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록된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사냥놀이 매사냥이 15일 그 원류인 진안군 백운면 백암리 마을 야산에서 재연된다.
13일 진안군에 따르면 지방무형문화재 제20호 보유자인 박정오씨가 문화재청과 학회 및 언론의 관심 속에서 공개사냥을 선보일 예정이다.
매사냥은 날짐승이나 길짐승을 사냥하는 습성을 가진 야생의 맹금을 잡아 사냥에 적합하게 길들인 후 사람을 대신해 사냥에 매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매사냥은 인류역사상 가장 오래된 수렵술 가운데 하나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11개국 공동 세계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2010년 11월 등재되었다.
현재는 거의 사라진 상태지만, 백운면 일대에는 날짐승이 많고 고원지대라 눈이 많이 내리면 매의 먹이가 되는 꿩이 마을 가까이 몰려와 예부터 매사냥이 성행됐다.
박정오 응사는 70년대 말부터 포획과 꿩사냥법, 사냥도구 제작 기술 등을 배워 30여년 동안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지금은 아들 신은 군에게 매사냥을 전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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