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총선사상 단 한번도 같은 지역구로 묶여본 적이 없는 완주와 임실지역이 하나의 선거구로 통합되자 지역주민들은 이해할수 없다는 반응이다.
지형적 여건이나 생활문화권, 교통등 여러가지 상황을 볼때 단순히 인구수만을 고려한 인위적인 게리맨더링이라는 것.
특히 인구가 3만8천여명에 불과한 임실이 8만5천명인 완주지역에 흡수됨에 따라 독자적 정치기반이 붕괴, 지역민들의 소외감이 더한 실정이다.
그러나 범전주권에 속한 완주지역의 경우 지역적 결속력이나 색깔이 여타 지역처럼 강하지 않은데다 각 읍면별로도 정서가 달라 오히려 임실.순창보다는 여건이 좋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완주.임실선거구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현역의원들의 생존경쟁이다.
5선고지를 노리는 김태식의원과 3선에 도전하는 박정훈의원사이에 결코 물러설수 없는 공천대결이 불꽃튈 전망이다.
최근 총선시민연대 공천반대명단에 포함된 김태식의원은 “수서사건은 뇌물스캔들이 아니라 정치적 희생양으로 옥고를 치른 것”이라고 강력 항변한다.
당시 노태우씨가 후계구도와 관련 김대중대통령과 김영삼전대통령을 제거하려고 만들어낸 정치 사건이라며 이미 대법원에서도 무죄판결을 받은 사안인데도 공천반대자명단에 포함된 것은 정치적 음모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김의원은 “김대중총재 비서실장인 나를 속죄양으로 삼은 것은 대통령과 당지도부에서도 잘 알고 있다”며 “공천과정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일굴욕외교반대 투쟁에 앞장선 6.3동지회 회장인 박정훈의원은 김대중내란음모사건으로 선친인 박세경의원과 함께 투옥되는등 삶자체가 민주화운동을 위한 고난의 연속이였다.
DJ정계복귀에 주도적 역할을 했고 국민회의당무위원, 총재섭외특보, 민주당창당 상무위원, 김대통령특별보좌역등으로 정권교체에 앞장섰다.
김태식의원의 낙천자명단포함에는 마음아프다면서 어떠한 반사이익도 기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개혁성, 전문성, 도덕성, 의정활동등 공천기준을 엄격히 적용할 경우 공천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현역의원에 맞서 완주에선 이돈승새천년지역경제연구소장과 최용식전국민회의조직위부위원장이 강력 도전장을 냈다.
이돈승소장은 새로운 변화를 열망하는 민심이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충분히 승산있는 게임이라고 분석중이다.
일찌감치 지역경제연구소와 대둔산사이버농장을 개설, 지역경제 발전및 농업의 디지틀혁명을 선도하며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탄탄한 조직기반과 참신성과 개혁성의 비교우위, 처가(妻家)가 임실 오수임을 내세워 기반구축에 여념이 없다.
최근 당직을 사퇴하고 출사표를 낸 최용식전국민회의조직위부위원장은 교직에 몸담고 있다가 평민당 창당발기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민주당 정책위원과 부대변인, 국민회의 정세분석국장과 부대변인, 환경특위부위원장, 개혁추진위 실행위원, 민주당창준위원등으로 활동, 당내 탄탄한 인맥이 강점이다.
특히 정책과 조직분야에 밝아 최재승.윤철상조직위원장등과 함께 집권여당의 안정기반구축에 일익을 담당했다.
이밖에 한국인권문제연구소 유타지회장출신인 임병옥21세기환경경제연구소장이 DJ와의 친분을 내세워 공천경합에 가세했고 이성호전국민신당위원장, 권황복공영종합건설회장등도 입지를 세웠다.
임실지역에선 양영두사선.소충문화제전위원장과 정세현전통일부차관, 태기표의료보험관리공단상무, 한만수호서대겸임교수등이 출마의지를 강력 피력중이다.
양영두사선.소충문화제전위원장은 선거판에서 만년 2인자라는 한계극복에 전력을 쏟고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인제당무위원과의 인연을 토대로 전북몫케이스로 공천고지 선점에 나섰다.
특히 민추협운영위원과 평민당, 신한국당, 국민신당위원장등으로 20여년간 다져온 조직과 기반을 통해 세몰이중이다.
정세현전통일부차관은 국민의 정부 햇볕정책을 추진해온 남북통일분야 전문성을 내세워 공천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북경 남북한쌀회담 차석대표, 남북비료회담 수석대표등을 맡아 대북한 햇볕정책을 직접 이끌었으며 김대통령의 통일정책을 국회에서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적극 피력중이다.
민주당 창당추진위원으로 영입되면서 완주.임실지역 공천가도에 주목을 받고 있다.
한만수호서대겸임교수도 임실에 21세기농정연구소를 개설하고 출마의지를 강력 표명했다.
쌍용그룹 전문경영인출신으로 경영일선에 있으면서도 향학에 대한 의지가 대단, 서울대와 국민대에서 정치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주로 농촌과 정치에 대한 연구활동을 통해 농촌경제전문가로 명망을 쌓았다. 나름대로 중앙 정계에도 인맥을 구축, 내심 공천가능성을 장담하고 있다.
한편 태기표의료보험관리공단상무도 전문성과 도덕성, 다양한 경륜등을 내세워 공천경합에 가세할 전망이다.
전주대교수와 지구당위원장, 국정교과서이사장, 전북도정무부지사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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