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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강당 보유 학교 588곳, 절반만 환기시설 갖춰"

환기시설 있는 학교 초 190·중 62개·고 66개소
최영심 도의원 "대부분 체육·문화활동 불구 청결도 신뢰 하락"

최영심 도의원
최영심 도의원

도내 상당수 초·중·고등학교 강당이 환기시설을 갖추지도 않은데다가 청소마저 하지 않고 있어 학생들의 건강권이 침해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영심(정의당·비례) 전북도의회 의원은 28일 “전북교육청이 각 학교에 지침을 내려 강당이나 체육관 등 다중 이용 시설을 정기적으로 청소하도록 하고 관련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등학교 중 강당을 보유한 학교는 총 588곳인데 이가운데 환기시설을 갖춘 학교는 초등학교 190개, 중학교 62개, 고등학교는 66개소로 54%에 그치고 있다. 더욱이 강당이 있는 학교 중 32%에 해당하는 188개 학교는 환기시설만 의존한 채 청소는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게 최 의원의 설명이다.

최 의원은 “학교 공간 중 가장 많은 학생이 모여 체육활동이나 문화활동을 즐기는 곳이 강당이고, 최근 황사나 초미세먼지 영향으로 학생들이 운동장보다 강당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며 “상황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일선 학교는 강당 청결 상태에 대해 거의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보건교육을 하고 운동시설을 설치하고 있으나 정작 학생들은 제대로 환기도 안 된 강당에서 먼지를 뒤집어 쓴 채 뛰어놀고 있다”며 “교육청에서 직접 예산을 편성해, 몇 년 주기로 정기적으로 청소를 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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