환자 상태에 따라 면밀한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모든 의료행위가 그렇듯 추나요법의 시행 역시 치료 전후의 진단 및 평가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추나요법을 시행해선 안 되거나 신중히 해야하는 경우도 있으며, 같은 질환명이라도 증상의 정도나 환자의 전반적 건강 상태, 연령, 사회심리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하여 세밀히 검진하고 어떤 치료법이 도움이 될지를 판단하고 정확하게 시행해야 한다. 보다 많은 환자들이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가 무엇인지 충분한 설명을 듣고, 추나요법을 비롯한 한의학적인 치료를 통해 건강을 되찾고 또 유지하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조동찬 우석대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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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24 19:49

고관절 수술 후 한방재활치료

▲ 고연석 우석대 전주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인구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근골격계 질환도 증가하고 있으며, 고관절 부위 또한 인공관절 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관절염의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로 증상의 호전이 가능하나, 관절 퇴행이 심하거나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한 상태에서 넘어지는 등의 외상에 의해 고관절부위에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고관절 치환술은 고관절이 찌그러지거나 관절 내 연골이 닳아 없어지고 관절이 변형되거나, 대퇴골 경부가 부러지는 경우 등에 엉덩이 관절 부분에 관절의 역할을 대체해 줄 수 있는 인공관절을 삽입하여 고관절의 변형을 바로잡아 가동성을 증진시키고 통증을 완화시켜 수술 후 빠른 기간 내에 보행이 가능하고 동작이나 운동이 가능하여 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 줄 수 있는 방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고관절 수술이 잘 되었다 하더라도 수술 후에 재활치료를 소홀히 하게 되면 관절이 뻣뻣해지고 움직임이 줄어들게 되며 주변 근육이 약해져 완전한 기능회복이 되지 않아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므로 환자의 빠른 회복과 일상생활 복귀를 위해서는 수술 후 보존적 치료와 함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근육 강화 운동 등의 재활치료가 중요하다. 고관절 수술 후 재활치료는 통증을 완화시키고 관절의 가동 범위를 회복시키며 근력을 향상시켜 자력 보행 및 일상생활 수행능력 향상을 목표로 환자에 따라 체계적이고 단계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 고관절 수술 후 회복기간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수술 후 3개월 정도까지는 무리한 운동이나 신체 활동을 삼가고 장시간 서있거나 다리를 꼬는 자세를 취하지 않아야 한다. 수술 초기에는 침상에서 체중부하를 주지 않은 상태로 대퇴와 엉덩이 근육 강화운동과 관절 가동 운동을 통해 근력과 관절 기능을 회복하고 점차 워커나 목발 등을 사용하여 부분적인 체중부하를 주는 상태로 보행운동을 시작한다. 이후 수술 부위가 안정상태가 되면 점차적으로 체중부하를 주도록 하고 적극적인 근력 운동과 관절 가동 운동을 통해 보행 장애를 최소화하고 올바른 자세를 통한 걷기 운동을 시행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수술 후 재활치료를 위해 한방복합치료와 함께 운동치료를 시행하며, 감염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술 부위가 아닌 원위부 경혈에 대한 침치료, 고관절의 가동 범위 제한을 회복하기 위해 고관절주변부위 근육에 대한 부항치료, 환자의 수술 후 신체 상태에 따른 한약물치료, 근육의 유연성과 관절 가동 범위 증진을 위한 추나요법 및 도인 운동요법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환자의 상태 및 재활 단계에 따라 근력 강화 운동과 관절 가동 운동을 시행하여 관절 구축 예방 및 보행 능력 회복을 도모하고 밸런스 운동 등을 통해 고유수용성 감각을 회복시킨다. 한방재활치료는 환자의 관절 및 근육, 인대, 신경체계를 조절하거나 자세 등을 교정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한의학 치료기술로, 한의학적 관점에서 단순히 수술 부위의 관절 가동 범위 회복을 넘어 전인적인 관점에서 환자의 일상생활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인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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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10 17:41

등산 후 무릎이 아프십니까?

