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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안철수와 신뢰관계 유지…만날 기회 만들 것"

박원순 서울시장은 13일 YTN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안철수 의원님과 저는 새로운 정치라는 접점이 있고 신뢰관계가 아직 잘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자주 뵙진 못했지만 기회를 만들어 뵙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안 의원 측이 6월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 후보를 내겠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은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설왕설래하는 것 같다"며 "아직 있지도 않은 일, 여러 분이 여러 말씀을 하시는 것에 대해 제가 일일이 말씀드리는 건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런 언급은 안 의원이 장하성 고려대 교수에게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요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과거 동지였던 민주당 소속 박 시장과 안 의원이 '정적' 관계로 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박 시장은 계속된 부인에도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서울시장 자리도 만만한 자리가 아닌데 왜 자꾸 엉뚱한 말씀이 나오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남은 기간 마지막 날까지 시정에 올인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민주당이 '안철수 신당'보다 인기를 얻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 라고 생각하느냐'고 질문에 "'여의도 정치'라고 하는 정당정치가 시민의 눈높이에서 민생을 챙기는 일을 좀 게을리해온 게 아닌가 싶다"고 대답했다.

 

 박 시장은 안 의원이 표방하는 새 정치가 구체성이 없다는 지적과 관련, "본격적으로 정당을 만들지 않아 그럴 뿐 안 의원님은 근본적으로 삶의 이력에서 국민이 신뢰를 보낼 만한 일을 해왔다고 생각하고 저도 마찬가지"라고 옹호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고심하는 것과 관련한 의견을 묻자 "좋은 후보가 많이 나와 시민들이 골라 투표하는 재미도 있어야 한다"며 "(지금까지 거론된 사람들) 다들 훌륭하다"고 말했다.

 

 최근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서울시 인사의 44%가 '낙하산'이라고 지적한 것과 관련, "취임 당시 새누리당 출신이 100여 명 있었지만 한 분도 일부러 내쫓지 않았다"며 "자신은 돌아보지 못하고 남탓하는 것도 구태정치"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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