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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홧병

박철현 전주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화병은 화를 참다 보면 발생되는 여러 신체 증상과 함께 감정 증상이 같이 나타나는 증후군으로 국제 학회에 공인 받은 질병이다. 살면서 누구 한번쯤 겪어 봤을 화병의 증상으로는 가슴 답답함, 열감 ,치밀어 오름, 가슴에 돌덩이가 있는 느낌, 두통, 두근거림, 떨림 등의 증상을 주로 보이며, 감정 증상으로는 우울, 불안, 불면, 눈물, 식욕감퇴, 과각성 등의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화병은 한(恨)이라는 한국인의 특별한 정서와 함께 사회적 역사적 배경속에서 사회, 가정관계에서 비롯되는 부당함, 불공정, 분노와 관련된 감정이 해소되지 못하고 장기간 쌓이고 쌓여 화병이란 형태로 터져 나오게 된다. 화병에 대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화병이 있다는 사람이 전체 인구의 4.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화병을 가진 환자들이 처음부터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화병에서 흔히 동반되는 신체증상들로 인해서 다른 진료과를 먼저 방문하여 치료와 검사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검사상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고, 치료에도 반응이 없는 경우가 많아 마음의 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게 된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화병은 다른 신경증적질환(우울장애, 불안장애, 신체장애)과 공존하는 경우가 많다. 화병은 적응장애, 신체장애, 우울장애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 때문에 우울증으로 진단되기도 한다. 화병을 진단하는 특이적이고 예민한 검사방법은 아직 확립되지 않았지만 오랜 기간 동안 스트레스가 쌓여있고, 억울하거나 분한 사건이 유발인자로 존재하며,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주변 사정 때문에 참아왔던 모습들이 수개월 이상이라면 화병으로 진단한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화병은 화, 분노, 억울함, 열감, 한, 가슴속 덩어리가 차있는 느낌, 답답함, 두근거림, 입 마름, 한숨, 잡념 등의 증상을 고려해 진단할 것이 권고되기도 했다. 약물 치료와 정신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을 병행하여 치료한다. 약물 치료는 환자의 우울, 불안, 분노 등의 정서적 문제를 대상으로 항우울제, 항불안제, 기분조절제 등을 조합하여 치료하며 증상개선에 큰 효과가 있다. 정신치료는 환자의 신체증상에 가려져 해결되지 않는 부정적 감정을 표현하게 하고, 살아온 인생에 대한 인정과 공감, 지지를 통한 핵심감정의 해소를 돕는다. 인지행동치료는 왜곡된 화에 대한 인지 부조화에 대한 교정과 적절히 분노를 표현하는 대처방법을 훈련하게 된다. 신체적, 정신적 증상이 같이 나타나는 화병은 누구나 한번쯤은 걸리는 질환이라고 생각하여 소홀히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병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증상 발생 후 빠른 시일 내에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여 상담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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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17 17:29

폐암

이호경 전주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우리나라의 사망 원인 1위인 암에 대해서 정부는 국가 암 검진 사업을 시행 하고 있다. 이제는 기존 5대 암이라고 불리던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에 이어 올해 7월부터 폐암에 대해서도 국가 암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폐는 생명유지의 기본 기능인 호흡을 하는 아주 중요한 기관이다. 공기중의 산소를 혈액으로 옮기고 혈액 속의 노폐물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폐에 암이 발병될 경우 사망률이 높고(우리나라 암 사망률 1위, 매년 18,000명 이상이 폐암으로 사망) 대부분이 병기가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어 조기발견과 치료가 쉽지 않다. 폐암의 주요 발병요인은 흡연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에 정부는 만 54세 이상 74세 이하의 국민 중 30갑년(하루 평균 담배소비량(갑)에 흡연기간(년)을 곱한 것)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폐암발생 고위험군을 대상자로 2년마다 저선량 흉부 CT(컴퓨터단층촬영)를 촬영하여 폐암의 조기 발견을 목적으로 국가암검진을 시행한다. 폐암의 처음 진단 후 5년 이상의 생존률이 약 27% 밖에 되지 않은 무서운 질병이다. 폐암은 폐 자체에서 암세포가 생기는 원발성 폐암과 다른 기관에서 폐로 전이되는 전이성 폐암으로 나눌 수 있는데 폐암의 약 85%는 흡연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폐암은 초기증상의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어느 정도 암이 진행되었다면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폐암이라도 암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기침, 객담, 호흡곤란, 흉부통증, 쉰 목소리, 두통, 구토, 상대정맥증후군, 뼈 통증 등이 나타난다. 흡연과 폐암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담배에는 7,000종 가량의 유해물질속에 60여종의 발암물질이 있어 있는데 흡연으로 인한 폐암 발병률은 약 15~80배 까지 증가한다. 담배를 태우는 양에 따라, 기간에 따라 또한 담배 연기를 들이 마시는 깊이에 따라 폐암에 걸릴 위험은 높아진다. 흡연을 하지 않더라도 간접흡연만으로도 폐암 위험도에 충분히 노출될 수 있다. 흡연자 주위에 있으면서 의지와 상관없이 담배 연기를 마시게 될 수 있고 직업상 석면이나 유해물질에 노출이 많을 경우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유전적인 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 폐암은 대부분 후천적인 요소로 발병되지만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발병위험이 일반인보다 2~3배 높게 나타난다. 아직까지 폐암은 금연 외에 확실한 예방법은 없다. 약 90% 이상은 금연으로 예방이 가능하며 과거보다 흡연자의 비율이 줄어들긴 했어도 흡연을 시작하는 시기는 낮기 때문에 청소년기에 흡연을 시작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연의 성공은 자기 자신과의 약속이기에 무엇보다 의지가 중요하다. 흡연을 대체할 수 있는 활동을 찾아 흡연의 욕구를 낮추며 주위 사람들에게 금연을 알려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보건소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금연 관련 프로그램들의 도움을 받는다면 금연의 성공을 높일 수 있다.

  •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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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03 16:31

위암, 치료의지 가져야 생존기간도 늘어

송은기 전북대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 올해 6월 대한위암학회는 위암 환자의 삶의 질 관리를 위한 새로운 측정지표를 발표했다. 이는 국내 위암 치료가 수명 연장을 넘어 본격적인 삶의 질 관리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갑상선암을 제외하고 부동의 국내 암 발생률 1위를 지키고 있는 위암은 199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5년 이상 생존하는 비율이 42.8%에 불과했다. 그러나 약 20여 년 만에 생존율이 2배(76.0%) 가까이 늘어나며 치료 환경이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몇 년 사이의 전이 재발성 위암 치료 영역의 발전은 의료진 입장에서 매우 반갑고 고무적이다.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조기위암과 달리, 이미 암이 진행되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말기 위암 환자는 중앙 생존기간이 7~11개월에 불과했고, 2년 이상 생존 환자는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다행히 수술을 받았다 하더라도 진행성 위암 환자 2명 중 1명은 재발을 경험하는데, 이들에게는 대부분의 경우 재수술은 불가능하여 항암제를 통한 수명 연장을 도모하게 된다. 재발성 또는 전이성 위암으로 1차 항암치료를 하였지만 실패한 경우에는 후속 치료가 더욱 어려웠는데, 항암제 내성을 고려하여 이전에 사용하지 않았던 다른 계열의 약제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1차 치료에 실패한 위암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2차 치료제가 과거에는 그리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표적치료제, 면역치료제와 같은 신약들이 등장했고, 2차 항암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에 관한 연구결과들이 축적되면서 치료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가령 몇 년 전 출시된 표적치료제는 암세포의 특이적인 신호전달 체계에 작용하는 독특한 기전을 차단하는 효과 덕분에 기존 항암제에 비해 독성은 적고, 유의한 생존기간 연장 효과가 밝혀졌으며, 보험급여까지 적용돼 환자들이 큰 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실제 임상현장에서 이러한 표적치료제에 대한 의료진의 처방 및 경험들이 늘어나면서 이를 토대로 2차 치료의 근거가 마련되었고, 15년 만에 개정된 국내 위암 치료지침에서는 1차 항암요법에 실패한 전이 재발성 위암 환자의 표준 치료법으로 권장되게 됐다. 이렇듯 국내 위암 치료 환경은 지속적으로 빠르게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과거처럼 치료에 한 번 실패했다고 좌절할 필요가 없다.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과 치료의지를 가지고 전문 의료진과 함께 꾸준히 치료 받는다면 전보다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위암 환자의 치료의지의 중요성과 생존기간에 미치는 영향은 실제 연구를 통해서도 밝혀진 바 있다.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가 최선의 지지적 치료를 받는 환자에 비해 수명이 더 연장되고 삶의 질이 비교적 잘 유지되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올해 초 발표된 국내 전이 재발성 위암 환자 약 700명을 10년 간 추적 관찰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항암 치료 전 고식적 수술 같은 적극적인 치료를 받은 환자군이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약 2배 이상 오래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 환자들이 강한 치료의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꾸준히 치료에 임해야 할 중요한 이유다. /송은기 전북대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