조동찬 우석대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점점 선선해지는 초가을, 건강을 위해 또는 나들이차 등산을 즐기는 분들이 많다. 등산은 우리나라 청장년층이 흔히 선호하는 취미 중 하나이며, 허리와 하체 근육 강화에 큰 도움이 되는 운동이기도 하다. 다만, 경사를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체중보다 큰 힘이 가해져 무릎 관절에 무리가 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며, 산행 전후 충분한 준비운동과 마무리운동이 매우 중요하다. 등산을 자주 즐기는 분들이나 오랜만의 산행 후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무릎 관절을 이루는 연골이나 근육 및 힘줄 조직에 문제가 발생해 시큰시큰하거나 욱신거리는 느낌의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무릎이 반복적인 하중을 받아 무릎 연골에 균열이 일어나고 심한 경우 닳아 소실되어 무릎 통증이 발생하는 연골연화증이나, 퇴행성 관절염은 통증 이외에 운동 시 이상음(딸깍거리는 소리), 계단 오르내리기나 기립 자세를 유지하기 힘든 증상, 근육의 위축, 관절 가동범위 제한, 인대 불안정성 등의 다양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우선 치료 전 환자의 증상에 대한 이학적 검사를 통해 병변이 무릎의 어느 부위에 있는지 판단해야 하며, 반월연골이나 힘줄 손상, 탈구나 관절내 유리체 등의 유무를 파악하여 적절한 처치를 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침, 뜸, 부항, 추나, 약침 및 한방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주로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하여 과도한 부하로 인해 증가한 무릎 관절 내부의 압력을 조절하고 순환을 개선하여 통증을 경감시키고, 긴장된 근육 및 힘줄 조직을 정상화함으로써 관절이 원활히 기능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환자의 운동능력을 고려하여 필요에 따라 관절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릎 보호대나 스틱(지팡이) 등의 사용을 권하기도 한다. 드물게, 손상의 정도가 심하거나 치료 시기를 놓쳐 비가역적인 퇴행변화로 진행한 경우에는 수술치료를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다만 수술 후 반드시 적절한 재활 치료가 필요하며, 수술과 재활 모두 매우 어려운 과정이므로 애초에 관절 상태를 악화시키지 않도록 평상시에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다. 등산을 시작하기 전 30분 이상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경사가 심한 구간은 무릎 관절에 매우 큰 부담을 주므로, 스틱이나 무릎 보호대의 적극적인 사용을 권한다. 올바르게 걷는 자세로는 가슴과 무릎, 발끝이 일직선이 되도록 허리를 약간 펴고 선 상태에서 평지보다 좁은 보폭으로 발바닥 전체가 땅에 닿는다는 느낌으로 오르는 것이 좋다. 허리가 구부정해지거나 무릎을 굽혔다 펴는 반동으로 튕기듯 경사를 오르는 것은 금물이며, 뒷짐을 지는 자세 또한 호흡과 관절 움직임의 리듬에 좋지 않다. 내리막에서는 한 발 한 발을 디딜 때마다 무릎과 발목에 충격이 가해져 오르막보다도 오히려 부상 위험이 크다. 이때는 상반신을 약간 뒤로 젖히고 양팔을 가볍게 흔들면서 무릎을 살짝 굽히고 보폭을 작게 해야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일 수 있다. 등산을 마친 뒤에도 충분한 마무리운동으로 과도하게 사용된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좋으며, 귀가 후 무릎에 냉찜질을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일상적인 식이 상 참고할 만한 것으로, 한의학에서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질환 치료에 활용하는 우슬(쇠무릎)이란 약재를 가정에서 차로 끓여 음용하거나, 오메가3가 많이 함유된 등푸른 생선, 글루코사민이 함유된 도가니, 골밀도를 높게 해주는 채소와 과일등을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건강한 관절 상태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조동찬 우석대 부속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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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19 16:27

