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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가 본 통합선거구] 익산

선거구 통폐합과 함께 익산지역이 도내 최대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3선관록의 이협의원과 여권실세인 최재승의원사이에 정치생명을 건 대격돌이 예고되기 때문이다.

 

둘다 김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해왔지만 빙탄(氷炭)같은 사이에다 함께 공천경합을 벌여야하는 만큼 건곤일척(乾坤一擲)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승기의 요체는 민주당 공천과 지역여론의 향배에 달려있다.

 

과연 누가 먼저 공천고지를 선점하느냐와 익산시민들의 여론이 누구에게로 기우느냐에 따라 당락을 가를 전망이다.

 

때문에 양 진영사이에 라이벌의식은 총선이 다가오면서 표면화, 노골화양상을 띠어 왔다.

 

이같은 기류는 지난해 당원단합대회에서의 양자간 세대결과 시의원 영입및 시의원보궐선거과정에서 극명하게 드러나 갈수록 치열한 접전을 펴고 있다.

 

4선가도에서 최대 고비를 맞은 이협의원측은 비교우위론을 내세우고 있다.

 

당에서 제시한 공천기준과 지역구 여론등을 고려한다면 공천은 필연적이라는 것. 개혁성과 도덕성, 청렴성, 지역구에서의 신망등 객관적 기준으로 평가를 받는다면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그동안 해놓은 일이 무엇이냐는 일부 비판적 시각에 대해선 허장성세나 과대포장을 하지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국회 문화관광위원장으로서 백제문화권개발, 보석박물관, 솜리예술회관, 실내체육관건립등 나름대로 지역구사업을 챙겨왔다는 것이다.

 

DJ핵심참모인 최재승의원측은 3선고지 달성에 자신감을 엿보이고 있다.

 

동교동계 주류로 신당창당 기획단장과 민주당 기획조정실장겸 제 1사무부총장을 맡는등 핵심역할을 해왔다.

 

최의원측은 무엇보다 힘이 있어야 지역발전도 가속화시킬수 있다는 역할론을 강조하고 있으며 지역에 백제문화권개발, 경주마목장유치등 굵직굵직한 사업유치도 가능했다는 주장이다.

 

당과 정권교체에 대한 기여도를 감안하면 공천문제는 자연스럽게 갈래가 타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중량급 현역에 맞서 신화중국회정책연구위원, 정재혁민주당정책행정실장, 조배숙여성변호사회장, 황세연새천년사이버토론장대표등이 민주당 공천고지에 도전장을 냈다.

 

신화중정책연구위원은 14대 김대중대통령후보선대본부상황국장과, 15대대선 방송선거대책반, 국민회의 의정자료실장등 대선과 당에서의 기여도를 내세워 공천경합에 나섰다.

 

당내 정책기획통인 정재혁정책행정실장은 15대대선당시 대통령후보단일화협상(DJT연합)의 실무역할을 맡았으며 국민의정부 정책입안에 기여해왔다.

 

이리.익산 민추협사무국장, 국민운동본부총무위원장, 재야연합운영위원등 민주화운동에 헌신해온 개혁성과 정책분야 전문성, 참신성을 바탕으로 강력 도전중이다.

 

최초의 여검사로 유명한 조배숙여성변호사회장은 지역구출마에 뜻을 두었으나 선거구통폐합에 따라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회장은 공천신청은 냈지만 선거구가 1곳으로 줄어들면서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있다며 우회적으로 입장을 피력했다.

 

민주당 창당발기인으로 참여 행보에 관심을 모았지만 지역구나 비례대표 출마설에 대해 당내 사정이 복잡한 만큼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재야출신인 황세연새천년사이버토론장대표는 5.18광주민주화운동, 구로구청부정선거항의농성등과 관련 3차례에 걸쳐 4년여간 옥고도 치렀다.

 

민통련조직부장, 재경전북민주동우회운영위원장, 민청련부설 민족민주연구소이사, 경실련중앙위원, 국민회의익산지회 공동대표등 민주화운동 전력을 내세워 공천경합에 가세했다.

 

공동여당인 자민련과 한나라당등은 지역정서상 무기력증을 못벗고 있다.

 

자민련의 경우 이승홍익산을지구당위원장이 위원장직을 사퇴한데다 김용관익산갑위원장도 출마의사는 피력하지만 거의 칩거상태다.

 

김용관위원장은 “그동안 주변을 추스리기에도 너무 지쳤다”면서 우회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한나라당도 사정은 마찬가지 상황이다.

 

김용기익산갑위원장과 공천섭익산을위원장은 지역구활동을 계속하고 있지만 실제 출마여부에 대해선 고심중이다.

 

김용기위원장은 “링에서 실컷 얻어만 맞고 내려오는 풍토에서 무엇을 바라겠느냐”면서 착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권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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