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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건설업계 수주난 심화

1~2월 전년동기비 건수 38%·금액 24% 줄어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올해 도내 건설업체들의 공공건설공사 수주난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이로 인해 도내 중소건설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13일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에 따르면 올 2월 도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11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10억원 보다 무려 84%(513억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 1~2월 도내 건설업체 수주 누계를 살펴보면 모두 146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959억원) 보다 25%(496억원)가 감소해 업체들의 수주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도내 건설업체들의 수주난이 심화되는 것은 지난해 1~2월 도내에서는 모두 143건에 2431억원의 공사가 발주된 반면 올해는 89건에 1841억원으로 각각 건수(38%)와 금액(24%)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공공건설공사 의존도가 높은 도내 지역 업체들이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공사가 많이 줄긴 했지만 도내에 공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대형 공사가 여럿 있지만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영역이 적다보니 업체의 수주난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새만금과 혁신도시 이전사업 등 대형 사업에 지역 업체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자치단체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2월 말까지 도내 건설업체의 공사 수주현황을 보면 전체 89건 중 88건이 도내 물량으로, 지역 의존도가 높다"면서 "도내 지역의 공공건설공사 발주물량이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업체 스스로가 경쟁력 강화를 통해 타 지역으로 적극 진출하는 등의 생존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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