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설 자금상황이 IMF 여파가 한창인 지난 해 설 보다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 전주지점에 따르면 올해 설 자금(설날 전 10영업일간 발행된 화폐규모)으로 발행된 화폐규모는 총 1천6백20억원으로 1천9백41억이 공급된 지난 해 설 보다 무려 3백21억원이나 줄어 16.5%의 감소세를 기록했다는 것.
한은측은 당초 경기회복세에 따른 소비심리 확산과 기업체의 상여금 지급 확대 등으로 자금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지난 해 보다 약 10% 가량 늘어난 2천억원 정도의 화폐발행을 계획했었다.
그러나 이 처럼 설자금 수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아 IMF 경제한파가 한창 기승을 부려 설 특수가 실종됐던 지난 해 보다도 오히려 못한 것으로 드러나 경제지표는 이미 IMF 이전으로 회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시중에서 체감하는 자금사정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음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시중은행 창구도 설이면 제수용품과 설 선물 구입, 세배돈으로 줄 쓸 돈을 찾기 위해 북적이던 예년과 달리 한산한 모습이어서 자금수요가 얼어붙었음을 실감나게 했다.
전북은행의 경우 업무폭주로 전산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린 지난 해와는 대조적으로 올 설 대목에는 평소와 비슷한 하루 20만건 가량의 거래량 기록에 불과했으며 설 연휴 하루 전인 3일에야 겨우 평소 보다 10∼20% 정도 거래량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그나마 설 분위기를 엿볼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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