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의회의 무기한 휴회 선언으로 최용득 장수군수의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가운데 최 군수가 장수군 관내 활동은 물론 관외 활동에서도 공식 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최 군수의 원활한 군정수행 능력에 대한 검증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최 군수가 정부나 정치권, 그리고 타 시·군과의 공식적인 장기 발전 및 각종 사업 논의 현장에 불참하다보니 인지능력 부족, 언어장애 등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소문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의료기관이 판단한 최 군수에 대한 전문적 소견 및 진단 결과를 외부에 공표해 오해의 불신을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내 14개 시장·군수 협의체인 전북시장군수협의회의 경우 전북도 및 시·군의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2개월 마다 한 번씩 회의가 열리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모두 14차례의 회의가 개최됐다.
하지만 최 군수는 지난해 8월 협의회에 단 한 차례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13차례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협의회는 민선 지자체장이 모여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라 부단체장은 참석하지 못한다.
도내 10명의 국회의원과 도지사, 14개 시·군 지자체장이 참석하는 전북 예산정책협의회 역시 1년에 한 번 개최되지만 최 군수는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해의 경우 7월에 열렸고 올해는 6월에 개최됐지만 최 군수 대신 부군수가 협의회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정부 부처 방문 역시 최 군수가 아닌 한영희 부군수 및 실국장들이 대리하면서 장수군 예산확보 활동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국가예산 확보는 단체장이 직접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예산 반영을 요청해야 효율성이 높지만 장수군의 경우 부군수가 이를 대리해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송하진 도지사도 정부 부처와 국회를 직접 오가며 국가예산 확보 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민주당 사무총장인 이춘석 국회의원(익산갑)은 지난 6월 열린 전북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단체장들이 직접 예산활동에 나서지 않는 문제점을 질타하기도 했다.
이처럼 장수군 관외 활동에 소홀한 것과 달리 최 군수는 장수 관내 행사에는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축사 등을 하지는 않지만 자리를 지키며 행사에 참석한다는 것이다. 이는 축사나 인사말을 하는 과정에서 어눌함을 감추는 동시에 주변에 떠도는 건강 이상설에 대해 건재함을 알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 장수 군민은 “군정의 원활한 수행을 놓고 설왕설래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사람의 건강을 볼모로 음해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차라리 군수 본인이나 가족이 현재의 건강상태를 외부에 공개하는 것이 논란을 잠재우는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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