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탈당파 의원 10명으로 구성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가 오는 11월 15일 이전 창당을 목표로 제3지대 신당 창당을 본격화하고 있다. 4개월 마다 한 번씩 지급되는 정당국고보조금을 수령하기 위해서다.
대안정치연대는 먼저 오는 20일 대안신당 창당준비기획단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대안신당 창당준비기획단은 서울과 광주, 경기, 전북, 전남 등 5개 광역도시 시도당 창당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추석을 전후해 창당준비기획단을 정식 발족한 후 제3지대 신당 창당 움직임을 빠르게 전파해 추석 민심 분위기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대안정치연대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등 이름있는 거물급 외부인사를 영입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유성엽 대표와 천정배·박지원·장병완 의원 등 중진 4명이 인재영입에 나서고 있다.
신당 창당의 성공 여부가 인재 영입 결과에 따라 판가름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당 창당이 호남이라는 지역 한계를 넘을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대안정치연대 소속 10명의 국회의원 가운데 장정숙(바른미래당·비례대표) 의원을 제외한 9명은 지역구를 호남으로 두고 있다. 평화당에 남은 5명의 의원 가운데 추가 이탈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잔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 손금주·이용호 의원 등도 관망 태세를 보이고 있다. 제3지대 신당이 어떤 파괴력을 가져올 수 있을지에 대한 셈법을 따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3지대 창당과 관련 바른미래당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당권파와 비당권파로 나눠져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바미당의 행보는 주중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먼저 손학규 대표가 주중 3지대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오신환 원내대표 역시 오는 22일 원내대표 취임 100일을 맞아 그간 주장해왔던 당 혁신안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처럼 옛 국민의당 울타리였던 평화당과 바미당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가운데 제3지대 신당 창당이 맞물리면서 향후 정계개편이 어떤식으로 이뤄질 지 초미의 관심사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벌써부터 제3지대 신당에 대해 실패할 것이라는 의견과 갈수록 세를 불려 제3의 거대 신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혼재하고 있다”며 “이는 그만큼 제3지대 신당의 행보에 따라 향후 정계개편이 어떻게 이뤄질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높은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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