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최근 산에서 내려와 사람들을 위협하는 멧돼지 사고를 집중 취재하고, 멧돼지로부터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방법을 알아본다.
평화로운 주말, 고양시의 한 동물병원에 큰 굉음이 울렸다. 진료를 보고 있던 제보자는 소리를 듣고 서둘러 진료실 밖으로 나왔는데, 병원 앞 도로에서 날뛰고 있는 수상한 검은 동물을 발견했다. 시민들은 그 의문스러운 동물을 보고 다들 놀라 도망치기 바빴다.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제보자마저, 이제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동물이었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목줄 풀린 대형견이 난동을 피우는 줄 알았어요. 그러다 사람들이 도망가는 걸 보고 알았죠. 아, 멧돼지구나!”
- 제보자 인터뷰 中
건물로 뛰어든 것은 다름 아닌 멧돼지였다. 병원 CCTV에는 굉음이 울리기 직전, 멧돼지가 병원을 향해 달려오더니 그대로 유리벽을 들이받는 장면이 모두 담겨있었다. 병원 외벽에는 여전히 멧돼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평화로운 주말을 위협했던 멧돼지의 도심 출몰 사건, 도대체 멧돼지는 왜, 산에서 내려와 도심을 활보했던 걸까?
지난달, 청주의 한 아파트 단지에 멧돼지가 출몰했다. 나타난 멧돼지만 무려 7마리였다. 멧돼지 떼는 갑자기 나타나 주차장을 활보하기 시작했고, 주차돼 있던 차를 들이받거나 달리는 차에 뛰어들며 사람들을 위협했다. 당시에 멧돼지 떼를 목격했던 주민들은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심장이 떨린다고 말했다. 당시에 출동한 경찰은 큰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다.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완전히 불도저야. 갑자기 달려드는 바람에 뒤로 넘어졌는데, 자칫하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 김승기 경위 인터뷰 中
김승기 경위는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일곱 마리 중 한 마리의 멧돼지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발견하자마자 바로 총을 쐈지만, 멧돼지는 쓰러지지 않고 그대로 경위에게 돌진했다. 김승기 경위는 쓰러진 채로 10분간 사투를 벌였고, 머리에 두 번째 격발을 하자 멧돼지는 그제야 비틀거리며 쓰러졌다. 멧돼지 소탕은 그렇게 마무리됐지만, 김승기 경위는 멧돼지에게 물린 상처 때문에 여전히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멧돼지 떼의 도심 출몰이 급격히 늘어나자, 멧돼지 소탕을 위한 전문 인력이 투입돼 밤낮없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실제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야생동물관리협회’와 포획작전에 동행한 결과,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산책로에서만 다섯 마리의 멧돼지를 포획할 수 있었다. 전문가는 도심에 출몰한 멧돼지는 흥분상태이기 때문에, 본인이 도망갈 곳이 없다고 느끼면 사람을 공격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 힘이 세서 자칫 잘못하면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
도심에서 멧돼지를 맞닥뜨렸을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걸까? 그 방법을 11월 3일(일) 밤 8시 45분 방송되는 SBS ‘맨 인 블랙박스’에서 확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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