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한 일반계 고등학교 고3 담임교사들이 수능 성적 발표일 다음날 제주도로 외유성 출장을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전주 A고등학교 3학년 담임교사 10명 중 9명이 29일 저녁 '선진학교 탐방 및 동문 초청방문 행사'란 명목으로 제주도로 2박3일 일정으로 출장을 떠났다. 하지만 출장일정은 30일 제주의 선진학교 방문 일정을 제외하곤 문화활동으로만 채워져 있어 진학지도 준비가 아닌 외유성 출장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 학교 3학년 윤모 군은 "그동안 수험생 지도에 애쓴 공로를 기리기 위해 동창회에서 포상휴가를 보내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선진학교 탐방 및 대입진학지도 논의를 위한 공적 업무라는 입장이다.
이 학교 교감 B씨는 "보통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교사들이 모여 원활한 대입진학지도를 위한 전략을 수립한다"면서 "이번 출장도 이런 목적에서 계획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굳이 수능성적이 발표되자 마자, 가까운 곳도 아닌 제주도로까지 출장을 떠나야 했었는지에 대해 시기상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여론이 일자, 해당 교사들은 남은 일정을 뒤로 한채 30일 급히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고3 교사들이 진학지도 준비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권장해야 하지만, 일과 중에 이같은 일이 이뤄진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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