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의 1~3차 산업혁명이 기계, 전기, 컴퓨터를 통해 산업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하드파워 시대’였다면, 4차 산업혁명은 가상과 현실의 융합, 사람과 사물의 결합, 빅데이터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는 ‘소프트 파워시대’라 할 수 있다. 말만 해도 통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스마트폰에 ‘녹화’라고 나직이 말하면 찍히는가 하면, 빅데이터를 활용해 신체정보가 담겨진 눈만 보고 건강을 체크하는 의료기기도 선을 보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 더 저렴하고 빠르고 즐겁게 해주는 아이디어에 가치 있는 기술, 예를 들면 금융의 핀텍, 교육의 에듀텍, 의료의 메디텍이 접목되어 새로운 분야를 끌어가게 된다. 이에 정부는 불편이 없도록 제도로 뒷받침해 주고, 산업은 하이텍과 하이터치를 중시하는 구조로 재편해 나가며, 기업은 빠른 실행으로 글로벌 차원에서 선점하는 위치에 이르도록 지혜를 발휘해 가야 한다.
산업혁명이란 말을 처음 사용한 영국의 경제학자 아널드 토인비는 그의 저서 ‘역사연구’에서 가혹한 환경이 문명을 낳고 인류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도전과 응전’을 강조했다. 도전이 닥치면 반응을 해야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의미있는 도전이란 준비된 상태에서 기회가 와야 잘 붙잡을 수 있다.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기회(Chance)→ 도전(Challenge)→ 변화(Change)’라는 3C 실행틀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우리를 무기력하고 우울하게 만드는 주범은 변화가 없는 삶, 타성에 젖은 삶, 도전하지 않는 삶이다. 선수촌에서 땀 흘리는 선수들은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딛고 일어서면서 ‘아, 나도 많이 성장했구나’하고 느낀다고 한다. 도전을 하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어 주변을 긍정적으로 보게 되고 목표도 원만하게 성취하여 주위로부터 인정을 받곤 한다. 인정을 받으면 즐겁고 행복해진다. 성공의 반대는 실패가 아니라 두려움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경영이론 중에 미국 컨설턴트 리처드 코치(Richard Koch)처럼 ‘어떤 일에 핵심이 되는 20%를 찾아내 여기에 충실하면 80%의 효과를 얻는다’는 ‘80·20법칙’도 있지만, 그동안 사소한 것으로 간주되던 80%를 잘 활용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롱테일 법칙’도 있다.
80·20 법칙에 따라 80%의 윤곽을 가늠케 하는 20%의 수단과 방법을 찾아내 집중해 나가고, 한편으로는 80%가 지닌 특성을 파악하여 잘 활용해 나가면 같은 일을 해도 효과와 효율이 커지게 된다. 그러려면, 전체적인 윤곽을 볼 수 있는 긴 안목과 기회를 붙잡을 수 있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미래는 예견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한다. 인재가 희망인 대한민국에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융합사고를 지닌 ‘생각하는 힘이 있는 사람’이 많이 육성되어 우리가 안고 있는 고민들을 해결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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