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익산시장은 2018년 새해 시정운영방향으로 ‘아이들이 살고 싶은 자랑스러운 익산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목표로 내 걸었다. 그러면서 익산시 신청사 건립과 성공적인 전국체전 개최,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 굵직한 5대 핵심사업에 대한 차질없는 추진으로 31만 익산시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더욱더 매진하겠다는 포부도 곁들였다.
지난 2016년 재보선에 당선돼 2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800억 원에 달하는 부채를 상환하고, 순조로운 산단분양과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 확보를 통해 예산 1조원 시대를 개막하는 등 지난해에 거둔 나름의 많은 성과에서 비롯된 자신감이다.
정 시장은 우선 활기찬 경제, 즐거운 일자리를 만들어 익산시의 경제기반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신청사 건립 등을 통해 함께 살고 싶은 도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장 국토부의 노후 공공청사 공모에 선정된 만큼 신청사 건립을 위한 본격적인 계획 수립에 나서며, 익산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물샐틈 없는 준비에도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생각이다.
익산 발전을 위해 하루 24시간을 분단위로 쪼개 사용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정 시장을 만나 지난해 성과와 아쉬움, 올해 시정의 운영방향과 핵심 추진 계획을 들어봤다.
-우선 지난해 주요 성과를 설명해 주십시오.
“살맛나는 익산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임했습니다. 시민경제의 초석을 다지고 청년이 행복한 일자리 창출,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했습니다. 특히 부채도시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부채 조기상환에 주력해 지난해에만 무려 591억 원을 상환했고, 올해까지 전체 부채의 절반을 상환하게 됩니다. 이런 추세라면 남아있는 1001억 원의 부채는 2021년이면 모두 상환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산단 분양과 국비 확보를 통해 사상 첫 예산 1조원 시대를 열었다는 의미도 남다릅니다. 내부적으로는 익산형 뉴딜일자리를 발굴해 지난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과 복지부 주관의 일자리창출분야 최우수기관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익산에선 지난해 환경문제가 많았는데 해결방안은 찾았는지요.
“익산 함라면 장점마을에서 발생한 집단 암 발병과 낭산 폐석산 불법 매립 등 2가지 환경문제가 대표적입니다. 이 두 문제는 익산시의 의지만으론 해결할 수 없습니다. 시민건강권과 전국에서 불법으로 매립한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정부를 설득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설득을 위해 국회 청문회에 나가 환경부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이 두 문제 모두 환경부가 역학조사를 벌이거나 환경부가 원상복구에 직접 나서게 되는 성과를 거둔 상태입니다.”
-익산시는 시내권 고교 무상급식을 먼저 시행해 다른 자치단체에 영향을 주기도 했습니다.
“예전 익산은 교육의 도시였습니다. 언제부터인지 교육의 도시라는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어졌습니다. 앞으로 익산시는 교육투자에 과감히 나설 방침입니다. 올해 슬로건을 아이들이 살고 싶은 자랑스러운 익산으로 설정한 이유도 그런 맥락입니다. 지난해보다 두배 가까이 교육예산을 편성했고, 앞으로도 교육투자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가장 효과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올해 시정 운영의 방향을 설명해 주십시오.
“올해 익산시는 활기찬 경제, 즐거운 일자리 만드는데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튼튼한 지역경제 기반을 조성해 부채를 조기상환하겠습니다. 올해까지 총 799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조기상환하고 산업단지 조성과 산단 진입도로에 투입된 부채 등은 2021년까지 전액 상환하겠습니다. 특히 신성장 동력산업인 안전보호 융복합제품산업의 예타 통과와 내년도 예산 확보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청년실업 해소와 여성·노인의 일자리 연계를 위한 다양한 공공분야 일자리 사업 발굴과 골목상권 및 전통시장 지키기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수립하겠습니다.”
-올해의 사자성어로 ‘비천도해(飛天渡海)’를 선정하신 의미가 남다른 것 같습니다.
“비천도해(飛天渡海)는 ‘하늘을 날고 바다를 건넌다’는 의미입니다. 익산의 현실에 걸맞은 사자성어입니다. 익산시는 지난해 어려운 경제 여건과 위기 속에서도 지역경제와 민생안정에 주력하며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 묵은 현안해결이라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도약을 위해 철저히 준비해왔습니다. 올해 전국체전을 비롯해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사업과 신청사 건립 등 지역 발전의 중대 변곡점을 맞고 있습니다. 익산시는 이를 계기로 더 높이 비상하고 더 멀리 도약하기를 바라는 간절한 염원과 의지를 담아 지금까지 준비한 실력을 본격적으로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국토부 신청사 공모 당선이라는 낭보를 받으셨습니다.
“익산시 청사는 47년이 경과돼 위험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정치인들은 표를 의식해 쉽게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국토부의 노후 공공청사 건립 공모에 과감히 도전했고 3개월의 노력 끝에 당선돼 LH와 함께 건립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습니다. 공모에 선정되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협의를 거쳐 내년 착공, 2020년 말 완공을 목표로 신청사 건립에 나설 계획입니다. 특히 신청사 건립과 함께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도시재생 사업도 추진됩니다. 250억 원을 투입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구도심을 사람들의 발길이 북적이는 곳으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문화관광, 전국체전 등의 준비는 잘 되어가고 있는지요.
“관광인프라 구축과 전국 체전의 연계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백제왕도 핵심유적 8곳을 보존하고 서동생가터 정비 등 관광인프라는 어느 정도 구축되어 가고 있습니다. 오는 10월 펼쳐질 전국체전 방문객들은 국화·보석 축제와 역사와 문화를 익산에서 모두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해 익산시는 산적한 현안과 어수선한 공직사회, 어려운 경제 여건 등 안팎의 위기 속에서 지냈습니다. 그럼에도 묵은 현안 해결과 800억 원의 부채상환, 기업유치와 국비 확보를 통해 예산 1조원 시대 개막 등 굵직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어려움을 이겨낸 익산시는 희망을 쏘아 올릴 기회의 새해를 맞았습니다. 신청사 건립과 250억 원이 투입되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노후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전국체전이라는 기회를 통해 도시 브랜드를 높여나갈 것입니다.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가 되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차근차근 준비해 큰 성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리며,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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