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이 17일 전북을 방문해 6월 1일 지방선거에 나서는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의 전북 방문은 지난 대통령 선거서 민주당이 패배한 뒤 가진 첫 지역 방문 일정이다. 그가 첫 지역방문 일정으로 전북을 선택한 배경은 도내 기초자치단체장 지역구 절반이 격전지로 부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북에선 7~8개의 지역에서 무소속이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강세 또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지선을 진두지휘하는 이 위원장과 민주당 입장에서 텃밭인 전북에서 단체장 자리를 3개 이상 뺏길 경우 가질 정치적 부담감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만약 5개 이상 지역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면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이 복당한다 하더라도 공천과정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 이번 지선 결과는 곧 있을 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와도 깊은 연관성을 띨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그는 이날 “지난 대선에서 심판은 이뤄졌다”면서 전북도민들에게 민주당에 다시 한 번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
특히 “수도권 선거, 충청권을 포함한 타 지역의 선거가 호남 선거와 연동돼 있다”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또 “우리는 유능한 인재로 미래를 얘기했지만 국민들께서는 미세한 차이이든 거대한 차이이든 관계없이 최종 결론은 심판을 선택했다”며 “심판은 했지만 이제는 일할 사람이 필요하고, 지방정부는 유능한 인재와 유능한 정치집단에게 기회를 줘서 상호 견제와 균형을 통해 국정을 안정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정치가 국민의 이익과 국가발전을 위해, 공모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이번 지방선거의 의미다”고 역설했다.
이 위원장은 올해 지방선거 전망에 대해 “비관론이 압도적이긴 하지만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 승리의 길을 얼마든지 얻어낼 수 있다”며 “우리와 함께했던 국민들께서 투표에 참여하기만 하면 우리가 원했던 세상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는 이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순신 장군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배가 13척 밖에 없고 병사들은 적어 두려움이 엄습하고 있지만 생즉사사즉생. 슬픔과 분노·좌절·절망을 용기와 투지로 바꿔내기만 하면 우리는 이길 수 있다. 투표하면 이긴다”며 “전북지역에 출마하는 김관영 후보를 비롯한 시장·군수 후보들, 시도 의원들께서 사명감을 갖고 전북지역 뿐만 아니라 수도권 선거에서 승리 할수 있도록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간담회 이후 5·18 민주화운동의 첫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를 참배했다.
김윤정 기자, 엄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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