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북한이 제3차 핵실험을 강행했다는 소식에 도민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도민들은 불안감과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일부 도민들은 차분한 모습이었다.
이날 북한의 핵실험 소식을 전해들은 양모씨(40·전주 효자동)는 "그동안 UN을 비롯한 중국이나 주변국들의 반대로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북한이 뭐가 믿는 구석이 있는지 결국 실험을 강행했다"면서 "'좋지 않은 쪽으로 갈 수 있지 않나'하는 생각에 불안하다"고 말했다.
주부 이모씨(37·여·전주시 중화산동)는 "'설마 북한이 강행하겠냐'라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핵실험 소식을 들으니 적잖게 걱정이 된다"며 "이렇게 된 이상 정부차원에서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일부 도민들은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김모씨(61·전주 송천동)는 "북한의 전형적인 겁주기 전략이 아니냐"면서 "정부가 너무 떠들어 오히려 시민을 불안하게 한다"고 정부의 태도를 비난했다. 직장인 송모씨(36·전주 중화산동)도 "이런 일이 비일비재해 이젠 무덤덤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반응은 별다른 충격없이 안정세를 보인 주식시장과 채권시장과 같은 모습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북한의 핵실험 소식에도 보합세로 장을 마감했으며, 채권시장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이 오히려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이미 금융시장에 충분히 반영됐고, 단기적인 악재로 그칠 것 같다는 전망이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안보·보훈단체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국가의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전라북도재향군인회 등 전북 안보단체협의회와 광복회 전북지부 등 전북지역 보훈단체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북한의 핵실험 강행으로 가져올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북한이 책임져야 할 것임을 경고한다"며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했다.
이들 단체는 "북한의 불장난이 있을 때마다 국제사회의 미흡한 대응이 오늘의 결과를 가져왔다"며 "이번에는 미국과 중국, 일본을 비롯한 지구촌의 평화애호 국가들이 UN의 이름으로 단결해 북한의 핵무기 도발에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을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도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왔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관계자는 "북한이 일방적인 핵실험이 한반도의 긴장을 불러온 점은 우려스럽다"면서도 "남북 간의 대화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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