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체들이 지난해 10·29 부동산 대책이후 지속되고 있는 미분양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신규분양 아파트에 대한 계약조건을 잇따라 완화하고 있다. 하지만 미분양 사태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자 일부 협력업체들 사이에 하도급 대금에 대한 대물변제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7일 도내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정부의 부동산 억제대책으로 미분양 사태가 지속되자 일부 주택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일시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계약금의 일부를 대출해주거나 납부기간을 유예해주는 등 분양률 제고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전주 평화동에 송정써미트를 공급하고 있는 송정건설은 당초 총분양대금의 20%에 달하는 계약금중 10%를 이자후불제 조건으로 대출해줬으나 지난해 말부터 15%로 확대하는 한편, 중도금을 현금으로 납부하는 계약자에 대해선 최종 5차분 납부때 전체 중도금에 대해 연5%에 해당하는 금액을 할인해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와함께 주민등록상 1급 장애인 가족이 거주하고 있는 계약자에겐 총분양대금의 10%를 잔금납부때 할인해주는 등 장애인 가족을 겨냥해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전주 호성동 더블파크를 분양중인 진흥기업도 계약금 10%중 5%를 1년후에 납부토록 계약조건을 완화하는가 하면, 기존 계약자 소개로 신규 계약이 체결될 경우 소개인에게 순금 3돈에 해당하는 행운의 열쇠를 제공하는 등 계약자들의 자발적인 홍보를 유도하고 있다.
이같은 분양전략에도 불구하고 이들 아파트들의 분양률이 이날 현재 60∼70%대에 머무르는 등 미분양 사태가 장기화되자 일부 협력업체들은 미분양 아파트로 하도급 대금을 대신하는 대물변제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이 완료된 아파트중에도 하도급 대금을 대물변제한 업체들이 있다”며 "일부 업체들의 경우 하도급 대금 결제가 지연되거나 대물변제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