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10~22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하면서 북측의 발사 준비상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인 은하3호는 1~3단 로켓이 합체된 이후 발사대에 세워지는 나로호와 달리 발사대에서 1~3단 로켓이 차례로 합체되기 때문에 발사대에 로켓이 장착되기 시작 이후 일주일 뒤에 발사 준비가 기술적으로 완료된다.
정부 소식통은 3일 "북한은 11월 중순 로켓 동체와 발사 관련 장비를 동창리 발사장으로 수송한 이후 발사장 내 조립건물에서 동체 조립 및 점검을 진행하면서 추진제(연료+산화제)를 보급하고 통신점검 활동을 실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동창리 소재 조립건물에선 1~3단 로켓 조립과 함께 각종 센서에 대한 점검이 이뤄진다다.
발사대 시스템과 추적ㆍ관제ㆍ계측 시스템을 비롯해 발사통제 장비의 성능 점검도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립 및 점검이 끝나면 1~3단 로켓과 관련 장비가 인근 발사대로 옮겨진다.
당국은 로켓 동체가 발사대로 이동하는 시점부터 실질적으로 로켓 발사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나로호는 1~3단 로켓이 수평 조립 후 무진동차를 이용해 발사대로 옮겨졌지만 북한의 은하3호는 1~3단 로켓이 따로따로 발사대로 이동한다.
군 관계자는 "1~3단 로켓이 차례로 발사대에 세워지는데 3~4일 정도 걸린다"며 "따라서 발사대에 로켓이 장착되기 시작 이후 일주일 뒤에 발사 준비가 끝난다"고 설명했다.
발사대에 로켓을 장착하고 나서는 로켓을 발사대에 고정하는 지원구조물이 설치되고 전력 및 연료주입용 각종 케이블도 연결된다.
이후 산화제와 함께 연료가 주입되고 연료 주입이 완료된 상태에서 최종 점검이 이뤄진다.
북한은 지난 4월 장거리 로켓 발사 때는 12∼16일 발사하겠다고 예고하고 나서 13일 은하3호를 쏘아 올렸다.
이번에도 예고기간 중 둘째 날인 11일에 발사할 경우 4일부터는 발사대에 로켓을 장착하기 시작해야 한다.
다만 이번 로켓 발사가 김정일 사망 1주기(12월17일)를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차원이라는 점에서 1주기 2~3일 전인 14~15일에 발사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가면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평시 수준인 3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탐지거리 1천㎞인 최신형 레이더 SPY-1을 장착한 이지스함 2척을 서해로 보내 장거리 로켓 탐지에도 돌입할 예정이다.
미측도 최근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진 코브라볼(RC-135s)을 서해 상공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탄도 미사일 궤적 추적 기능을 갖춘 정찰기인 코브라볼은 지난 4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때도 정찰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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