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3주년을 맞은 전북지역 혁신학교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역·학급 간 부조화를 개선해야 하고, 중간평가를 통해 부실학교를 걸러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전북교육마당(대표 원성제)이 5일 전주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 시청각실에서 ‘전북 혁신학교 3년, 그 성과와 한계 그리고 전망’을 주제로 혁신학교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이경한 전북혁신학교 운영위원장(전주교대 교수)은 “전북지역 101곳 중 혁신학교 벨트화가 이뤄질 수 없는 지역은 중학교가 한 곳도 없는 남원, 장수, 진안, 순창”이라면서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연계 가능성을 떨어뜨리고, 혁신학교 학생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하려면 지역·학급 간 안배와 균형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한 혁신학교 평가방식도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모니터링, 컨설팅, 외부평가는 학교의 운영방향을 제시할 순 있으나 평가의 질은 담보하기 어렵다”면서 “제3자의 입장에서 혁신학교 연구를 꾸준히 하면서 이를 공교육으로 전환하기 위한 모델 개발로 이어지도록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동선 전북전교조 정책실장도 혁신학교 성공을 위해 부실 학교를 걸러내는 중간평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오 실장은 “일부 부실한 혁신학교를 대상으로 냉철하게 평가한 뒤 필요하다면 인사조치·지정취소까지 할 필요가 있다”면서 “혁신학교는 좋은 교사운동을 바탕에 두기 때문에 교사들에게 희망조사를 받아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 실장은 “혁신학교의 실험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위주가 아닌 고등학교까지 확장돼야 한다”면서 “혁신학교가 입시를 위한 학교는 아니지만 최소한 입학사정관제가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입시 개혁을 이끄는 방향의 고민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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