  •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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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26 17:03

이갈이, 나이 들수록 부작용 더 많아져

엄창호 전주 바른턱코앞구강내과치과 원장 이갈이는 나와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의외로 흔하고 부작용이 많은 현상이다. 이갈이는 수면중 일어나는 생리적 현상으로 신체의 다른 부위에 병적 변화를 일으킬 정도가 되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원인은 스트레스, 알콜과 약물의 영향, 유전적 소인, 중추신경계의 장애, 위식도 역류, 수면동안 기도유지를 위한 노력의 일환 등 다양한 원인이 중첩돼 발생한다. 보통 10대부터 30~40대까지 높은 빈도로 나타나다가 연령이 증가하면서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며,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나이를 들수록 치아나 치주조직, 근골격계가 약해진 상태에서 이갈이가 심하면 더 많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턱관절 부위의 관절잡음, 통증, 개구제한, 특히 아침에 턱이 걸려 잘 벌어지지 않는 현상, 입이 틀어져서 벌어지는 현상, 두통, 목 어깨결림, 귀의 통증, 이명 등이다. 안면에는 교근의 비대, 사각턱, 비대칭이 일어날 수 있다. 치아에는 치조골 상실로 잇몸이 약해지고 이가 흔들린다. 양치질도 잘하고 당뇨 등 소모성 질환이 없음에도 다른 사람보다 치주질환이 심하다면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또 마모가 진행돼 젊을 때는 보통 송곳니의 마모부터 시작해 송곳니 끝부분이 일자로 닳아지고, 나이가 들수록 어금니의 교합부위까지 닳아 편평해지며, 더 심해지면 전치부까지 이가 닳아 모서리 부분이 날카로워지며 뭉퉁해지고 짧아지게 된다. 그 밖에 치아를 흔드는 과정에서 치경부 마모증(치아와 잇몸사이 뿌리부분이 패이는 현상)이 전반적으로 나타나며 이를 때워도 잘 떨어진다. 요즘은 임플란트 환자도 많은데 임플란트와 크라운의 연결나사가 잘 풀리거나 부러지며 몇 년이 지나면 임플란트 주위의 골 흡수가 진행돼 임플란트 수명이 짧아지게 되며 아주 심한 경우에는 임플란트 자체가 부러지기도 한다. 그 외 혀측면과 협점막에 압흔이 나타나거나 심한 경우 점막질환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진단은 수면중 근전도나 수면검사가 정확하나 현실적,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보통 환자의 근육상태, 치아의 마모위치나 정도, 방사선 사진을 통한 턱관절과 하악각의 상태, 야간 구강내 이갈이 검사틀을 3~4일 정도 착용해 비교적 쉽고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다. 치료는 약물요법, 물리요법, 구강내 장치물요법, 주사요법으로 이갈이의 정도를 줄여줘 생리적 현상이 병적인 상태로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도록 하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유도해 주도록 한다. 구강 내 장치물은 이갈이로 인해 마모되므로 교합조정을 주기적으로 시행해야 하며 상태에 따라 끼우는 시간도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 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 장치물의 종류도 수없이 많으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한 치료방법이다. 이갈이는 이가는 소리로 본인이 진단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 소리나지 않게 이가는 사람이 훨씬 많으며 나는 입벌리고 자니까 이 안간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이 가는 시간은 깊은 수면단계에서 얕은 수면단계로 이동할 때 단 몇 초에서 몇 분에 이르기까지 짧은 시간 몇 번 발생하므로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코는 곯아도 이는 안 간다는 것도 잘못된 생각이다. 수면중 산소가 부족해지면 우리 몸은 각성을 통해 몸을 뒤척여 기도를 확보해 산소를 흡입하게 된다. 이갈이가 이런 각성의 한 예로 나타날 수 있다. 한쪽으로만 이를 가는 경우 안면 비대칭이 심해질 수 있다. 수면 중에는 상하악 치아는 떨어져 있는 것이 정상이지만 이갈이를 할 경우 기상시 몸이 개운치 않으며 두통이나 뺨의 뻐근함 치아의 둔통을 느낄 수 있다. /엄창호 전주 바른턱코앞구강내과치과 원장

  •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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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05 17:04

치매를 대처하는 자세

김지성 전주병원 신경과 전문의 치매에 따른 가장 흔한 증상은 기억력 감퇴다. 아주 과거의 일보다 최근에 일어난 일들을 까먹는 경우가 많다.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집안일을 하다 잦은 실수가 발생하기도 하고, 사람들과의 약속도 잊어버리며 대화를 하다가도 단어들이 생각나지 않은 경우를 보게 된다. 흔히 잘 알려져있는 알츠하이머 치매는 기억력 감퇴, 언어능력 저하, 정신행동 증상, 신체증상 등 이외에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혈관성 치매, 두통과 현기증에서 보행 장애와 언어장애 등이 나타나는 루이체 치매가 있으며, 정신질환과 유사하게 반복적으로 의식을 잃거나 환청, 환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전두측두엽 치매의 경우에는 쉽게 화를 내거나 반대로 아무런 의욕이 없는 성격으로 변화된다. 모든 질병과 마찬가지로 치매의 조기발견과 치료는 매우 중요하다. 늦어진 치료일수록 그 효과는 크지 않으며 치매로 인해 본인 뿐 만 아니라 가족까지 그 부담이 배가 된다. 치매초기라고 진단되면 어떤 형태의 치매인지가 중요하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질환, 비만 등이 혈관성 치매의 원인이 되지만 이 질환들을 정기적인 치료를 통해 잘 조절 한다면 혈관성 치매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치매는 신경심리검사와 MRI 검사를 통해 초기 치매를 진단 할 수 있으며, 치매 초기에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어 치매보다는 우울증 치료를 먼저 하지만 그대로 치매의 다른 증상들이 계속 나타난다. 어르신들의 치매 초기에는 치매안심센터와 주간보호센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센터를 이용하여 다양한 치매예방 및 치료 프로그램들을 경험하여 인지기능의 저하를 막는데 큰 도움을 준다. 일반적으로 약물치료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약물치료 외에 인지재활치료, 작업치료, 원예치료, 미술치료, 음악치료, 운동치료 등 비 약물적 치료가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인지재활치료는 치매 초기단계에서 매우 효과적이다. 보통 가족 또는 주변 지인들이 치매라고 판단되거나 진단되면 모두가 당황하기 마련이다. 평소 여러 경로를 통해 치매라는 단어와 증상들을 듣긴 했지만 정확하게 어떠한 병인지, 치료방법은 무엇인지, 대처 방법은 무엇인지 등 자세한 사항에 대하여는 대부분이 잘 알지 못하는 실정이다. 치매 당사자에게는 그 누구보다 가족들과 주위의 도움이 필수적으로 필요로 하다. 때문에 치매 초기 증상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치매 당사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다. 예전과 다른 당사자의 잘못된 행동이나 생각 등을 억지로 교정하거나 바꾸려고 하지 말고 보듬고 이해해야 불필요한 감정 소모나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다. 요즈음 지역별로 광역치매센터나 치매안심센터 등의 치매치료에 필요한 시설과 재활프로그램 등이 잘 짜여져 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려움을 나누고 여러 가지 정보 공유를 통해 치매 환자들의 치료나 치매예방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김지성 전주병원 신경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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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29 17:20

