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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개혁 드라이브' 가속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연루자 해임 조치
업무성과·역량 심사 중점, 조직 역동성 강화

전북혁신도시 이전 3년째를 맞은 국민연금공단이 개혁드라이브를 단행하고 나섰다.

우선 공단은 박근혜 정부 시절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관련자를 청산하고, 신뢰받는 연금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3일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안건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근거 보고서를 작성했던 채준규 기금운용본부 주식운용실장을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국민연금공단은 합병 안건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근거 보고서를 작성했던 채 전 주식운용실장이 기금운용 내부규정상 선관주의 의무를 위반한 점이 드러났다고 해임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제일모직과 삼성합병’ 관련 자체 감사 요구를 수용하고 3개월에 걸쳐 특정 감사를 실시했다. 감사 대상은 현재 재직 중인 직원으로 한정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인사위원회에서 해임 처분을 내린 채 전 실장이 합병 시너지 자료를 사실상 조작한 것으로 판단했다. 감사결과 채 전 실장은 실무자들에게 두 차례에 걸쳐 중간보고서 등의 자료를 삭제하라고 지시하기도 한 점도 밝혀졌다.

국민연금공단이 삼성 제안에 찬성하려면 합병비율 차이에 따른 손실금액 1388억 원 등 2조원 정도가 필요한 상황에서 보고서를 작성한 당시 국민연금 리서치팀장이었던 채 씨가 2조원에 맞춰 매출증가율을 적용한 것이다.

공단은 기금운용본부 전주시대를 견인하기 위한 조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달 30일자로 계약기간이 만료된 기금운용직 40명에 대해 성과와 역량을 기반으로 재계약 심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성과가 저조한 운용역 2명은 재계약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한 기금운용직은 성과에 따라 재계약기간을 조정하고, 기본급 인상 등을 단행했다. 이는 기금운용본부 전주시대를 맞아 글로벌 경쟁력과 조직의 역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국민연금공단은 기금운용본부장 재공모도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단은 4일 기금이사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후보자 심사기준이 심의·의결되는 즉시 재공모 공고에 착수할 계획이다.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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