안면신경마비의 원인과 예방법

김종욱 우석대학교 부속한방병원 침구의학과 교수 추운 곳에서 자면 입 돌아간다.라는 이야기는 누구나 들어본 경험이 있는 말일 것이다. 실제로 차가운 바닥에 얼굴을 대고 잠들면 우리가 흔히 구안와사라고 일컫는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조금은 더 높을 수 있겠지만, 안면신경마비는 추운 곳에서 잠드는 경우에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의 경우 의외로 여름철에도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안면신경마비 환자를 진료하는 필자의 병원의 경우, 병원에 내원하는 안면신경마비 환자 수의 추이를 보면, 겨울에 들어서면서 증가했다가 겨울이 지나면서 감소하던 환자 수가 여름철이 되면서 오히려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경우를 많이 경험한다. 이는 추운 날씨 외에 안면신경마비를 일으키는 다른 원인들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일부 원인이 알려져 있는 경우도 있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훨씬 많으며, 이처럼 원인불명인 안면신경마비를 특발성 안면신경마비 또는 벨마비(Bells palsy)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특발성 안면신경마비의 경우 명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고 하지만 의학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안면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안면신경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손상이 일어나 안면마비가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우리 몸에 염증이 잘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이 되면 안면신경에도 염증이 발생할 확률도 높아지고 이로 인해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가정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몸에 염증이 잘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은 면역력 저하와 관련이 많다고 볼 수 있다. 면역력을 떨어트릴 수 있는 원인은 굉장히 다양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피로, 스트레스, 영양부족, 수면부족뿐만 아니라 앞서 언급한 추위에의 노출도 인체의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이다. 우리 몸의 체온이 1도 낮아지면 면역력 또한 30%이상 저하된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이처럼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원인들이 지속될 경우 감기뿐만 아니라 인체 모든 부위에서 염증이 잘 발생할 수 있게 되고 이는 안면신경에도 염증이 잘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얘기도 될 수 있을 것이다. 안면신경마비 환자들은 대부분 추위에의 노출뿐만 아니라 피로, 스트레스, 수면부족 등 면역력이 저하될만한 다양한 조건들에 노출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조건들을 잘 살펴보면 감기에 걸릴만한 조건들과 비슷하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우리가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건강한 신체 조건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아무리 추위에 노출된다 해도 감기뿐만 아니라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할 가능성도 현저히 낮아질 수 있을 것이다. 안면신경마비를 치료받은 환자분들 대부분이 치료가 끝나면서 가장 많이 물어오시는 질문이 재발이 안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이다. 그에 대한 필자의 대답은 간단하다.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스트레스 피하시고, 잘 드시고, 잘 쉬시고, 잘 주무세요.이다. 감기에 걸리지 않을 만한 건강한 신체 상태라면 안면신경마비도 쉽게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종욱 우석대학교 부속한방병원 침구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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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22 15:39

발목염좌, 삐었던 곳을 또 삐끗한다면?

조동찬 우석대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발목염좌는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할 수 있는 비교적 흔한 근골격계 손상이다. 대부분의 경우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스포츠 활동 등의 야외활동을 하다가 발을 헛디뎌서 다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발목이 발바닥측으로 심하게 굽혀지고, 엄지발가락 쪽으로 기울어지면서 발목의 바깥쪽 복사뼈 주위 인대조직이 손상되는 내번(Inversion) 염좌가 가장 흔한 손상 패턴이다. 이 경우 발의 바깥쪽에서 관절을 잡아주고 있는 근육이나 힘줄조직이 별안간 과도하게 당겨져 늘어나거나, 심하면 힘줄을 이루는 섬유 가닥 일부 또는 전체가 찢어지는 파열이 발생하기도 하고, 나아가 힘줄이 당겨지면서 힘줄 부착 부위의 뼈 조직 일부가 뜯어져 나오는 견열골절이 발생하기도 한다. 발목을 삐었는데 발을 딛지도 못하게 통증이 극심하거나, 발목 주위가 심하게 부어오른다면 골절 가능성이 있으니 단순방사선검사(X-ray)나 초음파검사를 통해 다친 부위의 골절 동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손상 초기에는 골절 여부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설사 다친 날 검사에서 이상이 없었다 해도, 일주일 이상 증상 호전이 없다면 재검사를 시행해야 할 수 있다. 골절로 확인되면 일정 기간 관절 보호를 위한 고정치료가 필요하며, 고정기간은 가능하면 짧을수록 좋다. 또 고정을 하고있는 중에도 환부 이외의 발가락과 무릎, 고관절 등은 꾸준히 관절운동을 시행해야 고정치료 이후에 발의 기능 회복이 원활할 수 있다. 이때 어혈을 풀고 손상된 연조직 및 골조직 회복을 돕는 한약 복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골절이 아닌 경우 또는 골절이 발생해 고정치료를 마치고 난 후의 경우에는 적극적인 한의학적 치료가 증상 호전에 큰 보탬이 된다. 손상된 힘줄조직 주위에 침구 및 약침 치료를 통해 환부의 통증과 부기를 개선할 수 있고, 발목관절의 골격구조물과 주위 근육들에 추나요법을 시행하여 삐끗하면서 왜곡된 관절의 위치를 바로잡고, 해당 부위의 국소 순환을 도울 수 있다. 대부분의 발목염좌 환자들은 1~3주, 파열이나 골절 등의 심한 손상이라 해도 대개 약 8주 내에 다친 곳이 회복된다. 그러나 일부 환자들은 증상이 다소 경감된 후 더 이상의 호전 없이 장기간 지속되는 발목 통증을 호소하곤 한다. 특히 오래전에 발목을 다친 뒤로 같은 곳을 반복적으로 다친다는 분은 손상된 조직이 온전히 수복되기 전에 직장 근무를 비롯한 일상 활동으로 인해 미세한 손상이 다시 발생하고, 재차 복구되려던 중에 또다시 미세손상이 누적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급성 염좌손상이 만성 힘줄병변으로 이행되는 것이다. 중요한 또 다른 원인으로는 다친 조직은 복구가 되었으나, 손상으로 인해 저하된 발 자체의 민첩성이나 고유의 균형감각이 미처 회복되지 못한 경우가 있다. 즉 다치기 이전이었다면 삐끗할 뻔했지만 다치지 않고 지나갈 수 있었을 상황에서, 발의 고유수용성감각 저하로 인해 쉽게 다치게 되는 경우다. 이때에는 구조적인 복구와 함께 발의 기능적인 회복을 함께 도모해야 하며 눈감고 한 발로 서있기, 푹신한 방석 위에서 한 발로 중심잡기 등 다양한 운동법을 통해 약해진 발의 민첩성과 균형감각을 회복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급성적인 손상이든, 만성적인 통증이든 환자의 현 상태를 정확히 판단하고 증상 개선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조동찬 우석대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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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08 15:05