긍정 사고의 중요성 - 신체적 건강 등 삶의 질 결정 요소

임신호 전주병원장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이 있다. 하루에도 중요한 문제의 선택부터 기본적인 선택까지 끊임없이 이뤄진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일을 진행해 나갈 때 원하는 결과가 아니더라도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같은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부정적인 마음가짐은 어떠한 일에 대한 대처와 그 결과가 현저히 다르게 나타난다. 같은 선택이라도 마음가짐에 따라 그 과정에서부터 결과가 다르게 나타기도 하고 파생적으로 주위사람들에게 그 영향을 끼치지도 한다. 심리학적으로 긍정적인 마음가짐은 의료계에서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미국 심장학회 낙관주의와 냉소적 적개심이 건강에 끼치는 영향의 연구 결과를 보면 낙관주의를 가진 여성들의 심장질환의 발병 또는 사망률은 비관주의를 가진 여성들에 비해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8년 동안 심장혈관 질환이나 암에 걸리지 않은 건강한 50~79세 사이의 여성 9만여 명을 대상으로 8년간 추적연구를 진행하였는데 그 결과 낙관적인 여성들이 비관적인 여성들보다 심장마비와 심장병 발병률이 각각 16%, 9% 정도 낮게 나왔으며 또한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과 다른 질병으로 사망할 확률도 각각 30% 와 14%씩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 연구팀이 연구한 수면의 질에 관한 연구에서도 긍정적인 사람의 수면의 질이 7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긍정적인 사람이 갈등상황에서도 스트레스가 적으며 이러한 상황이 수면의 질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수면이 부족하면 비만, 고혈압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이 되기 때문에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밖에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대부분의 신체적 건강에서 많은 영향을 준다. 암 치료나 치매, 고혈압 환자 등 다양한 연구에서 긍정적인 생각이 건강에 좋다는 결과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병원에서도 진료를 보다 보면 상담을 통해 환자의 심리상태를 살펴 볼 수 있는데 수술 환자는 물론 만성질환환자도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이 좀 더 빨리 상태가 호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개인의 긍정이 모여 우리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기도 한다. 바쁜 일상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긍정적이 마음가짐 갖는 건 스스로를 더욱 당당한 사람이 되기 위한 것이며 이러한 의지로 내가 먼저 다른 사람들에게 웃음과 긍정적인 언어, 표현 등으로 긍정의 에너지를 준다면 그 에너지는 다시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에너지로 전달 될 것이다. 끊임없는 선택의 순간들도 인생을 살아갈 때 정확한 정답은 없다. 단지 자신의 마음가짐에 따른 결과에 스스로 책임을 질줄 알아야 한다. 매번은 어렵더라도 가능하면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최선의 결과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전주병원 임신호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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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15 15:45

기립성저혈압

이병현 전주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최근 60대 정모씨는 아침에 기상 후 화장실로 가려다 쓰러져 크게 다칠뻔 했다. 정모씨는 최근 잦은 어지럼증에 병원을 찾아 기립성 저혈압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여름철이 되고 날이 더워지면 주위에서 앉았다가 일어설 때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어지럼증, 현기증, 두통 등의 증상을 빈혈로 의심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빈혈과는 또 다른 증상인 기립성 저혈압인데 쉽게 말해 누워 있다가 일어설 때 하체에 쏠린 피가 뇌 또는 심장으로 원활히 전달되지 못해 일시적으로 혈류가 줄어들어 발생하는 증상이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좀더 흔히 발생하는 기립성 저혈압은 오랜시간 누워있거나 빠르게 일어설 때 현기증과 어지럼증, 블랙아웃현상(눈앞이 깜깜해지는 것)이 나타나며 증상이 나타날 때 다시 누우면 증상이 곧 가라 앉는다. 기립성 저혈압의 진단은 충분히 누워있던 상태에서 일어났을 때 1분 간격으로 혈압을 측정하여 3분내에 수축기 혈압이 20mmHg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지면 기립성 저혈압이라 진단한다. 기립성 저혈압은 혈압을 관리하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인 미주신경 등의 기능이상으로 발생되며 40대 이상의 연령층에 기립성 저혈압 환자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라 할 수 있다. 60대 이상의 고령층은 혈관과 심장 기능이 저하돼 기립성 저혈압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고혈압 환자들은 혈압을 낮추는 약을 복용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 일상생활중에서 기립성 저혈압이 올 수 있는 상황에 쉽게 노출되고 기립성 저혈압으로 인해 낙상사고나 골절 등 2차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위험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립성 저혈압은 주로 과로, 과음, 철야작업, 장시간 여행 후 피로나 열탕, 사우나 이용할 때처럼 온도가 높은 곳에서 잘 발생하며 특히 여름철에는 주위 기온이 높고 땀도 많이 나 체내수분이 부족과 혈관이 확장되어 혈액의 이동속도가 느려지고 혈압이 떨어 질 수 있다. 평소에 이뇨제, 혈관 확장제, 등을 오랜기간 복용하고 있거나 당뇨, 파킨슨병과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기립성 저혈압이 쉽게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기립성 저혈압은 증상이 발생한다고 해서 모두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원인이 되는 질환을 찾아 먼저 치료하고 부작용을 나타내는 약물을 찾아 조정하며 필요시 수액공급이나 약물 투여를 통해 저혈압을 예방한다. <기립성 저혈압 예방수칙> △갑작스럽게 일어나지 않기 앉아 있다가도 누워 있다가도 천천히 일어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날때도 한번에 일어나지 않고 중간에 한번 앉았다가 일어나는 단계적인 기립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분섭취 만성 질환이 없다면 충분한 수분 섭취로도 기립성 저혈압을 예방할 수 있다. 하루 2리터 정도의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물을 마시거나 운중 중에 수분손실을 막기 위해 충분히 물을 마셔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 습관 규칙적인 운동은 어느 질환에나 도움을 주는 최고의 건강 수칙이다. 기립성 저혈압도 마찬가지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혈압조절 능력을 강화 시키고 특히 하지근육은 몸의 혈액 순환을 도와주는 역할로 하지근육에 도움을 주는 레그 크로스, 스쿼드 등을 꾸준히 하자. △무리한 다이어트는 금물 기립성 저혈압은 보통 식사와 수분의 섭취가 적은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과일, 야채와 혈관에 좋은 생선과 견과류를 꾸준히 먹어 줘야 한다. △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모든 질환의 원인이 된다. 기립성 저혈압 또한 심리적 요소와 유체적 스트레스로 발병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평소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스를 해소를 통해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이병현 전주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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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18 15:03

