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마법과 같다. 뜨거웠던 여름은 언제 그랬냐는 듯 물러가고 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징게맹게 외엣밋들’이라 불리는 김제평야에서 대한민국 전통 농경문화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대향연, 김제지평선축제가 펼쳐진다.
올해로 스무 살 성년을 맞이한 김제지평선축제는 지난 1999년 전통농경문화를 테마로 출발, 수많은 관광객의 성원으로 2018년 문화체육부 지정 글로벌 육성축제로 선정됐으며, 5일 개막해 오는 9일까지 5일간 벽골제(사적 제111호) 및 시내 일원에서 5개 분야 66개 프로그램으로 펼쳐진다.
올 제20회 김제지평선축제는 ‘웃음 가득, 체험 왕국! 김제지평선축제’라는 슬로건으로 관광객을 위한 놀거리 및 볼거리·먹거리·살거리·쉴거리 등 5가지 즐거움이 가득한 오락(五樂)축제로 준비됐다.
올 가을, 갑갑한 도시행활에서 벗어나 시원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드넓은 황금들녘과 살랑살랑 코스모스가 반기는 김제로 오감만족 힐링 여행을 떠나보자.
△놀거리·볼거리·먹거리·살거리·쉴거리 가득한 ‘오락축제’
김제지평선축제는 오락(五樂)을 제공하게 된다. 지평선의 101가지 체험은 아이들에게는 재미와 기쁨을, 어른들에게는 어릴적 추억과 향수를 선사한다. 황금들녘에서 아빠와 함께 날려보는 연놀이, 달그락 소달구지 타기, 폴짝폴짝 뛰어노는 메뚜기 잡기, 온 가족이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고구마를 캐보는 시간은 평소 일상에서 느낄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한다.
또한 전통 민속놀이인 벽골제 전설 쌍룡놀이, 풍년 기원 입석줄다리기에 참여하여 전통 농경문화를 이해하는 시간 및 벼 베기, 벼 수확 탈곡 체험 등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농경문화 현장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옛 방식 그대로 아궁이에 지은 쌀밥을 온가족이 함께 나눠먹는 시간은 축제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아름다운 추억으로 떠올리게 된다.
이밖에도 세계 최고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 ‘두시&하늘’이 도내 최초로 지평선 하늘을 날아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할 것이며, 글로벌축제로의 도약과 함께 러시안데이를 운영, 러시아 기획공연과 러시아 문화체험을 통해 가장 가까운 유럽의 문화를 만끽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밤이 더욱 아름다운 지평선
김제지평선축제는 매년 추석을 전후로 개최돼 아쉽게도 축제장에서는 밝은 보름달을 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올해 지평선의 밤은 달빛이 비친다. 축제기간 5일 내내 낮보다 화려하게 빛나는 지평선, 오색빛깔 ‘미러볼’이 비추는 환상적인 지평선의 밤을 만날 수 있게 된다.
또한 ‘미러볼’과 함께 ‘벽골제 쌍룡 야간 서치’는 환상적인 야간경관을 자랑한다. 벽골제 제방 축조에 등장하는 청룡·백룡 설화를 모티브로 한 쌍룡은 김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밤이면 더욱 화려하게 빛나는 벽골제 쌍룡의 멋진 야경을 함께 즐겨보자.
이밖에도 ‘벽골제 소원 한지등 달기’와 ‘지평선 등불’ ‘화려한 LED 풍선날리기’ 등 야간 즐길거리와 매일 밤 너와 나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지평선 파사드 판타지쇼’ ‘젊음의 EDM 파티’ 등 그동안 지평선 밤에서 볼 수 없었던 풍성한 야간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관광객들을 찾아간다.
△축제·고향의 참맛 만끽
산책도 즐기고 놀이도 즐겼다면 슬슬 배가 고파올 것이다. 이제 축제의 참맛, 고향의 참맛, 먹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줄 김제 관내 19개 읍면동의 향토 음식부스와 로컬푸드로 향해보자. 옛 시골에서 먹던 그 맛 그대로 배 두둑한 든든함과 함께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향토음식으로 입까지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보자.
