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근지사가 27일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기본방향과 추진전략으로 밝힌 20개 대기업 유치에 도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기업 유치가 갖는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왠만한 중소기업 몇십개에 비할 바 아닌 데다 목표치로 삼은 수가 현재 도내에 있는 기존의 대기업 수에 버금가는 많은 수이기 때문이다.
통상 대기업 기준을 종업인 수 3백명, 자본금 1천억원(업종에 따라 차이가 남)으로 할 때 도내 대기업체수는 21개에 불과하다. 매년 잘 해야 기껏 1∼2개 대기업이 설립된 도내 실정(지난해는 4개)에서 올 전북도가 20개 대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나선 것 자체가 목표 달성 여부를 떠나 일단 파격적이라 할 만하다.
다소 무모하게 보일 만한 의욕으로 비칠 수 있는 20개 대기업 유치 목표치이지만 유지사는 상당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우선 대기업들이 2년여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신규 투자계획을 수립하는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제 올 연초 토지개발공사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소재 84개 업체가 지방으로 이전할 의사가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회 결과도 전북도가 대기업 유치에 상당한 자신감을 갖게 한 배경. 당시 투자설명회에서 삼양사 계열사인 삼남석유화학(주)이 군산국가공단 6만평에 투자 의사를 밝히는 등 직간접적으로 10여개 업체가 전북지역에 투자 의향을 내비쳐 적극적인 유치 활동에 따라 실제 투자 유치로 연결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것 같다.
오는 7월중 자유무역지역 지정이 예정된 군장산업단지와 전주과학산업단지 등 새로 조성중인 산업단지의 지가를 비롯, 주변 투자 여건이 과거보다 크게 개선된 것도 대기업 유치에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도가 눈독을 들이는 대기업은 LG·삼성·현대 등 3대 그룹과 대상·계성 그룹 등 수도권 소재 도내 연고 기업이다. LG그룹의 경우 농기계 부품 등의 일부 공장을 조만간 지방으로 이전할 계획을 갖고 있어 전북도가 적극적인 유치 대상으로 꼽고 있고, 현대의 경우 전주3공단에 자동차공장이 있어 신규 투자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내 제조업이 전무한 삼성그룹에 대해서는 지역 배려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실제 지난 26일 유지사를 비롯, 김완주 전주시장, 정동영 의원 등이 삼성그룹 이학수 부회장을 만나 전북지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신규 투자도 관심 사항. 도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무상임대·비관세·수출입통관의 일괄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군산자유무역지역에 기대를 걸고 있다. 도는 14개 외국기업에 도지사 친서를 보내 투자의향서를 받았으며, 특히 미국의 자동차 부품사인 타이오다이즈사는 군산지역에 적극적인 투자 의사를 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흔히 공장부지의 장기 무상임대를 요구하는 수요에 맞추어 전주과학산업단지 일부를 외국인 투자전용지역으로 만들어 무상임대용지를 제공하는 등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전략도 외국인 대기업 유치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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