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복당 신청을 철회하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만난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이 보름 내로 자신의 거취문제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호남에서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 의원의 행보에 따라 대선과 지역정치권에 일정 부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의원은 15일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 복당 신청을 철회하고 저의 문제를 원점에서 숙고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 계파주의, 기득권 정치, 지역 패권주의 때문에 저의 복당 문제가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면서 “지난 4월 말 민주당 복당을 신청한 이후 반년이 더 지났다. 지역 유권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복당 신청을 했고 지금껏 기다렸는데 그동안 손을 놓아 온 민주당 지도부에게는 유감을 표한다”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이제 저의 정치적 운명을 더 이상 민주당 지도부에 맡기지 않으려고 한다”며 “민주당에 들어간다고 해서 저의 정치가 꽃길을 걸을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민주당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해서 저의 정치가 끝날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지역 발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헌법기관으로서 해야 할 역할을 찾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복당 신청을 철회 당일엔 윤석열 후보와 아침 회동을 가졌다. 이들의 만남은 2시간 가량 이어졌으며, 윤 후보는 이 후보에게“정권교체에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의원은 “깊이 숙고 하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에선 호남을 지역구로 하는 국회의원이 단 한명도 없는 만큼 이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앞서 이 의원은 민주당 복당을 두고 민주당 지도부와 세부사항을 조율해왔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이 의원은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달(11월)내로 우리 지역주민들과 함께 생각을 정리하고 민주당에 의존하지 않는 나의 길을 걷을 생각”이라면서 “윤 후보와 여러 이야기를 했는데 저는 이념보단 최대한 우리 지역발전에 실용적인 관점에서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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