충수염과 장간막 림프절염

황대성 전주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성인에게 복통은 흔한 증상이지만 아이들의 복통은 단순한 배아픔이 아닐수도 있기 때문에 그 증상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복통의 원인과 증상은 다양하다. 우하복부 즉 보통 아랫배의 오른쪽 부위의 통증을 말하며 이럴때는 보편적으로 충수염(맹장염)을 먼저 생각한다. 하지만 충수염과 비슷하게 오른쪽 아랫배의 통증과 발열 등을 나타내는 게실염, 여성골반염, 장간막림프절염은 단순한 진찰만으로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는 복부통증이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정확한 표현이 어렵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충수염은 흔히 맹장염을 잘못 표현하는 것으로 충수돌기에 염증이 생겨 발병한다. 청소년기나 장년기에는 우하복부의 통증과 발열, 설사 등의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 진단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 6세 전후의 어린나이나 노년에 나타나는 충수염은 그 증상과 통증의 위치가 애매하게 나타나거나 통증의 부위를 정확하게 지적하지 못하고 막연하게 통증을 호소해 진단이 되지 않거나 오진이 일어날 있다. 충수의 위치와 다양한 크기, 충수 근처에 위치한 다른 기관들 때문에 특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렇게 충수염 진단이 지연되다 보면 염증이 진행되어 충수가 터지거나 천공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복막염, 복강 내 농양, 장 폐쇄 같은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할 수 있다. 어린이 충수염의 주요 증상인 복통은 가장 흔한 증상으로 배꼽 주변을 시작해 우하복부에 통증이 발생한다. 가벼운 압력이나 움직임 등으로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충수염을 앓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현기증과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충수염은 수술적 치료를 요하는 것으로 수술에 의한 합병증 보다 그냥 방치 했을 때 발생하는 합병증이 더 위함하고 무섭기 때문에 위와 같은 증상들이 동시에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빨리 의료기관에 정확을 진단을 받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간막 림프절염은 장간막(장과 장 사이의 막) 사이에 있는 림프절에 염증이 생겨 통증 등을 유발 하는 질환으로 장간막은 소장 부위에 있는 복막의 일종으로 장기의 구역을 나누어 주는 얇은 막을 말한다. 림프절은 우리 신체 면역 기관의 일부로 림프구와 백혈구를 포함하고 있으며 림프관을 통해 연결되어 외부 항체 등에 대해 면역 활동을 하게 된다. 장간막림프절염은 바이러스 또는 박테리아의 감염 때문에 발생되는데 보통 면역체계가 확실히 자리 잡지 못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자주 발생한다. 발생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고열, 오한의 증상이 나타나고 구토나 설사 등의 증상으로 음식과 수분 섭취에 장애가 생겨 탈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장간막 림프절염 또한 충수염과 비슷한 증상인 하복부통증을 나타내기 때문에 이를 잘 구분해야 한다. 장간막림프절염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회복되기도 하지만 증상이 심한경우에는 병원에 7일 정도 입원하여 항생제 치료를 요한다. 아이가 복통을 호소할 때는 하나의 증상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이학적 진찰과 함께 증상을 자세히 물어봐야 하며 통증의 특징을 잘 확인한다. 과거에는 복부 방사선 촬영과 혈액 염증검사(백혈구 수치, C단백 반응)를 했지만, 최근에는 복부 초음파 검사로 충수염과 장간막 림프절염을 거의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단, 복부 초음파 검사에 나타나지 않는 경우는, 충수가 있는 복부 앞쪽에 공기가 차거나, 너무 비만해서 초음파가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는 복부 C-T 검사를 하여 확인할 수 있다. 그 외 연령에 따라 복통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으니 단순 복통이라 하여 가볍게 여기지 말고 일정기간 복통을 방치할 경우 더욱 악화될 수 있으니 빠른시간안에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충수염과 장간막림프절염은 증상 혼동이 쉽기 때문에 정확히 검사를 진행하여 확인이 필요하고 충수염은 너무 늦지 않게 수술적 치료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고 장간막림프절염은 약물치료를 요하며 심한 경우 입원치료를 요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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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04 16:04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최영민 전주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살리에리(Salieri)는 천재음악가이지만 친구인 모차르트에 대한 열등감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역할로 나온다. 이러한 영화의 내용을 바탕으로 이후 살리에리 증후군이라는 열등 콤플렉스에 대한 심리학 용어를 대변할 정도로 유명해졌다. 우리나라 속담중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라는 속담의 풀이와 상황이 조금 비슷하다. 이유가 어떻든 우리에게 친숙한 이 속담은 심리적인 부분이 몸을 병적인 상태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실제로 심리적인 부분, 특히 심한 스트레스 상황은 우리 몸에 여러 가지 변화를 가져오고 병을 만든다. 이전에는 화병(火病)으로 불리었지만, 최근에는 심장에 영향을 주는 형태인 스트레스 유발성 심근증(SICMP : stress-induced cardiomyopathy)이 있고, 위장관에 영향을 주는 급성 위점막병변(AGML : acute gastric mucosal lesion)이 있다. 이런 질환들은 스트레스가 실제로 질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비교적 최근 진단들이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 이라는 옛 말이 새삼 생각난다. 소화기내과 전문의인 저자의 입장에서는 스트레스와 급성 위점막 병변이 상당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속쓰림과 복통 등이 발생되어 병원 찾는 환자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증상을 지속적으로 호소하는 환자의 위내시경 소견을 보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급성 위궤양이나 출혈성 위염이 보이는 등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 요인이 해소됨에도 불구하고 이후에 상당기간 동안 해당 증상이 지속적으로 일어날 수 있으며, 치료시기가 지체되면 여러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글의 서두에 언급한 상황 즉, 사촌이 땅을 산 행동이 본인에게 상당한 정도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상황이었다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증상과 내시경 소견이 부합한다면 스트레스로 인한 급성 위점막 병변이란 진단이 가능하다. 급성 위점막 병변은 급격한 위증상을 동반하고, 내시경 검사에서 위점막에 이상소견이 나타나는 병변으로 정의한다. 더 간단하게 설명하면 명치부위 통증과 함께 급성 위궤양이 출혈성 위염과 동반된 상태이다. 이러한 질환의 원인은 다양하다. 약물로도 질환발생이 가능하며, 대표적이 약물로는 스테로이드를 포함하지 않는 진통제(NSAIDs), 항생제, 스테로이드 등이 흔하다. 그리고 알코올과 고래회충증도 질환 발생이 가능한 원인이며, 스트레스 또한 그 원인이 될 수 있다. 진단은 속쓰림, 명치부위 복통의 병력 청취 및 이학적 검사와 함께 위 내시경 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으며, 병변 부위의 조직 검사를 고려할 수 있다. 급성 위점막병변이 진단된다면 원인이 될 수 있는 약물의 복용을 중단하고, 술은 마시지 않으며, 스트레스 관리를 해야 한다. 또한 위점막을 보호하는 약물과 위산을 억제하는 약물로 치료해야 한다. 최근에는 위산은 억제하는 효과적인 약물들이 많이 나와 약물 치료가 증상 호전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위 점막이 새까만 궤양과 혈액으로 덮여 있는 초기의 내시경 검사에 따른 소견에 비하면 치료기간은 4주 정도로 비교적 짧은 편이며, 치료 후에는 흔적도 없이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속쓰림, 복통 등이 심할 경우 전문의와 상담하고, 적절한 검사와 처방을 받는 것이 질병의 악화를 방지하고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지름길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과거에 사실 아주 좋은 뜻으로 사용되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라도 아파야 한다. 가 본래 말이며, 사촌이 땅을 샀으니 축하는 해야겠는데 가진 것이 없으니 배라도 아파 그 땅에 설사라도 해서 거름을 하게해야하지 않겠느냐는 선조득의 갸륵한 뜻이다. 세월은 흘렀고, 세상도 변했다. 좋은 마음으로 타인의 행복을 빌어주는 일이 쉽지만은 않지만 본인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일상을 보낸다면 더욱 행복한 삶이 되지 않을까. /전주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최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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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06 15:10

봄철 불청객

이호경 전주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최근 우리나라는 1년 내내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5월의 만연한 봄이 되면서 미세먼지, 황사와 더불어 꽃가루(송홧가루) 공습이 시작돼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주고 있다. 꽃가루는 보통 4월 말부터 5월 사이에 심해지는데 최근에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로 꽃이 빨리 피고 늦게 져 6월까지는 꽃가루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실제 이맘때쯤이면 꽃가루 탓에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등 호흡기 환자가 20% 이상 증가하고 호흡기 환자 10명 중 2명 이상은 미세먼지와 꽃가루 때문에 병원을 찾는다. 얼마 전 병원을 내원한 박모(33)씨는 봄철만 되면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기침과 콧물 때문에 고생을 한다.며 알레르기성 비염에 대한 진료를 보았다. 이렇기 때문에 야외 외출 시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농도뿐 아니라 꽃가루 농도 지수까지 확인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먼저 봄철 유독 심해지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미세먼지, 황사보다 입자가 큰 꽃가루 때문인데 특히 눈이나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에게는 특히 조심해야 될 대상이다. 봄에는 큰 일교차 때문에 코의 체온조절 기능이 약해져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해지게 되며 건조한 날씨 탓에 꽃가루와 미세먼지 황사 등 유해물질이 공기 중 떠다니며 콧속으로 들어가게 되어 그 증상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또한 봄에는 계절이 바뀌고 체력이 많이 떨어지면서 면역력이 약해진다. 면역력이 약해지서 심한 일교차를 몸이 감당하기 힘들어해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다. 환절기에 알레르기성 비염과 감기를 서로 착각하시는 분도 계신데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막힘, 재채기, 콧물, 가려움 등이 나타나며 감기는 이러한 증상과 함께 인후통, 발열, 근육통의 증상을 보인다. 또한 감기는 약 1주일이면 증상이 호전되지만 알레르기성 비염은 증상이 계속되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꽃가루, 미세먼지, 황사 등에 대처하는 방법은 없을까? 가장 원초적인 방법으로 일상생활에서 꽃가루, 미세먼지 등의 환경적인 위험요소의 노출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다. 기상청 홈페이지 생활기상정보에서는 전국 읍면동 3700여 지역의 꽃가루 농도를 발표하고 있는데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지만 외출이 필요한 경우 선글라스나 마스크 등을 꼭 착용 후 외출해야 한다. 외출 후 집에 왔을 때는 꽃가루나 미세먼지가 실내로 딸려 들어오는데 집에 들어가기 전 옷을 갈아입거나 입었던 옷을 한번 털고 들어가도록 한다 또한 개인위생에 특히 신경 써야 하며, 꽃가루 농도가 높은 날에는 환기는 자제하고 야외에서 빨래 건조하는 일은 또한 미루는 것이 좋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 처방전 없이도 약국에서 살 수 있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올바른 치료법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트레스는 모든 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꽃가루나 미세먼지에 대한 과민반응은 곧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스트레스 때문에 알레르기 증상도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꽃가루나 미세먼지에 대한 지나친 과민반응보다 적절한 대처법으로 생활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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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30 17:24