축제장 입구에 위치한 향토 음식부스는 19개 읍면동별로 특화음식을 선보이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전라도 전통방식인 새알이 들어간 새알 팥죽부터 달짝지근 단호박으로 쑨 샛노란 단호박죽, 김제 심포항에서 나는 생합을 넣어 끓인 뽀얀 생합죽, 직접 재배한 수수와 찹쌀로 부친 노릇노릇 수수부꾸미까지 축제의 참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축제의 참맛, 읍면동 특화음식을 맛봤다면 김제지역 로컬 음식을 맛볼 차례로, 모락모락 아궁이에서 갓 지은 쌀밥과 정갈한 나물, 청하지역에서 직접 딴 연잎을 넣어 지은 연잎밥, 지역주민이 정성스레 부친 모둠전까지 정성스런 우리 음식과 함께 막걸리 한잔을 곁들인다면 고향의 참맛 김제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역 농산물을 이용하여 누구나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컵밥, 컵스테이크 등 간편 음식을 제공하는 청년푸드트럭을 운영해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힐링 여행지 김제
김제지평선축제에서 오감만족 체험과 축제의 참맛을 충분히 즐겼다면 황금들녘을 따라 펼쳐지는 코스모스 400리길을 따라 새만금을 경유한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 주변의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황금들녘과 코스모스 400리길을 따라 김제 서부지역 끝에 위치한 심포항 및 망해사의 서해 일몰을 바라보자. 서해안의 저녁노을을 보며 33㎞의 동북아의 허브 새만금방조제까지 쉴새 없이 달려본다면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해방돼 마음의 안식과 평안이 찾아온다.
또한 동부권 천년고찰 금산사의 산사체험과 금산사 주변 동심원, 금산교회, 수류성당 등을 통해 김제문화의 뿌리를 온몸으로 느끼며 가을날의 은은한 여유까지 만끽한다면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에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김제 지평선은 가을의 정취와 낭만적인 가을 풍경이 높고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연출된다. 올가을, 자연 속에서 이야기를 찾고 삶의 여유를 되찾고 싶다면 소박하지만 풍요로운 곳, 김제로 떠나보자. 여행하기 좋은 10월, 함께 하기 좋은 가을날, 힐링 여행지 김제로 사랑하는 가족 및 좋은 친구들과 훌쩍 떠나보자.
● 박준배 시장 “콘텐츠 차별화, 품격있는 글로벌 축제로”
“5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를 졸업(일몰제 적용)한 후 올해 글로벌 육성 축제로 선정된 김제지평선축제가 어느덧 올해로 스무 살을 맞은 성년 축제가 되었습니다. 김제지평선축제는 이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상장한 만큼 이제 내실을 꾀하고 글로벌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올해 지평선축제는 글로벌 육성 축제 첫해인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고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으니 가족·친지 및 친구들과 함께 꼭 한번 찾아올 가을 소중한 추억을 쌓아가길 바랍니다.”
박준배 김제시장은 “제20회 김제지평선축제를 맞아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하고 관광객 수용 공간 및 먹거리를 확충, 글로벌 육성축제 품격에 맞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제20회 지평선축제는 대한민국 전통농경문화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체험뿐만 아니라 내·외국인 모두 어우러질 수 있는 대동 한마당이 될 것이다”면서 “이로써 김제지평선축제가 글로벌 축제로의 자리매김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번 제20회 김제지평선축제는 만족도 1위 축제 명성에 걸맞게 볼거리 및 먹거리, 즐길거리 등을 확충해 관광객들이 보다 더 만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알차게 준비한 만큼 스무살 성년이 된 김제지평선축제의 변화된 모습을 축제장에 오셔서 꼭 한번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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