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출범 이후 대한민국 정치권 화두로 협치가 꼽히고 있다. 매번 사안마다 서로 다른 판단으로 평행선을 달려왔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기조가 달라져 국가 발전을 위해 서로 힘을 합칠지가 관심사다.
지난 7일 이낙연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야권을 향해 “연대와 협력 그리고 윈-윈-윈 정치를 위한 협치”롤 제안하자 8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참으로 의미가 있는 제안으로 지금은 협치가 요구되는 시간”이라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정치에서 경쟁은 피할 수 없지만 경쟁도 정치싸움을 넘어 정책협치를 통한 정무협치로 확대해 나갈 수 있다”며 “저는 원칙 있는 협치를 약속드린 바 있으며, 누구도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감염병 전문병원 확충, 벤처기업 지원, 여성 안전 같은 4.15 총선 공통공약이며, 경제민주화 실천, 청년의 정치참여 확대, 재생에너지 확대 등 공통되는 정강정책도 합께 입법해 나가자”며 “국민과 여야에 함께 이익되는 윈-윈-윈의 정치를 시작하자. 저부터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여당의 진정한 협치를 원한다”며 “‘국민과 여야가 함께 이익되는 윈-윈-윈의 정치’,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아프리카 반투족의 말, 참으로 의미가 있는 제안이라고 생각한다”고 협치를 받아들일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또 “국가적 위기의 순간에 정치권은 국민을 통합하고 협치해야 하는데 이제는 남 탓과 국민 편 가르기를 중지해야 한다”면서 “상생과 협치는 힘 있는 자의 양보와 타협에서 시작된다”고 말을 이었다.
특히 “협치와 소통은 국가 위기 극복에 필수요소로 지금은 협치가 요구되는 시간으로 말로만 끝나지 말고 진정한 협치, 진정한 상생의 정치가 있기를 기대한다”며 “국민의 힘은 위대하며 국민의 힘으로 우리 모두의 내일을 함께 준비하자”고 답했다.
이처럼 두 거대 양당 지도부가 협치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한만큼 이번 21대 국회에서 협치가 정치권의 수식어가 아닌 진정한 협치로 나아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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