냉방병의 증상과 대처방법

강세영 우석대부속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 여름철만 되면 추위 때문에 더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어디서나 자주 접하게 되는 에어컨 냉기 때문이다. 평소 소화기가 약해 손발이 차가웠던 사람들이나 나이가 들면서 양의 기운이 허해지면서 더욱 견디기 힘들어 하는 경우도 많다. 흔히 냉방병이라고 하여 한기를 느끼면서 머리가 아파 감기와 비슷하지만 정신 집중이 되지 않아 능률이 떨어지고, 기침과 콧물까지 나오는 질환이 있다. 전신증상으로는 쉽게 피로해지고, 어지럼증이 흔하며, 몸이 차가워지면서 체내의 혈액 순환이 정체되어 어깨, 팔다리가 무겁고 허리가 아프다. 소화불량과 하복부 불쾌감, 설사 등의 위장장애도 올 수 있는데 자율신경계에 이상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서병(暑病)이라고 하여 더위 때문에 생기는 몸에서 열이 나고 땀이 나며, 입이 마르고, 안색이 검게 변하는 병을 말하고 있는데, 크게 양서(陽暑)와 음서(陰暑)로 나눌 수 있다. 양서는 뜨거운 태양아래에서 작업하거나 무리하게 걷다가 발생하는 것으로 일사병과 유사하게 열이 높고 갈증이 나며 땀이 몹시 흐르면서 가슴이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반대로 음서는 기후가 더운데 선풍기 바람을 심하게 쐬였거나 찬 음식을 무절제하게 먹어서 된 것으로 발열, 오한, 피로, 권태감을 느끼게 되므로 냉방병과 유사함을 알 수 있다. 꽉 막힌 곳에서 계속 에어컨 바람을 맞으면 호흡기 병원균에 감염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잦은 에어컨 사용을 피하는 게 좋다. 가급적이면 실내외 온도 차이가 5도가 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덥더라도 실내온도가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게 주의한다. 에어컨 바람을 쐴 수 밖에 없다면 긴옷을 미리 준비하여 찬 바람이 몸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도록 한다. 특히 알러지성 비염이나 천식과 같은 호흡기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미세먼지용 마스크도 착용해 콧물, 재채기나 호흡곤란이 심해지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 냉방병으로 두통증상이 있다면 찬 음료보다는 따뜻한 음료를 마시도록 하며, 부득이하게 찬음료를 들게 된다면 바로 삼키지 말고 입에서 수초간 머물게 하여 조금이라도 데워지면 넘기도록 노력해야 한다. 냉방병은 한약재로 자주 사용되는 대추와 계피, 생강, 마늘 등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식품을 통해 예방할 수도 있는데 차로 달여 마시는 것도 좋다. 한의학적으로는 피로나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차갑거나 습한 기운에 노출 되면 기혈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어 쉽게 냉방병에 걸리게 되는 것이므로 적절한 휴식과 소화되기 쉬운 음식을 섭취하면서 몸을 움직여 열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냉기 때문에 몸이 춥고, 두통기가 있다면 잠시나마 실외로 나가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을 해주는 게 도움이 된다. 몸에 땀이 났을 경우, 바로 냉방이 되는 실내에 들어왔을 때 땀이 식어 한기가 들 수도 있으므로 운동은 적당히 하도록 한다. 소화기를 따뜻하게 하고 음식을 잘 소화시키며, 습(濕)을 없애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청서익기탕(淸暑益氣湯)과 같은 약이 서병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무더운 여름, 주위에 드러내지 못하고 냉방병으로 힘들어 하는 이웃들이 있다면 자신의 건강도 챙길 겸 지나친 냉방에서 벗어나도록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강세영 우석대학교 부속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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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25 16:46

