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순창선거구가 분리, 각각 완주와 남원으로 편입되면서 이들 지역입지자들은 매우 허탈한 심경이 역력하다.
이미 인구 하한선에 걸려 선거구 통폐합이 예상됐지만 인구가 많은 지역에 종속됨에 따라 지역대표성을 상실할 것에 대한 우려감이 팽배한 실정이다.
남원선거구와 통합되는 순창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남원시인구는 약 10만6천여명에 달한 반면 순창은 3만6천여명에 불과, 소지역이기주의가 작용할땐 향후 원내진출이 어렵기때문이다.
남원.순창에선 무엇보다 여권내 공천향배와 여.야 현역의원사이의 맞대결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입지자간 정치세력구도가 극명한데다 각종 루머와 고발사태등에 따른 복잡한 민심의 기류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남원에선 3선고지를 노리는 조찬형의원에 이강래전청와대정무수석, 강동원전국민회의후원회사무총장, 진봉헌민주당도지부청년위원장, 정재규전청와대경호특보등이 강력 도전장을 내 과연 누가 낙점될지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조찬형의원은 신당창당 정강기초위원장으로 민주당 당헌과 강령을 제정하는등 당에 대한 기여도가 높은 만큼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자평한다.
또한 치밀한 지역구관리를 통해 당무감사에서 전국 우수지구당으로 선정될 정도로 탄탄하게 다진 조직기반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지역숙원인 전라선철도이설과 남원역사 이전예산 1천6백여억원을 확보하는등 힘과 경륜을 지닌 중진역할론을 주장하고 있다.
강동원전국민회의후원회사무총장은 시민들사이에 물갈이여론이 거센만큼 지역기반이 탄탄한 자신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도의원선거 2번을 비롯 20여년동안 모두 7차례나 선거를 치르면서 다져온 끈끈한 조직과 6년간 김대중총재비서로 활동하면서 다진 중앙당내 폭넓은 인맥이 공천을 좌우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더욱이 후원회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깨끗하고 투명하게 후원금을 관리하는 바람에 당고위관계자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아온 것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강래전청와대정무수석은 자신에 대한 지역주민의 여망과 기대가 갈수록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특히 지역에서 활동적이고 정치에 관심이 많은 여론주도층에서 압도적으로 지지한다며 내심 공천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전수석은 그동안 언론이 신주류로 분류한 것은 자의적이라며 91년부터 김대중대통령을 보필하면서 동교동계를 비롯 여권내 인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당내 걸림돌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4선고지를 바라보는 이형배의원은 2일 춘향문화회관에서 대규모 국정보고대회를 통해 세몰이에 나섰다.
한나라당 도지부위원장을 맡으면서 의욕을 불태우고 있는 이의원은 공조직과 옛 조직을 추스리며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여야를 망라 중앙과 정계에 폭넓은 인맥을 통해 지역발전을 가속화시킬수 있다면서 기반다지기에 여념이 없다.
순창지역에선 진봉헌민주당도지부청년위원장이 지난달 조직책신청과 함께 지지기반구축에 전력투구중이다.
대학시절 민주화운동에 나선 개혁성과 판사출신이라는 전문성, 참신성, 도덕성등을 내세워 공천경쟁에 강력 도전중이다.
정재규전청와대경호특보도 꾸준히 다져온 지역기반을 통해 공천경합에 가세했다.
최근 공직까지 사퇴, 배수진을 치고 지역구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미국에서부터 DJ를 보좌해온 인연을 바탕으로 공천가능성을 바라고 있다.
야당에선 양대원한나라당위원장이 선거구가 공중분산된 충격을 추스리고 출마여부를 점치고 있다.
그동안 발로 뛰면서 공을 들여온 지역인만큼 이형배의원이 공천을 받아 출마하면 무소속으로라도 지역주민의 심판을 받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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