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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김제 첫 의사자, 고귀한 희생정신

최대우(김제 주제기자)

지난해 8월9일 새벽 3시50분경 충남 서천읍 두왕리 사해안고속도로 하행선 156.6km 지점 1차로에서 사고난 차량 운전자를 도우며 수신호를 하다 다른 차량에 치여 숨진 김제출신 20대 여성 고(故) 황지영(당시 21)·금나래(당시 22)양이 이달 14일 보건복지부로 부터 의사자로 최종 인정됐다.(본보 26일자)

 

정말 다행으로, 우리는 그 날의 사건을 기억하고 있다. 이들은 친구 5명과 함께 대천해수욕장에서 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다 사고를 목격하자 일행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고차량을 돕다 사고를 당했다.

 

당시 경찰조사 결과에 따르면 황씨와 금씨는 당시 자신들의 차량을 갓길에 세워놓고,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1차로에 정차해 있던 레간자 승용차 옆에 서서 뒤따라오는 차량에 휴대전화 불빛으로 우회신호를 보내다 참변을 당했다.

 

황씨의 경우, 그해 5월부터 김제시 농업기술센터 농촌현장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었으며, 활달한 성격에 항상 남을 도와주는 일에 앞장서 마을사람들과 직장 동료들로부터 귀여움을 독차지 했다.

 

금씨는 그해 3월부터 김제시내 모 유치원 여교사로 근무했으며, 당차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남의 어려움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이었다는게 주변 사람들의 전언이다.

 

꽃 보다 고운 마음씨, 꽃 다운 나이에 남을 도우려다 이 세상을 떠난 이들에게 국가가 의사자로 인정한 것은 당연한 결과로 생각된다.

 

10만 김제시민들도 당시 유가족들과 아픔을 같이 하며 그들의 명복을 빌었다. 친구들과 수다 떨며 놀고도 싶고, 부모님께 효도하며 살고 싶었을텐데...

 

이들은 김제시 최초 의사자로 시민들의 기억속에 남게 됐다. 김제시민들은 다시한번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

 

/ 최대우(김제 주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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