강박장애

박철현 전주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20대 여성 이모씨는 꼼꼼하고 세심한 성격으로 업무 수행능력이 뛰어나 회사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주변의 기대가 커질수록 그에 따란 책임감에 실수에 대한 걱정도 커져만 갔다. 언젠가부터 물건을 만지고 나면 세균이 손에 묻은 것 같다는 생각에 반복적으로 손을 씻기 시작했고, 점점 심해져 장갑을 끼고 물건을 만지거나 하루에 수십 번 이상 손을 씻게 되었다. 70대 남성 이모씨집은 여러 쓰레기로 가득 차 있어 악취가 가득하다. 동네 사람들의 신고로 구청에서 나와 청소를 해준다고 설득했지만 이모씨는 다 쓸데가 있어서 자신이 모은 것들이라며 물건을 버리는 것에 화를 냈다. 강박증상은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고 누구나 조금씩 가지고 있는 증상이다. 어느정도 경미한 수준의 강박 증상은 어느 정도 생활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심지어는 주변사람들에게 꼼꼼 하거나 청결한 사람이라고 칭찬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강박장애를 겪는 환자들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계속 생각하면서 스스로 불안해하고, 이 불안감을 없애기 위한 대책으로 강박행동을 반복한다. 예를 들어 길거리를 걸을 때 보도블럭 선을 밟으면 나쁜일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에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띌 정도로 길 한쪽으로만 걷는 행동처럼 비이성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는 것이다. 이 같은 강박 행동은 일시적인 편안함을 제공할 뿐 결과적으로 불안을 증가시켜 악순환을 일으킨다. 환자 역시 강박사고나 강박행동이 비합리적적인 것을 알고 있지만 멈출 수 없고, 심한 경우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 받는다.이전에는 불안장애로 분류 되었던 강박장애는 최신 정신건강의학과 진단 기준에 따르면 강박 및 관련장애로 독립적으로 분류될 정도로 중요한 질환이다. 강박장애는 선진국 병이나 현대 사회병 이라고도 불리기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20~30대 남성의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강박장애의 주요 증상은 감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반복적으로 손을 씻거나, 병적으로 의심하면서 반복적으로 확인하거나, 우연히 떠오른 생각이 떠나지 않는 침투적 사고를 보이거나, 대칭이나 균형에 과도하게 신경을 쓰는 형태로 나타난다. 또한 관련 질환으로는 자신의 외모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에 집착하는 신체이형장애, 물건을 모으면서 버리는 것에 고통스러워하는 수집광장애, 자신의 모발을 반복적으로 뽑는 털 뽑기 장애, 손톱이나 핀셋 등을 이용하여 반복적으로 피부를 뜯는 피부뜯기 장애등이 있다. 강박장애를 가진 사람의 절반이상에서 우울증이 같이 발병할 수 있으며, 이외에도 범불안장애, 공황장애, 인격장애 등이 동반될 수 있다. 강박장애가 나타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과도한 스트레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어릴 때부터 비교적 소심하고 행동이 위축된 사람일수록 강박장애에 걸릴 확률이 높다. 또한 어린시절 학대의 경험이 있는 아이가 커서 강박장애를 앓게 되기도 한다. 어릴 때 틱장애,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를 앓던 사람이 성인이 된 후 강박장애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많은 연구자들은 우리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으로 인한 발병가능성을 제기 하기도 한다. 세로토닌은 우리에게 행복한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데, 이러한 세로토닌이 뇌가 활동하는 과정에서 불균형이 생긴다면 강박장애가 생기는 것으로 보고있다. 강박장애의 주요 치료방법은 약물치료와 행동치료이다. 약물치료 시 사용되는 대표적인 약물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이다. 약물치료는 일반적으로 약 복용 후 2~3주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는데 사람에 따라 그보다 더 시간이 지나 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약물 치료의 효과는 좋아 대부분은 약물 복용 후 증상의 호전을 경험한다. 행동치료는 강박증상을 중단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불안한 자극을 느끼는 상황에 노출 시키는 노출치료를 주로 사용한다. 예를 들면 청결에 강박이 있는 사람을 일부러 지저분한 상황에 노출 시켜 불안자극에 대한 과민반응을 체계적으로 둔화시키는 것이다. 강박장애는 치료 시작 전 증상기간이 짧을수록 예후가 좋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강박장애 환자들은 자신의 증상을 숨기는 경우가 많은데 증상을 숨길수록 병은 더 심해질 수 있다.강박적인 생각이나 행동으로 생활에 불편을 느낀다면 혼자 숨기고 끙끙 앓기 보다는 바로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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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11 17:30

중증건선 치료, 먼 길까지 발걸음 하지 마세요!

남현민 전주 대자인병원 피부건강센터 피부과전문의 최근 필자의 진료실을 방문한 회사원 최 모(33)씨는 군 제대 이후 발병한 건선 때문에 몇 년간 몸과 마음고생이 많았다. 발병 초기에는 두피와 팔꿈치에만 건선 증상이 나타났으나 취업 후 바쁜 직장 생활로 인해 치료와 관리에 소홀해지다 보니 병변이 팔과 다리에까지 나타날 만큼 상태가 심각해졌다. 그러나 이 환자는 서울에 있는 병원까지 가야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는 심리적물리적 부담감으로 치료를 계속 미뤄왔고, 이 때문에 증상은 갈수록 심각해졌다. 그러던 중 회사 근처 병원에서라도 치료를 받고자 하는 실낱 같은 희망을 가지고 필자에게 찾아온 것이다. 건선은 위생 불량으로 발생하거나 악화되는 단순 피부질환이 아닌, 신체 면역체계 이상에 의해 발병하는 전신성 염증질환이다. 면역 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피부 각질형성세포를 자극해 각질세포가 과다하게 증식, 피부가 비늘처럼 하얗게 일어나는 인설이 쌓이고 적색 병변, 통증 등이 유발된다. 대부분의 환자가 초기 건선 증상을 단순 피부병으로 인지하고 진료 시기를 놓쳐 중증으로 발전된다. 상태가 심각한 중증 건선의 경우, 필자의 환자처럼 지방에서는 제대로 된 치료가 어려울 것이라는 막연한 오해로 자가 치료나 민간요법에 의지해 증상의 심각성을 키우곤 한다. 건선은 일단 한번 발병하게 되면 평생 악화와 호전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질환이다 보니, 환자들은 신체적 스트레스는 물론, 울긋불긋한 반점과 각질을 보이기 부끄러워 꼭꼭 숨겨야 하는 정신적 스트레스도 안고 산다. 더구나 건선은 사회경제적 활동이 활발한 30대 이전에 처음으로 발병되는 경우가 많은데, 많은 환자들이 겉으로 드러나는 병변으로 인해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편견 때문에 심리적 스트레스까지 가중돼 일상생활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뿐만 아니라 건선은 중증도가 높을수록 건선성 관절염, 심혈관계 질환 등 여러 가지 동반 질환이 발병될 가능성이 높아 올바르게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다. 건선은 조기에 적절한 치료법으로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면 깨끗한 피부를 되찾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증상 재발도 늦출 수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치료제가 있으나, 현재로서 의료진과 환자 모두 만족스러울 만큼 안전하게 오랜 치료 효과가 유지되는 치료제는 생물학제제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건선 유발 요인으로 추정되는 인터루킨-23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치료제를 통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2달에 한 번 투여하는 것으로 빠르게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치료 효과가 오래 유지돼 사회생활, 개인 사정 등으로 투여 주기를 놓치더라도 증상 재발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이렇듯 치료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은 의료진 입장에서도 굉장히 매력적이다. 진료를 하다 보면 많은 환자들이 중증 건선은 관리가 어렵거나 치료 시간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오해해 치료 의지를 저버리거나 섣불리 포기하곤 한다. 그러나 안전하고 효과적인 생물학제제를 통해 치료한다면 중증 건선 환자도 정상인과 다를 바 없는 깨끗한 피부를 되찾아 일상을 누릴 수 있다. 또한 굳이 먼 길까지 발걸음 하지 않아도 집, 회사 등 자신의 생활 반경 내에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많은 건선 환자들이 망설이지 않고 적극적으로 가까운 병원 문을 두드려 더 나은 치료 기회를 접해 편안한 삶을 이어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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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3.21 20:30

