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초·중·고등학교 건물 10곳 중 9곳에 석면이 건축자재로 사용돼,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주 국회의원은 21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 말을 기준으로 전북지역 940개 유·초·중·고등학교의 91.3%인 859개 학교 건물에 석면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11번째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는 모두 1만 9717개 유·초·중·고등학교 중 88%인 1만 7265개 학교 건물에 석면이 사용됐다.
전북지역 학교급별 석면 사용비율을 보면 고등학교 130곳 중 127곳(97.6%), 초등학교 418곳 중 392곳(93.7%), 중학교 209곳 중 193곳(92.3%), 유치원 172곳 중 139곳(80.8%), 기타 11곳 중 8곳(72.7%) 등이었다.
김 의원은 “전국 대부분 학교 건물에 석면이 포함돼 있어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파손된 석면 자재에서 석면이 노출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인 관리대책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특히 석면의 특성상 잠복기가 길어 발병까지 최고 30년이 걸리는 만큼 교직원, 학생들에 대한 건강상태를 추적·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부가 김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4년 6월까지 모두 12명의 교사가 석면피해구제법에 따른 석면 질환자로 인정받았다. 이중 9명은 숨졌다. 이들은 평균 27년을 교단에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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