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시간의 소중함을 일깨우듯 시계를 수리해주는 사람이 있다.
시계와 함께 한 지 올해로 40년 길 위의 시계 수리공 정재섭 씨-
수리 탁자를 들고 서울 여러 곳을 다니는 길 위의 시계 수리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열아홉 때 시작한 시계 수리가 올해로 44년째.
손때 묻은 공구들은 하나같이 함께 시간을 보내며 나이를 먹어 온 분신들이라고-
사실 큰 시계방을 운영하던 그가 길 위로 나온 건 9년 전, 동업투자가 실패하면서 전 재산을 날리자 가진 기술을 갖고 거리로 나오게 된 것.
물 들어간 시계, 정이든 오래된 시계, 선물 받은 시계 등 명품시계부터 골동품 시계까지 못 고치는 시계가 없다는데..
고장 난 시계를 고치는 일은 죽은 사람 살리는 거랑 똑같은 일이라는 재섭 씨-
멈춘 시계가 다시 갈 때, 시간을 살려낸 것 같은 기쁨과 희열을 느낀다.
일주일 단위로 여러 지역을 옮기며 시계 병원을 차리는데..
그 솜씨를 알아본 인근의 주민들에게 이미 소문이 자자해 날짜를 손꼽을 정도.
그러다 보니 손님들이 기다릴까 봐 좌판에서 김밥에 샌드위치로 식사를 때우고 날씨가 안 좋다고 일찍 자리를 정리하지도 않는다.
스마트폰이 시계를 대신하며 거리에서는 점점 시계점이 사라지고, 전문 시계 수리공이 줄어들어 고치고 싶어도 고치지 못하고 잠자던 시계들이 임자를 만나 제 역할을 하며 빛을 발하게 되는데...
게다가 예전부터 특별한 선물로 여겨지던 시계다 보니 추억과 사연도 깃들어 있어 구구절절 오가는 이야기도 다채로워 하루가 이야기로 채워진다.
가게에서 35년간 고친 시계보다 거리에서 5년간 고친 시계가 더 많고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귀한 경험을 했다는 재섭 씨-
거리에서 수리하는 것이 보람되고 값진 일이라고 말하는 정재섭 씨를 <인생극장> 에서 만나본다. 인생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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