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세대라 불리는 20~30대들이 현실을 도외시한채 너무 값비싼 명품을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로 바뀌고 있다.
젊은 세대들이 현실과 다르게 고가의 제품이나 자동차 등을 구매하는 것은 시대적 변화임에는 분명하지만, 일부에서는 경제적인 부담을 지나치게 가중시킨다는 우려도 크다.
19일 전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고가의 가방이나 지갑, 쥬얼리, 시계 등을 구매하는 젊은 층들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럭셔리매장들의 한달 매출은 2억5000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저가의 브랜드들도 전년 대비해 구매량이 25% 가량 증가했다.
특히 젊음 여성들은 미니지갑과 미니 크로스백, 남성들은 꾸준하게 지갑을 구매하는 경향이 나타났으며 최근에는 핸드폰 케이스 구매량이 증가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업계들은 젊은 층들을 겨냥한 저가의 제품들을 출시하고 밀레니엄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50~60대 같은 경우 고가의 제품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줄어들고 자가 구매은 감소한 반면 선물용으로 구매하려는 경향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고가의 가방을 구매한 강모(32·여)씨는 “구매 당시에는 경제적으로 부담스럽지만 시간이 지나더라도 가격이 크게 하락하지 않는 장점이 있어 구매하게 됐다”며 “주변 친구들도 흔한 브랜드보다 희소성 있는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 업계에서도 고가의 차량이더라도 구매하려는 20~30대 소비자들이 전년 대비해 10~15% 증가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대체로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인하대학교 이은희 소비자학과 교수는 “자아존중감과 과시 두 가지의 이유로 경제적 상황이 불안정한 20~30대들이 명품을 구매하는 모습이 증가한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체계적인 경제관리가 안된다면 미래에는 경제적인 부담감만 더욱 과중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경제를 책임 질 수 있을 만큼의 지출하는 소비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자신을 표출하고 과시적으로 표현 위해 경제적이 뒷받침이 안되더라도 명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자신의 경제력을 감안해 물품 금액을 정하고 계획적인 소비와 합리적인 구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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