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와 전주한지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한국전통문화전당(전주 경원동 소재) 일원에서 ‘제19회 전주 한지문화축제’를 연다.
‘한지랑 놀자’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대한민국 한지의 본류이자 중심인 전주시가 한지의 세계화와 전통문화 계승·발전을 위해 해마다 여는 행사로, 올해는 옛 도심 활성화 및 전주 한옥마을 외연 확대를 위해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진행된다.
이번 축제를 총괄하는 전주한지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최영기 연구실행위원장(52·전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은 “전주 한옥마을이 아닌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여는 한지문화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관광객 유입 등 양적 측면에 치우치기 보다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갖춘 질적 성장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실제 폐막식이 열리는 5일까지 한지를 소재로 한 전래놀이, 한지뜨기 체험, 가족 창호문바르기대회, 한지 공예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시민과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지와 관련이 없는 각종 행사와 공연, 이벤트는 예년 보다 대폭 줄여 이번 축제의 본질인 한지의 대중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한지의 다양한 쓰임새를 널리 알려, 전주 한지의 대중화·산업화·세계화를 앞당기는 단초를 만들겠다는 게 최 연구실행위원장의 구상이다.
“축제 기획 단계부터 전주 한지에 대해 생소하게 느끼는 시민·관광객들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골몰했습니다. 대한민국 한지문화의 중심인 전주가 이번 축제를 통해 명실상부한 한국 대표 전통문화도시로 부각될 수 있도록 축제 준비에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그는 전주를 국내 전통축제의 메카로 키우기 위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주를 대표하는 4대 축제(전주한지문화축제·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전주비빔밥축제·전주단오제)를 연중 통합·관리 할 수 있는 조직 구성이 당면 과제”라며 “개별적으로 나뉜 축제 조직위원회를 하나로 묶어 각각의 축제를 연계, 전주를 한(韓)스타일 중심의 전통문화도시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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