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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 이슈 부상한 이용호 복당문제, 결과 따라 남임순 정치판 요동

이재명, 매타버스 전북일정서도 이용호 복당문제 재차 거론
이용호 “아직도 장고 중.. 사면 아닌 대통합 인재영입돼야”
사면과 영입 프레임에 따라 향후 거취에 영향
복당에 민주당 인사 거센 반발, 이재명 후보 입장에도 안전장치 있어야
복당 여부·지역위원장에 따라 내년 지선 3개 시·군 판도 달라질 전망

이용호, 이환주, 이강래, 박희승
이용호, 이환주, 이강래, 박희승

무소속 이용호 의원의 복당 문제가 대선정국의 핫이슈로 부상하면서 그의 거취에 따라 남원·임실·순창 정치판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의원이 복당하면 당연직으로 민주당 남임순 지역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 지선판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전북 매타버스 이틀째인 지난 4일 무소속 이용호 의원의 복당 관련 입장을 묻는 질문에 “파렴치범이나 부정부패 사범이 아니라면 정치적 입장의 차이로 잠시 헤어졌던 경우 모두 조건 없이 합류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이 의원도 예외가 아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후보는 “복당 후 내부에서는 또 차별 없이 다 경쟁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게 진정한 통합이고 진정한 사면이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의 대통합 발언이 나오자 내년 6월1일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은 이용호 의원의 복당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후보의 이번 발언을 놓고 지역정치권에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을 비롯한 옛 국민의당 소속 정치인들은 ‘사면’이 아닌 ‘영입’이라는 명분에 무게를 두길 희망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인사들은 “‘역차별’과 ‘혼란’이 초래될 것”이라면서“이는 개인의 영달을 위해 당을 저버렸던 만큼 페널티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의원을 비롯한 복당대상자들 역시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공세적인 모습을 보였던 이 의원은 복당과 관련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면서 확답을 피했다. 정치권 내부에선 이 후보가 직접 이 의원을 거론한 만큼 그의 인지도나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에 민주당으로 합류할 것이란 관측이 조금 우세하다. 하지만 그의 장고가 길어지면서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면서도“(이번 복당 요청은)사면이 아닌 대통합을 위한 인재영입에 가까운데 여러 문제로 탈당했던 인사들에게 사면이라는 굴레를 씌우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복당 여부에 따라 입지가 달라질 수 있는 이환주 남원시장과 이강래 전 원내대표, 박희승 전 남임순 위원장의 반발도 남임순 정치판의 변수다. 상황을 종합하면 이 의원이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이번 대선에서 지역 여론에 미칠 파급력이 막대하다는 의미다.  

이들의 행보에 따라 지선 출마자들 또한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현직 단체장을 맡고 있는 만큼 이 의원의 복당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 시장은 “당의 결정에 대해선 어떤 결과라도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도“다만 당과 지역에 혼란이 심화될까 우려스런 부분은 있다”고 언급했다.

이강래 전 원내대표와 박희승 전 위원장은 복당론과 관련 부정적인 의견을 숨기지 않았다. 

외연을 확장하려다 집토끼를 놓치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그동안 적대관계가 심화돼서 이용호 의원 측과 민주당 현 세력과는 물과 기름”이라며“지방선거를 앞두고 변화가 오면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 만약 이용호 의원이 주도권을 장악한다면 남원시장이나 순창군수, 임실군수, 지방의원 등 유불리가 생기고 지역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당 문제가)잘못하면 소탐대실이 될 수 있다”면서“(당에서)지역실정을 잘 파악해서 신중한 결정을 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박 전 위원장도 거세게 반발했다. 특히 그는 “이용호 의원이 오면 민주당 표 안 찍겠다고 하는 분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얻는 표보다 잃는 표가 많을 것 같은데 걱정된다”며“우리당 열혈 지지층에서는 이 의원 이야기가 나오면 부정적인 여론이 적지 않아 가볍게 볼 부분은 절대 아닌 것 같다”고 언급했다.

다만 총선과 관련해선 정치권 관계자 대부분“총선은 너무 먼 이야기”라면서“공천권과 관련 뚜껑을 열기까진 장담할 수 없다. 다음 총선에서 남임순 지역구가 유지되지 않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남임순 지역구는 세 지역이 합쳐진 만큼 이 의원의 복당 여부와 함께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누구로 결정되느냐에 따라 지역 단체장 후보들은 물론 전북정치권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무소속인 이 의원의 복당에 따라 무소속 단체장의 복당과 출마 예상자들의 움직임까지 달라질 수 있다.  

한편 민주당 소속인사 중 남원시장 출마 예상자는 윤승호 전 남원시장·이상현 전 전북도의회 부의장· 최경식 유니콤넷 대표이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임실군수 후보군은 김진명 전 전북도의원·정인준 임실군 산림조합장·한병락 민주당 전북도당부위원장(전 뉴욕부총영사)·한완수 전북도의원 등이 있다. 

순창군수 후보군에선 장종일 민주당 전북도당 부위원장(전 순창효사랑병원장)·최기환 전 순정축협조합장·최영일 전북도의회 부의장 등이 민주당 소속이다.  /육경근·김윤정 기자

육경근·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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