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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포경수술에 대한 반론

대다수의 어린아이들은 음경을 보면 귀득부위가 표피로 덮여 있는걸 흔히 볼 수 있다. 물론 신생아 포경수술을 한 어린이를 제외하고 말이다. 음경 표피는 태생학적으로 특히 사춘기이전에 음경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인간이 원시생활을 했던 시대에는 그것이 꼭 필요했었으리라. 비슷한 예로 아직도 원시생활을 하는 지구상의 일부부족들은 성기보호대라고 하여 깍지 모양의 보호대를 만들어서 차고 다닌다.

 

대부분의 남성에서 사춘기 이전에는 음경귀두부위와 표피가 잘 분리되지 않지만 사춘기 이후에는 저절로 표피가 음경귀두부와 분리됨으로써 성행위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이것은 조물주의 조화이며 따라서 인간은 조물주의 가장 뛰어난 작품임에 틀림없다.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우리 선조중에 표경수술을 받지 못해 남성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는 없다. 고대의 포경수술은 위생관념에서 시행한 것이 아니고 종교적인 이유에서 시행하였다. 즉 이슬람교와 유대교에서는 현대 의학이 발달되기 수천년전부터 포경수술을 시행하였다. 그때 당시는 오히려 수술후 창상감염등 후유증이 많아 고생했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80년대 후반부터 경제생활이 윤택해 지면서 포경수술이 급격히 증가 추세를 보여 신생아때 및 초등학교 고학년때 많은 아이들이 포경수술을 받고 있다. 그리고 일부 성인에서 위생적인 목적으로 포경수술을 받기도 한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만 있는 특이한 현상으로 군대가기전에 또는 군복무중에 많은 사람들이 포경수술을 받기도 한다. 특히 아이 엄마들 사이에서 겨울방학이 되면 유행처럼 자기 아이들 포경수술을 시켜주기 위해 부산을 떤다. 그

 

러나 포경수술을 실시해야 하는 대상은 모든 남성이 아니다. 귀두표피염으로 자주 고생을 하는 아이, 사춘기가 지나도 귀두와 음경표피가 분리되지 않는 경우 등에서 제한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좋다. 일부 속설로 포경수술을 하면 머리가 좋아진다, 성기발육이 잘된다, 음경암을 예방한다, 등등의 이야기가 있는데 전혀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이야기다.

 

사람의 몸에 메스를 대는 일이 그리 간단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포경수술이 길어서 거추장스러운 바지의 끝단을 잘라내는 일은 더욱더 아닐것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신생아 때 본인의 의지에 관계없이 포경수술을 받았다 해서 나아기 든 후 표피재생수술을 받는 경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한다.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한솔비뇨기과 송병주 227-7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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