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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내대표에 이재명계 박홍근, 전북정치와 지선공천 판도 영향 주나

무색무취 전북정치권에도 변화 예상
전북은 SK계 중심으로 친 이재명 행보 많아
NY계도 적지 않은 영향력 중립지대로 불리는 전북정치권 공천 계산법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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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신임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된 뒤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3선의 박홍근 의원(52·서울 중랑을)이 24일 선출됐다. 결선투표까지 치러진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박홍근·박광온 의원의 양강 대결로 귀결되면서 JM계와 NY계의 대리전 양상이 됐다.

새 원내대표는 물론 비대위, 당원들 사이에서 친이재명 기조가 거세지면서 무색무취로 대표되는 전북정치권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다만 상향식 공천이 자리를 잡으면서 전북 도내 단체장 후보 공천에는 막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지방선거 전 당내 주류로서 이재명 상임고문과 그 계파 의원들이 등장한 만큼 공천과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한 도내 민주당 인사들의 입장정리가 예상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북 지선 후보자들은 일찌감치 이재명 후보에 대한 강한 지지를 어필해왔다는 평가다. 그만큼 전북정치권이 당내 아젠다를 주도하기 보단 전국적인 대세론에 빠르게 순응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제까지 전북정치권은 SK로 대변됐다. 실제 당내 대통령 경선에서도 전북 국회의원 중 김성주·김수흥·안호영·이원택·윤준병 의원이 정세균 캠프에서 활동한 바 있다. 정 전 총리가 후보에서 사퇴한 이후 전북정치권 인사 대다수가 유력주자였던 친이재명 색채를 내비쳤다. 전북 경선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1위를 함으로써 대세론을 확인했는데 이번 원내대표 선거 결과로 당분간 헤게모니를 이재명 상임고문쪽이 잡을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오랜 시간 박원순계로도 분류됐던 인물이다.  전북 의원 중 박원순계는 박원순 시정에서 서울행정부시장을 지냈던 윤준병 의원이 있다. 

다만 이낙연 전 대표는 물론 NY계와 전북정치권 역시 뗄 수 없는 관계로 이 전 대표의 처가와 외가가 전북인데다 잦은 전북방문에 인연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친문이자 경선 이후 NY계로 파악되는 고창출신 중진 홍영표 의원은 도내 정치권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전북정치권은 계파 색을 드러내기보다 당내 주류를 따르는 편으로 사실상 중립지대에 속한다. 이 때문에 공천 계산법은 더욱 복잡하다. 호남정치에 있어선 NY계와 SK계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정견 발표를 통해 민주당 원팀을 강조, 공천권 행사에 무리한 개입은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자칫 호남정치에까지 하향식 공천 움직임이 감지되면 다른 계파는 물론 당원들의 반발이 불가피한 때문이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원팀은 제게도 제1의 목표다. 첫째도 단결, 둘째도 단결로 의원님들의 마음과 뜻이 하나로 뭉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 면서 “소통과 협상의 실력으로 기필코 성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정치보복 저지와 민생개혁 입법과제 해결, 정부·여당의 실정·무능 견제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 원내대표는 아울러 최근 이재명 상임고문 지지자들로부터 자신을 원내대표로 뽑으라는 문자폭탄이 동료 의원들에게 쏟아진 것과 관련해 "심려와 불편이 크셨던 점 송구하다. 저로서도 이번 일은 매우 당혹스러웠다“ 며 "분열을 일으키는 어떤 행위도 자제하면서 서로 위로하며 뼈를 깎는 반성으로 이겨내야한다"고 했다.

한편 1전남 고흥 출생인 박홍근 신임 원내대표는 경희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대행 등을 지낸 운동권 출신이다. 이후 19대, 20대, 21대 총선에서 중랑구을에 출마해 내리 당선됐다. 오랜 기간 '박원순계'로 인식됐고, 지난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부터 이재명 상임고문의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이재명계로 분류됐다.

원내대표 선거는 입후보자 없이 1차 투표를 진행, 10% 이상을 득표한 박광온 박홍근 이원욱 최강욱 의원 4명을 대상으로 2차 투표를 했고, 3차 결선에서 박홍근, 박광온 의원이 경쟁했다.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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