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개통 이후, 해당 지역 주민들의 타 지역 통행 빈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이를 지역발전과 연계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7일 한국교통연구원이 내놓은 ‘2013년도 KTX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KTX 개통 이후 통행빈도 및 통행목적지 변화’ 조사에서, 호남선의 경우 57.3%, 전라선의 경우 54.9%가 통행 빈도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호남선 KTX의 경우 총 3768명을 상대로 통행빈도 증가 여부를 조사한 가운데 ‘그렇다’ 50.1%, ‘매우 그렇다’가 7.2%로 나타났다. 또 총 2248명을 상대로 한 전라선 KTX 통행빈도 조사에서도 ‘그렇다’ 44.3%, ‘매우 그렇다’ 10.6%로 나오는 등 통행빈도가 예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에 호남선 KTX 이용자 9.4%, 전라선 KTX 이용자의 12.5%만이 통행빈도가 ‘늘지 않았다’ 또는 ‘전혀 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처럼 KTX 개통 이후 주민들의 통행빈도가 크게 늘어남으로써, 외지인의 도내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KTX 개통과 함께 이른바 ‘빨대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위기론이 제기되는 반면, 오히려 지역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당장 내년 상반기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익산까지 1시간대 교통권이 되면서 의료·쇼핑·교육·문화 등을 위한 도민들의 수도권 방문이 크게 늘 전망이다.
실제로 KTX 개통 이후 통행 목적지를 묻는 질문에서 호남선 KTX 이용객의 42.2%, 전라선 KTX 이용객의 40.3%가 ‘수도권’을 꼽았다.
반면 KTX 정차역 도시가 전국 중심지로 부상해 도시 경쟁력 강화가 기대되고, 지역기업의 활발한 교류기회 확대와 지역 이미지 개선효과도 기대된다. 또 KTX와의 연계교통 체계 개선사업, 복합환승센터 등 민간부문 투자유치, 동서철도망 연계 등의 직·간접적인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 관계자는 “KTX 개통으로 전북에 미칠 영향이 기회인지, 위기인지를 명확하게 진단하고, 이를 근거로 순기능을 강화해 역기능을 최소화하는 대응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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