'탈장' 방치하면 장 괴사 위험…외과적 수술 필요

▲ 전주병원 이종찬 전문의 올해로 칠순을 맞이하게 된 박씨는 며칠 전 아랫배의 극심한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탈장 진단을 받았다. 특히나 박씨는 장폐색으로 인해 장을 절제하는 응급수술을 받아야 했다. 탈장이란 복벽을 구성하는 몇 개의 층 중 단단한 근막층에 선천적 혹은 후천적인 구멍이 생기면서 이 틈을 통해 배 안의 내용물 ,내장 지방이나 장의 일부가 튀어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기를 반복하는 상태의 증상을 말한다. 주로 사타구니 탈장, 복벽 탈장, 수술 후 반흔 탈장, 배꼽 탈장, 장루 주변 탈장 등이 있고 이중에서 주로 사타구니 부위에 많이 발생하는 서혜부 탈장이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한 해 6만5천여 명이 탈장으로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이 40%에 달하는 정도로 성인 서혜부 탈장의 발생 빈도는 매우 높다. 서있거나 기침 혹은 배변 시 배에 힘을 주면 부드러운 덩어리가 사타구니, 또는 고환 근처까지 불룩하게 나오다가 휴식을 하거나 잠을 잘 때는 없어지는 복원성 종물이 주된 증상이다. 땡기는 듯 또는 저린 듯한 통증이 동반될 수 있으며 뻐근한 듯한 느낌의 통증은 그리 심하지 않고 쉽게 사라지기도 해 서혜부 임파선이 부어 생기는 가래톳 정도로 여겨 탈장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는 환자들이 많지 않다. 탈장을 진단받았다면 서둘러 치료하는 것이 좋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될 경우 증상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자주 발생하게 된다. 힘을 줄 때마다 장이 밀려 내려와 결국 음낭까지 내려오고 저절로 들어가지 않고 상당시간 나와 있는 경우 탈장된 장이 부어올라 심한 복통 및 구토와 같은 장폐쇄 증상이 발생하고 더 진행되면 탈장된 장의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괴사가 발생하고 심한경우 패혈증으로 위급한 상황이 발생한다. 탈장은 신체의 구조적인 결함이 주원인이기 때문에 자연치유가 되지 않으며 약물치료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때문에 가장 좋은 치료법은 약해진 복벽을 튼튼하게 막아주는 외과적 수술뿐이다. 성인 서혜부 탈장의 경우 탈장의 주머니를 찾아 주변조직에서 분리하여 묶어주고 주변조직을 봉합하여 탈장 구멍을 막아주는 것이 전통적인 수술 방법으로, 이에 더해 잠재적인 탈장이 생길 수 있는 공간에 메쉬(mesh)라고하는 인공막을 덧대어주는 것이 현재 가장 많이 시행되는 수술 방법이다. 목적은 근치적인 수술로서 재발을 막고 감각 피하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여 수술 후 발생하는 급 만성 신경인성 통증을 경감하는데 있다. 창상탈장은 복부절개를 받은 환자에서 발생하는데 수술 후 생긴 반흔 조직 및 결손부위에 복강 내 구조물이 유착이 되면서 탈장이 되는 것이다. 수술 부위의 불룩함 및 통증 증상을 호소하는데 대개 CT 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다. 이전 수술 당시 상처 감염이 있었던 경우, 고령의 나이 , 동반된 다른 질환, 호흡기계 질환 등은 창상탈장 발생의 위험인자이다. 창상 탈장의 경우 치료를 위해 다시 수술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환자의 경우 재 수술에 따른 심리적 부담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환자 상태가 안정적이라면 위에 서술한 잠재적인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 방법은 유착된 장기를 박리하고 결손된 부위를 강화, 보강하는 방법으로 특히 복강경 탈장 교정 수술의 경우 복강 안쪽에서 복벽에 인공 구조물을 장착하는 방법에 있어서 복강경적 술식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 최근 탈장에서 복강경으로 하는 방법을 적용해 수술 관련 흉터를 줄이고 수술 후 통증이나 재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복강경 탈장수술 중 복강 안쪽 접근 방법은 재발성 탈장이나 잠재적인 이시성 탈장 (원래 진단된 위치의 반대쪽 위치)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돼 점차 적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생각한다. 복강경 수술이란 1㎝ 내외의 작은 구멍을 통해 특수카메라와 수술기구를 수술 공간에 삽입해 시행하는 수술을 말한다. 고성능 카메라를 통해 직접 병변을 확인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특히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 재발성 탈장이나 양쪽에 생긴 탈장에 훨씬 효과적인 수술이다. 탈장은 기립 상태로 많은 활동을 하는 사람에게 있어 비교적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탈장 증세가 의심된다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외과적 진료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함으로써 탈장으로 인한 통증 및 급성 합병증을 줄이는 것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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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2.07 19:56

[건강칼럼]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골절

송봉규 전주병원 신경외과 과장 이제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날씨가 몸을 움츠러들게 한다. 곧 겨울이 시작되고 날씨가 추워지면 넘어지거나 허리를 다쳐 병원에 내원하시는 환자들이 부쩍 늘어난다. 그 중에는 심심치 않게 척추 압박골절 환자들을 보게 되는데 대부분은 골다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60~70대의 고령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골절된 사실을 모르고 방치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고 이럴 경우 허리가 굽어지는 척추후만증으로 진행하여 평생 장애를 가지고 살아야 하므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골다공증이란 다양한 원인에 의해 골밀도가 감소하고 구조가 약해져 가벼운 충격에 의해서도 골절이 일어나기 쉬운 상태를 말한다. 척추뼈의 밀도는 보통 30세까지 최고로 높아지다가 그 이후 점차 낮아져 45세 이후로는 현저히 골밀도가 떨어지게 된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에서 3배 이상 발생빈도가 높은데 임신, 수유로 인한 칼슘소실과 폐경으로 인한 여성 호르몬의 감소가 주요한 원인으로 본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골절은 척추체가 찌그러지고 주저앉는 압박골절의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이럴 경우 움직이기도 힘들 정도의 극심한 등과 허리 통증이 발생하는데, 갈비뼈 부위가 같이 아프다거나 통증 부위를 누르거나 두드리면 더 심해지고, 기침을 하거나 자세를 바꿀 때 통증이 악화 된다면 척추골절을 의심해 봐야 한다. 진단은 단순 X선 검사로도 골절을 찾을 수 있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MRI 촬영이 필요하며, MRI로 골절이 진단된 경우 의료보험으로 촬영이 가능하다. 치료로는 침상안정과 보조기 착용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며, 약물치료나 신경치료 등을 병행하면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척추가 더 주저 앉는다면 척추체 성형술이나 척추체 풍선 복원술 같은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 척추체 성형술이란 골절된 척추뼈에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삽입하고 바늘을 통해 골시멘트를 주입하여 골절부위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통증완화 및 2차적인 척추변형을 예방할 수 있다.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국소마취로 진행되는 시술이기 때문에 당뇨, 고혈압, 심질환, 천식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의 환자에서도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시술 후 2~3시간 후부터 보행이 가능하고 오랜 침상안정에 따른 합병증을 줄일 수 있어 조기에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하다.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골절되지 않은 척추뼈도 골다공증이 있는 상태이므로 이후에 연쇄적인 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속적인 골다공증의 치료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는 철저한 약물 치료와 식이요법, 규칙적인 운동으로 예방 및 관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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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1.22 20:02

혈뇨의 원인과 치료

혈뇨란 소변을 보았을때 비정상적으로 피가 섞여서 나오는 것을 말한다. 정상인에서도 소변검사상 고배율 현미경으로 보았을 때 적혈구가 3개 이내로 관찰될 수 있다. 하지만 5개 이상의 적혈구가 관찰될 경우 비정상적인 혈뇨라고 본다. 혈뇨는 일시적으로 생리, 감염, 알레르기, 외상 등 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혈뇨가 발생된 때에는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혈뇨는 발생 유형에 따라 지속적 혈뇨와 간헐적 혈뇨, 증상의 유무에 따라 무증상성 혈뇨와 증상성 혈뇨, 혈뇨의 정도에 따라 육안적 혈뇨와 현미경적 혈뇨로 구분한다. 혈뇨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사구체성 혈뇨와 비사구체성 혈뇨로 나눌 수 있다. 사구체는 신장내 혈액에서 소변을 걸러내는 막이며, 이 사구체에 병이 생길 경우 비정상적으로 적혈구가 빠져나가 혈뇨가 발생하는데, 이를 사구체성 혈뇨라고 한다. 예를 들어 사구체신염, 신장을 침범하는 미세혈관염 등이 해당한다. 사구체성 혈뇨가 의심될 경우 단백뇨 여부에 따라 정확한 진단을 위해 신장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반면 신장의 사구체는 정상이지만 소변이 만들어지고 난 후 요관, 방광, 요도를 거쳐서 배출이 되는 과정에서 병이 있을 경우 출혈이 소변과 섞여서 나가게 되는데, 이 경우를 비사구체성 혈뇨라고 한다. 예를 들어 요로 결석, 요로 감염증, 요로계에 발생한 종양의 경우가 해당된다. 감별진단을 위해 영상의학과적 검사, 소변 배양검사 및 세포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며, 특히 노인에게 육안적 혈뇨가 있거나 흡연자인 경우에는 암에 대한 정밀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그 외에 항생제 등의 약물 사용이나 소변으로 칼슘이나 요산 등이 과다하게 배설되는 경우에도 혈뇨가 발생할 수 있다. 일시적인 혈뇨는 흔한 증상으로 생리, 감염, 알레르기, 운동 및 외상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혈뇨 환자의 약 10% 정도는 정밀검사를 하여도 그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3~6개월 간격으로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치료는 혈뇨의 원인에 따라 다르다. 먼저 원인을 찾기 위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소변검사, 혈액검사, 신장 초음파, CT(컴퓨터단층촬영) 등의 검사를 진행하게 되고 약물 치료가 필요한 요로감염이나 사구체신염부터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요로결석 및 요로계 종양까지 다양하며, 칼슘이나 요산의 과다 배설로 인한 혈뇨의 경우에는 식이조절만으로 혈뇨가 호전될 수 있다. 혈뇨는 정확한 원인질환의 진단이 중요하며,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고 필요시 추가 검사를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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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04 19:27

