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북교육감 선거 입지자들이 최근 단행된 전북교육청의 초·중등 교원 및 교육전문직 인사와 관련해 대거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강조했던 인사 투명성이 배제됐다는 지적부터 ‘돌려막기’ 식 보은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상덕 전북교총 회장은 12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초등 교원 전보인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전주지역 10년 장기근속자의 경우 전보를 희망하는 익산지역에 배치되지 못하고, 5년 근무자가 익산시로 자리를 옮기는 것은 부당하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는 예견된 문제로 경합지 순환전보 규정이 구시대적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몇 년 전만 해도 전주지역은 교사들이 전보를 희망하는 경합지였지만 최근 들어 전주지역 근무가 힘들어지며 다른 지역 전보를 희망하는 교원이 많아졌다”면서 “그러나 익산의 경우 비선호지역으로 묶이면서 장기근속자들의 경력 점수가 인정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이 10년 만기 및 장기근속자의 희망지역을 선호·비선호로 나눠 선호지역을 희망한 교사에 대해서만 경력 점수를 인정한 데 반해 익산 등 비선호지역으로 묶인 시·군에는 일반전보 희망자를 우선 배치하면서 장기근속자들이 불이익을 보고 있다는 게 전북교총의 설명이다.
전북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입지자들도 합리적 인사시스템 구축을 강조했다.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은 이날 “교장·교감과 교육장 등 교육전문직원에 대한 이번 인사를 놓고 돌려막기식 보은인사, 제 식구 감싸기 인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며 “지난해 학생 및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벌어졌는데도 이에 대한 책임이 전혀 이번 인사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은 초등 교원 인사에 대해 “인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해야 한다”며 “전북교육청은 투명한 인사시스템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옥희 전북교육청 대변인은 “장기 근속자가 많아지면서 기존 규정의 문제점이 드러난 것”이라며 “교사들과 협의해 장기근속자 배려와 선호지 재배정에 초점을 두고 관련 규정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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