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에 태극기를 들고 온 몸으로 대한민국의 독립의지를 전한 3·1절 기념행사가 1일 ‘군산 3·1운동 100주년 기념관 일원(구암동)’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제104주년을 맞은 이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4년 만에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기념식에 앞서 호남 최초의 독립만세운동인 3·5만세운동 재현행사가 기관단체장, 독립운동 유가족, 자원봉사자, 학생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재현행사는 평화시민대행진과 함께 일경의 만세운동 탄압 과정을 담았으며 그날의 애환을 담은 시낭송 등 다양한 퍼포먼스도 병행됐다.
이와 함께 군산 3·1운동기념사업회는 이를 기념해 지난달 25일 구암교회와 3·1운동 기념관 광장에서 초등학생 백일장 및 미술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1일부터 25일까지 군산3·1운동 선교기념 타워(6~7층)와 구암교회 전망대에서 역사사진전도 추진하고 있다.
김영만 3·1운동기념사업회장은 “이번 기념행사를 계기로 보훈문화가 확산되어 세대 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한강이남 만세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던 지역의 역사를 널리 알리고, 선열들이 보여주었던 희생과 화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모든 시민이 하나로 결집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구암동산에서 발원한 기미 3·5만세운동은 한강 이남 독립만세운동의 도화선이 된 거사로 총 1000여명이 시위에 참여했고, 그 이후 총 28회에 걸쳐 3만 여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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