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향토기업인 하림그룹이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참여했다.
1일 하림그룹은 지난달 31일 이스타항공 측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인수전에는 하림그룹 계열사인 해운사 팬오션과 한때 전북 향토기업이었던 쌍방울그룹 계열사이자 최대주주인 광림이 참여했으며 사모펀드 등 10여 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림그룹의 인수전 참여는 해운과 항공 간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팬오션은 250척 넘는 선단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 매출이 2조 4971억 원, 영업이익으로 2252억 원을 거뒀다. 팬오션에 이어 이스타항공까지 품게 되면 물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하림그룹이 인수적에 적극적이지 않을 거란 관측이 우세하다. 현재 하림은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스타항공은 동남아 여행수요 급증으로 확장된 기업이기에 보유 기종 등 항공물류에 특화돼 있지 않다는 분석이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이스타항공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은 맞다”면서 “현재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이 추진되고 있어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이다”고 밝혔다.
반면 광림의 경우 그룹 내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섰다. 쌍방울 계열사인 광림, 미래산업, 아이오케이(IOK)가 컨소시엄을 결성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이다. 광림은 지난 2014년 쌍방울에 이어 2019년 남영비비안(현 비비안)을 인수한 기업으로 사업 확장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 공격적이기에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적극 나설 거란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오는 7일까지 이들을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거쳐 14일 매각 금액이 적힌 입찰서류를 받을 예정이다. 이후 규모와 자금 투자 방식, 자금 조달 증빙 등의 항목을 평가해 인수자를 선정한다. 인수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올해 안에 국내선 운항이 재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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