[건강칼럼] 긍정의 영향 - 낙관적 성격, 심장병 줄여

▲ 임신호 전주병원 원장사회생활에 있어 심리적인 마음가짐은 사람을 대할 때, 업무를 할 때, 휴식을 취할 때 등 여러 상황에서 과정과 결과에 영향을 끼친다. 큰 단체, 집단을 이끄는 지도자나 경영자의 마인드는 그 집단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며 집단이 지향하는 이념과 문화 정착에도 지도자의 심리상태가 그 집단의 미래를 결정하기도 한다. 긍정적인 사람은 어떤 상황속에서도 해결책을 찾고 행복을 찾아내는 사람들이다. 같은 상황에도 긍정적인 사람과 부정적인 사람은 상황을 대처하는 능력이 현저히 다르다. 어떤 난관에 부딪혔을 때 ‘한 번 해보자’라고 말하는 사람과 ‘안 될 거 같다’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부정적인 사람은 이미 안된다는 마음가짐으로 문제 해결을 시도해도 결과가 좋지 못할 것이고, 긍정적인 사람은 방법을 찾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사람일 것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마음의 심리학적 요소는 신체적 건강에서 많은 영향을 준다. 미국 심장학회의 ‘낙관주의와 냉소적 적개심이 건강에 끼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를 보면 낙관적인 여성들이 심장질환 발병 또는 다른 원인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이 비관적인 여성들보다 더 낮다고 한다. 반면 타인에 대한 불신 등 냉소적인 적개심이 높을수록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증가한다고 한다. 연구진들은 심장혈관 질환이나 암에 걸리지 않은 건강한 50~79세 사이의 여성 9만 여명을 대상으로 8년 이상 추적 연구를 하였다. 피실험자의 낙관적인 성격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얼마나 긍정적 결과를 기대하는지 등 어려 질문을 통해 측정되었으며, 냉소적 적개심은 타인에 대한 불신 정도와 같은 질문을 통해 측정하였다. 실험결과 가장 비관적인 여성들과 비교하였을 때 가장 낙관적인 여성들은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이 16% 낮았으며 심장병 발병률 또한 9% 정도 낮았다. 또한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과 다른 질병으로 사망할 확률도 각각 30%와 14%씩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은 사회적으로나 또는 개인적으로 큰 영향을 준다. 어떤 순간에도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은 함께 공존하기 마련인데 무엇에 중점을 두고 지금 이 순간을 풀어갈 것인가는 각자의 선택이지만 긍정의 힘으로 함께하는 사회를 만드는 건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바쁜 업무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는 건 스스로 더욱 당당한 사람이 되기 위한 것이며 이러한 의지로 내가 먼저 다른 사람들에게 웃음과 긍정적인 언어, 표현 등으로 긍정의 에너지를 준다면 그 에너지는 다시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에너지로 전달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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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16 20:22

[건강칼럼] 헌혈의 가치와 필요성 - 아름다운 생명 나눔 실천을

▲ 이병현 전주병원 심장내과 전문의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도움을 주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도, 쉬운 일도 아니다. 하지만 신체 건강한 사람이라면 잠깐의 시간을 투자하여 손쉽게 생명 나눔을 실천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헌혈이다. 현대의 의료기술이 발전하고 먼 훗날 미래에도 많은 발전을 이룰 것으로 보이지만 혈액은 대체 불가한 자원으로 오직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선물이자 고귀한 행위가 바로 헌혈이다. 지금도 많은 수혈자가 혈액 공급을 기다리고 있지만, 과거보다 헌혈인구는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연간 원활한 혈액의 공급을 위해 필요한 헌혈인구는 약 300만 명이지만 지난해 전체 헌혈자는 292만9000명으로 안타까운 통계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중 나이별 분포도를 보면 20~29세 39.3%, 16~19세 31.2%로 헌혈인구 전체의 70.5%가 20대 이하의 젊은 층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걸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문제는 헌혈의 대부분이 젊은 층과 학생으로 학교나 단체, 기관에서 헌혈이 주로 이루어져 여름철이나 겨울철 방학 시즌이 되면 혈액 수급에 불균형이 생긴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30대 이상의 헌혈률은 29% 정도로 가까운 일본(78%)이나 대만(67%)보다 턱없이 낮은 수치이다. 최근 저출산과 고령화로 주요 헌혈 참여자인 10~20대의 인구는 감소하고 있고 중장년층의 헌혈 참여율이 낮은 것으로 보아 더욱 헌혈 수급에 대한 어려움이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헌혈은 자신의 건강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되기도 한다. 헌혈로 백혈구, 혈소판 수와 간수치, 총단백 등을 통해 건강상태를 전반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B형간염, C형간염 등 혈액의 감염병도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고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혈액 속에는 5% 정도의 철분이 들어 있는데 적으면 빈혈을 일으킬 수 있지만 많으면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된다. 헌혈로 혈액이 신선해지는 장점도 있다. 적혈구는 몸속을 돌며 산소와 영양분을 세포에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수거하는데 일반적으로 이 적혈구의 수명은 4개월 정도다. 적혈구도 오래될수록 능력의 차이가 발생하는데 헌혈로 인해 혈액이 빠져나가면 신선한 적혈구가 다시 만들어져 그 능력을 다시 수행하게 된다. 게다가 주기적인 헌혈을 혈액의 생산 능력이 향상되는 효과도 있다. 헌혈에 대한 오해도 많이 있다. ‘키가 안 크고 골다공증에 걸리기 쉽다’, ‘골수에 무리를 주고 노화가 빠르다’, ‘만성 빈혈을 일으킨다’, ‘혈관이 얇아진다’, 등 일명 헌혈 괴담 있는데 그럴법한 이야기이지만 의학적으로 확실한 근거는 없다. 오히려 주기적인 헌혈은 골수가 피를 만들어 기능을 향상 시켜주며 헌혈로 인한 혈액 손실은 대부분 1~2일이면 정상적으로 충분히 회복된다. 헌혈을 안 해본 사람들에 따르면 대부분 헌혈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앞으로 헌혈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초·중·고 교과 과정에서 배우고 헌혈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체계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헌혈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건강한 신체를 가졌다는 것으로 자신의 건강과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점을 자랑스러워해도 된다. 혈액 수급이 어려운 여름철, 휴가를 떠나기 전 가까운 헌혈의 집에서 헌혈 후 뜻깊게 휴가를 가는 것도 아름다운 생명 나눔 실천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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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02 20:48

