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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선거운동해야 하나" 총선 입지자들 '손발 묶였다'

예비후보 등록 첫날 도내 17명만 출사표 / 선거구 획정 지연에 득실 따지며 발동동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15일부터 4·13 총선 선거운동이 사실상 시작됐지만, 아직도 선거구가 불명확해 일부 입지자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포기하거나 연기하는 등 사실상 손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어깨띠와 표지물 등을 착용하며 명함을 돌리고 전화를 통해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는 등 많은 잇점이 있지만, 선거구가 어떻게 획정될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섣불리 나설 경우 피해가 뒤따를 수 있다고 입지자들이 판단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북도선관위에 따르면 15일 도내에서는 모두 17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20대 총선 입후보를 공식화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실시한 예비후보 등록 첫째날의 25명에 비해 8명이나 줄어든 숫자이다. 하루라도 빨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 레이스에 합류하고 싶지만, 선거구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칫 방향이라도 잃게 되면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어 일부 입지자들이 신중을 기하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선거구별 등록자는 전주완산을 최인규(62·새정연) 최형재(52·새정연) 성치두(40·무소속), 전주덕진 양현섭(52·새누리당) 성은순(47·새정연), 익산갑 한병도(48·새정연), 익산을 박종길(69·새누리당) 조배숙(59·무소속), 정읍 김태룡(50·무소속), 남원순창 김태구(58·새누리당) 이성호(52·새정연) 장영달(67·새정연) 노병만(52·무소속), 김제완주 유희태(62·새정연) 임정엽(56·무소속), 진무장임실 안호영(50·새정연), 고창부안 송강(29·무소속) 등이다. 선거구의 변화가 비교적 작을 것으로 예상되거나 경쟁이 치열한 지역구에 예비후보 등록이 몰렸으며, 전주완산갑과 군산선거구에는 예비후보 등록자가 없었다.

 

선거구의 변화가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부 지역 입지자들은 “선거구가 어떻게 획정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섣불리 나섰다가는 총알만 소모하고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며 당분간은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고 사태를 관망하면서 제한적인 범위내에서 선거운동에 주력하기로 했다. 실제로 이강수 전 고창군수 등 일부 입지자들은 선거구가 획정된 이후에 예비후보로 등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 중에서도 이날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없었다.

 

이번 예비후보 등록은 19대 국회의원 선거구를 기준으로 받고 있으며, 20대 총선 선거구가 획정되면 변경된 선거구에 맞춰 다시 예비후보로 등록해야 한다.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일부 입지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소신과 비전, 정책을 알리는 한편 선거사무원 등과 함께 사람이 몰리는 곳을 찾아 유권자와 접촉을 늘리며 적극적인 표밭갈이에 나섰다.

 

한편, 정의화 국회의장과 여야는 15일 선거구 획정안 마련을 위해 6시간이 넘는 마라톤 담판을 벌였으나 여야가 모두 기존의 입장만을 되풀이해 획정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이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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