'스트레스와 두통' 인구 90% 이상 경험…원인별 치료를

▲ 김락형 우석대 부속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일상에서 해결되지 않는 일이 계속되거나, 생각하지 않는 곤란한 일을 마주했을 때 우리는 머리가 아프다. 스트레스가 계속될 때 우리는 두통을 가지기도 하고, 고민하던 일들이 지나가고 여유가 생기면 머리가 개운해지고도 한다. 머리가 아프다는 말과 개운하다는 말이 어쩌면 실제 두통을 표현하다기보다 자신의 상황이나 기분을 말하는 표현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더 많을 수도 있겠다. 두통은 90퍼센트 이상의 인구에서 경험한다고 하니, 일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경험하는 질환의 하나일 것이다. 환자들은 통증이 심하거나 참기 어렵거나 오래 지속되어 일상에서 불편할 때, 예전과 다른 통증이 느껴져 걱정이 되어 병원에 방문하게 된다. 두통은 감기처럼 열이 있는 경우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나타나는 긴장성두통처럼 흔한 원인들도 있고, 뇌혈관질환이나 뇌종양 같은 매우 위중한 병에 이르기까지 원인이 너무나 다양하다. 두통이 많은 경우는 특정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는 편두통, 긴장성 두통이다. 한쪽 머리가 아프면 편두통이 아닐까 생각하기 쉽지만 편두통도 흔히 양쪽으로 통증이 오고, 긴장성두통도 한쪽 머리가 아픈 경우가 흔하다. 편두통은 일반 두통과 다르게 특징적으로 두통 중의 구역, 구토, 빛과 소리에 민감해 지는 증상이 동반되는 것 같은 특징이 있다. 그리고 특정한 음식이나 빛자극, 환경변화나 운동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신경을 많이 써서 머리가 아프고 머리가 조이는 듯이 아프고 오후에 심해지는 것 같은 두통이 있을 때 스트레스 두통, 긴장성 두통이라고 한다. 지속적인 긴장과 근수축으로 발생하며 스트레스, 피로, 수면부족, 힘을 주는 자세 등의 요인으로 심해지게 된다. 최근 컴퓨터나 핸드폰 등을 오랜 시간 사용하면서 목이 뻣뻣해지고 어깨가 아프면서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많다. 한의학에서도 다양한 원인에 따른 두통의 치료가 달라지는데, 스트레스에 대한 인체의 반응을 기의 변화로 설명하고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기운이 울체되고 이것이 위로 기운이 올라서 두통이 생긴다고 설명한다. 이런 경우 두통 환자들은 대부분 신경이 예민해지기 쉽고 짜증도 많아지고 목과 머리 부분의 긴장이 높아져 있고 열감이 오르는 경우가 많아서 불면, 가슴답답함 같은 증상을 함께 가지는 경우가 많다. 두통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가지는 것, 음주를 피하는 것, 편안하게 이완하는 것 등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두통은 많은 사람이 자주 경험하는 증상이지만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 진통제를 먹으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기보다 두통이 있을 때, 생활 속에서 충분한 수면을 하고 있는지, 과로나 과음을 지속하는 것은 아닌지, 전자기기 사용이나 자세에는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개선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흔히 경험하는 증상이기도 하지만 함께 구토 증상이 있을 때, 의식의 변화가 있을 때, 보는 것에 문제나 감각 이상이 생길 때, 마비나 힘이 빠지는 증상이 있을 때는 병원에서 빠른 진단과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이다. /우석대학교 부속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락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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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11 15:06