[건강칼럼] 정확한 영상 검사를 위한 자세 - 환자·보호자 심리적 안정감 중요

▲ 김상원 전주병원 영상의학과 전문의현대 의학에서 영상 검사를 통해 환자의 몸상태를 진단하는 것은 기본이며 필수 검사로 자리 잡았다. 1895년 뢴트겐이 X선을 발견한 이후 살아 있는 상태에서 몸속을 볼 수 있게 되었고 현대 과학의 발전에 따라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초음파검사 등이 개발되고 발전하면서 영상의학과의 역할도 그 만큼 중요해졌다. 의료기관의 영상의학과는 영상을 통해 환자를 진단하는 전문 분야이다. 영상검사는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모든 곳을 들여다 볼 수 있으며 가슴, 배, 뼛속, 뇌 등 몸 전체를 촬영해 숨겨진 질환을 찾을 수 있다. 여기에 초음파 검사, CT촬영, MRI 촬영 혈관조영술 등의 검사는 질병의 위치, 모양, 크기, 그리고 주변 조직과 장기들과의 연관성을 세세히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양하고 수준 높은 최첨단 의료기기의 발달로 이제는 영상진단 없는 진단과 처방은 상상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의사들은 진료 과정에서 영상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 여러 가지 검사를 처방하는 경우가 있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비싼 검사를 여러 가지 하고 중복 되는 검사처럼 보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이 될 뿐 아니라 왜 이러한 검사를 하는지도 의문이 들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의료기기마다 활용도와 장점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 불가피하게 여러 검사를 진행 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X선을 이용한 CT(컴퓨터단층촬영)검사는 검사시간이 빠르고 복부와 흉부의 움직이는 장기를 촬영하는데 유리하여 골절이나 출혈 등의 검사에 적합하지만 뇌, 척추, 관절의 경우는 자기장을 이용한 MRI(자기공명영상)가 더 질 높은 영상으로 촬영된다. 초음파검사는 방사선에 대한 노출걱정 없이 실시간으로 간편하게 검사를 진행 할 수 있지만 뼈나 공기로 가리는 부위는 자세히 볼 수 없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위와 같이 영상 장비마다 각각 특징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을 내려 환자에게 맞춤형 처방을 할 수 있다. 모든 영상 검사는 치료가 필요한 부위와 상태 정도를 정확하게 촬영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 호흡부터 자세까지 치밀하게 계획세우고 영상의학과 의사와 간호사, 방사선사가 하나의 몸처럼 유기적으로 신속하게 움직여 실시해야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정확한 검사를 내리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영상의학과에서 종사하는 전문의나 간호사, 방사선사는 검사를 받으러 오는 환자의 마음상태를 공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검사를 받으러 오는 환자와 보호자는 정확한 진단을 받기 전이기 때문에 대게 긴장하고 불안해하며 예민하기 때문에 특히 환자와 직접적으로 대면하는 방사선사와 간호사는 환자와 보호자의 분위기나 상태를 빠르게 파악하여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줄 필요가 있으며 검사시 한 번에 촬영을 성공하지 못하면 짧게는 10초에서 길게는 30분 이상 진행되는 검사를 반복 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에게 큰 불편을 주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대한영상의학회에서 캐치프레이즈로 걸고 있는 ‘환자중심의 가치 있는 영상의학’의 실현을 위해 환자 중심의 질 높고 안전한 영상검사는 물론 환자와 보호자의 마음까지 품을 수 있도록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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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7.19 18:56

[건강칼럼] 보건의료계 빅데이터 활용 - 함께 지켜야 할 개인정보

▲ 임신호 의료법인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병원장최근 보건의료계는 빅데이터의 활용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머지않아 의료계의 핵심으로 자리잡게 될 빅데이터는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립암센터와 각 의료기관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총체적인 정보를 말하는 것으로 기관별로 흩어져 있는 정보를 서로 연계하여 효율적으로 활용도를 높여 훗날 보건의료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빅데이터 속 정보는 환자의 이름, 주소, 주민등록번호 등과 같은 개인정보와 병원 진료에 대한 기록 등 민감한 정보도 많이 다루고 있는데 아직까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제도가 미흡한 면이 있어 개인정보 유출로 그 피해가 고스란히 환자에게 돌아갈까 우려가 되는 실정이다. 또한 보건복지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진료정보 교류” 확대도 마찬가지다. 지금도 많은 환자들이 병원을 옮길 경우 기존 병원에서 진행됐던 행정절차와 검사 등이 반복되고 필요의 경우 진료기록을 문서나 CD로 발급받아 제출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진료정보 교류”를 통해 정보교류에 동의한 환자에 한해 병원끼리 환자의 진료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진료정보 공유는 환자가 병원을 새롭게 옮기더라도 약물복용 사항이나 진료 기록 등의 재확인으로 약물사고를 예방하고 불필요한 절차와 검사 등이 생략 가능하여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렇게 진료정보 공유를 통한 여러 장점이 많지만 아직까지 활성화 되지 않은 점은 기존 진료기록의 신뢰성 문제로 환자에 대한 진단은 의료진의 주관성이 강하기 때문에 해당 진료 정보를 과연 새로운 병원에서 믿을 수 있느냐가 문제가 되었으며 무엇보다 관련 제도의 미흡과 병원 시스템 구축 미비, 의료기관의 참여 부족 그리고 가장 중요한 환자의 진료정보 공유가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정부기관의 빅데이터 활용과 의료기관의 진료정보 교류는 환자들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개인정보와 진료정보가 공익의 목적과 진료 목적으로만 사용되어야 하는데 잘못된 정보관리로 민간기관에 정보가 흘러나가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크게 걱정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개인정보보호법 제 18조는 개인정보의 목적 외 이용·제한을 금하고 있는데 개인정보 주체에게 별도로 동의를 받아 연구·통계·공익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보건의료의 개인정보는 민감한 정보로써 유출시 개인정보에 해당되는 주체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는 정보여서 엄격한 보호 필요하다. 환자에 대한 개인정보는 정부 기관의 제도 아래 보호 받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그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해당 기관에서 경각심을 가지고 가장 기본적인 정보 보호 활동을 시행 하는 것이다. △ 1차적으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기관은 해당 부서와 기관 내 설치되어 있는 PC목록화를 통해 통제 △ 매일 PC상태 보완 점검 △ 랜섬웨어 보안패치 설치 및 상시 업데이트 보안점검 사항 체크리스트 작성 및 보관 △백신 프로그램 정기 업데이트 △ 개인정보보호 교육 등은 필수적인 사항이다. 병원내 정보는 환자의 치료만큼 중요한 것으로 항상 주의을 갖고 직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높은 보안의식으로 적극적인 정보보호를 습관화해야 한다. 개인정보는 정부와 기관, 정보를 소유한 주체가 함께 지켜야하는 것으로 지금부터라도 모두가 기본적인 정보보호 활동을 생활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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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7.05 21:02

[건강칼럼] 부종 - 원인 따른 근본 치료 중요

▲ 장경윤 전주병원 신장내과 과장부종은 몸이 붓는 현상으로 평소 잘 끼던 반지가 맞지 않는다던가 아침에 신발이 작은 느낌으로 신기가 힘들어지는 가벼운 증상부터 얼굴, 특히 눈 주위가 심하게 붓고 피부를 손으로 눌러보면 눌린 자국이 오랫동안 남게되는 심한 증상까지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가 되며, 심한 경우 체중 증가 및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부종에 대한 원인은 다양하며 증상의 부위에 따라 전신 부종과 국소 부종으로 나눌 수 있다. 전신 부종은 신체 전체의 여러 곳이 동시에 붓는 것으로, 신증후군을 포함한 신장질환 이외에도 심장질환, 간질환, 갑상선질환과 같은 질병의 증상으로 나타나며, 또한 영양 부족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국소 부종은 신체의 일부분만 붓는 것으로 정맥 부전, 림프관의 막힘, 염증이나 국소적인 과민반응에 의하여 발생한다. 오랫동안 서서 움직이지 않으면 다리가 붓는 것은 일종의 정맥순환 부전이다. 피부 밑 조직의 감염이나 혈관부종 같은 경우는 염증이나 국소 과민반응에 의한 부종으로 정맥류나 알러지 과민반응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일부 환자에게는 일반적인 부종의 원인이나 기전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를 특발성 부종이라고 한다. 특히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배가 더부룩한 느낌과 함께 주기적으로 하지, 손, 얼굴이 붓고, 주로 20~30대에 잘 발생하며 폐경 후에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오전보다는 오후 늦은 시간에 더 붓고, 얼굴이나 손이 붓기도 하며, 저녁보다는 아침에 더 심한 경우도 있다. 전신 증상으로 전신 쇠약감, 흥분, 우울증, 심계항진, 소화 장애 등이 잘 동반된다. 특발성 부종의 원인은 불분명하며 다른 원인이 배제된 경우에 진단할 수 있다. 또한 정상인에서도 과량의 염분 섭취 및 체중 변화에 따라 일시적인 부종이 올 수 있다. 향후 치료는 다양한 원인 질환에 따른 근본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전신 부종의 경우 증상 치료로 이뇨제 사용과 염분 섭취가 제한될 수 있으며 보조적 요법으로 부종이 있는 다리를 높게 하거나 자주 누워서 쉬도록 하면 도움이 된다. 염분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경우에도 부종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몸에 별다른 이상 없이 일시적이고 약한 정도의 부종이 반복된다면 염분 섭취를 줄여보는 것도 증상 치료를 위해서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식이 상담을 통하여 일정한 탄수화물과 저염식이를 권장하는데, 저녁식사는 가볍게 하고 취침 전에는 음식물 섭취를 제한한다. 부종은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고 정확한 원인을 찾아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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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21 2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