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 저하 문제와 자율형사립고등학교인 전주 상산고등학교 자사고 존치 문제를 놓고 전북교육감 후보들이 큰 시각차를 보였다. 이들 후보들은 전북교육이 소통을 통해 백년지대계를 완성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냈지만 새만금 국제학교 설립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천호성 후보의 허위경력 공보물 등재 논란과 관련해서는 날선 대립이 일기도 했고, 정해진 토론회 시간내에는 자유로운 토론이 어려우니 교육감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 자리를 따로 만들어 그간의 의혹들에 대해 짚어보자는 주장도 나왔다.
전북일보와 전북CBS, SK브로드밴드 전주방송, 금강방송, LG헬로비전이 공동 주관한 ‘<선택 2022> 전라북도 교육감 후보 토론회’가 17일 SK브로드밴드 전주방송에서 열린 가운데 김윤태·서거석·천호성 후보(가나다순)는 자신이 전북교육감 적임자라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상대 후보자들이 제시한 공약의 허와 실에 대해서는 설전을 벌이면서도, 전북 미래교육 발전방향이나 사교육비 절감 등의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공통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세 후보의 의견이 첨예하게 나뉜 사안은 윤석열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자사고 부활 정책에 따른 전주 상산고 존치 여부 등이었다.
김윤태 후보는 “학부모들을 만나며 교육감에게 원하는게 뭔지 많은 이야기 들었다. 상산고 자사고 폐지 공약을 왜 해야하며 현 정부가 폐지 안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윤석열 정부가 자사고를 폐지 않겠다는 방침을 두고 있는데 상산고를 어떻게 살릴지 고민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자사고 존치 의사를 밝혔다.
이에 천호성 후보는 “(자사고의)일반고 전환은 시행령에 따라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제도로 특권교육과 귀족학교 인식 타파를 위한 문재인 정부 공약사항이었다”면서 “이미 국민들과 합의 끝났고, (상산고의)자사고는 일반고로 전환돼 다양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체제가 달라져야 한다”며 자사고 폐지 의견을 내놨다.
서거석 후보는 “상산고의 장점은 우수한 학생들이 경쟁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고, 이에 김윤태 후보는 “(상산고는)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상산고 선발과정이 문제로 (현재)지역학생 20%만 받고 있는데 이를 50%로 늘려야하며, 14개 시군에서 140명 정도를 추천해 받을 수 있는 제도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만금 국제학교 설립과 관련해서도 김윤태·서거석 후보는 찬성 의견을 밝혔고, 천호성 후보는 사실상 반대에 가까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천호성 후보가 공보물 등에 적시한 세계수업연구학회 한국대표이사 경력의 허위 문제와 민주진보단일후보 명칭 사용에 대한 선거법 위반 등의 내용이 쟁점화되기도 했다.
서거석 후보는 “천호성 후보의 경력 중 세계수업학회 한국대표이사는 허위사실로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를 명백한 허위로 공지했다”면서 “선관위는 민주진보단일후보(명칭사용도) 안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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