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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창' 포항 지진을 막을 수 있어던 '세 번의 골든타임'

사진 제공 = KBS '시사기획 창'
사진 제공 = KBS '시사기획 창'

시사기획 창은 정부 조사단의 발표 내용과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포항 지진을 막을 수 있었던 세 번의 순간을 포착했다. 첫 번째는 2017년 4월 15일 규모 3.1 지진이 일어났을 때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이 순간이 포항 지진을 막을 수 있던 마지막 기회였다고 꼽는다. 이때 만약 모든 작업을 멈추고 지진과 관련한 지층 검사 등을 충실히 했다면 포항 참사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시점이다. 두 번째는 관정 PX-2에서 일종의 점토수인 이수 누출 현상이 포착됐을 때 원인 분석을 충분히 했으면 관정이 단층 지대를 그대로 관통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실험 초기 미소 지진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을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 부분이다. 2016년 1월에 첫 수리 자극을 했을 때 규모 1.2 지진이 발생했는데 그로부터 11개월 뒤인 2016년 12월에 두 번째 수리 자극을 했을 때 규모 2.2 그리고 이로부터 3일 뒤에는 2.3의 지진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은 결국 지열 발전소가 미소 지진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진단한다.

사진 제공 = KBS '시사기획 창'
사진 제공 = KBS '시사기획 창'

◆ 스위스 바젤의 교훈

포항과 비슷한 형태의 지열 발전소 모델이 스위스의 바젤 경우다. 2006년 스위스 바젤에서는 지열 발전소를 건설한 뒤 물을 주입하자 5일 만에 규모 3.4의 지진이 발생한다. 이때 바젤시와 관계자들은 포항과 다른 선택을 했다. 현지 취재를 통해서 바젤은 어떤 과정을 통해서 지열 발전소 폐쇄라는 선택을 했는지와 발전소 폐지 이후 지금까지 10년 동안 이미 주입된 물을 조금씩 조금씩 빼고 있는 상황을 살펴봤다.

사진 제공 = KBS '시사기획 창'
사진 제공 = KBS '시사기획 창'

◆ 포항 지진 아직 끝나지 않았다.

포항 지진이 일어난 지 1년이 훌쩍 넘어섰지만 포항시 북구 흥해읍의 실내 체육관에는 이재민 40여명이 아직 기거하고 있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인데 지진으로 인해 아파트 구조가 뒤틀어지면서 붕괴 우려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 2일에는 포항 지진과 관련해 대규모 궐기 대회를 열고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고 있어 포항 지진의 여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사 기획 창은 이번 포항 지진이 결국 대형 사고 뒤에 늘 등장하는 '인재'라고 보고 그 원인과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또 다른 인재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본다.

사진 제공 = KBS '시사기획 창'
사진 제공 = KBS '시사기획 창'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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