암성 피로, 통합암치료를 통한 개선

▲ 박수정 우석대 한방병원 통합암센터 교수 암성 피로(Cancer related fatigue)는 암의 진행 과정 및 치료 과정 중에 나타나는 주관적 감각으로, 신체적, 감정적, 정신적 지친 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암 관련 증상 중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암이 진행됨에 따라 더욱 증가하여 말기암 환자의 90% 이상에서 나타나며, 암성 피로가 심할수록 환자의 생존기간 또한 짧아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암성 피로는 당연히 겪어야 하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암성 피로는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며, 다른 동반 증상도 심하게 느끼게 한다. 또한 오랫동안 지속되는 암성 피로는 환자의 치료 의지를 꺾어 치료 순응도에 영향을 미치므로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실제 미국 임상 종양협회(ASCO)와 미국 종합암네트워크(NCCN)는 암성 피로에 대한 즉각적인 평가와 관리를 권고하고 있으며 일차적인 치료를 마친 시점부터 시작하여 치료가 종료된 후에도 암성 피로에 대한 관찰과 적극적인 지지가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있다. 암성 피로의 원인은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는 않으나 암 자체가 만성 소모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피로를 쉽게 유발하며, 수술이나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요법 등의 치료 시술이나, 마약성 진통제, 또는 불량한 영양 상태, 암성 통증, 빈혈, 불안과 우울, 수면 장애 등도 암성 피로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최근 SCI급 국제 학술지에 통합암치료를 이용한 암성 피로 관련 연구가 다양하게 발표되고 있다. 임상종양학저널에 따르면 302명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합곡, 족삼리, 삼음교 등 경혈점의 침 치료 효과를 평가하였는데, 유방암 환자 302명중 75명에게는 기존의 통상적 치료를 하였고, 227명에게는 기존 치료에 침 치료를 병행하였다. 그 결과 기존 치료만을 받은 그룹에 비해 침 치료를 병행한 그룹의 피로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또한 불안과 우울, 삶의 질이 침 치료 병행 그룹의 경우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한약재 및 처방을 이용한 암성 피로 관련 치료 효과에 관하여도 다양한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 특히 보중익기탕, 십전대보탕, 인삼양영탕, 건비소적탕 등에 관한 연구가 발표되었는데, 특히 보중익기탕 등의 처방은 암성 피로에 효과적이었다. 백삼, 홍삼, 황기 등의 약재와 암성 피로의 효과과 안전성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졌는데, Journal of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40개 기관 340명의 암성 피로를 경험하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로 그룹을 배정하고 인삼추출물 또는 위약을 8주 동안 복용시킨 결과, 인삼추출물을 복용한 그룹에서 피로도가 유의미하게 감소했고 심각한 부작용 및 독성이 보고되지 않았다. 기공이나 태극권, 요가 등의 운동 치료 역시 암성 피로 및 수면의 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 European Journal of Oncology Nursing에 개재된 임상연구를 보면, 암성 피로를 호소하는 비호치킨 림프종 환자 108명을 무작위로 기공치료 그룹과 특별한 운동치료를 받지 않는 그룹으로 배정했다. 3주간 하루 2회 기공치료를 받은 그룹의 경우, 받지 않은 그룹에 비해 피로감, 수면의 질이 개선됐다. 통합암치료는 암 환자의 웰빙에 초점을 맞추고 건강에 접근하기 위해 통상의학과 병용하는 다학제적 치료방법을 말한다. 암을 직접적으로 제거하는 것만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증상 완화나 삶의 질, 피로의 개선 등은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된다. 우석대학교부속한방병원의 통합암센터에서는 환자분과 자세한 상담 후 환자분에게 필요한 통합암치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 개선 및 다른 치료로 인한 부작용 감소에 및 증상 완화에 노력하고 있다. /박수정 우석대학교 부속한방병원 통합암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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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27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