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북지사가 ‘까치와의 전쟁’을 위해 또다시 총력전에 나설 것임을 선포했다.
까치로 인한 정전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1월부터 5월까지 까치둥지 제거 대책반을 가동하는 등 전북지사내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정전의 주범과 맞서겠다는 것.
한전 전북지사에 따르면 까치둥지로 인한 정전사고는 전체 정전사고의 2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해마다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전주·완주지역의 경우 지난해 까치로 인한 정전사고는 모두 34건이 발생해 전체 정전사고의 2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까치둥지를 제거하거나 까치를 포획하는 방법 이외에는 까치로 인한 정전사고를 막을 수 있는 특별한 묘책이 없다는 것이 한전측의 설명.
이에따라 한전은 지난해 매일 50명, 연인원 5천명을 동원해 전북지사 관내에서만 무려 5만8천5백개의 까치둥지를 발견 제거했다. 이같은 까치집 제거실적은 지난 97년의 1만7천건, 98년의 2만9천여건에 비해 급증한 것이다.
한전 전북지사는 까치집 철거작업과는 별도로 까치로 인한 정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주(電柱) 양쪽의 고압선을 하향 시공하는 등의 ‘조류공존설비’를 구축하는데만 지난해 23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도 했다.
최근 까치둥지 제거대책반을 가동한 한전 전북지사는 산란기 까치둥지 제거를 위해 선로순시를 강화하는 한편 수렵면허를 취득한 관련분야 종사자들이 대한수렵협회와 합동으로 까치 포획에 나설 예정이다.
한전 전북지사는 공기총을 사용한 까치 포획작전과 관련, 까치로 인한 전기고장과 이에따른 주민불편이 심각한 만큼 현재 도조(道鳥)로 지정된 까치를 다른 새로 변경시켜 달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지난해 전북도에 접수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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