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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미한 설명회만 반복…클러스터 입주기업·주민 뿔났다

완주군, 지난해 이어 주민설명회 또 요청…기업 모두 ‘거절’
기업 “양측 싸움 붙이는 것”…주민 “언 발에 오줌 누기”

전북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3구역 기업 입주를 놓고 완주군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군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기업 측에 주민설명회를 요청한 건데 기업은 무의미한 설명회만 반복하고 있다며 거절했다. 이런 가운데 인근 주민들도 행정을 신뢰하지 않고 있어 군의 적극 행정이 요구되고 있다.

25일 클러스터 3구역 입주 예정 기업 두 곳에 따르면 완주군은 지난 20일 기업에 주민 대상 설명회 참석을 요청했다. 에코르 2·3단지 입주민들에게 제조공정과 입주 후 조경 시설물 설치 등에 대한 설명을 위해서다.

이 같은 요청에 두 기업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서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가 열렸는데 또다시 진행하는 건 무의미한 행동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특히 앞서 완주군에 제조공정 관련 책자를 제공해 안내했고, 조경 시설물 설치는 기업의 자율성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 결과 25일 열린 주민설명회에 두 기업은 모두 불참했다.

송윤호 에코스이엔지 대표는 “(주민설명회에) 나가야 할 이유가 전혀 없고, 이미 완주군과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했다. 똑같은 행위를 하라고 하면 의미가 있겠냐”면서 “해결 방안을 모색하려면 행정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데 그런 과정도 없이 무작정 인근 주민들과 갈등을 해결하라는 건 싸움 붙이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완주군은 지난해  주민설명회는 정식으로 열린 게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주민들의 의견이 나뉘어 조율이 필요했다며 주민설명회 개최 당위성을 설명했다.

완주군에 따르면 에코르 2단지 주민들은 예정된 공장 입주를 받아들이지만 진입로와 조경 시설물, 방음벽 설치 등과 함께 향후 클러스터 3구역 부지 내 제조공장 입주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에코르 3단지의 경우 기업 입주를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주민들도 기업과 마찬가지로 완주군의 행정에 불만을 품고 있는 상황. 기업과의 갈등 해소에 진전이 없는데도 군이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에코르 3단지 입주자 대표회 관계자는 “완주군이 (갈등 해소에) 뾰족한 수는 많을 거 같은데 의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했으면 한다”면서 “언 발에 오줌 누듯이 아니면 이러다가 말겠지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반년째 이어진 기업입주 갈등…완주군이 마무리해야 (속보) “혁신 산학연 클러스터 3구역 매입해야”…전북도는 ‘난감’ (속보) “을과 을의 싸움 붙이는 것”…비판 화살 완주군으로
변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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