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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치권 계파 갈라지나 ‘시한폭탄’ 불안불안

김성주 도당 위원장,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 단독 선임
지역위원장들 의견도 구하지 않은 독단적 결정에 파열음
내년 대선, 지선 앞두고 지역 정가 살얼음. 전북발전 요원해져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인 김성주 국회의원의 독단적 ‘선출직 공직자평가위원회’ 위원 선임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북 정가 분위기는 금새라도 터질듯한 시한폭탄을 연상케하고 있다.

선출직 공직자평가위원회는 차기 선거를 준비하는 단체장 및 도·시·군의회 의원의 목줄을 쥘 정도로 중대차한 자리임에도 각각의 도시를 관장하고 있는 지역위원장(국회의원)의 의견도 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역위원장들이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서 발생한 당내 자중지란으로,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원팀을 주창해오던 전북도당의 분열은 물론 전북 정치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공직자평가위원회는 2018년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전북 14개 시·군 단체장과 도·시·군 의원에 대한 직무와 의정활동을 평가하는 곳으로 , 평가 결과는 공천에 활용된다. 여기에서 꼽힌 하위 20%는 당내 경선에서 20% 감점을 받게 돼 사실상 경선 당락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번에 선임된 선출직 공직자평가위원회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부위원장인 이재운 위원장을 필두로 전북 내 대학 교수들, 전북도당 당직자, 사회단체, 변호사, 중소기업회장, 환경단체 관계자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더욱이 위원으로 선임된 환경단체 관계자는 선봉에 나서 새만금 신공항 건설 반대를 주장해오고 있어, 새만금 신공항 건설을 찬성하는 단체장이나 광역·기초의원들의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북 내 국회의원 10명 가운데 민주당 출신의 7명 의원들이 하나된 전북발전을 위해 주창한 원팀도 깨질듯한 위기에 놓여 있다. 이번에 15명 위원을 선임한 김성주(전주병) 도당위원장을 비롯한 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 의원과 윤준병(정읍고창) 의원은 당내 반발에 대해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그러나 신영대(군산) 의원은 총대를 메고 김성주 위원장의 단독 결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신영대 의원은 “김성주 위원장의 독단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도당 운영에 더는 협력할 수 없어 도당과 관련한 모든 당직을 사퇴 한다”고 발표했다. 김윤덕(전주갑) 의원과 한병도(익산을) 의원, 이원택(김제부안) 의원 역시 드러내놓고 표현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고 있다. 도당 구도가 김성주-안호영-윤준병 라인과 신영대-김윤덕-한병도-이원택 구도로 흐르는 양상이다. 이는 내년 대선은 물론 도지사 및 전주시장 선거 등 지선과도 맞물려 있어 자칫 사분오열로 전북발전의 호기를 놓칠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정치권 한 관계자는 “전북 국회의원 모두는 변방의 시각이 아닌 민심 속 주체가되어 조직을 이용하는 기득권 시각과 낮 내기 정치 역시 타파시켜야 한다”면서 “다들 금뱃지에 고립된 채 폭넓은 이야기는 듣지 못하고 내 생각만 맞다고 주장하는 위험한 정치를 하고 있는데 부디 도민이 뭘 원하는지에 목소리를 귀울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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