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남원출신 모임인 ‘교룡포럼(회장 정중원, 전 공정거래위 상임위원)’이 이달 5일 서울 명동 소재 전국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남원 역사·문화 바로알고 바로 알리기’ 주제로 송년회 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대부분 젊은 시절 고향을 떠나 30년 넘게 서울 등지에서 생활해 온 출향 인사들이 이제라도 고향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알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알아야 애향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행사는 남원 출신 공무원 모임 ‘남공회’와 처음으로 함께 꾸려졌으며, 김양건 회장(국회 수석전문위원)과 최중근 전 남원시장 등 남공회 회원 20여 명이 참여해 힘을 보탰다.
강연에는 ‘동편제로 지리산을 말하다’를 비롯해 남원 관련 20여 권의 저서를 발간해 화제를 모았던 남원시청 공무원 김용근씨(지리산 문화자원연구소장)이 강사로 초빙돼 1시간여 동안 1500여 년 전 가야의 철기시대부터 시작된 남원의 역사와 문화가 소개됐다.
김 소장은 강연에서 ‘판소리 동편제 발상지’와 ‘조선이 숨겨놓은 유토피아 광한루’ 등에 대한 숨은 이야기를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조선시대에 남원은 ‘하루만 머물러도 조선을 다 본다’라는 말이 나돌 정도 문화적으로 큰 고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원은 1000년이 넘는 역사와 문화로 디자인된 도시로, 남원의 문화는 다양성의 융합체”라면서 출향 인사들에게 문화적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정중원 회장과 김양건 남공회 회장은 강연 후 “내 고향 남원의 역사와 문화가 이렇게 깊고 넓은 지를 미처 몰랐다”면서 “한때 조선 최고의 문화 고을이었던 고향 남원의 문화적 발전 방안 등을 다양하게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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