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은행보다 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전북은행(은행장 임용택)이 자본비율 개선을 위해 내부등급법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전북은행은 이달 초 전담 조직을 꾸려 내부등급법 도입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전북은행의 올 3분기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3.85%로 지방금융지주 3사 계열은행 중 최저 수준이다.
보통주 자본비율의 경우 10.10%로 지난해 말 9.32% 보다 높아졌지만 2019년 시행되는 바젤Ⅲ에 맞춰 자본규제가 강화되면서 추가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북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낮은 이유는 자본과 함께 위험가중자산도 함께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올 3분기말 기준 전북은행의 위험가중자산은 10조8558억원으로 지난해 말 10조8373억원 보다 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광주은행의 위험가중자산이 7.2%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내부등급법은 부도율 등을 자체 산출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위험가중자산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앞서 시중은행을 비롯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등 지방은행들은 이미 내부등급법을 적용 중이다.
내부등급법은 기본내부등급법과 고급내부등급법 등 크게 두가지로 전북은행은 같은 그룹 계열사인 광주은행이 도입한 기본내부등급법을 선택할 전망이다.
전북은행은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 보다 이익잉여금을 쌓아 건전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가 남아있어 도입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모형 전반을 평가하는 본승인을 거쳐야하며 심사 기간도 은행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내부등급법 도입은 아직 시작단계지만 JB금융지주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1월 JB금융에게 유상증자 성공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인 점을 고려해 추가 자본조달과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을 세우라고 주문하면서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내부등급법 도입 추진을 결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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